경향 최은영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 부족” 변명 2016.09.09 선명수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마지막날인 9일은 증인으로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 여야 의원들의 공세가 집중됐다. 한진해운의 경영부실을 초래한 전 대주주인데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모럴 해저드’ 논란을 빚은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최은영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최 전 회장은 물류대란으로 번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전 경영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수차례 눈물을 보인 반면 사태해결을 위한 사재 출연 압박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피해갔다. 첫 신문에 나선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그간 최 전 회장이 (급여와 퇴직금으로) 가져간 이득이 300억원에 가깝고, 지금도 사옥 임대소득으로 140억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책임을 통감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최 전 회장은 “2007년 3월부터 2014년 4월 사임할 때까지 2584일간 임직원과 함께 한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울먹이면서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재 출연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과가 나올지 몰랐고, 시간이 며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가 소유한 사옥을 한진해운에 반환할 생각이 없느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유수홀딩스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여서 제가 개인적으로 빌딩을 처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옥과 관련해 “한진해운의 임대료는 연간 36억원이고 지금도 몇달째 임대료가 밀려 있어 고통분담을 같이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 전 회장과 자녀가 소유한 유수홀딩스 지분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엔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방법을 강구할 것이고, 시간을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해운사 188개 중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냈는데, 두 회사의 공통점이 모두 ‘사모님’이 경영한 것”이라며 “다른 대기업의 사모님들과 따님들이 회사 경영을 맡아야 할지 자문을 구한다면 뭐라고 답변하겠느냐”고 물었다. 최 전 회장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경영은 전문경영진으로 하여금 선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문성 부족에 대한 의원들의 이어진 질타엔 “제가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이 답변도중 여러차례 눈물을 보였지만 의원들은 냉랭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은 “마음 아프고 검찰수사가 힘들겠지만 울지 마라. 국민과 노동자는 피눈물을 흘린다”고 비난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회생 가능성에 대해선 “경영에서 물러난 지 2년9개월이 흘렀고 지금은 어떤 힘도 없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30~40년이 걸려야 이런 회사가 하나 나올 것”이라며 회새을 호소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기 직전 자신과 두딸의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에 대해선 “계열분리와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4년부터 팔아오던 주식의 잔여 주식을 팔았고, 자율협약을 알고 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에 대해 “부동산,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35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라고 답변했다." EOL 경향 대통령 추석 선물이 뭐기에…청·야 의원 ‘신경전’ 2016.09.08 조미덥 "박근혜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 의원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물을 못 받았다”고 하자 감정이 상한 청와대가 배송을 취소하는가 하면, 일부 야당 의원은 박 대통령 선물을 반송했다. 조 의원이 지난 7일 ‘조응천만 청와대 선물 못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올리면서 “선물도 못 받았는데 여러분들이 후원금 좀 보태주이소”라고 적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조 의원 이력 때문에 선물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와대는 8일 “선물은 받는 사람이 즐거워야 하는데 그분(조 의원)은 받지 않는 것이 즐거운 모양”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선물을 준비했는데 일부 배달이 늦어지면서 몇 분의 문의가 있었다”며 “조 의원이 마치 자신에게만 대통령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것처럼 공론화하는 것을 보고 선물을 보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배송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달 초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경북 경산대추와 경기 여주햅쌀, 전남 장흥육포 등(사진)의 추석 선물을 보냈다. 조 의원은 SNS에 “언론이 보도한 것인데 제가 공론화했다는 창조적 발상에는 할 말을 찾지 못하겠네요”라고 청와대 반응을 비꼬았다. 더민주 표창원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 선물을 돌려보냈다. 더민주 관계자는 “몇몇 의원들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명절 선물 관행을 없애자는 차원에서 박 대통령 선물을 반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OL 경향 "‘철이와 미애’ 신철, 라디오 작가와 10월 결혼" 2016.09.09 강주일 " 혼성듀오 ‘철이와 미애’로 유명한 가수 겸 음반제작자 신철(48)이 방송작가 ㄱ씨와 내달 결혼한다. 9일 이데일리 등은 방송관계자의 말을 빌어 신철이 10월 중순 서울의 한 호텔에서 10살 연하 라디오 방송 작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일을 하다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물과 예단 없이 소박한 결혼식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DJ로 데뷔한 신철은 1989년 나미와 붐붐 의 래퍼, 1992년 철이와 미애 ‘철이’로 활동했다. 이후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음반제작자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는 SBS 러브FM 라디오 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김건모, 쿨, 터보, 지누션, 김현정 등 90년대 활약한 주역들이 모여 공연을 여는 <슈퍼 콘서트-토요일을 즐겨라>총연출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EOL 경향 "야구해설가 하일성,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 “사기 혐의 억울해”" 42621 온라인뉴스팀 " 야구해설가 하일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하일성 씨는 8일 오전 7시56분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이 매인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일성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사인을 내다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일성의 사무실 내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하일성 씨 사망 전날 가족에 “사기 혐의로 피소돼 억울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자는 발송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하일성 씨는 지난 7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이 입단 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EOL 경향 "송윤아 SNS 통해 심경고백, 대중의 악녀? “해선 안될 일 한 적 없어”" 42621 온라인뉴스팀 "배우 송윤아가 자신의 악플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송윤아는 배우 설경구와 결혼 후 일각에서 쏟아진 두 사람에 대한 억측과 악플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송윤아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라며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자신을 향한 악플 갈무리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송윤아는 tvN 새 금토드라마 를 통해 18년 만에 악역 연기에 나서 누리꾼의 기대를 모았다." EOL 경향 100일 아들 학대해 혼수상태 빠뜨린 20대 아빠 구속 2016.09.09 최인진·강현석 "생후 100일 된 아들을 학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20대 친아버지가 구속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9일 아들을 학대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아동학대중상해)로 ㄱ씨(26)를 구속했다. ㄱ씨는 지난 7일 광주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약 100일이 된 아들이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때리고 양팔로 껴안으며 압박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달래는 과정에서 아들을 강한 힘으로 껴안았고 이 과정에서 아들이 저산소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에도 아들이 보채고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수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사건 당일 오후 4시 39분쯤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아이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머리와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 등 관계기관에 알리면서 학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ㄱ씨는 “울면 손으로 엉덩이를 몇차례 때리기는 했지만 학대하지는 않았다. 멍 자국은 벽이나 바닥에 부딪히면서 생긴 것”이라며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ㄱ씨는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6월 구치소에 수용돼 한달간 노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영아보호소에 맡겨진 아들을 데려와 사실혼 관계인 아내와 함께 키웠다. 그는 20대 초반인 아내와 지난해 법적으로 이혼했으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두 명의 아이를 키웠다. 큰 아이는 2살이고 혼수상태인 아들은 둘째로 영아보호소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약 10일 만에 사경을 헤매게 됐다. 경찰은 친모의 학대 가담 여부와 큰 아이도 학대받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큰 아이에게서는 학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친모는 남편이 아들을 때리는 것을 말리려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학대·방조 여부는 추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OL 경향 "바나나맛 초코파이, 6개월 만에 1억개 판매" 2016.09.08 이성희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가 출시 6개월 만에 낱개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1초당 약 6개씩 쉬지 않고 팔린 것으로, 누적 매출액은 300억원을 넘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3월 출시한 제품이다. 1974년 초코파이가 출시된 지 42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자매 제품으로, 20년 넘게 초코파이를 만들어온 파이팀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탄생했다.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 맛과 향을 살린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초코파이 바나나가 짧은 시간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오리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30대가 SNS에 초코파이 바나나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초코파이 자체가 원래 전 연령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도 끌어 올렸다. 올해 상반기 오리지널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 덕에 초코파이 브랜드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57% 늘었다. 이 제품은 식품업계에도 활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코파이 출시 이후 주류, 유제품, 외식 메뉴 등에도 ‘바나나 열풍’이 불었다. " EOL 경향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30년산 발렌타인' 양주 선물 주고 '견책' 처분" 2016.09.09 윤승민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국마사회 유도단 감독이 마사회 부회장에게 28만원 상당의 고급양주를 선물했다가 내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 유도단 이모 감독(53)은 지난 6월 금품 행위 제한과 관련된 마사회 임직원행동강령을 위반해 견책 조치를 받았다. 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코칭스탭으로 참가했다가 면세점에서 ‘발렌타인 30년산’ 고급양주를 구입했고, 이를 보관하다 지난해 11월 당시 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육성본부장에게 인사차 방문해 고마움을 표시한다며 선물로 전달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 공직기강 점검결과 28만원 상당 되는 고액의 선물을 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마사회는 이 감독에 대한 국조실의 징계요구에 따라 “의례적인 감사 표시의 선물이라 하더라도 제공 시점과 가액이 임직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 감독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로 2008년부터 마사회 유도단 감독으로 재직중이다. 김철민 의원은 이밖에도 최근 2년간 마사회 직원 19명이 비리로 내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던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업무 도중 속칭 ‘카드깡’을 한 직원도 포함됐다. 직원 이모씨와 김모씨는 개장 업무 당시 법인카드를 이용해 식당에서 현금화하는 식으로 외부인이 현금을 찾아가도록 하는 등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했다. 또 고객행사 등 예산을 집행할 때 결과보고를 하지 않는 등 직무를 소홀히 한 점도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김철민 의원은 이들이 ‘근신 10일’의 처분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눈감아 주기식’으로 견책 조치까지 감경됐다고 밝혔다. 마사회의 중요 정책 사업인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위해 노력했고, 과거 대통령 표창, 장관 포상 등의 공적이 있었다는 게 이유다. 이밖에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해 거래행위를 한 지적을 받은 직원, 상습적으로 청소용역 업체에 금픔을 요구하고 제공받은 직원 등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의 금품수수 등 비위행위는 대부분 정직, 감봉, 근신 등 가벼운 조치로 무마됐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시점에 자체 윤리기준을 정비하고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OL 경향 일본에 '땅콩회항'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 2016.09.09 서의동 "9일 조선·해운 청문회에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았냐는 질문에 “가정주부여서…”라고 해명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자신이 남편인 조수호 전 회장의 타계로 갑작스럽게 경영을 맡게 된 사정을 호소하픈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당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으면 한진해운의 운명은 지금과 달랐을지 모른다. 이웃 일본의 경우 대기업은 대부분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맡고, 대주주는 배당을 받을 뿐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2세에 경영승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은 ‘소유·경영 분리’가 확립돼 있다. 오너나 대주주의 이익보다 ‘기업의 영속’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서도 2세보다 더 나은 종업원이 있을 경우 사위나 양자로 삼아 경영을 승계한다. ‘혈연’보다는 ‘능력’이 1순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재벌 2,3세의 전횡이나 경영실패가 적다. ‘땅콩회항’은 일본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EOL 경향 정용진 “스타필드 하남은 어머니에게서 영감” 2016.09.09 김보미 "신세계그룹의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정식 개장했다. 정용진 부회장(48·사진)은 이곳이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에게서 영감을 받은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9일 오전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최초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은 단순 쇼핑몰 형태를 벗어나 있다”며 “레저와 힐링(휴식),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식도락의 즐거움 등 지금까지와 다른 쇼핑문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터브먼 터브먼사 회장과 이종수 하남시 부시장, 조현욱 루이뷔통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가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해 만들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초저가판매점 노브랜드숍, 반려동물 용품 전문매장 몰리스펫숍 등 신세계 이마트의 모든 브랜드와 30여개 해외 상품들이 입점했다. 육아용품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서클’과 장난감 전문점 ‘토이 킹덤’을 비롯해 BMW, 제네시스, 할리 데이비슨 등 자동차 전문관도 들어섰다. 각별히 공을 들인 이 쇼핑몰에 대해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 전문가인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영감을 줬다”며 “지친 도시인들이 도회지 느낌의 세련된 교외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의 첫해 목표 매출을 8200억원 이상으로 잡았으며 3~4년 내 누계 5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사전 개장(프리오픈)이 이뤄진 후 사흘간 24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EOL 경향 억울한 김재수 장관? ··· 차관까지 나서 '또 해명' 2016.09.09 윤승민 "농림축산식품부가 이틀 연속 김재수 장관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했다. 일주일 전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의혹이 제기됐고, 청문회 전후로 해명자료를 냈음에도 별도의 브리핑을 실시했다. 농촌정책과 관련성이 적은 장관의 개인사와 관련된 것인데도 장관이 아닌 차관이 강단 앞에 서기까지 했다. 농식품부는 9일 청문회 당시 제기된 김재수 장관의 ‘이자 특혜’ 의혹 해명을 위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김재수 장관이 2001년 주택을 매입하면서 농협에서 1.4~1.8%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으며, 이는 시중 평균 금리 8%에 비해 과도한 특혜라는 주장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다”며 “2001년 당시 시중금리가 8% 수준일 때는 6.6~6.7%의 변동금리로 융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언론에서 보도된 1.4~1.8% 금리는 2014년 6월 이후 살고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의 대출금리이며, 당시에는 2.7~3.1%였던 것이 시증금리 인하에 따라 낮아졌다”고 했다. 브리핑 내용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때도 나왔던 것이다. 당시 야당 측에서 “시중 금리가 8%일 때 1% 대출 이자를 받았다”는 질의가 나왔고, 김재수 장관은 “8%대 이자는 2001년이며, 1%대 이자는 현재 대출 중인 금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때도 현재 적용받는 1%대의 금리가 NH농협은행 고객들의 금리 중 상위 0.03%에 해당하는 혜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리차가 7%포인트 이상 나는 것은 아니지만 김재수 장관이 상당한 금리 우대를 받고 있던 것이다. 이준원 차관은 “(장관이) 공직생활을 오래하며 농협과 꾸준히 거래했고 통장이나 신용카드도 개설됐기 때문에 내부 규정에 따라 우대금리 적용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도 김재수 장관의 기존 해명 내용과 같다. 이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도 “알지도 못한 새 금리 우대 혜택을 받았고 우대를 요구한 적 없다”고만 해명하던 김재수 장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장관 대신 차관이 브리핑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준원 차관은 “농식품부 공무원들이 모두 금리 혜택을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해 부 차원에서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고 답했다. 금리 부문을 해명한데 대해서는 “장관이 농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꾸준히 이자 관련 질문을 받아 사실관계를 해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관의 개인적인 ‘억울함’과 ‘불편함’에서 비롯됐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김재수 장관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흙수저’ 언급 글을 해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해명과 질의응답은 5분 내로 끝났고 장관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향신문 9월9일자 5면 보도)9일 브리핑에서도 장관이 직접 해명하기는 어렵지 않아보였다. 장관은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란법 시행 관련 ‘긴급 부지사 및 부시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브리핑도 짧게 끝난만큼 잠깐 시간을 낼법 했지만 차관의 등 뒤에 숨은 꼴이 됐다." EOL 경향 러시아 가전 휩쓰는 LG 2016.09.08 송진식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85㎞ 떨어진 루자 지역. 모스크바 시내에서 차를 타고 1시간30분가량 달리자 곧게 뻗은 고속도로 오른편에 ‘LG전자’ 로고가 선명한 커다란 공장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한국 전자기업으로는 최초로 LG전자가 러시아 현지에 세운 가전제품 생산공장이다. 2006년 9월5일 공장을 건립한 이래 이날로 공장 가동 10주년을 맞았다. 루자공장은 약 8만3000㎡ 부지에 TV·모니터 생산라인 1동, 냉장고·세탁기 생산라인 1동, 창고 겸 복지관 1동 등 전체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생산라인의 품질과 설비는 한국에 있는 LG전자 창원공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창고동 뒤편에는 LG전자 중소협력사들의 공장이 함께 위치해 현장에서 부품을 공급한다. 현지 고용 인력 1600여명 및 파견 인력, 협력회사 직원까지 합하면 4000명가량이 루자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LG전자가 러시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 한·러 수교가 이뤄진 해부터다. 당시 LG전자는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하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루자공장을 설립하는 등 지금까지 현지에 4억달러(약 4372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1998년에는 러시아 정부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 사태로 위기를 맞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루블화 폭락사태 등 부침을 겪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가능성’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영토대국이자 자원대국이다. 인구도 1억6000만명으로 적지 않고 유럽과 아시아, CIS 등과 인접해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꾸준한 투자 결과 LG전자의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러시아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2001년 청소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에어컨,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총 5개 제품이 러시아 최고 권위의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은 매년 생산량이 50%씩 늘고 있다. LG전자 러시아법인장 송대현 부사장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철저히 실천해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OL 경향 1주일에 2만달러 ‘꿀알바’ 주인공 2016.09.08 이성희 "일주일간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주변 관광을 하며 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할 ‘투어 가이드’가 최종 선발됐다. 이들이 일주일 활동비로 받는 금액은 2만달러(약 2300만원)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활동할 투어 가이드로 중국인 저우뤄쉐(周若雪·24·여)와 슝아오보(熊奧博·21), 한국인 엄새아씨(26·여) 등 총 3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공개투표와 화상면접을 거쳐 100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저우뤄쉐와 슝아오보는 학생 신분으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어 수가 각각 44만명, 12만명에 달하는 SNS 스타다. 저우뤄쉐는 중국에서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을 한 경험이 있으며, 여행이나 패션 콘텐츠를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파워 크리에이터로 유명하다. 슝아오보는 주로 한국 여행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파워 크리에이터로, KBS 등 국내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바 있다. 엄새아씨는 모델·배우·성우로 활동 중인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현재 싱가포르 등을 여행하며 찍은 셀프비디오 ‘해피새아의 혼자 놀기’를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팔로어 수는 각각 1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활동기간 동안 면세품 신상품 쇼핑, 아쿠아플라넷63(아쿠아리움) 물고기 먹이 주기, 63빌딩 레스토랑 식사, 서울 세계불꽃축제 관람, 한강 요트체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 뒤 이를 자신의 SNS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한다. 그러면 갤러리아면세점은 대가로 2만달러를 주급으로 지급한다." EOL 경향 한진해운발 ‘후폭풍’ 어디까지 번질까 2016.09.08 김보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후폭풍’이 관련 업계에 전방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7일까지 한진해운 선박 128척 중 89척이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무역협회 피해 신고 업체도 219곳, 손실 추정액은 1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선박과 화주를 연결하는 운송중개업체(포워더)들은 화주들의 클레임과 운임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은 여러 화주에게서 화물 의뢰를 받아 육·해송 운송을 대행하고 있는데, 한진해운 선박에 실은 화물이 억류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거나 운송이 지연되면 화주들의 책임 부담 요구를 받을 수 있다. 보통 컨테이너 1개에 30곳의 화주들이 화물을 싣기 때문에 이번 한진해운 사태에 따라 1000여개 중소 운송주선업체들이 얽혀 있다. 전날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한진해운 물류대란 법적 쟁점 긴급 좌담회’에서도 “컨테이너 하나에 수십명의 화주와 포워더, 선사 등이 관여하기 때문에 각각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줄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 문제로 하역이 이뤄지지 않은 화물들이 총 14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피해는 한진해운 소속 선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한진해운이 다른 선사들과 협약을 맺어 화물 일부를 운송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항일을 앞두고 한진해운 화물선에 실렸던 컨테이너들이 대체 선박으로 옮겨지면서 운송이 지연될 수도 있다. 미국 컨설팅사 커트새먼의 전략가 프랭크 레이오는 “주요 수입사들은 운송을 한곳에 맡기지 않고 분산해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문제이지만 그럴 수 없는 중소업체들에 미치는 파장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 화주들이 장기 운송 계약을 할 때 한국 선주사를 제외해달라는 요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전무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화주들 사이에서 한국 선사에 대한 불안 심리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국내 조선업계에도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배를 빌려준 외국 선사들이 밀린 용선료를 받지 못하게 돼 신규 발주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에 8척의 컨테이너선을 장기 용선한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는 지난해 매출의 17%를 이 배들을 빌려준 대금에서 올렸다. 이 회사는 약 5억6000만달러(약 6110억원)의 용선료를 한진 측으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 3척을 용선한 시스팬에는 지난달까지 1860만달러가 연체됐다. 나비오스 역시 벌크선 3척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형 선사가 보유한 선박 중 상당수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 국내 업체가 건조한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피해가 누적돼 새 선박을 확보할 여력이 하락하면 결국 한국 조선소 수주 기회도 줄어들 수 있는 셈이다." EOL 경향 "이케아, 전복사고 서랍장 판매중단" 2016.09.09 김보미 "한국 판매 제품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됐던 다국적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서랍장이 결국 국내에서도 판매 중단된다. 이케아는 ‘말름(MALM·사진)’ 시리즈 등 15개 서랍장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랍장은 미국에서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북미 판매를 중단했으나 한국·중국 등에서는 판매를 계속해왔고, 리콜 대상에서도 빠져 정부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브랜드의 서랍장 안전성을 조사해 27개 제품(7개 업체)에 대해 예비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내렸으며 지난달 31일자로 업체에 수거·교환(리콜 권고)을 요청했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 중 이케아 제품 15개가 포함됐다. 모두 ‘말름’ 서랍장과 크기·모양이 비슷한 제품들이다. 리콜 권고를 받은 업체는 해당 제품을 유통 매장에서 즉시 판매 중지하고 수거해야 하며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교환·환불 등을 해줘야 한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한국의 새 규정에 따라 우리 서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며 “서랍장 전복사고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이 조립설명서에 따라 벽에 올바르게 고정됐는지 확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OL 경향 중국지진센터 “북한지진 규모 5.0…진원 깊이 0㎞ 2016.09.09 박은경 "6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지진센터가 발표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41.3도, 동경 129.1도다. 진원의 깊이는 0㎞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도 이날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EOL 경향 전두환 예방하려다 취소…좌충우돌 ‘추’ 2016.09.08 조미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58)가 8일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했다가 당내 반대·반발에 부딪혀 취소했다. 당내와 지지층 정서를 고려치 않은 돌출적 행보로 좌충우돌한 꼴이란 지적이 나온다. 더민주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추 대표가 취임 직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연장선에서 오는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절을 앞두고 살아 있는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추 대표의 돌발 행보가 알려지면서 당은 발칵 뒤집혔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호남의 반발이 거셌다.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파렴치한을 왜 만나느냐”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법원이 판결한 헌정찬탈·내란목적 살인범을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적었다. 김현미 의원도 SNS에서 “광주학살 주범이자 내란음모 수괴. 그는 여전히 인정도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원로 예방? 국민도 광주도 우리에게 그런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추 대표는 오전 11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 모인 최고위원 전원이 추 대표의 전 전 대통령 예방을 만류했다. “중요한 일정은 사전에 상의해달라”(김영주 최고위원)는 요청도 나왔다. 추 대표는 결국 이날 정오쯤 최고위원회 의견을 존중한다며 전 전 대통령 예방을 취소했다. 당내에서는 “독단적으로 결정한 추 대표의 리더십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 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을 만나 지난 역사의 과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진심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을) 반성시키고 싶었다. 자기 죄를 모르고 죽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했다." EOL 경향 추락하는 홍준표 “저승 가서 성 회장에 물어보고 싶다” 2016.09.08 박용하·허남설 "법원이 8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모래시계 검사’로 시작해 대권까지 노리던 그였지만, 죽음을 앞둔 한 기업인의 폭로로 정치인생까지 흔들리게 됐다. 이번 재판에서도 홍 지사의 혐의를 결정적으로 입증한 것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유언이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육성 인터뷰 파일과 금품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53)의 진술을 유죄 판단의 핵심 증거로 사용했다. 물증 확보가 쉽지 않은 뇌물·정치자금 제공 등 공직부패 사건에선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유죄를 얻어내기는 어렵다고 여겨져왔다. 특히 형사재판에서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강한 입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금품을 준 이가 사망한 이번 사건의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서울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6월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서울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6월 실형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하지만 법원은 성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 “다른 사람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고 특별히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다고 보여 증거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 배경에는 생전 성 전 회장의 진술을 볼 때 굳이 거짓을 말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 참작됐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여러 자리에서 남긴 진술들이 하나같이 “2011년 당 대표 경선 전 홍 지사에게 1억을 줬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한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금품 전달자인 윤승모 전 부사장과 그 부인의 진술도 믿을 만하다고 봤다. 당초 이들의 진술은 세부적인 부분에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돈이 전달된 경위 등 주요 내용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종합해볼 때 그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남기업에서 돈이 든 쇼핑백을 받았으며,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지사에게 이를 건넸다고 판단했다. 홍 지사 등은 이날 실형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그간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지나친 주장으로 일관한 홍 지사의 태도를 근거로 엄격한 형을 내렸다. 앞서 홍 지사는 첫 재판부터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검찰에 훈계를 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 전 부사장이 허위 사실을 꾸며냈다거나 1억원을 임의 소비했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홍 지사의 범행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국민의 일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판결로 ‘대권주자’로 인식되던 홍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이미지 타격이 크다. 그는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불린 정덕진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사 출신 박철언 전 장관을 구속기소해 ‘스타 검사’로 떠올랐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강우석 검사(박상원씨 연기)가 그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모래시계 검사’란 별명도 얻었다. 홍 지사는 평소 ‘여자와 돈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했지만, 이번 판결로 그 역시 구태 정치인으로 낙인찍힐 공산이 커졌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경상남도 서울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재판을 사법적 결정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검찰의 징역 2년 구형에 법원이 양형을 1년6월로 판단한 데 대해서도 “적어도 1년6개월 동안 내 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치적 배경이 있는 판결이라는 주장이다. 홍 지사는 “결국 이 사건(성완종 리스트)도 대권 때문에 생긴 것 아니냐”며 “내가 2014년 1월에 대선 경선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가 없었다면 아마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회장이 경향신문에 ‘한나라당을 사랑하니 홍준표에게 돈을 줬다’고 했다는데 그 이유가 성립이 되느냐”며 “항소심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OL 경향 멕시코로 튄 ‘트럼프 불똥’ 2016.09.08 박효재 "‘트럼프 불똥’이 멕시코로 튀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만남을 성사시킨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재무장관이 여론에 등 떼밀려 결국 물러났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내각 일부를 교체하면서 비데가라이 사임을 발표했다. 멕시코에서 온 이주자들을 ‘성폭행범’ 취급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짓겠다던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멕시코시티를 깜짝 방문해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만났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장벽을 세우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페냐 니에토는 “멕시코가 돈을 댈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만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미국으로 돌아간 트럼프는 애리조나 유세에서 “멕시코가 장벽 건설비를 100% 지불할 것”이라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멕시코 언론들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역사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 방문을 주선한 것이 비데가라이였다. 2012년 선거본부장으로 뛰면서 페냐 니에토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 공신인 그는 트럼프와의 만남을 잘못 주선했다가 여론의 타박을 받고 물러나는 꼴이 됐다." EOL 한겨례 "박대통령의 북핵실험 대응법…김정은과 야당은 비난하고, 국민은 ‘불순세력’으로 몰고" 42623 이제훈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하자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예정보다 4시간 일찍 귀국해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박 대통령이 서울에 도작하자마자 9일 밤 9시5분부터 9시35분까지 30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새로운 대북 결의 추진과 더 강력한 대북 압박 △미국의 ‘확장억제’를 핵심으로 한 핵우산 제공 약속 등을 전했다. 그리고 국방부에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공고화와 더불어 북한의 도발에 “즉각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외교부에는 유엔 안보리는 물론 (다른 나라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양자 차원에서도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가 실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하라고 지시했다. 여기까지는,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처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신 상태를 문제삼았다.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그런데 의문이 든다. 김정은 위원장의 ‘정신상태’를 박 대통령이 ‘통제’할 수 있나?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박 대통령이고민해야 할 ‘통제불능’ 상태는 김정은 위원장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 북한의 핵능력이다. 통제불능의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는 북한의 핵능력을 어떻게 제어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갈 것인가, 바로 이 고민이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고민이다.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는 박 대통령의 진단은,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박 대통령 말마따나 “5천만 한국인한테는 삶과 죽음의 문제”인 북한의 핵능력을 제어하는 데 현실적 효과가 없다. ‘저주’는 정책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현재의 상황을 “엄중한 안보 상황”이자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으로 규정하고,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한 마음으로 단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런데, 그 호소 바로 뒤에 국정의 동반자인 야당을 비난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불순세력’으로 간주하는 듯한 말을 이어갔다. ‘내부’를 향해 화살을 쏘아댄 것이다. 박 대통령이 그토록 싫어한다는 ‘모든 사안을 정쟁으로 다루는 태도’다. 박 대통령은 한국·미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주한미군 배치 결정’(7월8일)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끊임없는 사드 반대와 같이 대안 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는 ‘대안없는 정치공세’가 아니다. 야당의 사드 배치 반대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풀어가는 전략의 차이, 곧 정책적 의견 차이에 따른 것이다. 야당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한국이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 될 위험이 있고,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한-중 양국 정부의 격한 대립·갈등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중국의 협력과 국제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따라서 야당은 사드 배치에 목을 맬게 아니라 대북 제재와 함께 북핵 문제 해법을 모색할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대안없는 정치공세’가 아니다. ‘다른 정책적 인식과 접근법’이다. 물론 한국 사회에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있다. 하지만 민주사회에선 하나의 의견이 다른 의견을 탄압하지 않는다. 의견 차이를 줄이며 공동의 행동 기반을 넓혀나가는 대화와 타협을 한다. 그게 민주정치다. 박 대통령의 인식과 언행엔 이게 없다. 더구나 야당의 제재와 대화·협상의 병행 주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결의 2270호’의 내용에 충실한 것이다. 결의 2270호는 다양한 대북 제재 조처와 함께, 문제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결(49항), 한반도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약속 등을 담은 9·19공동성명과 6자회담 지지(50항)를 명시하고 있다. 요컨대 제재와 대화·협상을 병행하라는 게 ‘결의 2270호’에 담긴 국제사회의 공론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결의 2270호’의 이런 내용을 단 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다. 국제사회 공론의 한쪽 면만을 강조해온 것이다. 외교적 대화와 협상의 길을 배제한 체 ‘제재 다걸기’라는 외골수 길을 걸어온 대통령의 정책적 비전에 대한 성찰은 ‘안보 상황 점검회의’ 발언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하고는, 곧바로 “국내 불순세력이나 사회불안 조성자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지시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대응 회의에서 왜 ‘불순세력’ ‘사회불안 조성자’들이 튀어나오나? 국민한테 “한 마음으로 단합”을 호소하고 “여야 없이 단합된 모습”을 호소하면서, 야당은 ‘대안없는 정치공세’를 일삼은 이상한 집단으로, 국민은 ‘불순세력’ ‘사회불안 조성자’들일지 모른다고 몰아부치는 이런 모순적 정신 상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행정부를 견제할 헌법기구인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을 비난하고, “모든 권력”(헌법 1조)의 주체인 주권자를 ‘불순세력’ 또는 ‘사회불안 조성자’로 여기는 박 대통령의 인식은 ‘공론 형성’과 단합을 불가능하게 할뿐더러 반민주적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 뒤 박 대통령의 국내 첫 일정인 ‘안보 상황 점검회의’는 고작 30분 만에 끝났다. 회의에 참석한 국무총리, 외교·통일·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대통령이 한국에 부재한 시기에 정부가 취한 조처,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대통령의 지시를 받으면 거의 꽉찰 시간이다.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갈 전략적 정책적 침로를 벼릴 토론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EOL 한겨례 "북, 고강도 국제제재 맞서 ‘핵폭주’ " 42622 김진철 "북한이 9일 오전 제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1월6일 4차 핵실험을 한 지 8개월 만이다. 한국·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 불러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3월2일) 및 이행 6개월여 만에 ‘끝장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다. 이날은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이 라오스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핵을 염두에 둔 ‘비확산 성명’을 채택한 다음날이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유지해오던 핵실험 주기(3~4년)가 대폭 단축됐고, 폭발력은 4차 때보다 2배가량 커져 ‘역대 최대급’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핵탄두 폭발시험’이라고 밝히며 “미국 등의 위협과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강력히 규탄했고 유엔 안보리는 한·미·일 정부의 공동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핵무기연구소’ 명의로 성명을 내어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연구소는 이날 오전 “북한 지역 북위 41.19, 동경 129.05 지점에서 진도 5.3의 지진파가 오전 9시(북한시각) 정각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한국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 9시30분1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5.0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핵실험의 지진규모는 5.0으로 파악한다. 폭발력이 대략 10kt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차 핵실험 때 폭발력은 6kt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성명에서 “이번 핵시험에서는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며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초강수’로 풀이된다. ‘제재로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메시지이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둘러싼 한·미·일 대 중·러의 갈등으로 동북아 정세에 균열이 심화하는 상황을 노린 ‘틈새 파고들기’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날은 북한 정부 수립 68돌 기념일(9·9절)이기도 하다. 평양 시민들이 9일 평양역 앞에서 대형 티브이(TV) 화면을 통해 북 당국이 핵시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평양 시민들이 9일 평양역 앞에서 대형 티브이(TV) 화면을 통해 북 당국이 핵시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4시간여 일찍 귀국해 밤 9시께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합참의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실험 대책·영향 등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맹렬히 북한을 비난하고 “국내 불순세력이나 사회불안 조성자들에 대해 철저한 감시” 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핵실험은)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 핵실험을 규탄하며, 미국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사드 한국 배치 등 흔들림 없는 안보조처를 취하겠다”면서, 추가 대북제재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조선(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또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 중국은 이에 견결한(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면서도 “6자회담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EOL 한겨례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꾸려 " 42620 김지훈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7일 김형준(46, 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스폰서 의혹’을 감찰하기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대검이 김 부장검사에 대한 특별감찰팀을 별도로 꾸린 것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수사로 전환하려는 전 단계로 보인다. 대검 감찰본부는 “사건 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을 받는 김 부장검사 비위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감찰하기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선 상응하는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장은 대검 감찰1과장을 지낸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는다. 특별감찰팀 사무실은 대검찰청에 차려지며, 일선 지검에서 파견된 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구성된다. 특별감찰팀은 2002년 피의자를 구타해 숨지게 한 홍아무개 전 서울지검 검사 사건 이후 두번째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와 만나 수사 관련 얘기를 나눈 서울서부지검 소속 검사들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검사 등도 조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부터 감찰에 착수한 대검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인 김아무개(구속)씨의 돈 1000만원을 자신의 아내 계좌를 통해 김 부장검사에게 전달한 박아무개 변호사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 변호사는 김씨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았다가 최근 사임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김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법무부는 이날 김 부장검사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달라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요청에 따라 2개월간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해임, 면직, 정직에 해당한다고 인정되는 사유로 조사 중인 검사에 대해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EOL 한겨례 "남경필-유승민 ‘뜨거운’ 모병제 공방 " 42622 박승헌 "‘모병제 도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모병제 제안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공개 비판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발언을 재차 반박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남 지사는 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누가 누구를 정의롭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어떤 정책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은 굉장한 모욕일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남 지사는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군대 안 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게 정의롭지 못하니까 좀 바꿔보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병제를 해서 대우도 9급 공무원 수준으로 하고, 처우를 잘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가 개혁 과제로 모병제 도입을 들고 나온 남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다”며 모병제 도입에 반대하며 “안보현실을 모르는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비판한 유승민 의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지난 7일 춘천 한림대 특강에서 “모병제가 시행되면 부잣집 자식은 군대에 가는 경우는 없고, 가난한 집 자식만 군대에 가게 된다. 국민의 평등 욕구상 모병제 전환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모병제 도입을 반대했다. 이에 남 지사는 “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의 시작”이라며 거센 공방을 이어왔다." EOL 한겨례 "유승민 “자사고·외고 폐지로 제2 고교평준화 해야” " 42620 이경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사법비리 개혁을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자사고·외고를 폐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은 7일 강원도 춘천 한림대에서 ‘왜 정의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잇따르는 판검사 비리를 언급하며 사법정의가 무너졌다고 했다. 유 의원은 “판검사들의 부패, 일탈행위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권과 세상이 바뀌어도 검은 돈과 향응을 받고 이상한 사람들과 유착한다. 저 사람들에 대해선 특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야당이 공수처를 주장하는데, 새누리당도 과거 야당 시절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 야당 주장을 안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 사람들(법조인)에게 셀프개혁을 맡기는 건 (개혁)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교육 정의에 관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교육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게 자사고, 특목고다. 교육이 불평등 해소 통로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신분세습제 통로라는 비판이 많다. 일부 특목고 때문에 전체 학생 3분의 2가 다니는 일반고 교육이 무너진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제는 제2의 고교평준화를 해야 한다. 특목고 본래 존재 이유가 있는 예고, 체고, 과학고 등은 제외하고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해 일반고 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정의로운가’ 하는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제기한 모병제 도입에는 “모병제가 시행되면 부잣집 자식은 군대가는 경우 거의 없고, 가난한 집 자식만 군대 가게 된다.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반대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부실기업을 처리할 때 누구에게 얼마나 책임을 물을 것인가는 정의의 관점에서 꼭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보통은 부실기업 경영자에게 큰 책임이 있는데, 대우조선 경우처럼 (부실화되는데도) 정부가 계속 서별관회의를 하면서 돈을 대주면 (정부에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시행중인 청년수당 관련해서도 유 의원은 “구의역 사고로 사망한 김아무개군처럼 월 144만원을 받고도 힘든 일 하는 사람은 청년수당을 못 받고, 몇년간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은 청년수당을 받게 되는데 형평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 성남시 청년과 재정자립도가 낮은 다른 지역 청년들이 혜택을 차별받는 건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강의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학생이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유 의원은 “섞어서 하는 게 맞다”며 “초중학교 무상급식은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해 찬성하지만 현재 정부가 진행중인 무상보육은 불합리한 부분이 많아 개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로서 본인이 보완해야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유 의원은 “현실적으로 저를 지지하는 분들 중엔 중도층, 야당 지지가가 많고 보수층 지지가 약하다”면서 “하지만 보수가 바뀌면 자랑스러운 보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수적 생각을 갖는 시민들에게 스스로 바뀌어보자고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는 “고민이 되고 각오가 서면 국민 앞에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OL 한겨례 송희영 폭로 앞장선 ‘친박 돌격대’ 김진태가 걸어온 길 42613 박현정 "송희영 전 주필의 비리 의혹을 매우 구체적으로 폭로한 인물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52·강원 춘천)입니다. 김 의원이 자료를 사정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아울러 이번 폭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프레임 전환용이라는 눈길이 많습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친박 돌격대’라고 불릴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해 왔습니다. 그동안 김 의원이 걸어온 정치적 행보를 짚어보았습니다. 1. “박근혜 대통령 덕에 당선됐다” 김진태 의원은 검사 출신입니다. 서울대학교 법대 83학번으로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하고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을 거쳐 2009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변호사 생활을 하던 그는 2012년 현역인 허천 후보를 물리치고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을 받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는데요. 김 의원은 올해 4월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9대에선 박근혜 대통령 덕을 봐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은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습니다. 2012년 4월2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에서 김진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12년 4월2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에서 김진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춘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 막말로 무장한 청와대 호위무사 초선 김진태 의원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13년 4월25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자리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처음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이었지요. 당시, 여·야의 핵심 쟁점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었습니다. 이날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규정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외부의 적은 적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한민국의 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습니다. (중략) 바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종북 성향 의원들이 그들입니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수사 결과에 의하면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은 야당에 의한 여직원 인권유린 사건이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날 발언으로 ‘극우·보수의 아이돌’로 떠오른 김 의원은 정권과 코드가 맞는 막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해 6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공소장을 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주임검사를 놓고 운동권이라며 ‘색깔론’을 펼치기도 합니다. ▶[한겨레] ‘제자 검사’에게 ‘색깔론’ 비수 새누리당 의원 10월에는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채 전 총장과 (혼외아들을 낳았다는) 임모씨의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임씨가 채 전 총장과 모 여성 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고 의심했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있다”는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채동욱-민주당 여성정치인, 부적절 관계” ▶“왜 그렇게 난리인지”…김진태 의원 또 ‘막말’ 김진태 의원의 막말이 거듭될수록 그와 청와대의 거리는 좁혀졌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0월 김 의원은 부친상을 당합니다. 그해 10월24일 <강원일보> 보도에 따르면, 춘천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조문을 왔다고 합니다. 정무수석의 조문이 관례이긴 하지만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11월2일~8일까지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에 특별수행원으로 발탁되는 ‘특전’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 정도로 튀어줘야 대통령 순방길에도 따라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집회’를 연 교민과 유학생들을 향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협박 발언을 해 또다시 입길에 올랐습니다." EOL 한겨례 "조기 귀국한 박 대통령 “김정은 정신상태 통제불능” " 42622 석진환 "9일 오전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사실이 파악된 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즉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제재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공식방문 중이던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약 4시간 정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으며, 청와대 도착 직후 저녁 9시5분부터 30분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와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합참의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 들어 벌써 두 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과 정치권이 현실적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사드 반대와 같이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이제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것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불순세력이나 사회불안 조성자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 등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대북 공조’ 뜻을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15분 동안 전용기로 귀국 중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강도 및 그 시기 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말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 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 뒤엔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 지휘부를 직접 응징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다. 임호영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할 것”이라며 “또한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전력과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정권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종국에는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OL 한겨례 "서부지검, 귀찮을 정도로 전화 와도 '사건무마' 청탁 방치 " 42618 서영지 "서울서부지검이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의 ‘부적절한 돈거래’에 관해 지난 5월 대검찰청에 첩보보고를 한차례 한 뒤 이 부장검사를 별도로 직접 조사하지도, 정식 보고를 올리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의 ‘비리 불감증’과 서부지검의 ‘미온적 대처’ 속에 이 부장검사는 수사 검사 등을 여러 차례 접촉해 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할 수 있었다. 서부지검이 애초 김아무개 부장검사와 60억대 횡령 및 사기 혐의 피의자 김아무개씨 간에 수상한 돈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알게 된 것은 지난 4월이다. 김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대표가 김씨를 횡령 및 사기로 고소하며, 김씨의 돈 사용처로 김 부장검사에게 빌려준 돈을 지목한 것이다. 돈을 보낸 곳은 부장검사 계좌가 아닌 술집 종업원과 김 부장검사의 친구인 박아무개 변호사의 아내 명의 계좌였다. 상식적으로 봐도 미심쩍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거래였다. 서부지검은 지난 5월18일 대검찰청에 김 부장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첩보보고를 하며, 사건 경과와 함께 고소인이 증거자료로 제출했던 1500만원 돈이 입금된 계좌가 적시된 전자우편을 첨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수사가 본격 시작되고, 김 부장검사가 6월 본인이 드러나지 않게 사건을 잘 마무리해달라는 취지로 수사 검사와 식사 자리를 가지고, 청탁을 하는데도 서부지검은 대검찰청에 추가보고하지 않았다. 현직 부장검사라고 하더라도 수사를 맡은 검사가 사건에 이름이 거론되는 관련자와 사적 만남을 가지는 것은 부적절하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한겨레> 보도 뒤 “서부지검 (수사 검사와 부장검사) 식사 자리는 다른 여러 검사가 합석해 사건과 관련한 얘기를 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가 사건 얘기를 꺼내기 시작한 것은 이 식사 자리 뒤부터다. 서부지검은 수사를 맡은 박아무개 검사가 ‘귀찮아할 정도’로 김 부장검사가 전화를 했다고 표현했다. 김 부장검사는 식사를 한 뒤 6월 중순 직접 검사실로 찾아가 박 검사를 만나 ‘이 사건에 내 문제가 달려 있으니까 내가 사건에 나오지 않게 잘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사건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서부지검은 6~8월 김씨를 상대로 한 4차례 조사에서 “김 부장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등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이 사실은 대검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지난 5월 김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철저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하라”는 지시를 끝으로 사실상 손을 놓았고, 서부지검의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5일치 <한겨레> 보도로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서부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해 피고소인의 진술이 번복되고 일부 거짓으로 드러나 피고소인의 신병 확보 후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서부지검의 보고 과정 역시 감찰 대상이 된다.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감찰받겠다”는 입장이다." EOL 한겨례 "고급일식집에 등장한 2만9000원짜리 ‘김영란 정식’ " 42622 허승 "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강남 고급 일식집에 ‘김영란 정식’이 등장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ㅇ일식집은 최근 1인당 2만9000원짜리 ‘김영란 정식’을 내놨다. 일명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이달 28일부터 시행되면 공직자 등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한끼 3만원을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란 정식은 사전예약 했을 경우에만 주문이 가능하며, 10명 이상일 때만 주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은 일본 유학파 출신의 스타 요리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저녁식사 메뉴 중 3만원 이하 가격의 메뉴 자체가 없었다. 가장 비싼 메뉴인 ‘풀 코스요리’는 1인분에 15만원이고 가장 저렴한 저녁 정식도 1인분에 5만5000원이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기업과 정치인, 법조인, 고위공직자, 언론인 등을 주고객으로 했던 고급 한정식, 일식집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미 지난달 서울 여의도의 한정식집 등에서 2만9000원짜리 김영란 정식을 내놓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EOL 한겨례 "박 대통령, 북핵 실험 관련 아베 총리와 통화…“긴밀히 협력” " 42622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저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요청으로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조치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 라오스 순방에서 조기 귀국한 박 대통령은 저녁 9시5분부터 황교안 국무총리와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합참의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EOL 한겨례 "석연치 않은 판정번복…유도간판 이정민 은메달 " 42623 김경윤 "한국 장애인 유도의 간판 이정민(26·양평군청)이 심판의 판정번복으로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정민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2 남자 81㎏급 결승전에서 멕시코 아빌라 아드리안에게유효패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시작 후 54초에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유효를 내줬다. 1분 20초엔 지도까지 받아 구석에 몰렸다. 코피가 흘러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이정민은 숨을 고른 뒤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는 1분 59초 회심의 일격으로 주심의 절반 선언을 끌어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심판들의 판정번복으로 절반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정민은 남은 시간 수차례 기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인정을 받지 못했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이정민은 망막층간분리증이라는 불치병을 가진 선천적 장애인이다. 왼쪽 눈의 시력이 매우 낮다. 그러나 이정민은 비장애인 유도에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에 입문한 뒤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작년 8월 전국 실업유도 최강전에선 남자 유도의 간판 왕기춘을 꺾고 우승하는 등 정상의 자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시각적 사각지대인 왼쪽 측면으로 대결하는 상대 선수들의 집요한 공략에 번번이 무너지며 한계를 느꼈고, 작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장애인 유도에선 적수가 없었다. 그는 리우패럴림픽 81㎏급 유력한 우승 후보로떠올랐다. 하지만 이정민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졌다. 그는 경기 전 ""평생 약점을 안고 경기장에 나왔던 선수다. 이번에도 핸디캡을 이겨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정민은 본인의 말처럼 불편한 눈과 무릎 상태를 이겨내고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OL 한겨례 "“노벨평화상 수상 반대 시비에 가슴 아팠죠” " 42620 고명섭 "2000년 6월15일 오후 백화원 송별 연회를 끝낸 김대중과 이희호는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일이 김대중과 동승했다. 평양 시민 수십만명이 나와 꽃술을 흔들며 환송했다. 김일성종합대학교 앞에서 김대중과 김정일이 잠시 차에서 내리자 시민들이 만세를 외쳤다. 김대중과 이희호는 오후 4시가 넘어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대중과 김정일은 이별의 악수를 했다. 김정일이 김대중을 껴안았다. 두 사람은 세 번 포옹했다.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을 다시 만날 줄 알았지요. 그런데 그게 마지막 만남이었어요.” 김대중과 이희호는 트랩에 올랐다. 김정일이 손을 흔들었다. 김대중과 이희호도 김정일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평양에 54시간 머물렀어요. 남편은 김정일 위원장과 11시간 동안 자리를 함께했어요.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렸지요.” 김대중과 이희호는 6월15일 오후 5시24분 서울공항에 내렸다. “공항에 도착하니 많은 시민들이 나와 우리를 맞아 주었어요. 실향민들도 나왔고요. 강남대로와 시청 앞을 지나 청와대로 가는 길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고 우리를 환영해 주었지요.” 여론조사 결과는 정상회담 지지 의견이 90%를 넘었음을 알려주었다.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가 서울로 돌아올 때 김정일 위원장이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했어요. 우리는 북쪽에 진돗개 한 쌍을 선물했고요. 풍산개 이름을 ‘우리’와 ‘두리’라고 지어 주었어요. 퇴임할 때 서울대공원에 기증했지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따라 남과 북에서는 남북교류사업이 하나하나 진행됐다. 2000년 9월18일 분단 이래 반세기 동안 막혀 있던 경의선 철도 복원 기공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친필서명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따라 남과 북에서는 남북교류사업이 하나하나 진행됐다. 2000년 9월18일 분단 이래 반세기 동안 막혀 있던 경의선 철도 복원 기공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친필서명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7월29일부터 31일까지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렸다. 남과 북은 경의선 철도 연결을 포함한 여섯 항목에 합의했다. 8월5일 한국신문협회(회장 최학래)와 한국방송협회(회장 박권상) 소속 언론사 사장단 48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8월11일 언론사 사장단은 북한 언론기관과 함께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새롭게 조성된 정세의 흐름에 맞게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 중상을 중지하기로 한다”는 합의문을 내놓았다. 8월15일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1985년 첫 이산가족 상봉 이후 15년 만의 만남이었다. 남쪽의 이산가족 102명이 평양에서 북녘의 가족들과 재회했다. 북쪽 이산가족 101명은 서울에서 남쪽에 있는 가족 750명을 만났다. “남편과 나는 이산가족이 만나는 장면을 청와대에서 텔레비전으로 봤어요. 나이 든 사람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고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도 많이 울었어요. 남편은 대통령 되기를 잘했다고 했지요. 평양에 간 보람이 있었다고요.” 9월11일 북한의 특사 김용순이 남북직항로를 이용해 서울에 왔다. “김용순 비서가 김정일 위원장이 보내는 추석선물로 칠보산 송이버섯을 싣고 왔어요. 10㎏짜리 300상자나 됐어요. 북한 사정이 어려운데 그 많은 선물을 받으니 좀 미안했지요. 김용순 비서는 전직 대통령, 여야 대표를 포함해 송이버섯을 선물할 사람 명단을 가지고 왔어요. 통일부에서 송이버섯을 나누어 주었지요.” 남북공동선언이 일으킨 평화 물결이 퍼져 나갔다. 2000년 9월15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제27회 올림픽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남과 북의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입장했다. 개막식장에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11만 관중이 모두 일어나 손뼉을 쳤다. 남과 북의 화해를 세계에 알리는 장면이었다. 9월18일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앞에서 경의선 연결 기공식이 열렸다. 1945년 9월 운행이 중단된 뒤로 55년이나 버려졌던 철길을 다시 잇는 역사적인 행사였다. 반도의 고립에서 벗어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아가는 ‘철의 실크로드’를 닦는 일이었다. 9월24일 북한 인민무력부장 김인철과 북한 대표단이 남북 국방장관 회담을 하러 남한에 왔다. 북한군 수뇌부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김인철 인민무력부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어요. 북한 군부가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느꼈지요.” 북한과 미국의 관계도 화해 국면으로 급속히 옮겨갔다. 10월9일에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이 미국을 방문했다. 조명록은 대통령 클린턴을 예방하고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방장관 윌리엄 코언과 연쇄 회담을 했다. 조명록과 올브라이트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문을 준비하기 위하여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가까운 시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하였다”는 ‘북·미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한반도에서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1953년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협정체제로 바꿔 한국전쟁을 공식 종식시키는 데서 4자회담 등 여러 가지 방도들이 있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2000년 12월10일 김대중은 마침내 한국인 최초이자 100번째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예(왼쪽) 선정위원장은 “상을 주라는 로비는 없었고 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는 있었다”며 한국내 일부 반대 세력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00년 12월10일 김대중은 마침내 한국인 최초이자 100번째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베르예(왼쪽) 선정위원장은 “상을 주라는 로비는 없었고 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는 있었다”며 한국내 일부 반대 세력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00년 10월13일 오후 6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그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희호와 김대중은 그 시각 청와대 관저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노벨위원회 선정위원장 군나르 베르예가 나와 발표문을 읽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한국과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및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한국의 김대중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지속된 권위주의 체제 속에서 계속된 생명의 위협과 기나긴 망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한국 민주주의의 대변자였다. 그가 1997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들었다.” 노벨위원회는 김대중이 아시아 인권과 평화의 수호자로 활동한 사실을 강조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주목했다. “김대중은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사이의 50년 이상 지속된 전쟁과 적대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북한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과정에 주요 동력이 됐다. 이제 한반도에는 냉전이 종식되리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이희호와 김대중은 기쁨의 포옹을 했다. “남편은 1987년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뒤 14년 동안 계속 후보로 추천됐어요. 남편은 국회의원도, 대통령도 여러 차례 떨어졌다가 됐는데, 노벨평화상도 그랬어요. 2000년은 노벨평화상 제정 100돌 되는 해여서 특히 경쟁이 심했다고 해요. 단체 35곳과 개인 115명이 후보로 올랐지요.” 세계 언론은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크게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에서 김대중의 수상을 ‘아시아 민주주의의 승리’로 다루었다. “김대중씨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인종·지역·문화를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소망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 대통령 클린턴도 전화로 김대중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 세상에서 대통령님만큼 이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넬슨 만델라도 축하 전화를 했다.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명과 존경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10월20일 서울에서 열린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김대중의 수상을 축하했다. 반면에 국내 일부의 반응은 싸늘했다. “야당과 보수 언론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했어요. 야당 지지자들이 노르웨이에까지 반대 편지를 보냈고요. 수상이 결정된 뒤에도 노벨상을 받으려고 돈으로 로비를 했다는 말을 퍼뜨리기도 하고, 나라가 어려운데 시상식에 참석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요. 수십년 동안 당한 일이었지만 그래도 그런 일을 겪으니 가슴이 아팠지요.” 노벨상 수상자 발표 뒤 선정위원장 베르예는 언론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 로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노벨상을 받으려는 로비가 아니라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고 밝혔다. 베르예는 “노벨평화상이 로비로 받아 낼 수 있는 상이라면, 과연 그 상이 세계 제일의 평화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한국 동포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로 한국인들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이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현지 신문은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과거에는 이런저런 자격 시비가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단 한 건의 반대 의견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EOL 한겨례 일본 정부가 사과했으니 돈 받으라? 강은희 장관 누리꾼에 뭇매 42622 김미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일본 정부가 사과했으니 돈을 받으라’는 취지의 말을 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지난 8일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빌었다. 얼마 전에 재단에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다. 마음 편하게 계시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는 10억엔을 집행할 ‘화해 치유 재단’의 주무 부처다. 나눔의 집 할머니 6명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일본 정부가 주기로 한 1억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추석을 앞두고 위문차 방문한 강 장관은 선물로 사온 스카프를 할머니 9명에게 일일이 목에 둘러드리기도 했다. 정복수(100) 할머니가 스카프를 손으로 뿌리치자, 강 장관은 “정 할머니가 잘 뿌리치신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여가부 직원들은 할머니들과 윷놀이를 한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시라”며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한 장씩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10억엔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자존심, 민족 존엄을 팔아먹고 일본이 반성했다고?” “일본 정부가 돈으로 과거사를 무마하려고 해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겠다고 해야 할 우리 정부가 오히려 일본 정부 대신 피해자 돈 받고 끝내자며 설득하고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할머니들에게 ‘장 보시라’며 드린 1만원 상품권에 대해서도 “물가도 모르고 조롱하냐?” “강 장관도 이번 추석보너스 1만원짜리 상품권 달랑 한 장 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강 장관을 만난 이옥선(89)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빨리 풀어 달라.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 간) 합의된 거 반대한다”며 ‘일본이 사과했다’는 강 장관의 말을 반박했다." EOL 한겨례 박 대통령 추석 선물 돌려보낸 표창원 의원 42622 석진희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이 한방 맞았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박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반품했다. 추석 선물은 가족들과 명절을 즐길 수 없는 아픈 국민들께 드리라는 충고와 함께 말이다. 표 의원은 8일 트위터에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등에게 선물 보내는 대신 세월호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병문안, 개성공단 피해기업과 근로자 보상, 소녀상 철거하지 않는다는 약속,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 공수처 신설 등 국민께 따뜻한 추석 선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표창원 의원실 쪽은 “청와대 선물이라 반송한 것이 아니라 의원실로 배달된 모든 선물을 반송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표 의원의 트윗은 ‘야당과 국민의 비판에 귀기울이고 국정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추석 선물’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추석선물, 조응천만 못받은 사연 한편, 박 대통령이 이번주 초 국회의원들에게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육포 등을 추석 선물로 보내면서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을 빼 누리꾼들에게서 “뒤끝작렬”, “옹졸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청와대는 다른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 쪽은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의원들에게 추석 선물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런 관례대로 일부 의원에게 선물을 보내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빠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도 선물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OL 한겨례 "‘헬조선’을 비웃는 유쾌한 다큐멘터리 " 42622 한동원 "마이클 무어의 영화는 언제나 너무 재밌다는 게 문제다. 뭔가. 재밌다는 게 왜 문제인가. 재밌다는 건 좋은 거 아닌가. 맞다. 두 시간짜리 영상 테마파크 어트랙션이 되었든, 인간 존재 양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 되었든, 관객의 ‘재미’ 향한 기대가 충족되거나 넘어서는 일은 영화와 관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점을 항시 염두에 두는 영화감별업에서 재미를 문제 삼는다는 것은 마치 홍삼 가공판매업계에서 사포닌을 문제 삼는 것과 다름없는 일일 것인데, 그러한 위태로운 발언을 서두부터 꺼내는 이유는 마이클 무어가 들고나오는 소재는 언제나 지극히 미국적인 사안 및 관심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마이클 무어가 파고드는 문제들은 인류 공통의 보편타당한 이슈라기보다는 현재 시각 미국에서 뜨겁게 논쟁중인 첨예한 이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제는 그런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을 보며 대체 남의 나라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음은 물론 동조-개탄-폭소-울분-비판-반박 등등의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에요” 이래도 되는가? 미국 국내의 문제가 이리도 알알이 우리 문제처럼 와 닿아도? 한국과 미국은 우방을 뛰어넘은 동맹이자 동맹을 뛰어넘은 혈맹이므로 그것은 너무 당연한 일 어쩌구저쩌구 기타 등등에 대해서는 뭐, 굳이 논하지 않으련다만, 아무튼 마이클 무어 영화의 이슈들을 한국 사회에 대입 및 치환하는 것은 구구단 1단만큼이나 용이한 일이고, <다음 침공은 어디?>에서 역시 이는 마찬가지다. 무엇보다도 한국 관객으로서 <다음 침공은 어디?>에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① 여러 나라들에 ‘침공’하여, 미국에선 거의 멸종된 멋진 점들을 접수한다는 이 영화의 기초 아이디어가, 국영방송에서조차 청년층의 ‘한국 탈출’을 다룬 특집다큐를 내보내고 있는 우리의 상황과 거의 주문맞춤생산된 것처럼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침공’하는 나라들이 한국인들의 전통적 이주/이민 희망국인 캐나다, 호주 등이 아닌 ② 요 몇 년 새에 새롭게 주목/각광받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핀란드, 네덜란드 등)을 위시한 유럽국가들(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로 두루 구성되어 있는 것은, 작금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시장을 겨냥, 캐스팅/로케이션/시나리오 등등에서 한국 관련 뭔가를 슬쩍슬쩍 끼워 넣고 있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들의 마케팅기법을 과감히 도입, 한국 시장을 제2의 전략거점으로 삼으려는 마이클 무어의 의도가 도사리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까지 하지만, 그런 의도 전혀 없었다는 것은 뒤에서 얘기하도록 하고. 아무튼. 마이클 무어가 이 나라들에서 필히 뽑아먹어야 할 멋진 점들로 거론하고 있는 포인트들 역시 연 8주의 유급휴가+15일의 유급 신혼휴가+5개월의 유급 육아휴가(이탈리아), 학교 숙제나 객관식 시험이 거의 없음은 물론 교육으로 돈을 버는 행위를 아예 법으로 금지시킨 최고 수준의 교육(핀란드), 조리사가 직접 가져다주는 정찬 코스요리형 학교 급식(프랑스) 등등, ③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감탄과 개탄을 동시에 터뜨릴 사안들로 포진되어 있다. 보아하니 영화에서 마이클 무어는 미국 학교 급식의 사진을 보고 “이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에요”라는 프랑스 학교 급식 조리장의 평에 못내 좌절하던데, 급식 관계자들이 학교 급식에 들어갈 돈을 떼먹고 아이들에게는 폐기물급 식자재를 먹인 최근 한국의 사례를 보면 다소 위안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더해 자국 학생들은 물론 외국 유학생에게까지 완전 무상 대학교육을 제공하는 슬로베니아는 물론, 회사의 이사회에 남성 여성 비율 각각 40%를 법으로 명기하고 있는 아이슬란드까지,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유럽국가들의 사례는 물론,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인 튀니지의 사례까지 섭렵함으로써 ④ “걔네들이야 뭐, 워낙 잘사니까”라는 자조 섞인 ‘애써 눈 돌리기’의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있어, 한국 관객들을 가벼운 그로기 상태로까지 몰고 가고 있다. 물론 의도한 바 없이. 이쯤에서 많은 분들께서 목소리 드높이실 것으로 믿는다. 그런 것들은 그 나라의 극히 작은 일부분만을 떼어 본 것일 뿐, 그 나라의 실업률은 얼마고, 저 나라의 자살률은 얼마고 등등등. 맞다. 더구나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직 대통령, 방송사 기자, 세계적 회사의 시이오(CEO), 검사, 당수 등, 상당수 그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구성돼 있다. 반드시 기득권층이 아니더라도, 학교교사, 급식조리장, 안정된 직장을 가진 부부 등 최소한 ‘평균’에는 걸쳐 있는 사람들이다. 더구나 그들은 당연히도 마이클 무어의 의도하에 선정된 사람들이다. 다시 말하면, 이 영화가 ‘침공’한 나라엔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할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이야기가 이토록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마이클 무어의 탁월한 유머 감각 때문이다. 마이클 무어는 유쾌한 선동가이자 노련한 필름메이커다. 예컨대 그가 선택한 국가 및 그 이슈들의 순서만 찬찬히 짚어 봐도 그가 얼마나 치밀한 선동가인지를 알 수 있다. 서두의 ‘마이클 무어의 영화는 너무 재밌어서 문제’라는 말은 이런 의미에서이기도 하다. 모든 선동에는 단순화가 필수적이고, 단순화엔 필연적으로 폭력성이 뒤따르므로. 하지만 되짚어 보자. 이 영화가 하려는 것은 ‘파라다이스 찾기’가 아니다. 예컨대 이탈리아에 간 마이클 무어는 이탈리아의 실업률을 다분히 의식한 듯 “내 임무는 잡초가 아니라 꽃을 따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이 영화가 하려는 것은 ‘파라다이스 찾기’보단 ‘파라다이스의 부품 찾기’에 가깝다. 파라다이스라는 단어가 거슬린다면 그냥 “좋은 사회”(이것 역시 영화 속 표현)라고 하자. 물론 어떤 멋진 것이 제대로 구현되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회”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좋은 것들을 하나씩 구현하는 과정에서 그 사회가 ‘좋은 사회’로 변해간다는 믿음 또한 또 다른 가능성일 수 있다. 영화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 마이클 무어스럽지 않은 간접적이고 은근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고, 그 또한 그의 유머 못지않은 설득력을 보여준다." EOL 한겨례 "이재명 시장 모욕·악성 댓글 누리꾼 결국 철창행 " 42621 김기성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과 여배우 김아무개씨와의 ‘성 스캔들’을 들먹이며 상습적으로 욕설과 악성 댓글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40대 남성이 결국 징역형을 받았다. 근거 없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행위에 대해 법원이 엄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일 특수협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ㅈ아무개(4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구속수감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ㅈ씨는 지난해 7월22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이 시장을 “관음증 성도착증 환자”라며 “미성년자 연예인을 강간했다” 는 등의 허위 사실을 10여 차례에 걸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이 시장이 ‘위력을 이용해 미성년 연예인을 성폭행하고 여배우를 속여 성관계를 맺었다’라는 글을 욕설과 함께 수차례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태도를 보이나, 공소제기 후에도 자신을 실질적인 피해자임을 자처하며 계속 SNS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그동안 자신을 향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가정문제 등 개인사를 거론하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누리꾼들을 상대로 10여 차례가 넘는 고소를 하며 대응해왔다." EOL 한겨례 "“수영 하면 걸을 수 있다는 말이 나를 움직였다""" 42622 이찬영 "조기성(21)이 한국 장애인 수영 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기성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장애등급 S4)에서 1분26초82 기록으로 우승했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조기성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50m 반환 지점에서는 2위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등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쳤다. 조기성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해낼 수 있을지 기대하지 못했지만 꿈을 이뤘다”며 “오직 첫 번째 종목에만 집중해왔는데 이제 우승을 했으나 가벼운 마음으로 나머지 종목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자유형 200m와 50m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진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다리를 못 쓰면서 물이 무서웠지만 누군가 수영을 하면 걸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띄었다. 물은 곧 그의 놀이터가 됐고 대인기피증이 있던 그에게 세상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됐다. 조기성은 2009년 수원시장배 장애인수영대회 자유형 5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꿈과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그 대회 이전까지는 꿈이 없었는데 메달을 처음 딴 뒤 삶의 목표와 목적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고 2013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 청소년 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첫 성인 국제대회인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5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정상으로 발돋움했다. 리우패럴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한 조기성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 세상 밖으로 나를 이끌어준 많은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또 지적장애인이 참가하는 장애등급 S14 남자 100m 배영에서 이인국(21)이 대회 기록(1분00초81)우승하면서 수영에서만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인국은 이날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의 아픔을 달랬다. 2012년 당시 메달 유망주였던 이인국은 잠시 한눈을 팔다가 2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실격을 당했다. 한국은 또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김수완이 동메달을 획득해 금 2개, 동 1개를 기록했다" EOL 한겨례 "“정부 하는 짓 보면, 언제 좋은 소식 오겠나”…추석 앞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숨" 42622 박수진 "안점순(89) 할머니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정부에서 하는 짓을 보면, 언제 좋은 소식 오겠나.” 안 할머니는 최근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설립과정을 지켜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진심이 담긴 사과가 필요하지 현금이 무슨 소용이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가들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곳곳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자리에선 화해치유재단 설립 과정에 대한 할머니들의 답답함이 쏟아졌다. 지난달 25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데 참여한 안 할머니는 “건강이 좋으면 청와대든 일본이든 다 쫓아가겠는데, 그러지 못해서 도와주려고 열심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청년들과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안 할머니의 소망은 건강을 회복해 오는 12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세워지는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안성미 정대협 평화팀 팀장이 충남 당진에서 만난 이기정(91) 할머니는 전날 있었던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할머니는 “내가 너무 어려서 같이 끌려간 언니들이 참 잘해줬다”며 안 팀장이 들고간 ‘작은 소녀상’ 동상을 어루만지며 울었다. 할머니들 건강은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에 사는 이기정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지난 8일, 정대협 활동가들이 건넨 '작은 소녀상'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정대협 제공 충청남도 당진에 사는 이기정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지난 8일, 정대협 활동가들이 건넨 '작은 소녀상'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정대협 제공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이 경남 남해군에서 만난 박숙이(95) 할머니는 몸이 앙상하게 말랐다. 박 할머니는 “어지럽고 숨이 가빠 말이 잘 안 나온다.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답답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해마다 건강을 잃어가는 할머니들을 지켜보는 정대협 활동가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김 사무처장은 박 할머니에게 매주 수요일 낮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정대협 소속의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은 서울과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등으로 팀을 나눠 14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정대협과 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옷, 화장품, 식료품 등이 할머니들에게 전해졌다. 탤런트 박보검씨의 팬클럽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쌀 700㎏도 나눴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9일 “평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이 크다. 특히 명절에 외로움이 더 크다”며 “명절 전 찾아가서 선물도 나누고 말동무도 하다보면 할머니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EOL 한겨례 "한번 욕했는데 두번이라 적힌 조서 " 42618 이광철 "얼마 전 형사사건 기록을 보다가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피고인이 집 안에서 한 번, 집 밖에서 한 번,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게 욕설했다고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사건이었다. 피고인은 집 밖에서 욕설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집 안에서는 욕설하지 않았다고 줄곧 부인해왔다. 그런데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보니 피고인이 집 안에서도 욕설을 한 것처럼 되어 있었다. 피고인을 만나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다. 알고 보니 집 밖에서 욕설했다고 인정한 것을 집 안에서도 한 것처럼 피의자신문조서가 작성된 것이었다. 피고인에게 어쩌다 진술이 잘못 기재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는지 물었다. 원래 조서 작성이 끝나면 조서 열람을 하게 되어 있다. 피고인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에이, 설마 조서를 이렇게 적어놓을 줄 몰랐죠.” 형사사건에 피의자로 연루된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절차가 피의자 신문이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많다.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허위, 왜곡 기재형’이다.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적어놓는 경우가 있고, 피의자가 한 말을 교묘하게 비틀어 이상하게 적어놓는 경우도 있다. 앞의 사례는 그 한 단면이다. 피의자를 신문할 때 경찰이나 검사는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조서에 기록하지 않는다. 하나의 쟁점에 관하여 묻고 답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의자의 진술을 자기가 이해한 대로 적는다. 글로 정리된 것이 피의자의 말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구조다. 둘째 유형은 ‘원하는 답변 요구형’이다. 이런 요구의 형태는 은근한 설득과 회유, 모욕적 질문 등 다양하다. 심한 경우 고성에 반말을 하는 것도 목격한 적이 있다. 언젠가 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수사에 입회했는데, 다른 사건을 맡은 옆자리 수사관이 피의자를 앉혀놓고는 거의 반말과 욕설로 피의자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보다 못해 검사에게 한마디 할까 하는 충동을 느꼈지만 ‘내 사건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간신히 참았다. 가뜩이나 피의자는 자신이 의심을 받는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사나 수사관, 경찰로부터 모욕이나 강박을 받으면 하고 싶은 말을 도저히 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으면 자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피의자 신문이 필요하긴 하다.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스스로 해명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현행과 같은 방식대로 할 거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증거 재판주의’라는 대원칙상 피의자에 대한 유죄 입증은 피의자 본인 진술 외의 증거로 하는 것에 맞다. 그런데 수사기관은 자백 진술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많은 무리가 뒤따른다. 앞서 본 진술의 왜곡이나 강박, 강요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필연적 산물이다. 변호인 입회권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지만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잘 이용되지 못하고 있거니와, 입회 변호사가 있어도 진술의 왜곡과 진술 강요의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피의자 신문에 관하여 제도 개선책이 여럿 나와 있다. 문제는 수사기관의 자세다. 충분히 물어라! 다만, 피의자가 부인하면 부인하는 취지를 정확히 조서에 적고 증거로써 피의자의 부인이 왜 거짓인지를 밝히면 된다. 그러지 않고 심증만 가지고 피의자로부터 자백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니 은밀하게 회유하고, 언성이 높아지고, 모욕과 강압이 횡행한다. 피의자 진술을 왜곡하는 것도 그 연장선에서 볼 문제다. 이러한 수사기관의 태도는 스스로가 피의자의 유죄 입증에 필요한 증거의 부족을 자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OL 한겨례 "삼성, 갤럭시 노트7 사용중지 권고 " 42623 이완 "삼성전자가 10일 국내 갤럭시 노트7 이용자에게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리콜 결정에 이어 사용중지 권고까지 나오면서 갤럭시 노트7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누리집 인터넷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 여러분께, 사용을 중지하시고 가까운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처를 받을 것을 권고드린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기존 노트7 소비자들의 휴대전화를 9월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 노트7으로 교환을 해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는 9월9일(현지시각)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인 8일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기내에서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콜 결정 뒤에도 노트7 연소가 계속 문제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교환할 수 있는) 19일 이전에 최대한 검사를 받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쪽은 주말에도 서비스센터를 열어 사용중지 권고에 따른 대여폰 제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체 대신 환불 또는 다른 스마트폰 모델로 교환도 가능하다. 한편 이미 갤럭시 노트7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혼란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사용중지 권고를 내리면서, 서비스센터를 찾아 대여폰으로 바꾼 뒤 이를 다시 19일부터 진행하는 교환프로그램을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는 이중 불편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쪽은 신제품으로 교환 외 개별적인 보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EOL 조선 두 팔 없는 탁구선수 입으로 날린 '감동의 스매시' 2016.09.10 유지한 "2016 리우패럴림픽에 ‘두 팔 없는 탁구 선수’가 출전했다. 이집트의 이브라힘 하마투(43)가 입에 라켓을 물고 남자단식(장애등급 6) 경기에 나온 것이다. 하마투는 입에 문 라켓으로 상대 선수의 공을 받아치며 분투했지만 예선 두 경기에 잇따라 패하며 아쉽게도 예선 탈락했다. 그는 10일(한국 시각)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패럴림픽에 나와서 경기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내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마투는 10살 때 기차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그 뒤 3년이 지나도록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원래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하마투에게 가족들이 축구를 권했다. 하지만 두 팔 없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축구공을 다투기는 쉽지 않았다. 하마투를 탁구로 이끈 이는 그의 코치 호사멜딘 엘슈브리였다. 두 팔이 없는 하마투는 조금밖에 남지 않는 오른팔 끝에 라켓을 매달고 탁구를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하마투는 라켓을 입에 물고 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입으로 탁구하는 걸 배우는 데 3년이 걸렸다”고 했다. 라켓을 입에 물고 치는 타법은 큰 약점이 있었다. 상대 선수가 보낸 공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서브를 넣을 수 없었다. 하마투는 이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오른발로 탁구공을 차 올린 뒤 입에 문 라켓으로 쳐서 네트 너머로 보내는 서브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이후 하마투는 아프리카 장애인 탁구대회에서 2011년, 2013년에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상상조차 어려운 스타일로 탁구 경기를 펼치는 하마투의 모습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코치는 “하마투는 유일하게 입으로 탁구 하는 선수다. 만약 그와 같은 선수가 5~6명만 있었어도 새로운 장애등급의 탁구경기가 신설될 것”이라 말했다." EOL 조선 "한진그룹, 배임 논란 감안해 한진해운 담보 받은 뒤 600억원 지원하기로" 2016.09.10 조지원 "대한항공 이사회는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두고 배임으로 인한 법적 문제와 채권회수 가능성에 대해 지난 8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논의를 진행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6일 한진해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인한 물류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과 대한항공의 대여 등으로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조양호 회장은 늦어도 13일까지 사재 4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현재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날 결정으로 당초 계획대로 10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사회는 이날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롱비치터미널의 담보를 먼저 취득한 뒤 600억원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자금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우선 자금을 지원한 뒤 담보를 취득하려고 했지만, 배임 등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54%를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에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려면 현재 담보 대출 중인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다른 대주주인 MSC(지분 46%)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담보 제공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미국 법원으로부터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 최종 승인을 받았다. 미국 해상에서 대기 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이르면 이날부터 하역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OL 조선 눈물 뒤에 나온 시댁에 대한 '비수'…한진해운 위기에 '모르쇠' 2016.09.09 정원석 "“남편인 고(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평생을 일군 회사인데,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내 남편이 일군 한진해운과 죽고 살겠다’는 마음으로 국민께 호소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245실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석에 앉아 있던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의 심문(審問)에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흐느꼈다. 그러나 최 회장의 눈물은 곧이어 시숙(媤叔) 조양호 회장과 한진그룹에 대한 비수(匕首)로 돌변했다. 그는 ‘한진그룹이 정부의 구조조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편지 한통을 공개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직전까지 화물을 선적하는 등 구조조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그의 말 대로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속인 채 화물을 채워 무조건 띄웠다는 얘기다. 경우에 따라선 일부러 배를 많이 띄운 후 ‘우리를 법정관리에 넣으면 물류대란이 일어난다’는 협상카드로 삼으려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편지를 받고 난 며칠 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간다고 해서 의아하고 놀랐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가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증언으로 정부와 책임 공방을 하고 있는 한진그룹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 EOL 조선 """파도 타는 내 모습을 내가 촬영할 순 없을까""… 서프보드 위에서 시작된 1조7000억원 기업" 2016.09.10 박정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던 24세 청년 닉(Nick)은 2002년 게임 사업에 실패해 투자금 400만달러(44억원)를 날렸다. 좌절한 청년은 머리를 식히기 위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해변으로 서핑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서핑하는 모습을 촬영해 주변에 보여주기로 했다. 닉은 서프보드에 올라 손으로 물살을 가르고 중심을 잡으며 바로 옆에서 서핑하는 친구들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 나와있던 카메라 중에는 그가 서핑을 하면서 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방수 기능이 뛰어나고 견고하며 휴대하기 좋은 카메라는 없었다. 양손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자신과 친구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치도 없었다. 여기서 청년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나왔다. 고프로 ▲ 고프로는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고화질 사진을 찍는 기술을 개발했다. ""파도를 타면서 내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자."" 닉은 플라스틱을 깎아 카메라를 장착할 거치대를 만들어 서퍼들의 발목용 밴드에 붙였다. 거치대에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끼워놓고 밴드를 발목 대신 팔목에 착용했다. 양손을 원하는 대로 쓰면서 필요할 때마다 버튼을 눌러 촬영하는 카메라를 고안한 것이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04년 9월, 닉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 서핑용품 전시회에서 이 카메라를 처음으로 판매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면서 카메라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액션카메라(액션캠) 시장을 개척한 고프로(GoPro)의 시작이었다. 액션캠은 서핑, 스키, 스노보드, 산악자전거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활동 중에 직접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말한다. 고프로를 창업한 닉 우드먼(Woodman·41) 최고경영자(CEO)는 ""액션캠 아이디어를 떠올린 때부터 첫 제품을 판매할 때까지 2년이나 걸린 것은 앞서 창업 실패를 겪으면서 남의 돈 400만달러를 날렸던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투자금을 날리고 싶지 않아,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부모님 등 주변에서 조금씩 자금을 조달해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창립 14주년을 맞은 고프로는 전 세계 17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연 매출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2015년 기준)를 올리는 기업으로 컸다. 2014년 6월엔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샌머테이오의 고프로 본사에서 창업자 우드먼 CEO를 만났다. 그는 고프로 로고가 그려진 회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내내 ""쉽게(easy)""라는 말을 반복했다. 닉 우드먼 ▲ 닉 우드먼 '고프로' CEO. /블룸버그 '문제점' 해결한 제품 개발하자 시장이 열렸다 ―액션카메라를 처음 만들어 시장을 열었다.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우선 고프로 카메라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고프로 이전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할 때 찍는 역할과 찍히는 역할 중 하나를 해야 했다. 동시에 두 역할을 하기는 어려웠다. 나는 그것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 궁리하다 고프로를 개발했다. 창업 초기에는 기존 카메라를 팔목에 고정하는 거치대만 팔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시중에 나온 카메라는 내구성이 약해서, 팔목에 착용하고 격렬하게 움직이면 바로 망가졌다. 그래서 흔들리고 부딪혀도 망가지지 않는, 아주 튼튼한 카메라를 고안했다. 변화무쌍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고프로 소비자는 기존 카메라 문제점의 해결책을 사는 셈이다. 만족도가 높을수록 소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뜨리기 때문에 고프로는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둘째, 고프로 성공의 다른 이유는 고프로가 소비자의 행복, 즐거움, 열정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고프로를 써본 사람들은 영상 속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콘텐츠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즐거워한다. 고프로 임직원들은 '소비자를 더 행복하게 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고프로 ▲ 액션카메라 고프로로 촬영한 서핑 장면, 암벽등반, 스카이다이빙. /고프로 제공 전문가용 제품을 누구나 쓸 수 있게 만든다 ―액션캠은 주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소비자는 누구인가.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고프로의 목표는 전문가급 동영상을 누구나, 어디서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다목적 카메라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평범한 아빠, 엄마, 아이들까지 누구나 찍을 수 있게 만들었다. 사이클링 선수가 아니어도 고프로로 찍으면 전문 사이클리스트처럼 보인다. 그래서 제품 이름도 '프로가 되자'는 뜻으로 고프로(Go pro)라고 붙였다. 한 개의 버튼으로 작동하는 '고프로 세션' 같은 카메라는 나의 두 살배기 아들도 갖고 놀 정도로 조작이 간편하다. 처음부터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다 보니, 고객이 저절로 늘어났다. 10대 아이들이 쓰는 제품과 의사, 경찰, 농부, 부동산 업자, 방송 제작자가 업무용으로 쓰는 제품, 극한 스포츠 선수들이 쓰는 제품 모두 동일하다.""" EOL 조선 사무실서 네트워크까지… '창업 도우미' 4년 만에 17조원 기업 2016.09.10 온혜선 "200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크롤러(Krawlers)'라는 작은 아기 옷 회사를 운영하던 이스라엘 출신의 젊은 사업가 애덤 노이만(Neumann)은 비싼 임차료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소규모 회사에 적합한 작은 사무실이 없어, 필요하지도 않은 넓은 공간을 비싸게 임차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노이만과 친분이 있던 건축 설계사 미겔 매켈비가 난관을 타개할 아이디어를 냈다. 노이만이 입주할 건물 일부가 비어 있으니 이를 통째로 임차해 작게 쪼갠 후 1인 창업자나 영세 사업자에게 싼 가격에 빌려줘 수익을 얻자는 것이었다. 매켈비는 노이만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 건물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의기투합한 둘은 '그린 데스크(Green Desk)'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 주인을 찾아갔다. 한 층을 통째로 임차하겠다는 제안에 건물주는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군""이라며 코웃음을 쳤지만, 두 사람은 ""당신 건물이 비어 있는 것을 알고는 있느냐""고 배짱 좋게 받아쳤다. 건물주는 임대료로 월 5000달러를 선불로 요구했으나, 노이만과 매켈비는 후불로 7500달러를 줄 테니 임대부터 해달라고 했다. 한 층을 사무실 공간 15개로 나눠, 사무실당 월 1000달러를 받은 다음 절반을 건물주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갖는 것이 둘의 계획이었다. 12개국 33개 도시에 112개 지점, 미겔 매켈비 '위워크' 공동 창업자 ▲ 미겔 매켈비 '위워크' 공동 창업자.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영세 사업자들이 광고를 보고 몰려들었다. 2008년 가을 금융 위기가 터졌지만, 사업은 오히려 번창했다. 불경기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자 1인 창업이 갑자기 늘어났다. 그린 데스크는 불과 1년여 만에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에 지점 7개를 오픈했다. 노이만과 매켈비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사무실 공유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그린 데스크의 지분을 브루클린의 건물주에게 팔고, 2010년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위워크(WeWork)'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워크는 전 세계 유니콘(기업 가치 평가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중 9위다. WSJ와 다우존스벤처소스가 추산한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약 160억달러(약 17조6928억원).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하버드 매니지먼트, 티로우프라이스 그룹 등 유명 펀드와 벤처캐피털이 투자하면서, 2012년 1억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4년 만에 160배로 뛰었다. 위워크는 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가 지난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 대형 IT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위워크는 현재 미국, 이스라엘, 영국, 독일 등 12국 33개 도시에 11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 사무실에 입주한 기업 숫자는 1만개를 돌파했고, 회원은 6만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을 거쳐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 중이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 첫 사무실을 열었고, 8월에는 한국에도 진출했다. 최근 방한한 미겔 매켈비(McKelvey·42) 위워크 공동 창업자를 서울 강남역 근처 위워크 사무실에서 만났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즐겨 입는 실리콘밸리의 공대생 출신 창업자들과는 다르게 하얀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오히려 눈에 띄었다. ―창업 6년 만에 큰 성공을 거뒀다. 비결이 무엇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덤과 나는 누구든 창업을 하려면 진짜 하려고 하는 일과는 관련 없는 까다로운 일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많은 이가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 분야에 재능이 있어도,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는 창업가들이 사업할 때 맞닥뜨리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 비싼 임차료가 부담스러운 영세 사업자들을 위해 공간을 작게 나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임차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영국 런던의 금융가 무어게이트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 영국 런던의 금융가 무어게이트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단순히 사무실을 쪼개서 빌려주는 것만으로 위워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분명히 밝혀둘 것이 있는데 위워크는 부동산 회사가 아니라 IT 서비스 기업이다. 공간을 임대하는 것도 결국 서비스의 일부다. 위워크가 제공하는 사무실에 입주한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위워크의 핵심 비즈니스다. 회의실을 빌려주고, 커피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공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다른 서비스도 같이 제공하기에 입주자들이 위워크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위워크는 물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대다수 창업자는 사생활 없이 늦게까지 일하는데 그 과정에서 큰 소외감을 느낀다. 사회적, 정신적 지지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같은 공간에 있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존중해주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위워크의 큰 장점이다. 창업 초기부터 위워크는 회원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운 좋게도 전 세계 각국에서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위워크의 경쟁력이 네트워크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방식은 다양한데, 이를 위해 여러 수단을 쓴다. 첫째는 같은 위워크 사무실, 그리고 가까운 지역의 위워크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다. 둘째는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네트워크다. 회원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기분 좋게 커피나 맥주를 마시고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편안하게 대화를 하며 교류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무실 공간을 특이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꾸민다. 사람들이 좀 더 마음을 열도록 하기 위해서다. 셋째는 디지털 네트워크로, 가장 핵심이다. 위워크 사무실에 입주하면 위워크의 회원이 되고, 회원들끼리 교류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없이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위워크 회원들을 상대로 구인 공고를 낼 수도 있고,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다른 국가의 회원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때로는 기업에 필요한 사람을 전 세계 위워크 회원들 중에서 찾아 고용할 수도 있다."" 공유 사무실 서비스는 건물 전체 또는 몇 개 층을 빌린 뒤 이를 여러 개로 나누어 소규모 기업이나 1인 창업자에게 재임대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기업 입장에선 대형 빌딩을 소유하는 부담이 없고, 개인 창업자는 저렴하게 사무실을 빌릴 수 있어 공유 사무실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공유 경제 전문 사이트 데스크매그(Deskmag)에 따르면 공유 사무실 이용자는 2011년 약 4만3000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51만여명으로 급증했다. 공유 사무실 숫자도 2011년 1130곳에서 2015년 7800여곳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매켈비 공동 창업자는 “(소규모) 공유 사무실 서비스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사무실 임대 시장이라는 큰물에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 사무실 4년 새 6배… 글로벌 기업들도 네트워크 참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입주자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인가. “네트워크 구축 단계부터 고객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위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서) 예를 들어 (위워크 앱) 검색창에 ‘브랜드(brand)’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기업이 160개나 나온다. 위워크 네트워크 안에서 브랜드 전문가를 찾거나, 브랜드 전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것이다. 입주자는 작은 사무실을 하나 빌렸을 뿐인데 위워크 네트워크에서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사람도 만날 수 있다. 네트워크 서비스를 더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위워크는 거점 도시 선정에 매우 신경 쓴다. 서울의 경우 창업 열기가 뜨겁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도시라고 들어서 진출을 결정했다.” ―위워크의 핵심 고객은 누구인가. “매우 다양하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협업(coworking)이라는 개념은 주로 IT 기업들이 사용했다. 그때 협업은 프로그래머 여러 명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것을 뜻했다. 스타트업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이가 협업 환경을 원하고 있었다. 비슷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했다. 이런 사람들은 패션, 법, 회계,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었다. 이런 필요는 소규모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규모가 큰 기업들도 포함된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도 위워크 사무실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정 부서나 팀이 독립해 위워크 사무실을 이용한다. 델,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그렇다.”" EOL 조선 "뒤집히는 한강변 개발…사업 지연, 수익성 하락에 ""주민들 뿔났다""" 2016.09.08 김수현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계획이 이전과 딴판으로 바뀌거나 예정된 시점보다 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변경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는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었던 강남구 압구정동 정비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해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최근 용산구청과 조합에 통보한 한남뉴타운 재개발 가이드라인에는 대형 상업시설을 포함한 50층 랜드마크 개발과 같은 기존 계획을 뒤집고 저밀도 중저층 주거지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담았다. 한남뉴타운 3구역에서 존치될 예정인 이슬람사원 인근 지역. /김수현 기자 ▲ 한남뉴타운 3구역에서 존치될 예정인 이슬람사원 인근 지역. /김수현 기자 ◆ 뒤집힌 한남뉴타운 재개발 방향…계획 미뤄지는 압구정 재건축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남뉴타운 5개 구역을 재개발할 때 지침이 될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안’을 수립해 용산구청과 각 재개발 조합에 통보했다. 이전보다 계획이 대폭 손질됐는데, 주요 내용이 저밀도 개발이고 구역마다 존치되는 곳도 적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한남지구 전역에는 ‘남산 소월길 해발고도 90m 이하’ 원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5구역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5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는 지을 수 없게 됐다. 남산 경관이 훼손되고 한강변 관리기본계획과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뒤집히는 한강변 개발…사업 지연, 수익성 하락에 ""주민들 뿔났다"" 한남뉴타운 3·4구역에 걸쳐 지어질 예정이었던 10만㎡의 인공지반 기반의 중심상업구역인 ‘그라운드 2.0’과, 한강과 한남지구를 잇는 오버브릿지 조성 계획도 폐지됐다. 그라운드 2.0은 뉴타운 서쪽 보광로변의 지반을 끌어올린 뒤 4층 높이의 대형 건물을 지어 쇼핑센터와 갤러리 등 문화시설, 국제회의시설과 주상복합을 넣을 예정이었지만 구릉지형을 지나치게 높인다는 서울시 총괄건축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번에 백지화됐다. 구역 내 일부 지역은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과 제일기획 인근 지역(3구역), 보광초등학교와 이태원 성당, 엔틱가구 거리(2구역) 등이 존치되고, 장문로 주변(4구역)과 변전소 일대(5구역) 등을 그대로 남겨 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당초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었던 압구정 재건축 대상 24개 아파트의 정비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대체해 수립하기로 했다. 지구단위계획은 10년 뒤 지역 변화를 고려해 도로나 학교 등 기반시설의 규모와 용적률 기준을 담은 것으로, 기존의 정비계획에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사업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주민들에게 큰 틀의 개발 계획을 먼저 공개하기로 했지만,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치는 기간을 고려하면 기존보다 재건축 시점이 적어도 1~2년 이상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주민 반발 가중…가격 조정 불가피 시가 한강변 개발계획을 잇따라 번복하면서 한남뉴타운 및 압구정동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 B공인 관계자는 “며칠 전만 해도 예정대로 9~10월 중 정비계획을 발표해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재건축 추진 주체 중 하나인 올바른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중 정비계획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또다시 연기한다고 하면 신뢰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일단 계획을 발표하고 수정하면 되는데, 지금처럼 전체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식이라면 재건축도 미뤄지고 주민들이나 투자자들이나 받는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한남뉴타운의 경우 개발 계획이 뒤집히면서 기존 계획보다 사업성이 떨어지게 돼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한남뉴타운 3구역 단독주택가. /김수현 기자 ▲ 한남뉴타운 3구역 단독주택가. /김수현 기자 한남동 I공인 관계자는 “구역마다 존치되는 지역이 있는 등 지금까지 짜온 그림을 다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게 됐다”면서 “현재 용적률도 높지 않은데 가이드라인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조합 관계자는 “몇 년 동안 기다린 결과가 이렇게 되니 앞날이 캄캄하고 복잡해졌다”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계획안이 변경되면서 그간 과열됐던 이 지역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매수자들도 당장 매수하기보다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매수자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사겠다며 싸게 나오는 매물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 EOL 조선 GS건설 부산 '명륜자이' 청약률 523.6대 1…전국 청약률 톱4 휩쓸어 2016.09.09 이진혁 "GS건설이 부산에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일 시행된 부산 ‘명륜자이’ 1순위 청약 결과 346가구 모집에 18만1152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523.6대 1을 기록한 것이다. 부산 1순위 청약 통장이 약 70만개인 것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꼴로 명륜자이 청약을 신청한 셈이다. 지난 2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부산 명륜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GS건설 제공 ▲ 지난 2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부산 명륜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며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은 지난해 6월 ‘해운대자이’를 시작으로 올해 4월 ‘마린시티자이’, 5월 ‘거제센트럴자이’, 8월 ‘대연자이’를 차례로 공급하면서 올해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 상위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마린시티자이가 450대 1(1순위 청약 8만 1076건), 대연자이가 330대 1(14만 1953건), 거제센트럴자이가 327대 1(12만5259건)이었다. GS건설은 부산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도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27개 프로젝트, 총 8조 180억원의 수주액을 거뒀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만 5개 프로젝트(광안1구역, 촉진2-1구역, 양정1구역, 복산1구역, 삼익타워), 총 2조 295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재는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통해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부산에서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 타운(town)조성 전략으로 부산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OL 조선 """강남·판교에 털렸다""…신분당선 연장선 유탄맞은 광교 상권의 '눈물'" 2016.06.13 김수현 "광교 아브뉴프랑에서 전용면적 66㎡짜리 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이주명(가명) 씨는 최근 장사를 접기로 하고 임대차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올 초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렸지만 매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500만원, 여기에 관리비까지 따로 내는데, 더 이상은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가게를 접는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2011년부터 신분당선 상현역 인근에서 전용면적 46.2㎡ 음식점을 하는 고모(57) 씨도 상권 침체로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많다. 지난 몇 년간 주변에서 두세 번씩 가게 주인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도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를 걸고 꿋꿋하게 버텨왔지만, 지하철이 생긴 뒤로 전보다 상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줄었기 때문이다. 고씨는 “지하철이 뚫린 뒤로 서울 강남 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는 상가가 늘었다”며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광교 월드스퀘어 한 점포에 임차인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수현 기자 ▲ 광교 월드스퀘어 한 점포에 임차인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수현 기자 올 1월 말 신분당선이 강남~판교역에서 강남~판교~광교역까지 연장된 뒤로 경기도 광교신도시 상권이 후폭풍을 맞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이 있는 판교나 서울 강남으로 접근하기 수월해지면서 광교 상권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하철 개통으로 이제 광교에서 판교역까지는 21분, 강남역은 34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강남과 판교에 뺏긴 상권 상가 점포를 다 채우지 못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거리형 상업시설 ‘월드스퀘어’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이 아쉽기만 하다. 월드스퀘어는 지난해 9월 오픈했는데, 현재도 시계탑이 있는 1층 광장의 상가는 3분의1 정도가 비었고, 2층도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상가가 아니면 두 곳 중 한 곳에는 ‘임대문의’, ‘파격 조건 상가임대’와 같은 안내문이 붙은 빈 점포가 수두룩하다. 월드스퀘어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분양은 대부분 마쳤지만 상가 임대율은 7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내마연공인 관계자는 “한두 달 사이 전체 월드스퀘어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20여개의 점포가 가게를 내놨다”면서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유동인구가 늘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월드스퀘어에서 카페를 하는 이모(32) 사장은 “판교나 강남이 체감상으로 가까워져서 그런지, 광교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가 줄면 줄었지 더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특히 액세서리와 의류점을 하는 상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료도 약세다. 월드스퀘어 1층 전용면적 33.3㎡ 안팎 점포의 경우 현재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250만~300만원에 임대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보다 월세가 50만~100만원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평일 오후 광교 아브뉴프랑 상업시설 2층에서 내려다본 중심 광장. /김수현 기자 ▲ 평일 오후 광교 아브뉴프랑 상업시설 2층에서 내려다본 중심 광장. /김수현 기자 호반건설 계열 법인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거리형 상업시설 광교 아브뉴프랑은 월드스퀘어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따른 예기치 못한 상권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가 임대율은 90% 정도인데, 지난해 9월 말(97%)보다 하락했다. 아브뉴프랑 중심 광장 주변 1~2층 점포는 대부분 차 있지만, 경기도청 신청사 예정 부지와 가까운 후면부에는 문을 닫은 점포가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아브뉴프랑 상인들은 중심 광장과 붙은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오히려 손님이 줄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김민희(38?가명) 씨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10~20% 정도 감소했다”면서 “주변 상가도 늘어났고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봉천동에 사는 김병문(30) 씨는 “광교에 사는 지인이 많아 아브뉴프랑에 자주 방문하는데, 예전엔 이름난 맛집이면 수십분 간 기다려야 했다”면서 “올해는 이름난 식당들도 대기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 상현역 상권, 반년 가까이 임차인 못 찾아 평일 오전 상현역 이면도로 주변 상가. /정지용 인턴기자 ▲ 평일 오전 상현역 이면도로 주변 상가. /정지용 인턴기자 상현역 인근 상인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곳은 광교 중심상권만큼이나 자리를 잡지 못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기다리는 상인들이 많았었다. 상현역 J음식점의 한 직원은 “지하철이 뚫리면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지금은 점심 피크 시간에도 빈 테이블이 남아돌 정도”라고 했다. ☞관련기사 광교 상권의 명암...역세권 몰 뜨고, 카페거리는 손님 빠져 <2015.09.22> 상현역 인근 주민 천행순(55) 씨는 “주변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나 편의시설이 없는 편인데, 지하철이 뚫리고 나니 나이 든 장년층들도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에 있는 대형 상권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상현역 상권은 대로변 쪽 상가 전용 건물과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1층 대로변 상가는 공실이 드물지만, 대로변 후면부나 이면도로 쪽으로 갈수록 빈 점포를 쉽게 볼 수 있다. 후면부 상가는 2층인데도 절반이 비어 있거나 아예 텅 빈 곳도 있다. 상현역 인근 대로변 상가 1층 한 점포 유리창에 ‘임대문의’가 적힌 안내 쪽지가 붙어 있다. /김수현 기자 ▲ 상현역 인근 대로변 상가 1층 한 점포 유리창에 ‘임대문의’가 적힌 안내 쪽지가 붙어 있다. /김수현 기자 P공인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로변 뒤편 중심 사거리에 있는 1층 점포만 두세 곳이 비었는데, 반년이 가까워지도록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나가는 점포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광교 중심 상권과 마찬가지로 임대료가 추락하고 있다. 대로변 전용면적 33.3㎡짜리 1층 상가의 경우 보통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는 250만~4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권리금이 붙은 점포는 거의 없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월세가 50만~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상현역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상가 분양가가 높아 임대료도 높게 형성된 건데,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고 장사할 수 있는 상인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임차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문의는 없고, 상가 처분을 고민하는 상가 분양계약자들의 매도 문의만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 EOL 조선 """조합 대신 신탁사가 주도""…신탁사 재건축 유행 타나" 2016.09.09 고성민 "지난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된 이후 부동산 신탁사들이 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탁사가 단독 시행자를 맡는 신탁개발 방식의 재건축 사업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소유주들은 지난달 6일 한국자산신탁을 초청해 1차 신탁개발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또 오는 24일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등을 초청해 2차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설명회를 열고 신탁개발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고성민 기자 ▲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고성민 기자 신탁개발 방식 재건축이란 주민들이 구분소유자(각 세대 소유자)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 신탁사가 단독 시행자로서 사업비 조달부터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사업이다. 신탁사에 수수료를 지급하지만,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할 필요가 없어 사업기간과 이자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합장의 비리와 횡령도 피할 수 있다. 시범아파트 주민들의 목표는 신탁개발을 통해 내년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은 “시범아파트는 2008년에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됐지만 8년 동안 조합설립을 못 하고 있다”며 “신탁개발로 사업에 속도를 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은 재건축 아파트의 준공 시점에서 공사비 등 비용과 집값 상승률과 같은 정상 가격상승분을 제외하고 초과이익이 발생할 경우, 그 이익을 일부 환수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내년 12월 31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사업장은 임시특례에 따라 이 부담금을 면제받는다. 한국자산신탁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제안한 신탁개발 사업제안서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사업기간 단축을 통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자산신탁은 송파구에 있는 한 아파트 사례를 들며 “신탁개발로 내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 재건축초과이익 분담금 2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공사비에서도 1050억원을 줄여 모두 315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방식과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 비교. /한국자산신탁 제공 ▲ 조합방식과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 비교. /한국자산신탁 제공 신탁개발 재건축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관련법 개정 이후 6개월 만에 신탁사 최초로 재건축 정비사업 단독 시행자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1일 인천시 계양구 신라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사업의 단독시행자로 선정됐다. 코리아신탁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진흥·로얄아파트지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신탁사들이 재건축 사업 시행사로 선정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코람코자산신탁·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코리아신탁 등 6개 신탁사는 법 개정 이후 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신탁개발 재건축이 이제 막 시행되는 만큼 사업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조합과 시공사가 결탁을 해버리면 조합원의 이익이 반영되지 않고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될 수도 있다”며 “소유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신탁사를 견제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EOL 조선 박원순 시장이 지하개발에 꽂힌 이유는 2016.09.09 김수현 "박원순 서울시장이 북미 순방에서 방점을 찍은 지하 개발. 그가 지하 개발에 꽂힌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그가 그리는 서울의 지하개발 밑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박원순 시장이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Underground City)’, 미국 뉴욕 ‘로우라인(Lowline)’ 등 지하공간을 활용한 해외 도시계획 현장에 연이어 방문해 서울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고 서울의 가용 토지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하는 개발 여력이 크고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 광화문 등 서울 4대문 안과 영동대로 등에서 ‘서울형 지하도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7박 9일 일정으로 북미를 순방하고 있는 박 시장은 8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의 대형 지하도시인 언더그라운드시티를 방문해 “몬트리올의 주요 건물들이 지하로 다 연결돼 있어 놀랍다”면서 “분절된 서울도 이렇게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 여의도 면적 1.5배 대형 지하도시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 내부 전경. /플리커(www.Flickr.com) 캡처 ▲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 내부 전경. /플리커(www.Flickr.com) 캡처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는 전체 길이만 32㎞에 이르고, 넓이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12㎢에 달하는 대형 지하도시다. 겨울이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몬트리올의 혹독한 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는 도시시설이다. 1960년대 초 건설된 후 57차례의 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언더그라운드시티 내부는 보행로를 따라 1700여개의 상점과 식당, 극장, 박물관을 비롯해 호텔과 대학 등이 들어서 있다. 몬트리올 도심 오피스 건물의 80%가 이곳과 연결돼 있고, 이곳을 지나는 지하철역만 10개, 출입구 수도 155개에 달한다. 120개의 외부 연결통로를 통해 1600여가구의 아파트와 올림픽 경기장으로 연결된다. 한겨울에는 매일 50여만명의 이용객들이 언더그라운드시티를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박 시장은 5일(현지시각) 방치된 지하공간을 활용해 세계 최초 지하공원을 만드는 미국 뉴욕 ‘로우라인’ 프로젝트 현장인 ‘로우라인 랩(Lowline lab)’을 방문했다. 1948년 이후 방치돼 온 맨해튼 동남부 윌리엄스버그 전차 터미널 지하공간(4046㎡)을 지하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상의 햇빛과 열기를 지하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뉴욕 ‘로우라인’ 프로젝트가 완공된 뒤 예상 모습. /로우라인 공식 홈페이지(www.thelowline.org) 캡처 ▲ 뉴욕 ‘로우라인’ 프로젝트가 완공된 뒤 예상 모습. /로우라인 공식 홈페이지(www.thelowline.org) 캡처 계획안에 따르면 로우라인에는 70종, 3000가지의 식물이 자라는 친환경 녹지공원과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밭과 더불어 대형 광장과 판매시설, 창업 공간 등이 지어진다. 현재 전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 출신 엔지니어인 제임스 랜지가 이끄는 팀 로우라인이 뉴욕시 및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개발 계획 및 부지 사용과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다. 오는 2021년 완공돼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로우라인 랩에 방문한 현장에서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자연의 빛을 지하로 전달해 생물이 자라는 것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실험이고, 도시의 지하 문명이 가능하다는 새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서울에도 버려진 지하 공간 등이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부러 확장해 볼 만한 프로젝트”고 말했다. ◆ ‘걷는 도시, 서울’ 보행 네트워크 강화…기후 환경도 감안 박원순 시장이 지하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서울시가 ‘걷는 도시’를 표방하며 보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도시환경을 재편하려는 데 있다. 서울시는 지상에 사람과 차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도로를 손보는 등 서울 시내 보행길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지상에선 교통신호 체계 등의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지하는 끊김 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상은 아무리 연결해도 일부는 단절될 수밖에 없는데, 지하는 일괄적으로 이을 수 있다”면서 “지하에 끊기지 않는 보행공간을 조성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문화공간, 편익시설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가 많고 고층 빌딩이 많아 열섬현상이 잦은 서울의 기후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시 관계자는 “캐나다 몬트리올은 추운 날씨가, 일본은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기가 돼 지하도시를 지은 것처럼, 서울의 기후를 감안하면 지하도시의 장점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도 서울의 인구밀도가 높고, 서울 시내에서 활용 가능한 땅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지하 공간은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위례신도시 및 마곡지구 등 택지개발 사업이 끝나고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수 년 안에 서울 시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토지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박 시장은 언더그라운드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는 인구에 비해 도시 면적이 워낙 좁아 자연스럽게 지하개발에 대한 논의가 생겼다”면서 “서울에도 각종 지하도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형 지하도시’ 속속…4대문 안·영동대로 현실화 ‘서울형 지하도시’도 앞으로 속속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크게 4대문 안과 그외 거점으로 나뉘어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4대문 안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하가 씨줄과 날줄처럼 이어진다. 광화문~서울시청~을지로~동대문까지 지하공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는 이 구간 지하에 보행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로드뷰 캡처 ▲ 서울시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는 이 구간 지하에 보행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로드뷰 캡처 현재 서울시청부터 을지로 지하상가, 동대문역사공원역까지는 지하로 연결되지만, 광화문에서 시청까지의 구간은 끊겨 있다. 시는 1단계로 옛 국세청 별관에서 서울시청, 2단계로 서울시청에서 동아일보사, 3단계로 동아일보사에서 광화문 삼거리까지를 지하 보행로로 잇는다는 구상을 하고 추진 중이다. 시와 종로구는 종각과 광화문 사이 구간도 지하로만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역~명동~을지로~세운상가도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진다. 종로 세운상가 및 대림상가와 을지로 지하상가를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로 잇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공사가 내년에 끝나고,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만들고 일대를 17개의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제공 ▲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제공 거점별 지하공간 개발도 속도를 낸다.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총 16만㎡의 복합환승센터 및 문화·상업시설을 짓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민자역사로 기능이 이전돼 방치된 옛 청량리역사와 여의도 지하벙커 등도 활용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만간 4대문 안을 비롯해 거점별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EOL 조선 허상으로 끝난 장외주식 대박의 꿈…이희진 사기극의 전말은? 2016.09.09 진상훈 "“방송에서 여러 번 봤던 전문가가 확실한 호재라고 얘기하는 걸 일단 의심하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가뜩이나 금리도 낮은데 적금들고 우량주 투자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계속 세뇌를 시키니 결국 넘어갈 수밖에 없더군요. 설마설마하면서도, 그 사람이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휴게실에서 만난 유모(45)씨는 연신 담배를 피워대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한듯 눈은 붉게 충혈됐고 수염도 깎지 못한 모습이었다. 유씨는 이희진씨가 소개한 장외주식에 투자를 했다가 지금까지 약 70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유씨가 처음 이희진씨를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초였다. 지인을 통해 장외주식 투자의 수익률이 쏠쏠하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던 차에 인터넷을 통해 장외주식 투자로 몇 년만에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아싸’라는 닉네임의 주식고수 이희진씨의 정보를 본 것이다. 특히 이씨는 잦은 주식투자 관련 방송에 출연해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씨는 그가 제대로 검증을 받은 전문가라고 철석같이 믿게 됐고, 그가 운영하는 유료 인터넷방송에 가입해 추천 종목들을 사들였다. 그러나 유씨가 믿었던 ‘청담동 주식부자’의 실상은 결국 실체 없는 신기루에 불과했다. 유씨가 비싼 값에 사들인 주식은 실제로 앞서 이씨가 싼 값에 매입한 주식이었고, 투자자들의 돈은 그대로 이씨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검찰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이씨는 2014년부터 허위정보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한 때 ‘흙수저’로 태어나 몇 년만에 주식 투자로 강남의 호화 건물과 수퍼카를 사들이며 신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이씨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재력 자랑하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사진=연합뉴스 ▲ 재력 자랑하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사진=연합뉴스 ◆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 쌓아 유사투자자문사 미라클인베스트먼트 설립 ""A사 호재 하나 말해줄게요. 이거 지금 가람이 형이랑 얘기 끝났어요. 이제 열차 탑승하셨으면 안전벨트만 매세요. 그리고 못 구하신 분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저 믿고 기다려 주세요. 어떻게 해서든 (주식) 빼올테니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은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의 주 무대는 장외 주식시장이었다. 비상장주식은 시장에서 즉시 불특정 다수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개인 대 개인 간의 거래가 이뤄진다. 기업 공개가 되지 않아 비상장주식 사이트의 시세를 참고해 거래 상대방과 거래해야 한다. 이 씨는 비상장주식의 특성을 이용해 차익을 남겼다.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오랜 기간 여러 곳의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인터넷 유료 방송도 하며 회원을 상대로 주식 강의를 하기도 했다. 2014년 유사투자자문사인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지난해 미라클 홀딩스, 미라클 E&M, 미라클 해운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미라클 위즈까지 세웠다, ◆ 정보 부족 악용... 공모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주식 매각해 이희진은 장외주식의 특성을 악용했다. 그는 인터넷 유료 방송을 하며 이미 공모가 범위가 정해진 비상장주식의 가격을 예상 공모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회원들에게 팔아넘겼다. 목표가라고 말한 금액보다 가격이 내렸을 땐, 2배로 오를만큼 좋은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라는 언질을 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의 주식을 줄테니 1500만원 짜리 ‘평생회원 제도’에 가입하라는 말도 전했다. 지난해 7월 21일 A사가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희망공모가를 5만1000원~6만1000원으로 적어 냈다. 그러나 이 씨는 공모가를 적어낸 다음날인 22일부터 4일간 5번째 거래를 진행하며 회원들에게 주당 9만1891원에 매각했다. 이후 이 씨는 9월 9일, 10월 14일에 6차, 7차 거래를 진행하며 8만3000원, 7만9000원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11월 4일 이 회사의 시초가는 6만5100원에 형성됐으며, 현재 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슷한 수법은 계속됐다. B사는 상장예비 심사청구서에 희망 공모가를 2만5000원~3만원으로 써내고 지난해 11월 2일 투자 설명서에 공모가를 3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씨는 바로 다음날인 11월 3일 회원들에게 4만1500원에 B사의 주식을 매각했다. 장외주식의 특성 탓에 ‘장외주식 시세’ 사이트만 참고할 수 밖에 없는 회원들은 이 씨가 보여주는 한정된 자료만 볼 수 있었다. 그가 추천해 주는 종목은 대다수 시세 사이트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고, 특정 사이트에만 등록돼 있었다. 한 피해자는 “그 시세 사이트 콘텐츠는 다 이씨가 관리한 것으로 들었다”며 “시세를 자기가 적어 놓고, 회원들에게 공신력 있는 자료니까 믿으라고 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 “내부정보 주겠다”…허위 사실 유포도 이희진 사무실에서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월 3만3000원을 문자비로 따로 받기도 했다/ 안소영기자 ▲ 이희진 사무실에서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월 3만3000원을 문자비로 따로 받기도 했다/ 안소영기자 공모가액이 표면적인 정보라면 이 씨는 자기만 알고 있다는 ‘거짓 내부 정보’까지 활용해서 회원들을 더욱 부추겼다. 지난 해 10월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구속됐을 때 이 씨는 “정 대표가 구속된 건 단기적인 문제로 걱정말라”며 “상장에 아무 문제 없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해당 기업의 대표가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상장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정 대표가 곧 풀려날 것이라는 내부정보로 이해했다. 더불어 이 씨는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평가 받으면 앞으로 2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계속 구매하도록 부추겼다. 회원들은 네이처리퍼블릭 주식을 2015년 7월 주당 17만원에 사들였는데, 정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절반 가격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아무 의심 없이 믿었던 피해자들은 네이처리퍼블릭 주식이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데 바라만보다 현재 시세가 3만원 대로 큰 손해를 입게 됐다. 이 씨는 비상장업체 C사의 실적 발표 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미리 알아냈다고 연락하기도 했다. 그는 “상반기 매출이 50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9월 달에 C사의 주식을 더 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C사는 영업손실 52억5153만원을 기록했다. 또 그의 방송에서는 항상 ‘가람이형’, ‘덕수형’ 등 소위 장외주식의 큰 손들이 지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장외주식 큰 손들이 동참하기로 했다며 지금 사는 가격의 2배, 3배 넘게 시세가 뛸 것이라고 장담했다. 비상장업체 D사의 경우 상장이 멀지 않았다는 식으로 내부 정보를 흘리며 거짓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 주식 가격 떨어지니 회사 주식 주겠다, 원금 보장해주겠다고 현혹 주식을 산 회원들의 손실 금액이 늘어나 회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이 씨는 200만주를 유료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유혹했다. 그는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지난해 미라클 홀딩스, 미라클 E&M, 미라클 해운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미라클위즈까지 세웠다. 그는 자회사의 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미라클 해운이 배 4척을 사서 흥아해운에 10년 용선을 주기로 했다”, “미라클 오토모터스가 테슬라와 독점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 이에 회원들은 미라클 홀딩스의 주식을 받기 위해 3달에 250만원, 1년 6개월에 1500만원을 내야 하는 평생 회원을 유지했다. 이 씨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보장을 해주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주당 300만원 ~320만원에 D사의 주식을 판매하며, 곧 상장을 해 600만원까지 오른다고 주장했다. 또 “2달 안에 600만원이 되지 않으면 내가 되사주겠다”고 말했다. 이 씨의 말을 믿은 회원들은 D사의 주식을 구매하려 돈을 이 씨에게 건넸지만, 받은 것은 미래투자파트너스의 주식보관증 한장 뿐이었다. 현재 D사의 주주명부에는 회원들의 명의 대신 이 씨가 운영하는 미래투자파트너스만 기록돼 있다. ◆ 회원들 의심 커지자 “명예훼손” 발언.. 합의도 선착순으로 피해자들의 의심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있었던 A사 상장일 이후부터다. 그간 장외주식을 판매한 탓에 실제로 눈에 보이게 주가가 하락한 것을 경험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이씨는 이 회사 목표가가 10만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주가는 공모가(5만1000원)조차 밑돌았다. 피해자 이 씨는 “주가가 떨어졌다며 인터넷 채팅창에 댓글을 남기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해자 박 씨도 “지난해 11월 인터넷 방송에 댓글을 남기자, 홈페이지 담당자가 4개월 정지를 시켰다”고 전했다. 이후 그가 피해자 모임 SNS를 만들어 이 씨와 관련된 대화를 하자 이 씨의 보디가드가 집까지 찾아와 “SNS에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선착순으로 합의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변호사를 통해 “미상장된 장외주식의 90%만큼 보상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31일은 80%, 이달 1일엔 60%로 시간에 따라 보상범위가 줄어가는 식으로 합의를 권유했다. 한 피해자는 “마지막 방송까지 내가 무죄로 풀려나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말해 속만 타고 있다”며 “나같은 피해자가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년 하반기 이희진 증권 설명회 행사 사진/이희진 피해자 모임 제공 ▲ 작년 하반기 이희진 증권 설명회 행사 사진/이희진 피해자 모임 제공 ◆ 자수성가형 주식부자에서 청담동 사기꾼으로...이희진은 누구인가 이희진은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어 투자자문사를 시작으로 유사 투자전문사, 해운, 리조트, 자동차, 쇼핑몰 등 여러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1000억원 소유 재력가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흙수저’ 출신으로 칭하는 그가 종잣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고, 이후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 나갔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의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이 씨는 2008년 스카이라인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5000만원을 벌었다. 이 자금으로 장외주식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고, 그 때부터 주식 전문가로 주목을 받으며 방송활동을 시작, 경제 방송에서 자신의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를 할 것을 제안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재산을 불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활동과 방송 출연도 그를 유명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한 나머지 자신의 사업 실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는 덫으로 전락했다. 이씨가 자신의 SNS에 정부 고위급 관료가 접할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과 식사를 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의혹을 받자 실제 밥을 먹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그가 올린 허위 게시물들이 포착됐다. 이로 인해 ‘재산 1000억원이 넘는 자산가의 기업이 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조회되지 않는지’ 등의 그의 재산과 신원에 대한 의혹을 댓글을 통해 제기 받았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거나, 댓글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신분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 EOL 조선 "불에 타지 않는 전투복에 ""우와""... 방위산업전 DX Korea 가보니" 2016.09.07 윤희훈 "9월 7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관람객의 요청에 성한코퍼레이션 직원이 토치에 불을 붙이곤 자신들이 개발한 전투복에 갖다 됐다. 10초가량 불길이 닿았지만 전투복은 까맣게 그을러지기만 할 뿐 불꽃이 일진 않았다. 성한코퍼레이션은 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에 참가해 난연 전투복을 공개했다. 김용권(왼쪽에서 첫번째) 성한코퍼레이션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윤희훈 기자 ▲ 성한코퍼레이션은 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에 참가해 난연 전투복을 공개했다. 김용권(왼쪽에서 첫번째) 성한코퍼레이션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윤희훈 기자 곳곳에서 신기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외국에서 온 장성들도 시연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한코퍼레이션은 화학과 나노기술을 응용해 난연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케녹스 FR'이라는 차세대 난연 전투복용 원단을 개발했다. 이 원단은 전장에서 발생하는 화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케녹스 FR은 불을 붙였을 때 꺼지는 시간이 0초, 불이 꺼진 뒤 타들어가는 시간이 0초다. 불을 붙여도 바로 꺼지고, 타들어가지도 않는다는 의미다. 김용권 성한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발화시 섬유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직물이 연소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킨텍스 제2전시장에선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DX Korea 2016'이 열렸다. 이날 행사엔 35개국에서 4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4사의 전시장 모습. 한화그룹 방산 4사는 부스 130개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설치했다./윤희훈 기자 ▲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4사의 전시장 모습. 한화그룹 방산 4사는 부스 130개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설치했다./윤희훈 기자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의 방산 4사는 130개 부스 규모의 매머드급 전시장을 꾸렸다. 한화 전시장을 바라보고 왼쪽으론 풍산, LIG넥스원, 기아차,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의 전시장이 자리했다. 한화 전시장 오른쪽으론 항공전자 솔루션 업체인 ‘록웰 콜린스’(Rockwell Collins)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총기회사 ‘카라칼’(Caracal) 등 외국 방산업체의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외국업체의 참여와 더불어 장성급 해외 군 수뇌부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날 부스 곳곳에선 국내 방산업체와 면담을 하는 외국 군 간부의 모습이 목격됐다. 최근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다산기공의 부스. 다산기공은 자사가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총기류를 전시했다./윤희훈 기자 ▲ 최근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다산기공의 부스. 다산기공은 자사가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총기류를 전시했다./윤희훈 기자 한 외국 군 간부는 다산기공의 부스에서 총기류를 만져보며 제원과 가격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황인섭 다산기공 상무는 “인도 국방부에서 와서 총기 수출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라며 “내일은 네팔의 참모총장이 방문해 총기 수출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산기공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방산업체 지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소총 생산은 S&T모티브와 다산기공 간의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일각에선 수요가 한정된 국내 시장을 고려했을 때 경쟁 체제를 도입한 건 무리수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섭 상무는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총기가 군대에 도입될 것”이라며 “가볍고 튼튼하고 군인들이 쓰기 좋은 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해외 수출 시장에서 살아남은 회사인 만큼 경쟁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신규 개발한 함정 통제 시스템 장비./윤희훈 기자 ▲ 한화시스템이 신규 개발한 함정 통제 시스템 장비./윤희훈 기자 한화그룹 방산 4사는 각 계열사간 담당하는 분야를 유기적으로 엮어 각 체계를 소개했다. 최근 이름을 바꾼 한화시스템(옛 한화탈레스)은 KFX에 도입할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샘플과 차세대 함정에 도입을 추진하는 함정통제장비 샘플을 전시했다. 한화테크윈은 복합형 대공화기 ‘비호’와 ‘K-9’ 자주포를 전시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폴란드에 3억1000만달러어치의 K-9 자주포 차체를 수출했다. " EOL 조선 수익 욕심에 큰돈 잃고 잠 못이루는 투자자들 2016.09.05 이경민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피해자 A씨는 지난해 봄 거래 H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매일 문자로 시황 및 추천 종목 정보를 보내주던 직원이었다. 해당 직원은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모 기업 유상증자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A씨는 본인도 독실한 신자라며 교회 이름까지 밝히며 자신을 설득하는 직원에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결국 A씨는 자녀 결혼 비용으로 모아둔 1억9000만원을 직원 계좌에 맡겼지만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A씨는 “내가 기독교 신자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자신도 독실하다며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내게 접근을 해왔다”며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피해사실을 알고 나니 그 때 내 계좌에 얼마가 있고 어디에 투자해서 얼마나 손실을 봤는지 다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은행 거래 계좌에 잔고가 얼마나 있는지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중년의 남성 사업가 B씨는 10년만에 대학교 여자 후배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증권사에 취직한 여후배가 실적을 못채워 회사에서 쫓겨나게 생겼다며 한 번만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B씨는 망설임 없이 22억원을 후배의 증권계좌에 입금했다. 3주 후에 반드시 돌려주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대학시절 한 때는 서로 좋아했던 사이였고, 아끼는 후배의 간절한 부탁이었기에 별 고민없이 돈을 건넸다. 3주 뒤 돈을 찾으러 간 그에게 후배는 술이 잔뜩 취한 채로 갑자기 죽고 싶다며 난리를 쳤다. 돈을 투자로 다 날려버렸다고 울면서 말했다. 돈을 찾기 위해서는 더 투자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또 돈을 요구했다. B씨는 10억원을 더 보냈다. 돈을 되찾기 위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돈을 구했다. 회사돈과 개인자금을 털었다. 이후 돈을 찾으러 갔지만 후배는 지난번과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돈을 다 날려버렸다고 했다. B씨는 후배와 해당 증권사를 고소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신분이 밝혀질 것이 두려워 아직까지도 속앓이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올해 여름 내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한투증권에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피해자대책위원회 제공 ▲ 한국투자증권 직원으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올해 여름 내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한투증권에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피해자대책위원회 제공 ◆ 개인정보 캐내 계획적으로 접근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골든브릿지증권, 한양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에서 총 96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사기가 8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횡령(1억4000만원), 금품수수(7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사례 대부분이 증권사 직원이 특정 투자자들의 개인 투자 정보를 파악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뒤 은밀하게 접근해 투자금을 받아낸 것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증권사 금융 횡령 피해 사례를 분석해 본 결과 피해자들은 타깃이 돼 해당 직원들로부터 접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연락을 자주하던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자신들의 개인 사항 및 계좌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증권사 직원들이 고객 개인정보 및 타 거래 금융기관 계좌 정보까지 열람한 뒤 투자금이 충분하거나 최근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많이 본 투자자들을 표적 삼아 접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발생한 증권사 금융 횡령 및 사기 피해 사례의 공통점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그럴듯한 정보’에 속아 넘어갔다는 것이다. 피해자들 중에서는 금융 지식이 전무후무한 가정 주부도 있었지만 주식투자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 대학교수와 사업가, 은행 지점장 출신 퇴직자도 포함돼있었다. 피해자들로 하여금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외부에 알릴 경우 약정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쓰게 하는 등 사기 수법은 매우 정교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으로부터 2억원을 사기당한 한 남성 중년 직장인 C씨는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공모주 투자 등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갖춘 사람이었다. 해당 직원으로부터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공모 투자를 제안받은 뒤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기업 공시 사이트와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를 뒤져 확인 절차를 거쳤다. 피해자는 해당 직원이 얘기했던 스팩의 이름 및 번호가 일치하며 상장 준비 중인 것을 확인했고 다음날 돈을 입금했다. 투자에 함께 참여하는 투자자들의 직업적 신분을 믿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도 상당수다. 한 증권사 직원은 공모주 투자를 제안했다가 투자자들이 망설여하자 유명 정치인들과 대학교수들도 투자에 참여했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한국투자증권 금융사기 피해자 D씨는 “좋은 공모주 투자가 있다고 1억원을 당장 넣으라는 해당 직원의 연락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믿음이 안갔다”며 “투자를 망설여 하니까 그 직원이 이번 투자에 국회의원들과 대학교수도 참여했다고 하더라. 딱히 확인해볼 방법이 없으니 그 사람을 믿고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 “돈 더 안 넣으면 원금 못 받아” 추가 입금 요구 협박에 대출까지 받아 입금 피해자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에 걸쳐 여러차례 투자금을 건넸다. 해당 직원은 피해자들에게 추가 투자와 투자금 회수를 위한 예탁금 명목으로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다. 돈이 없어서 더이상 투자할 수 없다고 선을 긋자 대출까지 강요받았다. 해당 직원은 추가 입금을 하지 않으면 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협박에 가까운 말들로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받아갔다. 피해금액이 2억원에 이르는 E씨는 “기업 유상증자에 1억원 넘게 이미 투자했는데 뒤늦게 연락이 와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예탁금 10%를 더 넣어야한다고 입금을 재촉했다”며 “예탁금이 뭔지도 모르겠고 더 이상 돈이 없다고 원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자 이미 투자에 들어갔기 때문에 줄 수 없다며 거의 반 협박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을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 횡령 사건에서 본래 갖고 있는 자산에서 손실을 본 피해자들도 있지만 투자금이 부족한데도 무리하게 대출을 강요받아 빚을 짊어지게 된 피해자들이 상당 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최소 2000만원부터 2억원까지 이른다. ◆ 믿고 맡겼던 증권카드로 투자금 무단 인출…차명계좌까지 만들어 돈 빼돌려 F씨는 회사채를 비롯한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IBK투자증권에 12억원을 맡겼다가 하루아침에 도둑맞는 봉변을 당했다. IBK투자증권 영업창구 담당 직원이 F씨의 증권카드를 이용해 무단으로 현금을 인출하고 이 돈을 타 계좌에 이체해 위험상품에 투자하다 돈을 다 날려버린 것이다. 해당 직원은 2013년부터 상습적으로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내 개인 실적을 채우기 위해 투자를 해왔다. 피해자 F씨 뿐만 아니라 11명의 투자자들이 해당 직원에 총 24억원을 맡겼다가 피해는 본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고객 돈 횡령을 위한 전용 계좌로 쓰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NH투자증권의 한 직원은 주식 및 파생상품 등 위험성이 큰 투자로 돈을 다 날리자 고객 예탁금을 임의로 빼내 동생 계좌로 입금한 뒤 또 다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 고객 돈을 모두 잃었다. 그는 2002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같은 수법으로 고객 돈 50억원을 횡령했다. ◆ 기다렸던 돈 받는 날...직원은 잠적, 증권사는 어리둥절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시기는 해당 직원의 갑작스러운 잠적 이후였다. 상반기 금융 횡령 사기가 발생한 증권사 중 가장 피해가 규모가 컸던 한국투자증권의 피해자들은 해당 직원의 잠적 다음날 증권사 영업 지점에 찾아갔다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처한 피해자들을 발견하면서 피해 사실을 깨달았다. 피해자 B씨는 “올해 6월 10일에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었는데 그날부터 그 직원과 연락이 안됐다. 6월 14일에 영업지점에 찾아가보니 나처럼 당한 피해자 10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의 처지를 알아본 피해자들이 그제서야 분통을 터트리며 우리가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증권사 영업지점을 매일 찾아가 지점장을 만나 면담을 하고 하소연도 해봤지만 직원을 만날 수 없었다. 증권사 지점장은 해당 직원이 잠시 휴가를 낸다고 하더니 돌아오지 않았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만 답했다. 피해자들은 “지점장과 여러차례 면담 후 회사측에서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원금의 20~30%로 전재산을 날린 우리에게 너무 낮은 비율의 보상안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증권사 보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당 직원과 회사에 대한 소송 등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중 70세 이상 고령의 3000만원 이하 금액을 사기당한 일부 피해자들은 이미 한국투자증권의 보상안을 받아들였지만 20여명의 나머지 피해자들은 집단 민사소송 및 개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구속됐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며 “피해자가 문제 직원과 개인적으로 보상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OL 조선 "손정의, 中·韓·日 거쳐 美로…국적 연연 않는 세계인" 2016.08.31 손덕호 "한국에선 손정의 회장을 볼 때 그가 재일동포 출신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손 회장은 자신의 출신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부모님의 고향은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고, 미국에서 교육 받으며 성장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손 회장이 대학 시절 찍은 사진.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국적 콤플렉스를 떨쳐 냈다. ▲ 손 회장이 대학 시절 찍은 사진.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국적 콤플렉스를 떨쳐 냈다. 손 회장은 자신의 핏줄에 대해 선조는 중국에서 조선(한반도를 가리킴)에 망명한 장군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의 본관인 일직 손씨는 중국에서 기원후 500년쯤 신라로 건너온 성이 순(荀)인 장군에서 시작한다. 고려 현종의 이름이 순(詢)이어서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손씨의 성을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시조인 손홍량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으로 왕이 안동으로 피난 갔을 때 항상 왕 옆을 지켰다. 손 회장 가문은 대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그의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1930년대 대구에 비행장이 건설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전 문제가 정치적 이슈가 돼 있는 지금의 K2 공군기지다. 토지를 뺏기자 손 회장의 할아버지는 일본 규슈로 건너가 지쿠호(筑豊) 탄광에서 일하다 뒤에 사가(佐賀)현 도스(鳥栖)시에 소작농으로 정착했다. 지쿠호 탄광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자 조선인이 가혹한 조건에서 노동을 해야 했던 곳이다.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한 뒤 할아버지는 가족을 이끌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먹고 살기 어려워 다시 일본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도스의 지번이 없는 조선인 마을에서 1957년 손정의가 태어났다. ◆ 美 유학하면서 본명 쓰기 시작 [이코노미조선] 손정의, 中·韓·日 거쳐 美로…국적 연연 않는 세계인 손 회장은 다른 재일동포처럼 어린 시절 국적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는 집에서도 일본어를 썼다. 그런데 유치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3~4살 위의 남자 아이가 “조센징!”이라면서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았다. 그 다음부터는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재일조선인·재일중국인 등을 가리키는 말)’라는 말을 가까운 친구에게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손 회장의 가족은 일본식 성을 야스모토(安本)로 썼다. 야스모토는 안동이 본관인 사람들이 일본식 성으로 많이 택했다. 초등학교 때 손 회장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물론 일본인이 아니면 선생님이 될 수 없었다. 손 회장은 아버지에게 일본인으로 귀화하자고 졸랐지만, 아버지는 “네가 크면 그땐 귀화하지 않아도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야”라고 타일렀다. 고민은 대하소설 <료마가 간다>를 읽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해결됐다. 미국에선 국적이 다르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는 대학교 시절 중학교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름을 야스모토 마사요시(安本正義)가 아닌 ‘Jung Eui Son’이라는 본명을 썼다. 손 회장은 일본에 돌아와 1981년 후쿠오카에서 창업을 하면서 회사를 ‘야스모토’가 아닌 ‘손’이라는 성으로 등록했다. 가족들은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고 직원도 오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손 회장은 이미 국적 콤플렉스가 사라졌기에 괜찮았다. 일본으로 1990년 귀화하면서도 성을 일본식으로 바꾸라는 관공서 요구를 거부하고 부인의 성을 ‘손’씨로 바꾸는 방법으로 자신의 성을 지켰다. 그는 국적과 관련해 한 인터뷰에서 “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 손씨 가문은 원래 중국 국적이었고, 한국에 망명해 25대를 거치는 동안 한국 국적이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부터는 일본이다”라며 “제 피에는 중국의 DNA, 한국의 DNA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섞여 있다. 그 위에 16살 때 미국에 간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기업가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책임 회피와 지지부진한 일 처리에 지친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주며 일본 사회의 리더로 떠올랐다. 100억엔을 복구 비용으로 내놓았고 방사능 피폭 위험을 무릅쓰고 후쿠시마의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 손을 잡고 위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피해민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규슈 사가현으로 집단 이주하게 하고, 이주 비용과 일자리 문제 등을 1년간 보증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국내 문자메시지 무료화, 피해 지역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대여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런 모습을 본 일부 일본인들은 손 회장이 총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가 됐다. 이름에서부터 그는 한국 출신이지만, 자신도 그렇고 일본의 다른 사람들도 더 이상 출신에 연연치 않게 됐다. " EOL 조선 "평창올림픽 공식 통번역앱 '지니톡'...""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언어 장벽 사라져""" 2016.09.06 이다비 "“우리는 지니톡을 단순 통번역 앱이 아닌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 간 의사소통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 맥락을 외국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하고, 의사소통 시 어려움이 없게 음성 인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니톡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언어 장벽이 없는 최초의 올림픽이 되게 할 겁니다.” 인식할 수 있는 단어 수 10~80만개, 한국어 음성 인식률 90%(249개 문장 중 224개), 한영 번역률 82.5%에 달하는 토종 자동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동통번역 소프트웨어 공식 서포터로 지정된 한컴인터프리의 ‘말랑말랑 지니톡(Genie Talk)’(이하 지니톡)이다. 판교 한컴타워 1층 한컴인터프리 사무실에서 만난 신소우 한컴인터프리 대표. 지니톡을 설명하고 있다./이다비 기자 ▲ 판교 한컴타워 1층 한컴인터프리 사무실에서 만난 신소우 한컴인터프리 대표. 지니톡을 설명하고 있다./이다비 기자 지난 1일 판교 한컴타워 1층 한컴인터프리 사무실에서 지니톡을 서비스하는 한컴인터프리의 신소우 대표를 만났다.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인터프리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글과컴퓨터가 합쳐 만들어진 연구소기업 이다. ETRI는 지니톡을 개발한 후 한컴인터프리로 이전 해 상용화에 나섰다. 지니톡은 지난 7월 18일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 대표는 인터뷰 내내 지니톡 원리를 칠판에 적어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한국어 중심으로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를 번역하는 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지니톡이 ‘구글 번역기’처럼 단순히 영어 텍스트를 한글로, 한글 텍스트를 영어로 바꿔주는 것에 그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라고 말했다. 지니톡은 보이고 들리는 모든 문자를 통번역 한다. 앱을 가까이 대고 한국어나 영어를 말하면, 말소리를 따라 앱 화면에 텍스트가 입력·번역된다(STT·Speech to text). 번역한 문장은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해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일반 테스트와 사진 속 글자도 번역한다. 현재 한영, 한일, 한중 외에도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제공하고 있다. 17년 말까지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를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니톡은 여행·관광 분야 통역 인식률이 85%로, 구글 등 해외 통역 기술보다 정확도가 10% 정도 앞선다. ◆ 한국어를 중심으로 놓는 지니톡, 한국어 맥락에 맞게 번역 지니톡은 한국어를 중심에 놓고 외국어를 번역하는 한국어 중심 번역에 최적화 돼 있다. 구글은 영어 중심이라 언어 체계가 다른 영어→한국어 번역이 어색한 게 많다. 지니톡은 한국어→영어, 영어→한국어를 한국 문화에 맞는 의미로 전달할 수 있다. 한국어를 중심으로 두는 지니톡은 한국어 표현에 자주 등장하는 말을 매끄럽게 번역한다. 가령 ‘배고파 죽겠다’를 지니톡에 입력하면 굶어서 배고프다는 표현의 ‘아임 스탈빙’(I’m Starving)이 나타나지만, 구글에서는 문법에 맞지 않는 ‘헝그리 다이’(Hungry die)가 표시된다. 중의적인 표현인 ‘밤을 먹었다’도 지니톡에서는 먹는 밤인 ‘체스트넛’(Chestnuts)으로, 구글에서는 ‘나이트’(Night)로 번역됐다. ’배고파 죽겠다’를 지니톡과 구글번역 앱에 각각 입력한 모습./앱 화면 캡처 ▲ ’배고파 죽겠다’를 지니톡과 구글번역 앱에 각각 입력한 모습./앱 화면 캡처 지니톡이 중의적인 표현을 포함해, 맥락에 맞게 단어를 번역할 수 있는 이유는 지니톡의 번역 엔진 때문이다. 지니톡은 규칙기반의 기계번역(RBMT·Rule-based Machine Translation)과 통계기반의 기계번역(SMT·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엔진은 ETRI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구어체 번역에 특화된 엔진이다. RBMT는 수많은 언어 규칙과 언어 사전을 기반으로 번역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해, RBMT는 언어학자가 영어 단어와 문법이 집대성된 교과서를 모두 입력한 번역기다. 모든 문법이 프로그램에 입력돼 정확성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문 번역회사가 주로 사용한다. SMT는 구글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번역한 대규모 언어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번역해내는 방식이다. 많은 DB가 구축되면 번역의 정확도가 높아지지만, 사용빈도가 낮은 언어 패턴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지니톡 하이브리드 엔진은 RMBT와 SMT의 장점을 결합했다. 신 대표는 이를 두고 “영어 문법 전공자가 외국에서도 유학해 자연스러운 영어를 익힌 것”이라고 묘사했다. 이 두 엔진을 결합한 지니톡 하이브리드 엔진에는 ‘결정(decison)’ 알고리즘이 있다. 어떤 문장을 입력했을 때, RMBT와 SMT가 각각 번역본을 내놓고 지금까지 축적한 DB와 사용자 이용 경험을 고려해 어느 것이 더 정확한지 확률을 낸다. 만약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를 지니톡에 입력하면 지니톡은 질투와 관련된 영어 속담(Turning green with envy)과 복통(stomachache) 중에 어떤 게 더 매끄러운 표현인지 확률을 비교해 더 높은 확률이 나온 번역 결과를 을 사용자에게 띄워주게 된다. ◆ 지니톡에 탑재된 머신러닝으로 “스스로 문법 학습” 지니톡 번역 엔진에는 하이브리드 엔진과 함께 문법을 학습하는 인공지능인 ‘지식학습기반 기계번역방식’(이하 지식기반 기계번역)도 적용됐다. 지식기반 기계번역은 ETRI가 만든 번역 방식으로, 기존 RMBT 번역 기술을 한층 더 개선한 것이다. 지식기반 기계번역을 이용하면 기계번역 규칙을 개발할 때, 언어학자의 작업부분인 형태소와 구문 분석을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지속적인 언어 지식(DB) 업그레이드를 단축된 시간 안에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지니톡을 이용해 나온 번역 결과물은 지니톡 DB에 저장된다. 이후 지니톡에 있는 지식기반 기계번역은 DB에 있는 문법을 스스로 학습하게 된다. 지난 7월 15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미래전략발표회에서 한글과컴퓨터 관계자가 지니톡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지난 7월 15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미래전략발표회에서 한글과컴퓨터 관계자가 지니톡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지니톡이 신조어 습득이 빠르고 어순이 뒤바뀌어도 올바르게 번역하는 비결이다. 신 대표는 번역 부문에선 인공지능의 머신러닝이 빈번하게 사용됐지만 그동안 오류를 바로잡는 인공지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SMT 방식도 크게 보면 인공지능 머신러닝의 한 종류지만 SMT는 기계가 학습한 내용의 정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면서 “이와 달리 지식기반 기계번역은 스스로 DB를 배움과 동시에 오류가 저장된 DB에 들어가 오류를 분석해 고치는 법을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니톡은 이달 내 앱에서 번역 결과를 평가하는 ‘번역 품질 평가’ 버튼을 업데이트해 사용자로부터 잘못 번역된 문장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놓을 예정이다. ◆ 음성 인식이 통번역의 출발...끝점 검출 기법 동원 신 대표는 지니톡 자동통번역 서비스 개발 중 가장 중점을 뒀던 기술로 음성인식 기술을 꼽았다. 그는 “음성인식에서 오류가 난다면 음성을 받아 적는 텍스트도 오류가 나게 돼, 결국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컵이 더럽습니다’고 말해도 앱이 ‘커피 더럽습니다’로 인식하면 한마디로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사람 음성 표본 모델인 ‘랭귀지 모델’을 수천, 수만 가지 입력하고 분석해 완성된다. 지니톡은 매일매일 음성 표본 인식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표준어와 함께 사투리도 입력해,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도 음성인식과 통번역에 지장이 없도록 만들고 있다. 신 대표는 음성인식 기술이 어려운 이유는 잡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페나 거리 등 개방된 장소에서 지니톡을 이용하다 보면, 잡음이나 노랫소리, 차 소리, 사람 목소리가 섞여 들어간다. 이때 지니톡이 잡음을 사용자의 목소리라고 인식하면 ‘끝점 검출’이 잘 안돼 말소리가 텍스트로 원활히 옮겨지지 않는다. 끝점 검출이란 말하는 이가 말을 끝냈을 때, 어느 지점이 말소리의 끝인지를 잡아내 문장의 끝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지니톡은 ‘좀’과 같은 비정형 언어와, ‘얼큰하다’와 같은 한국어 단어 매끄럽게 번역한다./지니톡 캡처 ▲ 지니톡은 ‘좀’과 같은 비정형 언어와, ‘얼큰하다’와 같은 한국어 단어 매끄럽게 번역한다./지니톡 캡처 신 대표는 “지니톡이 끝점 검출 기술로 차량과 음악 등의 잡음도 잡아내고 있다”면서 “지니톡 사용자 외 섞여 들어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잡아내는 기술은 완성하지 못했다”면서 “아직 이 작업을 완성한 회사가 없을 정도로 고도의 작업인 만큼 ETRI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니톡은 특정 의미가 정해져 있지 않은 비정형 언어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어체 음성인식이 어려운 이유는 대화에 ‘음’, ‘아 참’, ‘그러니까’ 등 구체적인 뜻을 내포하진 않는 언어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비정형 언어는 문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음성인식 통번역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신 대표는 “타 번역기에서는 비정형 언어를 번역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에 비해 지니톡은 어느 정도 번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니톡에서 ‘아 참’, ‘음’ 등은 ‘오’(Oh), ‘음’(Well)으로 번역이 되고 있다. ◆ “지니톡, 해외 가는 한국인과 한국 오는 외국인의 필수품으로 키울 것” 지니톡은 현재 일상생활 관련 대화는 90% 정도 인식한다. 지니톡이 당초 일상생활·관광용 앱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니톡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스포츠·의료 관련 대화 영역도 전문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아직 스포츠·의료 관련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동계올림픽 서포터로 지정된 만큼 기한 안에 올림픽 참가자들이 무리 없이 지니톡을 이용할 정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니톡을 단순 통번역 앱이 아닌 의사소통의 도구로 보고 있다. 지니톡이 ‘외국을 나가는 한국인들과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다. 한컴인터프리는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올 4분기에 지니톡과 연결하는 보조장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번역 DB를 담은 USB와 음성 인식·번역 엔진을 집어넣은 포켓 와이파이 형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 EOL 조선 "최상목 기재부 차관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 한진해운 선박 압류금지 승인...화물정보시스템 11일 가동""" 2016.09.10 김문관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조치(스테이오더)’를 승인,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 및 하역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11일부터 화물정보시스템을 가동해 화주들이 실시간으로 화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한진해운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이 9일(현지시각)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조치를 승인, 한진해운 선박이 가압류 부담에서 벗어나 입항 및 하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미국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중인 한진 그리스호에 대한 하역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LA와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중인 한진 보스턴호 등 나머지 선박도 순차적으로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해 하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일본과 영국의 경우 압류금지조치가 발효됐고, 싱가포르에서도 압류금지 잠정조치가 발효됐다.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도 다음주초부터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선적화물의 하역정상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선박은 41척이다. 이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중에서 현재 하역을 완료한 20척과 국내 항만으로 복귀토록 유도할 36척을 제외한 수치다. 최 차관은 “정부는 선적화물과 선적 대기중인 화물에 대한 화물정보시스템을 보완해 1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화주들이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어디서 찾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 비상대응팀에 선주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토록 즉시 확대 개편하고 24시간 통화가 가능한 연락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진해운 4차태스크포스 회의 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진해운 4차태스크포스 회의 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정부는 억류된 선박의 선원의 안전과 건강 등도 현지대응팀을 중심으로 점검하고, 생필품 부족 등의 애로를 겪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한진해운을 이용하려던 대기화물의 운송 지원을 위해 유럽노선 9척, 동남아시아 9척 등 대체선박 투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은 ""한진해운 대주주가 화물의 하역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의지를 밝힌만큼, 법원,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운송차질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청을 통해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EOL 조선 "박성현, 단일 시즌 상금 신기록 경신...배선우는 첫 메이저 퀸 등극" 2016.09.11 디지털이슈팀 "박성현(23·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박성현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9언더파(279타)로 공동18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상금 762만여원을 받아 시즌 상금이 12억1353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2억897만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박성현은 기록 경신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난다. 내가 정말 기록을 깼다 싶다”면서 “칭찬할 만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7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은 다음주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욕심이 많이 나는 대회”라면서 “이 대회에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밝혔다. 1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선우. 이날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배선우(22·삼천리)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지영(20·올포유)을 물리치고 개인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배선우는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김지영과 공동 선두(16언더파 272타)를 이룬 뒤 연장에 들어간 배선우는 연장 3번째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배선우는 세 번째 샷을 약 3m 거리에 붙였다.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노린 김지영의 퍼트는 홀컵 앞에서 멈췄고 배선우의 버디 퍼트는 홀컵으로 들어가 우승을 확정했다." EOL 조선 "“대박 또는 쪽박""…분양가·브랜드가 가른 극과극 제주 청약" 2016.05.16 전재호 " 전국에서 부동산 시장 열기가 가장 뜨거운 제주.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값에, 감정가의 5배는 적어 내야 낙찰받을 정도로 경매 열기까지 달아오른 제주 부동산 시장이지만, 신규 분양에서 만큼은 냉기와 열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단지는 ‘묻지마 청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몇몇 단지는 분양 가구의 10%도 채우지 못 하는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16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서 분양된 주택(임대 및 오피스텔 제외)은 총 7개 단지다. 이 중 한화건설이 최근에 공급한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A2, A3블록 2개 단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262대 1, 14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5개 단지의 경우 0.06~0.84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말 제2공항 신설 발표 이후 제주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은 분양가, 브랜드에 따라 극과 극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다음 로드뷰 ▲ 작년말 제2공항 신설 발표 이후 제주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올해 제주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은 분양가, 브랜드에 따라 극과 극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다음 로드뷰 전문가들은 분양가와 브랜드, 단지 규모가 청약 성패를 가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꿈에그린은 공급면적 기준 3.3㎡당 분양가가 859만~890만원으로 올 1분기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960만원보다 낮았다. 반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1대 1이었던 ‘제주 일도 캐슬휘닉스’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950만~1039만원이었고 1순위 경쟁률 0.18대 1인 ‘오라동 벽강하이본 타워4차’는 3.3㎡당 1015만~1190만원에 분양했다. 3.3㎡당 분양가가 1739만원에 달했던 ‘서귀포 데이즈힐’ 타운하우스는 3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단 2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06대 1에 그쳤고 3.3㎡당 1283만~1695만원에 선보인 ‘제주 은하수 빌라’는 32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3명뿐이었다. 꿈에그린을 제외한 다른 아파트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단지 규모도 적다. 꿈에그린 A2블록은 410가구, A3블록은 180가구이고 나머지 3개 아파트 단지는 총 가구 수가 61~88가구였다. ‘코아루 푸르나임’은 가구 수(88가구)가 적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3.3㎡당 분양가가 800만원 중반대로, 2순위에서 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박 또는 쪽박""…분양가·브랜드가 가른 극과극 제주 청약 현재 제주도에서 분양 예정인 주택은 한진중공업 (4,165원▼ 50 -1.19%)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도남주공연립주택 재건축 단지와 에이엔피가 분양하는 ‘화이트디어 해안’ 타운하우스 등 2개다. 도남주공연립주택은 3.3㎡당 분양가가 1200만~1300만원대로 올해 분양했던 다른 단지보다 비싼 반면, 화이트디어 해안은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로 작년 11월에 분양했던 ‘JS프라이빗타운(1592만~1606만원)’이나 데이즈힐보다 낮아 어떤 청약 경쟁률이 나올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에 각종 개발호재가 많지만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2년 705만원에서 올해 904만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청약 경쟁률이 낮은 단지들은 규모가 적거나 분양가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요즘엔 똑똑한 청약자들이 많아 호재만 믿고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 아무리 좋은 입지에서 분양하더라도 외면받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 EOL 조선 "현대모비스, 대륙 공략 전초기지가보니…""中은 車부품 각축장 승부는 결국 품질""" 2016.09.11 김참 "지난 8일과 9일 현대모비스의 중국 톈진공장과 베이징공장을 찾았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도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품질 검증에 이르는 전 단계를 중국 현지에서 대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5개의 생산거점과 3개의 물류거점, 그리고 기술연구소와 품질센터 등을구축했다. 이중 톈진공장은 자동자 전장부품을, 베이징 모듈3공장은 자동차 샤시나 엔진 모듈을 만드는 곳이다. 만드는 제품이 상이해 두 공장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톈진은 자동차 공장이라기보다는 IT부품 공장과 비슷했고, 베이지모듈3공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공장과 유사했다. ◆전장부품 전초기지… 톈진공장 “반도체 공장인 줄” ""자동차 공장이 왜 이렇게 깨끗해. 반도체 공장이야?"" 중국의 가을 하늘도 한국처럼 화창하고 맑았다. 지난 8일 찾은 현대모비스 톈진공장 내부는 가을 하늘처럼 깨끗했다. 현대모비스 톈진공장은 오전부터 회색 옷을 입은 직원들이 인근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납품할 자동차 전장부품을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회색 제전복을 입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김참 기자 ▲ 회색 제전복을 입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김참 기자 톈진공장에 들어가기 전 모든 사람들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회색 제전복(정전기를 방지하는 옷)을 입고, 머리에는 회색 제전모자를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정색 슬리퍼 모양의 제전화를 신고 강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샤워장을 통과해야만 생산라인에 들어갈 수 있다. '자동차 공장 출입하는데 왜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금방 알수 있었다. 톈진공장이 전장부품 생산 전문 공장이기 때문이다. 제품의 완벽 품질을 위해 작은 정전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톈진공장의 생산라인을 외부와 완벽하게 격리시키는 것은 물론, 바닥에 정전기 방지 특수처리까지 했다. 현대모비스 톈진공장이 설립된 것은 1994년이다. 전장부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전장부품 생산 전진기지를 구축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 톈진공장은 지난 2005년 지금의 경제기술개발구(TEDA)에 6만4000m²(약 1만9000평) 부지로 자리를 옮긴 후 공장 규모 및 생산 제품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생산물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부지 내 제 2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1공장은 멀티미디어제품, 2공장은 메카트로닉스제품을 전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라인을 재배치했다. 현대모비스 전장부품 생산 라인./ 김참 기자 ▲ 현대모비스 전장부품 생산 라인./ 김참 기자 현재 1만4000m²규모의 1공장에는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과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등 멀티미디어 제품을 생산하는 33개 라인이 구축돼 있으며, 1만m²규모의 2공장에는 메카트로닉스 제품들을 생산하는 19개 생산 라인이 갖춰져 있다. 1공장은 최근 D-오디오(Digital Audio)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D-오디오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화면을 공유함으로써 스마트폰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현재 천진공장에서 생산된 D-오디오는 북경현대에서 생산하는 중국형 아반떼인 링동, 중국 전략 차종인 밍투, 싼타페, IX25, 신형 투싼에 적용되고 있으며, 동풍열달기아차의 신형스포티지와 니로에도 적용됐다. 이외에 1공장에서 생산된 멀티제품들은 북경현대의 13개 차종과 동풍열달기아의 12개 차종에 들어간다. 생산물량 중 일부는 해외 완성차 업체 및 해외 현대기아차 법인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2공장에서는 메카트로닉스 부문은 에어백 제어장치(ACU),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전자제어장치(MDPS ECU), 하이브리드차 파워 제어기(HPCU),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생산된다. 주차보조장치인 PAS(Parking Assistance System)와 운전 중 사각지대를 화면에 보여주는 BVM(Blindspot View Monitoring system)도 생산하고 있다. 문경호 현대모비스 텐진법인장 이사는 ""톈진공장은 현대기아차는 물론 미국 GM,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에 ICS 등을 공급하거나 공급할 예정”이라며 “중국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최근 많이 올라왔지만 전장 부품은 우리에 비해 3~4년가량 뒤진다”고 말했다. ◆ 베이징공장 터널컨베이어로 속도·품질 잡았다 베이징 시내에서 두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베이징 모듈3공장은 4개 차종에 들어갈 모듈 작업 소리로 가득했다. 위에둥(중국형 아반떼HD)과 랑동(중국형 아반떼MD), 싼타페DM(중국형), 밍투(중국현지 전략모델)에 들어가는 운전석과 샤시, 프런트엔드모듈(FEM)이 작업 라인을 쉴새 없이 이동한다. 시간당 97대. 초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37초에 한대 꼴로 모듈이 생산된다. 4개 차종이 혼류 생산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돼선 안된다. 베이징3모듈공장 생산 라인. 직원들이 줄을 지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김참 기자 ▲ 베이징3모듈공장 생산 라인. 직원들이 줄을 지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김참 기자 모듈은 쉽게 말해 부품 덩어리다. 운전석 모듈에는 클러스터와 오디오, 에어백과 공조시스템 등이 장착되고 프런트엔드모듈(FEM)에는 헤드램프와 범퍼 레일, 쿨링시스템 등 수십 개의 하위 부품이 들어간다. 샤시 모듈은 차량 하부 뼈대를 구성하는 조향과 제동, 완충 작용을 하는 현가 관련 부품들이 들어간다. 이렇게 부품을 덩어리화하면 공정수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확보에도 효과적이다. 이곳 베이징 모듈3공장에서는 3대 모듈 즉, 운전석, 샤시, 프런트엔드모듈(FEM)을 모두 생산한다. 특히 프런트샤시 모듈은 국내 모듈 공장과 다르게 엔진과 변속기까지 장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듈은 작업 라인을 타고 상부에 위치한 터널컨베이어로 이동한다. 길이 77m의 터널컨베이어는 현대차 베이징3공장 의장라인으로 모듈이 이동하는 통로다. 모듈을 가져다가 현대차 의장라인에서 그대로 조립을 하면 부품 덩어리가 통째로 차량 본체에 달라붙는다. 77미터 길이의 터널컨베이어 모습./ 김참 기자 ▲ 77미터 길이의 터널컨베이어 모습./ 김참 기자 베이징3공장에서 만드는 운전석, 샤시, 프런트엔드 등 3대 모듈은 전체 차량 조립의 50%에 해당한다. 순식간에 모듈 몇 개를 끼고 차량 언더바디와 바퀴만 장착하면 완성차 한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터널컨베이어의 장점은 물류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부품 공급에 있다. 보통 부품공장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트럭을 통해 완성차 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트럭 대신 터널콘베이어를 활용하면 부품 상·하차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또 기후와 도로 조건에 관계없이 부품을 안정적으로 완성차 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현대모비스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물류 비용을 42억원 가량 줄일 수 있다. 윤여성 현대모비스 북경법인장 전무는""베이징 모듈3공장은 생산효율 뿐 아니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안전보증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불량이 거의 없지만 올해는 철저한 제품 검수 절차를 통해 불량률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 EOL 조선 "세계 주요 항공사, 갤럭시노트7 기내 이용 금지??? 국내항공사들도 동참" 2016.09.11 심민관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폭발사고로 전량 리콜을 결정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기내 이용을 잇따라 금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10일부터 항공기 안에서 사용중지를 권고하면서 국내항공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적 LCC(저비용항공사)는 갤럭시 노트7을 항공기 안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소지 자체는 막지 않지만 전원을 꺼야 탑승이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8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알래스카에어라인, 호주 콴타스항공, 젯스타, 버진오스트레일리아, 대만 중화항공, 트랜스아시아항공, 타이거에어 등 해외 항공사들도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했다. 일본 국토교통성과 아랍에미리트(UAE) 항공당국도 갤럭시노트7의 기내사용을 금지하도록 자국 항공사에 권고했다. 한편 삼성전자 (1,573,000원▼ 66,000 -4.03%)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을 사용 중인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전을 위해 제품 교환이 완료되기까지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새 제품 교환은 19일부터 가능하다." EOL 국민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제출 UN회원국, 박근혜정부 노무현·이명박정부 절반""" 42624 한장희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4차 핵실험에 따른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보고서 제출 UN회원국수가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 때의 절반 수준에 그쳐 정부 주장과 달리 대북제재 국제 공조가 계속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외교통일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정부 때 있었던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따른 2006. 10. 14.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의 경우 76개국이 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했고, 이명박정부 때 있었던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2009. 6. 12.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경우 76개국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반면, 박근혜정부 때 있었던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2013. 2. 12.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094호의 경우 39개국이 제출했고,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2016. 3. 3.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경우 8. 25 현재 44개국이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UN회원국들이 1718호, 1874호, 2094호에 대한 통합보고서를 제출한 것까지 감안하면 노무현정부 때의 1718호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는 93개국이고, 이명박정부 때의 1874호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는 83개국이며, 박근혜정부 때의 2094호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는 39개국, 2270호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는 44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각 정부 기간별로 제출국가 수를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는 2006. 10. 14~2008. 2. 24.(499일) 동안 1718호에 대하여 총 71개국이 이행보고서를 제출했고, 이명박정부는 2009. 6. 12~2013. 2. 24(1354일) 동안 1874호에 대하여 76개국, 1718호에 대하여 4개국 등, 총 80개국이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 박근혜정부는 2013. 3. 7~2016. 8. 25(1268일) 동안 2094호와 2270호에 대하여 평균 41.5개국이 제출했다. 추 의원은 “UN안보리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는 국제공조 외교력의 가늠자인데, 박근혜정부에서는 노무현정부와 이명박정부에 비하여 UN회원국들의 이행보고서 제출국가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국제공조가 튼실하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회원국들과의 공조가 심각하게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표로 정부의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이 국제외교 무대에서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EOL 국민 """발버둥 치다 눈도 못감고 숨져"" 제천 어린이집 사건 이모의 고발 글" 42624 정지용 "충북 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 돌연 사망한 세 살배기 남자아이의 이모가 SNS에 올린 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 이모는 “아이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도 보육교사가 강제로 이불을 덮는 등 강압적으로 재워 사망에 이르렀다”며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원장의 방관과 거짓말이 있었다”고 분노했습니다. 아이 이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건 내용을 풀어냈습니다. 세 살배기 조카는 지난 1일 어린이집에 입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7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겁니다. 아이는 지난 7일 오후 1시30분쯤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아이를 재운 보육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늘 그렇게 재우듯이 했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SNS 캡처 하지만 이모는 SNS에서 9일 해당 보육교사가 불구속기소 처리돼 풀려났다면서 사건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먼저 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과정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방금 CCTV를 확인한 결과 교사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씌우고 온몸으로 누르고 있었다”면서 “원장은 위급한 상황인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이 아이 엄마한테 애가 괜찮아지면 연락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모는 자신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상황도 전했는데요. 당시 원장이 자신에게 ‘아이가 돈가스를 너무 잘 먹어 더 주고 업어서 재웠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는 얼마나 괴로웠는지 눈에 실핏줄이 터져 충혈된 채 눈도 감지 못하고 떠났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잇따르는 어린이집 원아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언제까지 아이 가족들이 세상에 알려야 하냐”면서 “보육 관련 안전규정과 법을 강화해 더 이상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EOL 국민 """무서워라~"" 뒷자석에 아들두고 마약에 취한 부모의 처참한 광경" 42623 박효진 "차안에서 마약에 취한 채 쓰러져 있는 부모와 그 모습을 뒷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들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사진은 오하이오 이스트 리버풀 경찰이 지난 7일 교통신호를 위반한 채 차선을 넘어 다니며 불안정한 질주를 하다가 갑자기 도로에 멈춰선 차량 내부를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시 정부, 법원, 그리고 경찰 당국의 공동 동의로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약에 취재 정신을 잃은 남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남성은 운전석, 여석은 조수석에 쓰러진 채 앉아 있다. 뒷좌석에는 이제 겨우 4살이 된 남자 아이가 타고 있다. 이 아이는 운전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CNN이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 사진을 불편하게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헤로인이나 진통제인 에피데믹 복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아이가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이었는지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을 찍은 경관 케빈 톰슨은 ""운전자가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4차례나 차선 사이를 넘나들었다""며 ""말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톰슨은 또한 ""운전자의 몸이 파랗게 변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즉시 구조대에 전화해 이 부부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해독제를 투여 받은 후 회복했으며 마약 복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운전자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와 도로에 갑자기 차를 멈춘 혐의 등으로 180일간의 구금에 처했으며 뒷자리에 앉아 있던 아들은 현재 아동 보호소에 머물고 있다. 이 게시물은 2만 3천 번 이상 공유됐고 4천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개된 사진속 아이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데에 대해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헤로인의 위험성을 알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스트 리버풀 시는 “이 사진으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마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가 매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건은 흔히 벌어진다. 오하이오의 많은 가족은 헤로인 때문에 분열됐고 이 사진에서 보이듯 아이들은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OL 국민 """추석 선물로 '붕어빵' 주는 회사…"" 여러분은 어떤가요?" 42624 정지용 "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명절 보너스를 기대하는 직장인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회사에서 쓸모있는 선물세트라도 나눠줬으면 하는 바람일겁니다. 은근히 비누세트보다는 햄이나 과일을 기대하기도 하지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요. 온라인에 기대이하의 추석선물을 받은 직장인의 푸념이 올라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사장님의 판단 미스” “그래도 주는 게 어디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제의 글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게재돼 단숨에 ‘베스트오브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글쓴이가 받은 선물이 조금 황당한 것이어서 그런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게시물 제목이 “추석 선물로 붕어빵 주는 회사...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입니다. 붕어빵을 차에 옮겨 실는 장면과 내용물 사진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무척 실망했나 봅니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으며 계속 다녀야 하나”며 진지하게 하소연을 쏟아냈습니다. 글쓴이는 일반 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야근에 쫓겨 명절을 실감 못하고 있었는데, 글쓰기 전날 갑작스러운 추석 선물에 직원들이 단체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추석선물로 붕어빵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다며 처음에는 노예 취급 받는다는 불쾌감에 부르르 떨었다고 합니다. 또 붕어빵을 집에 들고 갈 생각을 하니 무척 난감했다네요. 그리고 붕어빵 선물의 내막을 알고보니 정말 어이없었다고 합니다. 사장이 자기 건물 세입자 상품을 팔아주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는군요. 글쓴이는 다른 회사 창고에 햄이나 과일세트가 쌓여있는 것을 보면 직원보다 외부인만 챙기는 회사가 야속하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힘내라”는 응원과 함께 “모욕”이라는 비난이 교차했습니다. 그중 “그래도 선물 받았으니 나은 편”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우린 선물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올해 추석 보너스를 받는 회사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합니다. 보너스는커녕 월급이 밀린 근로자도 21만명이 넘어섰습니다. 빈손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정말 씁쓸한 명절밑입니다." EOL 국민 “다리 꼬지 마세요” 지하철 민폐 고발에 네티즌 폭풍 공감 42621 천금주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고 앉지 말라는 네티즌의 고발 글이 화제입니다. 이 네티즌은 대구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출근길 상황을 전했는데요. 사진을 보면 양쪽에 앉은 승객들이 모두 다리를 꼬고 앉은 탓에 한 승객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8일 네이트판에는 ‘대구 지하철 승객 여러분 다리 좀 꼬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인증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이 첨부돼 있습니다. 글에는 “출근길에 양쪽에서 다리를 꼰 여자 둘. 기본적으로 다리 꼬지 말라는 매뉴얼 좀 들으면 푸는 척이라도 해주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외에 다른 자세한 상황은 적혀 있지 않아 언제 일어난 일인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진에는 양 옆 승객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 가운에 낀 승객이 다리를 오므리고 불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격한 공감을 표했죠. “문지기가 따로 없다” “쩍벌남이나 다리 꼰 여자나 둘 다 민폐다” “같이 다리를 꼬세요. 서로 불편하게…”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 EOL 국민 "한국 희곡, 日 대형 상업 프로덕션서 첫 제작" 42624 장지영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면 한국에서는 일본 소설과 희곡을 앞세운 ‘일류(日流)’가 만만치 않다. 특히 연극계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매년 20∼30여편의 일본 희곡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한국 희곡은 주목받지 못했다. 일한연극교류협의회를 주축으로 한국 희곡 낭독회가 열리거나 작은 민간 극단에서 3∼4일 짧게 공연하는 수준이었다. 정의신(재일교포), 히라타 오리자, 미타니 고키 등 일본 작품이 한국에서 장기공연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오는 10월 일본 대형 상업 프로덕션에서 한국 희곡으로 제작한 연극이 처음 무대에 올라간다. 유명 제작사인 호리프로는 10월 7∼30일 한국 극작가 이강백의 ‘북어대가리’를 도쿄 은하극장(746석)에서 28회 공연한다. 일본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스타 연출가 구리야마 다미야가 연출을 맡았고 후지와라 다츠야, 야마모토 유스케, 나카무라 유리, 기바 가츠미 등 스타 배우 4명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9800엔(약 10만5000원), 25세 이하 5500엔(약 6만원)이다. 한국에선 연극 티켓 가격이 5만원을 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일본에서 상업 프로덕션 연극은 10만원을 웃돈다. 이 작품은 도쿄 공연 이후 11월엔 오사카, 후쿠오카 등 6개 도시 투어를 가진다. ‘북어 대가리’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이강백(69)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1993년 발표된 이 작품은 창고지기 2명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에 매몰돼 텅 빈 껍데기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이 작품의 일본어 번역을 맡은 이시카와 주리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전문위원은 “호리프로 프로듀서가 일본에 번역돼 있던 이강백 선생님의 희곡집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후지와라 다츠야처럼 티켓 파워가 높은 스타 배우가 한국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이 일본에서 한국 희곡의 위상을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대학로의 대표적 코믹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지난 9월 일본 영화 및 공연 제작사 언스토퍼블 필름을 통해 ‘트라이앵글-인생 최후의 날’이란 제목으로 도쿄 스미다파크 스튜디오 소우(150석)에서 15회 공연됐다. 티켓 가격은 4200엔(약 4만5000원). 지난해 테스트 차원의 3회 공연이 큰 인기를 끌자 올해 횟수를 5배 늘렸다. 작품의 저작권을 가진 한국 제작사 삼형제 엔터테인먼트의 이훈제 대표는 “올해 공연도 첫날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매진됐다. 일본 제작사가 내년 1월 다시 횟수를 늘려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본의 여러 상업 프로덕션에서 한국 희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형 제작사 도호는 김광림의 ‘날 보러와요’를 일본 배경으로 각색해 공연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 나토리 사무소는 영화 ‘해무’의 원작인 동명희곡을 쓴 극작가 김민정에게 신작을 의뢰했다. 김민정이 쓴 ‘갈애(渴愛)’는 내년 공연을 목표로 현재 일본어 번역 작업 중이다. 일본에서 극단 세아미를 이끄는 연출가이자 한일 연극 교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김세일은 “최근 일본의 여러 제작사가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한국 희곡을 찾고 있다. 희곡 저작권료가 영미권과 비교해 높지 않은데다 일본과 정서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면서 “한국에서 이미 검증받은 작품은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EOL 국민 "성남시,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 시범 운영한다" 42621 강희청 "경기도 성남시는 각종 재난·재해 사고 때 어린이와 교사의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9곳을 찾아가 1~6학년 6706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를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안전체험 캠프는 각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에 재난 상황을 가정한 6개 부스를 차려놓고 전교생이 학급별로 이동하며 화재 대피 미로 체험, 소화기 분사, 방독면 착용, 완강기 탈출, 물놀이 사고 때 탈출, 심폐소생술 등을 직접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6일 수정구 창곡동 위례한빛초교에서 첫 안전체험 캠프가 진행돼 전교생 600여명이 재난 상황을 체험했다. 체험에 나선 한 어린이는 “소화기를 사용해 본 것도 완강기 탈출을 해 본 것도 처음”이라며 “불이 나도 당황하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TV에서만 보던 방독면을 착용해보니 숨쉬기 어려웠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위급상황에 필요한 심폐소생술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시는 각 학교에서 어린이 안전체험 캠프를 운영해 본 뒤 내년에는 대상을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 생활안전 뮤지컬 공연, 성인 대상 생활안전체험교육 등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OL 국민 "수도권매립지공사, 스페인 유소년팀 입단 김성태군에게 장학금 300만원" 2016-09-09 정창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이재현)는 인천 서구 주민자녀를 선발, 지원해 온 고등학생이 스페인 전 국가대표 다비드 비야의 유소년팀 ‘DV7’에 입단했다고 9일 밝혔다. SL공사는 이날 지역선수 지원을 위해 유소년 팀에 입단하는 김성태군(인천 당하동)에게 장학금 300만원 및 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김군은 2011년 부상으로 선수활동 중단 등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2014년 SL공사가 지원하는 발렌시아CF 코리아에 입단해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우수선수로 입단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군은 앞으로 1년 동안 전 스페인 국가대표 다비드 비야가 운영하는 DV7팀 선수 자격으로 훈련 및 생활을 하게 되며, 훈련성과가 우수할 경우 스페인에서 계속 훈련을 받게 된다. SL공사 관계자는 “지역 축구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골프장 수익금을 활용, 앞으로도 장학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OL 국민 "야권, 박 대통령 '사드반대 불순세력' 발언에 반발" 42623 김준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0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세력을 '불순세력'으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했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은 정부와 정치권이 북핵 해법 마련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라며 ""또한 국민의 불안을 달래고, 자칫 갈라질 수도 있는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러한 때에 대통령께서 사드배치 불순세력 운운하며 정치공세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하신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힘을 하나로 모아도 부족할 시기에 여야를 나누는 듯 한 대통령의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박 대통령의 야당 비난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북핵 실험에 따른 책임을 따지자고 한다면, 야당 또한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실험이 거듭되고 있다. 대북정책의 실패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당은 공식 브리핑에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지 않았지만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사드 반대하면 국론 분열이라고 야단치시는 대통령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래서 국회로 보내라""며 ""사드 최적지는 국회""라고 북핵실험에 따른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 밀어부치기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면 북한은 손든다""면서 ""남북 교류협력하면 개혁 개방으로 북한 주민이 들고 일어선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우리의 대응은 뭔가? 공격 가능한가. 결국 제재라지만 '중', '러'가 시늉만 하면 반복된다""고 북핵 사태의 유일한 대책은 외교적 수단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폭 지지하며 야당에 사드반대 입장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정치권은 안보문제를 두 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시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제 사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이 어제 발표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논평을 환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때보다도 위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북한의 핵위협은 추상적인 것에서 현실적으로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사드배치로 분열된 국내의 안보의식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 EOL 국민 공짜 여행 미끼 물었다가… 필로폰 밀수입자들 붙잡혀 42621 오주환 "공짜 여행을 미끼로 유통 담당자를 모아 마약을 퍼트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수한 뒤 SNS로 퍼트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유통 담당 이모(35)씨와 상습 투약자 등 20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SNS로 마약을 구매한 4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 등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캄보디아에 있는 총책임자 호모(52)씨에게 필로폰 650g을 건네받은 뒤 SNS에서 만난 45명에게 1g당 80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호씨 등 3명은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옮겨 살며 구글 등에 ‘고수익 보장, 공짜로 해외여행 가실 분’이란 글을 올려 마약을 유통담당자를 끌어 모았다. 지원자가 찾아오면 호씨는 “적발되더라도 변호사를 붙여주겠다. 2~3개월만 유치장에 있으면 된다”며 안심시켰다. 실제 필로폰 밀수는 징역 5년 이상의 중범죄다. 호씨는 마약전과가 없는 사람만 유통담당자로 썼다. 마약전과가 없어야 공항 검문검색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호씨의 꾐에 넘어간 신모(23·여)씨는 몸 안에 필로폰을 숨겨 국내로 들어왔다. 이씨는 신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뒤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했다. 구매자가 서울에 있으면 필로폰을 우편함에 넣거나 건물 화장실 변기에 붙여놓은 뒤 구매자에게 장소를 알려줬다. 경기, 인천이면 퀵서비스를, 부산 등 거리가 있는 지방이면 고속터미널 수화물센터를 이용했다. 경찰은 “인터폴과 힘을 합쳐 호씨 등 총책 두 명을 쫓고 있다”고 했다." EOL 국민 양평 서종초등학교 학생들 직접 만든 뗏목으로 북한강 횡단 42623 이광형 "경기 양평군 서종면 서종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상안전교육 체험과 모험정신을 기르기 위해 직접 뗏목을 만들어 북한강 건너기에 도전해 성공했다.올해 2회째인 이 프로젝트는 양평소방서와 학교의 도움을 받아 12명의 학생들이 6월부터 양평 대명리조트 수영장에서 생존 수영강습을 시작했다. 수난구조 안전교육 및 체험, 뗏목 만들기를 거쳐 지난 9일 오전 10시 서종초 뒤편에서 직접 뗏목을 이용해 북한강(폭 400m·최대 수심8m)을 건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북한강 건너기 프로젝트는 수상안전 체험교육과 북한강을 건너는 활동을 통해 도전의식을 고취하고 공동 작업을 통해 협동, 참여, 민주주의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기획됐다. 프로젝트 당일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서 수난구조대원들은 보트 2대와 제트스키 1대를 이용 안전사고 사전 차단과 학생들이 북한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었다. " EOL 국민 연세대 성희롱 단톡방 고발한 남학생이 쓴 대자보 42620 신은정 "보고도 믿기지 않은 문자 내용은 명문대로 불리는 연세대 한 과의 남학생 단체 카톡방(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단체 대화방)에서 나온 발언 중 일부다. 연세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는 이 단톡방에 속한 남학생의 제보가 있었다. TV조선에 따르면 이 남학생은 최근 학교에 대자보를 붙였다. 다음은 '하나도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단톡방을 제보한 남성의 이야기' 제목의 대자보 전문. 이 대자보는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우리과 남자 단톡방이 만들어진 지 1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진지하게 문제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자성한 이 남학생은 ""단톡방 문제가 공론화 될때 과남학생 동기들이 톡방에서 보여준 반응은 '단톡방을 불편해 하는데 불편해서 큰일이네'라는 반응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불편함과 예민함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단톡방에서 드러난 여성혐오와 삶 속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대해 (우리가) 예민해지고 불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누군가 단톡방의 문제에 대해서, 주변의 여형 혐오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익명이든 실명이든 많은 목소리가 나오길 바란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 EOL 국민 "인천 주안2,4동 미추8구역 뉴스테이로 돌파구 찾아" 42621 정창교 "2008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9년간 지지부진해온 인천 주안 2동과 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내 미추8구역이 신속한 행정지원과 함께 뉴스테이로 돌파구를 찾게 됐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8일 미추8 조합과 대한토지신탁㈜간 뉴스테이 2082가구를 약 5500억원에 매각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뉴스테이 공급가액을 잠정 확정하고, 인천시는 뉴스테이 사업 투자자의 참여 증대와 신뢰성을 확립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미추8조합은 주택 미분양 우려를 해소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공사 경쟁입찰 과정에서도 낮은 시공비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돼 뉴스테이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토지신탁은 향후 리츠를 설립해 자기자본과 주택기금이 투입된 약 5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조합원 및 공공임대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을 매입해 8년간 임대사업으로 중산층 주거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뉴스테이 정책발표 이후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위해 공모 단계부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반영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결정해 사업성을 높였다.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은 사업비용 절감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여건을 조성해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앞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추8조합 사업은 인천 남구 주안4동1536번지 일대 서울여성병원 주변 11만8242㎡에 지하 2층 지상 40층의 공동주택 2876가구(기업형임대주택 2082, 조합원 651, 공공임대 14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8년에 착공해 202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추 8구역이 서울지하철 1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에 모두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임대수요가 높다”며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EOL 국민 "24~26일 서울 자전거 축제, 참가자 모집" 42620 라동철 "서울시가 오는 24~26일 청계천 거리와 서울광장에서 제2회 서울 자전거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축제의 꽃인 자전거 퍼레이드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이한 자전거, 재미난 복장, 가족이 함께 등 다양한 콘셉트로 참가해 청계광장~삼일교~태평로를 열을 지어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 서울 자전거 축제 페이스북을 통해 23일까지 선착순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웨딩 화관과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웨딩 부케를 든 신부와 신랑이 웨딩 바이크에 탑승해 청계천 길을 달리며 시민들의 축복을 받을 수있는 ‘리마인드 웨딩 바이크’도 준비됐다. 리마인드 웨딩이 필요한 사연을 축제 페이스북에 23일까지 올린 시민 중 선착순으로 10쌍을 선정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는 자전거가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를 상영한다. 자전거 축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 ‘와즈다’ 등 6편 중 보고 싶은 영화 2편을 추천받고 있는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영화 2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청계광장과 서울광장에서는 국내외 자전거 홍보관, 서울시공공자전거 ‘따릉이’ 색칠하기, 퀴즈로 알아보는 ‘따릉이’ 상식, 자전거 플리마켓, 업사이클링 전시, 자전거 공방, 건강 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5일에는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청계천 거리와 5개 다리에서, 2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자전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아시아 도시 자전거 포럼’을 개최한다. 아시아 15개 도시 시장단과 자전거 관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도시간 자전거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OL 국민 4·13총선 때 발기부전치료제 준 혐의… 이원욱 의원 검찰 소환 2016-09-08 김연균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을 4·13 총선 기간 선거구민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준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영학)는 8일 오후 7시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선거구민 A씨에게 발기부전치료제 8정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총선 당일인 4월 13일 화성시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IC 인근에서 피켓을 들고 투표 독려 등의 선거 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A씨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전달한 목적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이 의원의 행위가 선거법을 어긴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이 의원이 선거법 위반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 EOL 국민 ‘대동보’ 창간호 국채보상운동 발원지 대구서 처음으로 발견 42624 김재산 "일제강점기에 경제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전국으로 번진 국채보상운동 진행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록한 월간잡지 ‘대동보’(大同報) 창간호가 이 운동 발원지 대구에서 처음 발견돼 주목된다. 문화예술종합경매회사인 한옥션 조현제(52) 대표가 11일 공개한 대동보 창간호는 1907년 5월 처음 발간했다. 국채보상운동(1907년 2월)에 동참하려는 국민 열망이 전국 곳곳에서 표출되던 무렵이다. 책 표지에는 태극기 문양이 있고 가로·세로로 창간일 등을 뜻하는 대한광무십일년(大韓光武十一年) 오월일시간(五月日始刊) 매월일발(每月一發)이란 글이 적혀있다. 책 크기는 가로 15㎝·세로 23.5㎝이고 72페이지로 구성됐다. 창간호는 내표지와 첫째 장(1∼2페이지) 등 2장이 뜯겨 있는 것을 빼고 보존 상태가 좋다. 창간호에는 인천, 부산, 광주 등에서 활동한 국채보상운동 참여단체별 취지서, 의연금 납부자 이름, 대한매일신보·제국신문 등에 난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사 등이 담겼다. 책 마지막 장에는 ‘국채보상운동에 전국에서 뜻있는 사람들 취지서, 의연금을 낸 분들 이름, 금액을 편집 없이 기록해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자 한다’는 등 내용과 창간 목적을 비롯해 발행소(대동보사·大同報社)·인쇄소(보문관·普文館) 등이 적혀있다. 첫 발행 당시까지 모은 의연금 총액이 1309원89전5리란 사실도 알리고 있다. 책 1권 가격은 15전이다. 국채보상운동 전파에 앞장선 구국 계몽지로 평가받는 대동보는 1908년 1월 6호를 끝으로 발간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대동보 2·3권 등이 전시회에서 공개한 사례는 있으나 최근까지 보존 상태가 양호한 창간호를 일반에 공개한 적은 없다”며 “국채보상운동 진행 사항, 당시 사회 분위기 등을 한눈에 보여 주는 희귀한 자료”라고 밝혔다." EOL 국민 이웃집에 잘못 배달된 택배로 고독사 60대 발견 42621 김영균 "8일 오후 6시15분께 전남 나주시 이창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A씨(65)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집 주민 B씨(42)가 발견, 경찰 등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택배 물품이 배달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집 현관이 아닌 A씨 집 현관 쪽에 과일 상자가 놓여 있었고, 집 안에서 악취가 나 확인해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발견 당시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지난 2일 휴대전화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주했던 다세대 주택에는 3가구가 모여 살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지병 악화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EOL 국민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 내년 봄부터 하루 7시간으로 확대 42622 라동철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대한문~원형분수대, 310m 구간) 운영시간을 내년 봄부터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2시간동안만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보행전용거리 운영시간을 하루 7시간으로 연장하는 계획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주민설명회는 주변 기관, 상인,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 세마홀에서 열린다. 권기봉 작가가 ‘덕수궁길과 관련된 미담’을 소개하고 이신해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보행전용거리 운영의 성공적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시 관계자가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 확대 운영의 취지와 교통대책 등 운영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가 확대 운영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주인으로서 보행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4년 9월부터 덕수궁길 대한문~원형분수대 구간을 평일 낮 2시간 동안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고 있다. " EOL 국민 """짜장면 빈그릇에 인성 담겨""… 배달원이 본 그릇 내놓는 유형" 42620 정지용 "인터넷에서 배달원들의 애환이 관심을 끌면서 배달음식을 먹고 난 뒤의 ‘뒤처리’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빈그릇을 내놓는 방법이 논의의 중심이 됐는데요. 네티즌들은 ‘빈그릇=인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빈그릇이 화제로 떠오른데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원의 글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설거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제발 음식물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담아서 내놓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개념없는 일부 고객들 때문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요. 그러면서 그는 진상 고객들 집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이물질을 담아 내놓는다면 그 그릇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겠다”라고 복수를 선언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6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중국집 그릇 내놓는 유형”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설거지를 깨끗이한 사진부터 음식물과 담배꽁초가 담긴 그릇 등 각양각색입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자신의 유형을 밝혔습니다. 의외로 설거지를 해서 내놓는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중국집에서 다시 설거지를 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없다면서 비닐이나 신문에 잘 싸서 내놓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은 작년 말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게시물입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함께 버리는 몹쓸 손님들 때문에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또 늦더위로 인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빈그릇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냄새가 이웃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배달음식 그릇 처리를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얌체 손님들이 게시물을 보고 뜨끔했으면 합니다. 빈그릇을 온라인 화제로 만든 배달원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배달원이 무슨 죕니까”라고." EOL 국민 "1억년전 도마뱀, 경남남해에 발자국…세계최초 발견" 42621 이영재 "중생대 백악기의 도마뱀 발자국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경남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앞뒤 발자국 8개로 이뤄진 도마뱀 화석을 찾아냈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제학술지(SCI)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아시아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도마뱀형(lacertiform)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말 온라인 공개됐다. 세계에서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이 화석은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함안층에서 확인됐다. 백악기 약 1억년 전후 경상남북도의 퇴적층이 함안층이다. 발자국 산출 다양성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다. 백악기로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가치가 규명된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발견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지층이다. 이번 도마뱀 화석은 2013년 2월 16일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가 이끄는 경기도 지구과학교사연구회 지질답사 과정에서 창원 회원초등학교 문해원 교사가 찾아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을 중심으로 한국, 미국, 스페인, 중국 4개국 국제공동 연구팀이 결성됐다.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다. 이 화석을 통해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는 고생흔학(古生痕學)적 다양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이 밝혀졌다. 새로운 화석의 이름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지었다. 기존의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는 형태학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 반면, 미국 서부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현생 산쑥도마뱀의 발자국과 닮은 점이 많다. " EOL 국민 북한 5차 핵실험 감행… 최대 12kt 폭발 역대 최악 2016-09-09 김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부근에서 9일 오전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4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4.8이었던 4차 핵실험 지진에 비하면 2배 크기의 강력한 폭발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지역에서 지진발생 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함경북도 길주 군 풍계리 인근지역(41.300°N, 129.079°E)으로 청진 남서쪽 78㎞ 부근이다. 오전 9시30분1초에 발생한 이 지진은 42초 뒤 305㎞ 떨어진 강원도 간성 관측소에서 관측됐다. 이어 전국 대부분의 관측소에서 지진파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관측된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1~4차 핵실험 때 관측된 인공지진의 지진파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발생 지점으로부터 최대 100㎞ 까지는 약간의 흔들림을 느꼈을 수 있지만 국내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규모 5.04로 발표했지만 유럽지중해지진센터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진원 깊이를 0.7㎞라고 밝혔다. 인공지진 규모는 5.04로 4차 핵실험의 2배 크기다. 또 이번 지진은 약 10~12kt(키로톤) 규모의 화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4차 핵실험은 6kt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핵폭발은 약 15kt 규모다. 일본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자연지진의 파형과 다르다고 밝혀 핵실험 등 대규모 폭발로 인한 인공지진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9일은 북한 정권수립 68주년을 맞는 날이다. 북한은 국경절 또는 9·9절이라 부르며 경축행사를 열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2009년 5월과 2013년 2월, 2016년 1월 등에 2~4차 핵실험이 이어졌다. " EOL 국민 조셉 코수스 “색·형태 아닌 의미 좇는 게 개념미술이지요” 42624 손영옥 "마르셀 뒤샹(1887∼1968)을 아는 사람이라면 조셉 코수스(71)를 알아야 한다. 현대미술사에 획을 그른 두 사람. 뒤샹은 남자 좌변기를 전시장에 작품이라고 내놓곤 ‘샘’(1917)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센세이셔널한 사건 이후 콘크리트처럼 굳건했던 미술의 정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미술은 회화든, 조각이든 예술가의 숙련 끝에 나오는 창작물이었다. 그런데 뒤샹에 이르러 기성품(오브제)도 작가의 의도에 따라 미술 작품의 지위를 얻었다. 미국 작가 코수스는 뒤샹의 생각을 발전시켜 1960년대 ‘개념미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개념미술의 아이콘인 코수스가 한국을 처음 찾았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미술관에서 최근 개막한 ‘아트스페이스 독일전’에 맞춘 것이다. 이 전시엔 그를 비롯해 1970∼90년대 독일을 무대로 활동했던 ‘노마드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그란 안경에 펠트 모자, 세련되면서도 편해 보이는 검은 옷. 6일 서울대미술관에서 만난 코수스는 누가 뭐래도 예술가차림이다. ‘거드름 피우는 대가’일지도 모른다는 선입견은 금세 사라졌다. 쾌활했고, 자상했다. 뉴욕의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등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쳤던 교수답게 거듭 풀어서 설명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설계해 유명해진 서울대미술관 건축물 얘기를 그가 먼저 꺼냈다. “미술과 건축의 차이를 말하자면 뒤샹이 어느 인터뷰에서 얘기한 것처럼 배관이 있고 없고의 차이지요. 건축은 배관이 있는 조각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뒤샹을 환기시키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자신을 ‘산파’에 비유했다. 모더니즘의 초기, 뒤샹의 작품 세계에서 선보였던 레디메이드(기성품)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고 그 가치를 다음 세상에 알렸다는 것이다. 자신이 뒤샹에 빚을 진 것처럼 뒤샹도 자신에게 빚을 졌다는 얘기다. 개념미술은 뭘까. 미술을 모르는 일반 독자를 위해 쉽게 설명해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요청했다. “색이나 형태가 아니라 의미(개념)를 가지고 작업하는 사람”이라는 즉답이 돌아왔다. “젊은 시절, 이렇게 말해 엄청난 스캔들 메이커가 됐지요.”(웃음) 모더니즘까지의 미술은 회화, 조각, 사진 등 매체별로 자신의 한계와 씨름해왔다면 (개념미술, 대지미술 등)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어떻게 작품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한 개이면서 세 개인 의자’(1965년작)를 발표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실제 의자, 의자를 찍은 사진, 의자의 사전적 정의를 나란히 진열한 작품으로, ‘이 가운데 어느 것이 진짜 의자일까’라고 물으며 기존의 미술에 대한 개념을 전복시켰다. “그걸 발표할 때가 20세였어요. 구겐하임에서도 퐁피두에서도 전시를 했지만 당시 나이를 비밀에 붙였지요. 젊은 사람의 작품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28세 때에야 개념미술에 대한 이론화가 돼 실제 나이를 밝혔는데, 미술계가 발칵 뒤집혀졌지요. 하하.” 그 때 쓴 개념미술에 대한 이론을 담은 ‘철학 이후의 예술’은 지금 미술대학의 필독서다. 뉴욕 비주얼아트스쿨 등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26세 때부터 다시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하며 ‘미술계의 철학자’가 됐다. 개념미술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 프랑스에서의 68운동 등 불안정한 시대 상황과 결부되어 있다. “반전운동 등 권위에 대한 저항이 미국을 휩쓸었습니다. 저는 회화 같은 형식도 미술에서의 권위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개념미술은 탈상업화 전략으로 등장했다.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팝아트 작가를 예로 들며 “이들의 작품은 아주 흥미롭지만 시장을 통해 전파됐다. 미술의 의미가 시장에서 규정되고 있는게 현실이었다. 나는 미술의 상업화에 저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수스는 90년대 이후 세계 각지에서 공공미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의 타이페이 국제공항에 한자를 써서 두루마리처럼 길게 늘어세운 벽화(‘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를 제작했다. “공공미술 분야의 개념미술인 셈이다. 미술관 전시는 관객이 제한돼 있어 일반인에게 더 접근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건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코수스는 8일 서울대 미대 스튜디오를 돌며 대학원생 6명의 작품에 대해 2시간 비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EOL 국민 "박 대통령, 12일 여야 3당대표 회동... 북핵위기 초당적 협력 당부" 42624 남혁상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3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나 북한의 제5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 11일 오전 여야 대표에 회담을 전격 제안했으며, 여야 대표가 모두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 이후 11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우선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위협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인 대응과 국민적 단합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해외순방 기간 이뤄진 미·중·일·러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의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생 및 경제, 노동개혁 문제 등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먼저 전례없는 주요국 정상과의 회담 결과 설명하고 북핵 위기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경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회담에서 분기마다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갖자는 제안도 재차 할 것으로 보인다." EOL 국민 고양 야산에서 불에 탄 40대 남성 시신 발견 2016-09-08 김연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야산에서 불에 탄 40대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경찰서는 7일 오후 3시께 덕양구의 한 야산에서 A씨(47)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A씨의 승용차와 휘발유통,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몇년째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식당 종업원 일을 하며 홀로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OL 국민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선물” 24일 부평아트센터 42622 정창교 "“브람스를 연주할 때는 브람스의 명인이 되고, 바흐를 연주할 때는 바흐의 대가가 된다.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최고의 베토벤 연주가가 된다”(프랑스 음악학자 레이 스트리커) 부평구문화재단(대표 박옥진)은 거장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선물’을 오는 24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건반 위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0)가 음악인생 60년을 함께해온 청중에 보답하는 독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곡목에도 청중을 위하는 백건우의 진심이 반영됐다. 바흐, 브람스, 라벨, 리스트까지 백건우가 직접 선곡한 프로그램이 연주될 예정이다.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레퍼토리가 예고되면 관객들이 예습하고, 백건우의 연주로 확인하는 기존의 감상 패턴에서 벗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객석에 앉아 관객과 조응하는 백건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1세대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라벨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링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한국 나이로 고희를 맞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년 시절에는 음악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했지만 “이제는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늘 관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9월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연주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 전공생에게 40%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돼 있다. 자세한 문의는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와 대표전화(032-500-2000)를 통해 가능하다. " EOL 국민 12일 전국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아…일부 지역 소나기 42624 이명희 "1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오는 지역이 있겠다. 기상청은 11일 ""계속해서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전남과 경상도, 제주도는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며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중부내륙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전남과 경남, 경북 남부 내륙,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서울·경기북부, 강원, 충북 북부, 전북 북동 내륙, 경북 북부 등에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이어 서울·경기동부, 강원, 충북내륙, 전남, 제주 등은 12일 하루동안 5~40㎜의 비가 올 전망이다.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1도, 수원 19도, 춘천 19도, 강릉 19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세종 19도, 전주 21도, 광주 21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제주 2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수원 29도, 춘천 28도, 강릉 24도, 청주 29도, 대전 29도, 세종 28도, 전주 28도, 광주 29도, 대구 26도, 부산 25도, 제주 25도 등으로 관측된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동부 먼 바다와 제주 남쪽 먼 바다에서 2.0~4.0m로 차차 매우 높게 일겠고 이밖의 해상에서는 0.5~3.0m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에 의한 세정효과와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청정한 대기상태가 나타남에 따라 전 권역에 '좋음(일평균 0~30㎍/㎥)' 또는 '보통'(일평균 31~80㎍/㎥)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며 ""내일(12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 EOL 국민 "“화장실에 돈다발, 세탁기에 수십억대 채권”…국세청, 체납 세금 8615억 징수" 2016-09-08 이명희 "골프장 운영업체 대표인 A씨는 양도소득세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체납된 수십억원의 세금 징수를 위해 국세청은 A씨가 살고 있는 강남구 소재 고급아파트 펜트하우스 수색을 했다. 수색 결과 수억원에 달하는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 작품과 김중만 작가의 사진, 고가 가방을 압류했다. 사채업자인 B씨는 세무조사 이후 증여세를 내야 했지만 내지 않아 수십억원이 체납된 상태다. 국세청은 B 씨가 현금과 대부서류를 숨기고 고급빌라에 거주하고 있다고 판단, 수색을 진행했다. 국세청은 수색 결과, 화장실 물통 아래에 숨겨둔 수표와 현금 수천만원, 세탁기 안에 감춘 수십억 대의 채권서류를 발견해 압류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에 고액체납자에 대한 재산 추적조사를 통해 8615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금 징수액은 4140억원이며 재산 압류 등으로 조세채권을 확보한 금액은 4475억원이다. 이는 7104억원을 추징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 늘어난 수치다. 국세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재산 추적조사로 1조5863억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확보했다. 국세청은 체납 세금 징수 과정에서 체납자가 타인 명의로 숨긴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사해행위 취소소송 등 155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와 협조한 137명에 대해서는 체납 처분면탈범으로 고발했다. 국세청은 수색 과정에서 안경 지갑에 수표 4억원 가량을 발견하거나 장롱 속에 숨긴 현금 1억원을 압류하기도 했다. 체납자가 지인의 자녀에게 부동산을 허위 양도한 사실을 밝혀내고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해 7억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재산 추적을 위해 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방 국세청 채납자재산 추적과에 18개 팀, 127명이 배치됐다. 또 재산은닉 혐의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고액체납자의 재산, 소비지출 변동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재산은닉 혐의 분석 시스템은 체납자의 소득, 소비지출, 재산변동 현황 등을 전산으로 분석해 재산은닉 혐의자를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세 행정을 엄정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 EOL 국민 유산 더 받으려고 이부동생을 폭행범으로 몬 남매 ‘실형' 2016-09-07 이명희 "죽은 어머니의 유산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이부(異父)동생을 폭행범으로 몰아간 남매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고모(59)씨 남매 등 4명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망인인 어머니의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겠다는 지나친 욕심으로 피해자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하고 결국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와 허위 증언함으로써 사법부의 진실 발견을 저해하는 행위를 했다""며 ""위증 행위 이후에도 계속해 피해자와 그 부친의 재산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등 범행 후의 정황을 감안해 보더라도 피고인들 모두에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고씨 남매 등은 2014년 8월25일 수원지법 법정에서 이부동생 A씨에 대한 상해 피고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A씨가 고씨를 넘어뜨린 후 주먹으로 머리 등을 7~8차례 때리고 발로 온몸을 수 차례 걷어찼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어머니의 상속재산을 분배하던 도중 A씨와의 상속재산 분할 협의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 EOL 국민 “아이유 닮은 혼밥티 누나” 2차 펀딩 여성 모델 시선강탈 42624 천금주 "누구나 편히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혼밥티가 대박을 내자 2차 펀딩이 시작됐다. 2차 펀딩과 함께 공개된 혼밥티 모델들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생이 닷컴' 캡처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가생이닷컴에선 혼밥티 모델 섭외 스토리와 여성 모델 사진인 올라왔다. 이는 혼밥티 2차 펀딩를 위해 촬영된 것으로 혼밥티를 만든 만화가 ‘카광의 만화저장소’에 올라온 사진들이다. 게시물 등에 따르면 혼밥티 모델들은 SNS에 구인광고를 낸 후 채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여성 모델은 깜찍한 외모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유진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나이나 직업 등이 밝혀지지 않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이번 촬영을 진행한 포토그래퍼 한진혁씨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차유진씨에 대해 “구인광고를 통해 섭외한 피팅 모델”이라며 “이제 막 스무살이 넘은 휴학생”이라고 소개했다." EOL 국민 "힘있는 산업·국토부, 대기업 편의 봐주려 ‘선심’" 42624 이성규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체 임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일반 민원인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이 속한 기업의 민원사항을 담당 공무원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게 그들의 업무다. 출입증 발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들 ‘로비스트’가 공무원과 똑같은 기능을 가진 출입증으로 청사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은 보안상 문제는 물론 형평성 차원에서 고쳐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왜 문제인가 보안 문제 발생은 외부 침입보다는 내부 문제 때문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 4월 발생한 공시생 청사 침입 사건도 공무원증을 분실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사무실 비밀번호를 벽에 적어놓는 등 내부의 안이한 보안의식이 단초가 됐다. 이번에 출입증을 발급받을 자격이 안 되는 기업 임직원들에게 상시 출입증을 ‘선물’해 준 것 역시 내부 공무원들이었다. 행정자치부 훈령인 청사출입보안지침은 외부인의 출입증 발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각 부처와 계약된 외부업체 직원 등 구체적인 청사 내 업무가 있어야 가능하며, 월 8회 이상 자주 청사를 찾는 외부인의 경우 명확한 방문 목적과 해당 부처 장관의 요청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 대기업 대관 담당 부장은 11일 “청사가 세종시로 옮긴 이후 내려오는 횟수가 크게 줄어 많아야 한 달에 3∼4회”라며 “주 2회씩 3개월 연속 청사 출입 도장을 찍어 출입증을 발급받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로, 기업이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출입증을 발급해줬다. 최종적으로 자격을 심사할 청사관리소는 기계적으로 출입증을 발급해줬다. 청사보안강화대책을 만든 행자부 관계자는 “출입증 관리는 청사관리소 소관”이라며 “우리는 계획만 세울 뿐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 부처, 청사관리소, 행자부 모두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힘센 부처, 큰 기업 위주 편의 제공 불법 출입증을 발급받은 240명의 기업체 임직원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01명은 10대그룹 소속이었다. 이외에 한국전력과 한전 발전자회사, 강원랜드 등 대형 공기업과 중·대형 건설사 임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전체의 30%인 71명은 4대그룹 임직원이었다. 심지어 71명 중 18명에 대해 청사관리소는 직책도 확인하지 않고 출입증을 발급해줬다. 이들에게 출입증을 내줄 것을 청사관리소에 요청한 부처도 편중돼 있다. 청사관리소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240명 중 절반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뿐 아니라 대다수의 부처가 기업 관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부처의 보안 관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업 관계자에게 출입증을 발급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한 민간기업 협회 관계자는 “출입증을 발급받는 것은 그만큼 해당 부처 공무원들과 친분이 돈독하다는 의미”라며 “우리처럼 힘없는 협회는 그럴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부가 힘 있는 기업들에 사실상 ‘묻지마’ 출입증을 발급해준 셈”이라며 “대관 업무를 하는 수천개의 기업체 중 왜 4대그룹에만 불법 출입증이 남발됐는지 해당 부처가 납득할 만할 이유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OL 국민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10월 재오픈 예고…검거 비웃나 42624 이명희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로 알려진 소라넷 운영진이 경찰의 치열한 검거 작전을 비웃듯 일시 폐쇄했던 사이트를 다음달 중순께 재오픈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따르면 스스로를 ‘소라넷 웹마스터 소라'라고 밝힌 계정 운영자는 최근 ‘소라넷 오픈은 10월 중순 쯤으로 계획, 준비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딜레이는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공지한 오픈일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여러가지 사유로 오픈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 운영진들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소라넷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는 ""소라넷의 색을 입힌 건 운영진의 노력보단 회원님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다""며 ""재기, 부활이라는 말보단 새롭게 꾸며 기존보다 유익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트위터 계정에 처음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6월10일이었다. 기존 소라넷 운영진이 사이트 폐쇄 선언을 한 지 4일 만이었다. 이어 7월에는 ‘더 이상 소라넷 사칭 사이트에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다', ‘오픈할 사이트 제작은 완료돼있는 상태이나 온갖 사건사고들로 인해 오픈일자를 조율 중에 있다' 등의 소식을 알렸다. 또 재오픈 일자 공지 방법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 1만명이 채워지면 오픈하는 방식과 오픈 후 기존 회원들에게 알리는 방법 두 가지였다. 1000여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후자의 방식으로 결정됐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소라넷으로 개편됐고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이 직접 찍은 각종 음란 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을 올려 공유하고 음담패설이 오가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점차 아동 음란물 제작 및 유통, 여성 몰카 유포 등의 문제가 불거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특히 술이나 약물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의 여성을 두고 이 여성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터넷으로 여성과 성관계를 맺을 남성, 일명 ‘초대남'을 부르는 행태가 이뤄져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3월 소라넷 전담팀을 꾸려 관련 수사에 나섰다. 다음달인 4월에는 외국에 있는 소라넷의 핵심 서버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폐쇄했다. 소라넷 창립자로서 서울대 출신으로 알려진 A(45)씨 부부 등 운영진의 신상과 도피처 등을 확인, 검거 작전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10월 재오픈' 공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해당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음란물 유포 등의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어 수사할 수 없는 상태""라며 ""꾸준히 주시하고 있지만 소라넷을 사칭한 다른 사람의 행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도 기존 소라넷 계정과 비교하면 너무 적다""며 ""직접 공지했던 오픈 시기가 계속 미뤄지는 점도 의아하고 A씨 부부 등 기존 운영진은 동남아 일대를 떠돌면서 피신 장소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사이트를 운영할 여건도 안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소라넷이 실제로 재오픈했을 때 기존 운영진이 맞는지 등을 파악하고 수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 EOL 국민 박 대통령 강경발언... ‘레짐체인지'도 염두에 뒀나 42624 남혁상 "북한 김정은 체제를 겨냥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당일인 9일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얘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 “김정은의 광적인 핵실험 강행” 등을 언급하면서 최고 수위의 압박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언급은 군사적 옵션 또한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각국의 양자 차원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핵능력 고도화를 계속 진행한 만큼 앞으로는 우리의 대응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6일) 및 전화통화(9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직후 한·미 정상 통화에서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에 의견을 같이 했지만 이번엔 더 나아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능력 대응’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쏟아낸 최고 수준의 강경발언 배경에는 김정은 체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자연스럽게 북한의 체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레짐 트랜스포메이션(regime transformation)’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다른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정부의 대북압박이 그동안 북한 정권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박 대통령이 최근 부쩍 자주 언급하는 “체제 붕괴” “정권 자멸”에 대한 한층 구체적인 대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레짐 체인지는 정부 정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북한을 겨냥한 외교적 압박 외에 “모든 군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차원을 달리 하는 대북 압박’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핵 위협 무력화를 위한 군사적 옵션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는 카드라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 등에도 북한이 지속적인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도 기존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김정은을 정점으로 한 지도부와 북한 주민을 분리해 대응하는 전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당 간부와 주민”을 특정해 “통일은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한데 이어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브리핑에서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고를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에 광적인 집착을 보일수록 고립과 어려움은 가중되고 결국 자멸로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계획과 관련해 “시 주석과의 통화 계획은 아직 없다”며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추가 채택 과정에서 중국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위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선 “정부의 (기존) 입장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 EOL 국민 여권서 커지는 핵무장 강경론 2016-09-11 전웅빈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 이후 여권 잠룡이나 중진들이 앞장서 핵무장론을 주창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면서 기존 대응의 한계론이 대두되자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변국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중요 국방 정책을 대권 주자들이 프레임 선점용 공약으로 꺼내들어 안보이슈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원유철 의원은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북한 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로 북한의 위협은 현실적 위기로 다가왔다”며 “보여주기식 방위가 아니라 실질적 차원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보호해야 한다”고 핵무장론을 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해 ‘공포의 균형’을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핵무기를 최소한 북한의 2배 이상 규모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지난 9일 “핵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핵보유 밖에 없다”며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 수준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원 의원이 주도한 ‘북핵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일명 핵 포럼)은 12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북핵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고 공동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같은 당 의원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핵무장론에 가세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북핵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은 다 실패로 돌아갔다”며 “핵에 대처하는 길은 오직 핵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법론으로 “미국의 핵우산을 강화하든, 우리 스스로가 핵무장을 추진하든,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정당은 힘을 합쳐 단호하고 통일된 대안을 분명히 내놓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정훈 의원도 “한·미 원자력협정을 다시 협상해 마음만 먹으면 1∼2개월 안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자체 핵무장 대신 미군의 전술 핵무기 한반도 배치를 촉구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관계없는 미국과의 한·미원자력협정 협상 등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난달 “군 당국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북한의 SLBM 발사를 근본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자체 핵무장은 다만 NPT 체제의 국제질서상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 입장이다.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일본의 핵무장 명분이 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여권 잠룡들이 보수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강력한 안보 공약을 내세워 어젠더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강하다”며 “주목도를 끌 수 있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OL 국민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40%는 횡단보도에서 운전자 과실로 발생 42624 라동철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은 도로 횡단 시 발생했다. 피해 어린이 10명 중 4명은 횡단보도에서 운전자가 보호 의무를 위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민·관 합동점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안전처가 지난해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43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일까지 교육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점검 결과 조사 대상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총 8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52.3%인 46건이 도로 횡단 중 사고였고 차도 통행 중, 길 가장자리 통행 중, 보도 통행 중 사고가 각각 5건(5.7%)이었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보행자보호의무 위반(횡단보도를 정상적으로 건너는 보행자를 추돌한 경우)이 36건(41%)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23건(26%), 신호위반 10건(11.4%) 등이었다. 안전시설 측면에서는 노면표시·안전표시 미설치, 속도저감시설·중앙분리대 등 안전시설 미흡이 254건(82%)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안전시설(안전표지·노면표지), 도로안전시설(과속방지턱·방호울타리 등), 도로 구조 불합리(교차로·도로선형 등) 등 총 308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처는 노면표시, 안전표지, 횡단보도 설치 등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302건은 연말까지 개선하고 교차로 구조개선 등 중장기 개선이 필요한 6건은 내년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우선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 사고의 주 원인인 교차로 우회전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상을 위해 시설물 정비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OL 국민 고수익 보장하겠다며 4700여명 상대로 1350억원 사기친 일당 붙잡혀 42624 윤성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피해자 4721명으로부터 1350억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이모(4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5)씨 등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 등은 강남의 월 임대료 3300만원짜리 고급 건물 펜트하우스에 가짜 종합금융투자사를 꾸며놓고 투자 상담을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에티오피아 커피 원두 사업이나 중국 결혼사업 등에 투자하면 시중 은행 금리보다 10배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투자를 받았다. 이씨 등은 또 보험설계사들에게 높은 판매 수당을 지급하며 가짜 투자상품 판매를 지시했다. 보험설계사들은 실제 보험 판매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들은 돈 많은 보험 고객 등에 접근해 펜트하우스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보험설계사는 60억원이 넘는 수당을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약속은 거짓이었다. 마땅한 수익 모델 없이 투자금을 유치해 앞선 투자자의 원금과 수익을 메우는 '돌려 막기'식에 불과했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OL 국민 박 대통령 강경발언... ‘레짐체인지'도 염두에 뒀나 42624 남혁상 "북한 김정은 체제를 겨냥한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당일인 9일 안보상황점검회의에서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얘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 “김정은의 광적인 핵실험 강행” 등을 언급하면서 최고 수위의 압박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언급은 군사적 옵션 또한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 각국의 양자 차원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핵능력 고도화를 계속 진행한 만큼 앞으로는 우리의 대응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6일) 및 전화통화(9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직후 한·미 정상 통화에서 ‘더욱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에 의견을 같이 했지만 이번엔 더 나아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능력 대응’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쏟아낸 최고 수준의 강경발언 배경에는 김정은 체제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자연스럽게 북한의 체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레짐 트랜스포메이션(regime transformation)’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다른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정부의 대북압박이 그동안 북한 정권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박 대통령이 최근 부쩍 자주 언급하는 “체제 붕괴” “정권 자멸”에 대한 한층 구체적인 대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의 레짐 체인지는 정부 정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북한을 겨냥한 외교적 압박 외에 “모든 군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차원을 달리 하는 대북 압박’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핵 위협 무력화를 위한 군사적 옵션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는 카드라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 등에도 북한이 지속적인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도 기존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김정은을 정점으로 한 지도부와 북한 주민을 분리해 대응하는 전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당 간부와 주민”을 특정해 “통일은 동등하게 대우받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한데 이어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브리핑에서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고를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에 광적인 집착을 보일수록 고립과 어려움은 가중되고 결국 자멸로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계획과 관련해 “시 주석과의 통화 계획은 아직 없다”며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추가 채택 과정에서 중국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위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선 “정부의 (기존) 입장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 EOL 국민 ‘성매수한 일베 회원' 거짓 폭로…재기패치 운영女 검거 42624 이명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성의 신상 정보와 함께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고 거짓 폭로한 ‘재기패치' 계정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모(3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월말 인스타그램에 재기패치 계정을 만들어 남성 40여명의 신상과 함께 '성매수나 조건만남을 한 일베 회원'이라고 허위 정보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누리꾼들로부터 익명 제보를 받은 불특정 남성을 성매수나 조건만남을 한 적 있는 일베 회원이라고 적었다. 게시글을 올리기 전 사실 여부는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를 고소한 A(31)씨 등 6명을 조사했으나, 성매수나 조건만남을 한 사실이 없고 일베 회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해왔다. 이씨는 현재 뚜렷한 직업이 없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일베와도 연관성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모두 시인한 이씨가 공범은 없다고 밝힌다""면서 ""이씨에게 제보한 누리꾼들의 행위가 불법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됐던 SNS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성병패치' 운영자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20대 여성이었다. 뉴시스 " EOL 국민 제주도 재난대응 모바일 앱 기능 대폭 강화한다 42624 주미령 "제주도가 재난대응 모바일 앱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서비스한다. 제주도는 도민·관광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재난분야 중심으로 운영되던 모바일 앱의 기능을 112긴급신고·보호자 공유 이동경로 서비스·생활안전지도 등 ‘안전분야’ 서비스까지 대폭 추가해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스마트 안전망 구축·운영을 위해 제주지방경찰청, (주)넥스트페이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는 12월말까지 앱 개발 및 구축을 완료, 내년 1월부터 도민과 관광객에게 무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은 긴급신고 서비스 등이다. 사용자가 비콘(Beacon)이 설치된 구역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스마트폰 전원 버튼을 4회 이상 누르면 경찰청 112상황실과 사용자가 등록한 3인 이내의 보호자에게 자신의 위치와 긴급상황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전송된다. 비콘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50m 내에서 자동 감지돼 스마트기기에 각종 정보와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자동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말한다. 제주에서 비콘 시스템은 범죄우려 및 원룸밀집 지역·공원·관광지·상업·숙박업소 등 1500개 구역·7004곳에 설치돼 있다. 사용자가 비콘이 설치된 안심 존 구역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비콘 설치 지역임이 표시된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거쳐 지나간 이동경로 내역을 사용자가 등록한 3인 이내의 보호자에게 알려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도는 재난안전 기능을 보완해 ‘교통안전’ ‘재난안전’ ‘치안안전’ 등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테마에 따라 사고다발지역의 지도가 제공되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도 보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자연재난 등 4개 분야·58개 행동요령, 긴급문자 서비스, 날씨·기상특보 서비스도 시행한다. 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제 관광지 제주에서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 안전한 제주임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EOL 국민 대표 마약사건도 묻어준 우린데…' 분노하는 몽드드 엄마들 2016-09-09 신은정 "아기 물티슈로 인기가 많은 몽드드에 대한 엄마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이들은 몇 해 전 대표 마약 사건(당시 사고 영상이 담긴 기사)이 있은 후에도 몽드드를 믿고 사용하던 소비자였다. 지난해 ‘강남 벤틀리 사고’ 모습. 당시 몽드드 유정환 대표는 마약에 취한 채 강남 대로를 폭주해 4중 추돌을 내고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남의 차까지 훔쳐서 또 질주한 기행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 몽드드 홈페이지에는 지난 5일 공지사항 코너란에 '제품 리콜 안내문'을 게재했다. 몽드드는 특정 날짜, 특정 기계에서 생산된 특정 생산 번호를 가진 제품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된 된 몽드드의 일반세균은 기준치의 4000배나 됐다. 그러나 몽드드는 이 리콜 안내문에서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이 검출되었다는 통보를 받아""라고만 표현했다. 엄마들은 ""저게 기준치의 4000배를 넘은 업체가 할 소리냐""고 기막혀했다. 엄마들이 주로 모이는 각종 육아카페와 몽드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리콜 제품은 아니지만 리콜 받고 싶다'는 항의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틈을 타서 각종 육아커뮤니티에는 ""몽드드 말고 이 물티슈가 괜찮더라""는 식의 글을 남기는 일명 '추천 알바'가 많이 보인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아예 '물티슈 없이 살아보자'고 노티슈를 선언하는 엄마도, 이참에 '물티슈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집에서 만든 아기 물티슈. 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은 지난해 8월 한 해외 주부 유튜버가 아기 물티슈 만드는 법 영상. 1년전 영상에는 지금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 EOL 국민 또 안전불감증…김포 화재 6명 사상 ‘용접 안전수칙 지켰나' 42624 정창교 "경기도 김포시 신축 주상복합건물에서 용접작업 도중 불이 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또 노출했다.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당초 알려진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세진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11일 오전 현장감식을 마치고 “지하 2층에서는 별도의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하 1층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지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10일 오후 1시38분 당시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서는 총 7명이 스프링클러 배관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중 김모(47)씨를 제외한 6명은 화재 발생 직후 유독가스에 질식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내년 1월 완공 목표였던 이 건물의 지하에는 환풍구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배관 용접작업 중 불꽃이 벽면 단열재 우레탄폼으로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안전관리 적절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용접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용접 전에는 화기작업허가서를 작성하고 용접이 끝날 때까지 화기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용접작업이 진행될 땐 바닥으로 튀는 불티를 받을 포, 제3종 분말소화기 2개, 물통, 모래를 담은 양동이(건조사)를 배치해야 한다. 경찰은 사망자 4명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은 12일 오전 서울 국과수에서 진행된다. " EOL 국민 인천시향 폴링 인 러브 시즌 23일 첫 무대 42620 정창교 "인천시립교향악단은 9월부터 11월까지 ‘폴링 인 러브 시즌’으로 시민들과 만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즌은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는 4가지 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클래식을 바라보다’, ‘클래식을 맛보다’, ‘클래식과 춤추다’, ‘클래식에 귀 기울이다’ 까지 총 4번의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3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클래식을 바라보다’는 마치 그림을 바라보듯 음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시선으로 클래식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음악회이다. 시각적으로 표현한 클래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 무소르크스키의 작품 ‘민둥산에서의 하룻밤’과 ‘전람회의 그림’이 예술감독 정치용의 지휘로 연주된다. 무소르크스키의 대표작인 ‘전람회의 그림’은 그의 지인인 하르트만의 추모 전시회에 전시된 수채화, 데생, 유화, 건축, 생활용품, 무대 배경, 의상 등의 유작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음악적으로 묘사한 열 개의 작품에 하르트만이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Promenade: 산책)를 덧붙인 작품이다. 이 공연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관악과 교수인 이석준의 협연으로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을 들을 수 있다. 오는 10월 13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클래식을 맛보다’는 인천시와 인천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기획한 음악회로 클래식을 처음 맛보는 태아를 위한 태교음악회로 구성된다. 아이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다양하고 영양만점의 음식을 준비하듯 프로그램을 구성,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는 초심자들에게도 유익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28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음악회인 ‘클래식과 춤추다’는 R. 슈트라우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음악회이다. 헤롯 앞에서 춤추는 살로메의 ‘일곱 베일의 춤’과 방탕하지만 영원한 여성성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주인공이 파멸하는 과정을 춤추는 듯한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돈 주앙’이 전반부에 연주된다. 후반부에는 매끄러운 멜로디와 광채가 나는 하모니, 회화적인 화려함,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대범한 필치와 세밀한 세부묘사, 간결하면서도 고양감 높은 시적 감흥을 통해 피어오르는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이 아름답게 부른다. 마지막 곡은 인간의 다양한 고통과 투쟁, 죽음을 통한 진정한 해방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음악화한 ‘죽음과 변용’이다. 탐미적인 선율들이 탁월한 관현악 기법을 통해 다채롭고 극적으로 펼쳐지는 동시에 구조적으로나 조형적으로도 완벽하게 보이는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춤을 눈으로 귀로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25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클래식에 귀 기울이다’는 인천시향 부지휘자 출신의 마에스트로 최승한과 인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 그리고 인천시향이 함께 꾸미는 무대이다. 프로그램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바이올리니스트의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보헤미아 지방의 민족적 정서와 선율이 강하게 배어 있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이 연주된다. 인천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 귀 기울어 들어 본다면 가장 인천다운 음악적 정서에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032-438-7772). " EOL 국민 지자체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성적표 받아보니 42622 정창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사회보장급여법’ 제39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를 평가하고 부산 수영구, 경기 남양주시, 전남 해남군 등 총 23개 기관을 우수지자체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지역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시·군·구별 대상은 부산 수영구, 경기 남양주시, 전남 해남군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부산시를 포함 광주 광산구, 충남 아산시, 경남 거창군 등 7개 지자체가 받게 됐다. 우수상은 인천시·충남도·경북도의 3개 광역 시·도를 포함 서울 영등포구, 대구 중구 등 13개 지자체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결과 종전에 비해 시·군·구에 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계획수립 및 평가과정에 지역사회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장의 추진의지, 계획 시행과정의 지역주민의 참여,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따른 마을(읍·면·동) 단위 민관협력 활성화 정도가 시행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업무를 위탁받은 지역사회보장균형발전지원센터(보사연)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자체의 계획 시행결과에 대한 서면·대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한 위원회 검토를 거쳐 우수지자체 선정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지난해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시·군·구별 대상을 받은 지자체의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부산 수영구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로 관내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에 주력했다. 우수지자체에 대한 포상은 오는 12월 지역복지사업평가 합동시상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우수지자체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평가등급에 따라 포상금(특별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우수지자체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시행·평가에 있어 지역주민의 참여와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보장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OL 국민 "시사인' 편집국에 일본 욱일기 논란… 편집국장 ""표지 소품"" 해명" 42620 정지용 "주간지 ‘시사인’ 편집국에 태극기와 일본 욱일기가 합성된 사진이 걸려 있다는 내용의 SNS가 퍼지면서 편집국장이 해명하는 소동이 일었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메갈리아 논란’에 휩싸인 ‘시사인’을 다룬 한국기자협회보의 6일 기사였다. 기자협회보는 “‘메갈 언론’ 낙인 찍고…기자 신상털이에 인신공격도” 제하 기사에서 시사인이 메갈리아 보도 후 잇따르는 구독해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사인 편집국 내부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여기에 태극기가 합성된 욱일기의 모습이 포착됐다. 기사가 온라인에 공개된 직후 사진 속 욱일기를 문제삼는 SNS가 빠르게 확산됐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도 시사인을 비판하는 내용이 잇따라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기자협회보는 기사 속 사진을 수정했다. 수정된 사진에는 합성된 욱일기가 보이지 않는다. 시사인도 빠르게 대응했다. 편집국장은 SNS를 통해 “기자협회보 기사와 관련해 기사에 나오는 편집국 사진 중에 욱일승천기가 걸려있다는 이야기가 SNS에 돌고 있다”며 “(욱일기는) 지난 355호 표지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소품”이라고 해명했다. " EOL 국민 서울대공원 사자우리 안에 돌던진 시민 경찰에 신고 42622 강희청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신원미상의 한 관람객이 사자 우리 안으로 돌멩이를 던지고 달아나 동물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9일 “지난 7일 오후 4시50분쯤 한 남성이 사자 우리 안으로 돌을 3~4차례 던지는 영상을 동영상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며 “이날 오후 6시쯤 경기 과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당시 신원미상의 남성이 돌을 던지는 장면은 또 다른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 한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후 야구 방망이로 보이는 물체로 우리 울타리를 수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우리 안에는 사자 5마리가 있었지만 남성이 던진 돌에는 맞지 않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우리 안 사자가 맞지 않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면서 “경찰에서도 일단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로 했고, 처벌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일차적으로 검토했으나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 동물보호법 위반 등도 적용 안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처벌 법령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EOL 국민 국립수목원 “추석연휴 성묘·나들이… 독버섯 주의하세요” 42621 김연균 "“색깔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으면 독버섯,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 찢어서 유액이 나오면 독버섯,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은 모두 잘못된 정보로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폭염 이후 갑작스럽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야생버섯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추석 성묘, 나들이 시 독버섯과 관련된 사고 예방을 위해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구분 방법을 알려주는 ‘독버섯 바로알기’ 스마트폰 앱(사진)을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 독버섯 바로알기 앱은 야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버섯 80종의 특징과 사진을 담았으며 색깔, 주름 등 형태적인 특징을 선택해 버섯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가을마다 버섯 중독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야생버섯은 식용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만 구입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야생버섯 섭취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토해내고 즉시 병원 치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 EOL 국민 "홍준표 지사, “도정에만 전념하겠다”" 42622 이영재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9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과 관계없이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어제 판결은 유감스럽고 단 한번도 유죄판결을 받는다는 것을 상상치 못해 어제는 상당히 감정히 격앙돼 있었다”며 “도민들에게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상급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기소가 돼 재판을 받는 1년5개월 동안 단 한번도 도정을 소홀하게 취급하지 않았고 도정 자체가 흐트러짐 없이 정상 운영해왔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정에 대해 홍 지사는 “경남미래 50년 순항, 채무제로 달성. 남명학사 착공, 숙제로 남은 마창대교 엠알지 문제도 곧 해결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는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는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도 않았는데 중도 사퇴는 옳지 않다”며 “어제 재판으로 정치 일정이 다소 엉켰지만 앞으로 도정에 전념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내발로 걸어서 나갈 것이다”며 “재판이 확정되려면 1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보궐선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상강도 발언에 대해 홍 지사는 “어제 노상강도 발언은 법원을 지칭함이 아니고 1년5개월 전 성완종 리스트 발표 때 받은 느낌”이라며 “노상강도의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둔갑시켜서 기소하고 법원에서 거꾸로 노상강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격앙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홍 지사는 “법원과 검찰이 노상강도의 편을 든 것에 화가 났다. 판결문이 제대로 된 것인지 보라”며 “돈을 1억이나 가져왔으면 나한테 돈 줄 이유가 있어야 하고 내가 돈 받을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EOL 국민 대가성 뇌물 받은 전 광주광역시 정책자문관 구속영장 청구 42622 장선욱 "검찰이 대가성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전직 광주시청 정책자문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노만석)는 9일 알선수재(특가법) 혐의로 전 광주시청 정책자문관 A씨(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해 S건설을 상대로 한 경영컨설팅 등 명목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이뤄졌고, 불법적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건설은 전남 지역 건설업체로 사업권을 광주로 확대하기 위해 광주시 공무원 출신을 영입하기도 했다. 특히 전남도청에서 퇴직한 기술직 간부 공무원이 경영진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4층 정책자문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또 증거 확보 차원에서 전 정책자문관 A씨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서울에서 A씨를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왔다. 광주시 정책자문관은 모두 13명이다. A씨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년간 비전과 투자 분야 자문관으로 활동한 뒤 지난달 31일 임기가 종료했다. A씨는 자문관 활동기간 광주시 미래 비전과 추진 전략 수립과 관련해 두 차례 정책자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 EOL 국민 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가로등 2020년까지 LED 조명으로 순차 교체 2016-09-11 라동철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가로등이 단계적으로 친환경 LED 조명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올 11월말까지 강변북로 양화대교~한강대교 약 7㎞ 구간의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우선 교체하고 2019년까지 강변북로, 2020년부터는 올림픽대로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26만대에 이를 정도로 많고 한강변 최장교량인 서호교(3670m)가 있어 경관개선 효과가 뛰어나 우선 교체 구간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체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3억65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월 평균 304㎾h의 전기를 사용하는 977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강변북로의 나트륨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 야간 운전자들의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시인성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런 장점 때문에 2013년부터 신규 설치하는 도로, 터널, 지하차도에 설계단계부터 LED 조명을 반영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된 도로조명도 24시간 점등하는 터널과 지하차도 조명 중 내구연한이 20년 이상 경과된 가로등부터 순차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 EOL 국민 송도컨벤시아 9~11일 뷰티 축제 42622 정창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후원하고 인천관광공사와 엑스포럼이 공동주최하는 ‘2016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 쇼(K-Beauty & Cosmetic Show 2016)’ 개막식이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9월 11일까지 계속된다. ‘2016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쇼’는 ‘K-뷰티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9개 기관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화장품, 이·미용, 네일, 피부 관련 뷰티산업과 외국인 대상의 의료관광 관련 산업 전반을 다루게 된다. 화장품, 메이크업, 피부관리, 바디케어, 홈헬스케어, 이너뷰티 등 뷰티관련 146개사(인천시 참가업체 72개사) 334부스가 참가해 홍보 및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 참여를 위한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돼 있다. 9일에는 스포애니에서 생활 다이어트 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10일에는 △폴댄스 △걸크러쉬 메이크업 △아트·커버 메이크업 시연 △특수분장·바디 페인팅을 배울 수 있다. 11일에는 △아름다운 자세만들기 △퍼스널컬러 △헤어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시연무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 내 부스에서는 DIY 향수, 천연비누, 아로마캔들 만들기, 네일아트 시연, 헤나아트, 메이크업 체험 등과 더불어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뷰티&코스메틱 산업 전문가를 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중국 내 한국화장품 전문O2O플랫폼인 ‘팔선녀 플랫폼 설명회’를 개최해 중국 유통채널을 통한 시장 진출 방법, 트렌드 분석, 상표등록 및 CFDA 신청 등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된다. 또한 9일과 10일 양일간 중국·일본 주요 바이어를 초청한 일대일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을 비롯한 인천시 외국인환자유치등록 의료기관 모임인 인천의료관광실무협의회 홍보관, 인천 KOTRA 지원단 및 멘티기업 등도 참여해 홍보를 펼친다. 백현 마이스산업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인천시 뷰티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 홈페이지 또는 전시 사무국(02-6000-6693/6696)으로 문의하면 된다. " EOL 국민 "같이 밥먹고 협박하면?… 매뉴얼만 500쪽, 김영란법 혼선 불가피" 42621 김판 "경찰청이 8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수사매뉴얼’을 수사관들에게 배포하고 교육에 나섰다. 김영란법 위반 신고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면 신고’를 원칙으로 하고, 과잉·표적 수사를 막기 위해 ‘수사 비례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전화 신고에 출동하는 경우를 두거나 김영란법이 예외로 인정하는 ‘사회 상규’에 대한 해석을 남겨 놓아 시행 초기 일부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뉴얼은 모두 500쪽 분량으로 법안의 주요 내용, 벌칙규정 해설, 수사 절차, 질의응답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수사보안 상 이유로 매뉴얼의 주요 방침과 질의응답 등 일부 내용만 공개했다. 경찰이 수사매뉴얼을 준비하며 가장 우려한 상황은 ‘신고 남발’이었다. 경찰은 김영란법 위반 신고 남발을 막기 위해 ‘서면 신고 원칙’을 세웠다. 112 전화신고만으로는 현장에 출동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탁금지법 13조에 따르면 신고자는 자신의 인적사항과 신고 내용에 대한 증거 등을 서면으로 접수해야 한다. 또 경찰은 수사 기관의 자의적인 법 집행과 과잉 수사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 비례의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사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균형을 지키겠다는 얘기다. 식당이나 결혼식장에 직접 출동하는 일도 금지해 영업 피해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식사·경조사비 등은 대부분 과태료 사안(1회 동일인으로부터 100만원 이하 수수)에 해당한다. 다만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금품수수의 경우 ‘현행범’으로 간주해 즉시 출동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누군가가 공직자에게 100만원 이상의 돈을 전달한다는 구체적인 신고가 접수될 경우는 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대응에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일선 경찰들의 의견을 물었고 외부적으로도 법리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행 초기 혼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현행범에 준하는 경우’등 ‘긴급한 경우’를 직접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예외로 인정하는 ‘사회 상규’에 대한 해석 문제도 남아있다. 경찰은 여러 판례와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 상규에 대해 누가 어떻게 해석을 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TF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한 정신교 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사회 상규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가 내부에서도 있었다”며 “사례가 쌓이면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이 공직자에 대한 청탁이나 민원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사실 란파라치보다 같이 밥을 먹은 사람이 더 두렵다”면서 “같이 식사를 하고선 갑자기 마음을 바꿔 김영란법으로 공직자를 신고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OL 국민 전주시 협치위해 도입한 ‘다울마당’ 평가 극과극 42620 김용권 "전북 전주시가 민선 6기 협치 제도로 도입한 ‘다울마당’이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뽑아 상을 준데 반해, 시의회는 제도권화 할 것이 우려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 6일 국민통합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전주형 민·관협력 거버넌스 다울마당 운영'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 대통합위는 “민·관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시정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 모범 사례”라고 칭찬하고 이를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소개하기로 했다. 전주시 시민소통담당관실은 “시민의 힘으로 시정을 일구는 전주시 거버넌스 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하루 전 전주시의회는 이에 대해 혹평을 했다. 시의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5일 전주시가 올린 ‘전주시 다울마당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보류 처리했다. 기존의 각 심의위원회와 중복되는 데다, 자칫 외부인사들에 의한 결정으로 공조직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원들은 현재 전주시의 법적 위원회가 129개나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다울마당을 20여 개나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자문기구를 넘어 무소불위 권력화가 우려된다” “시장 입맛대로 구성되고, 그렇게 모아진 의견은 여론몰이용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다울마당은 전주시 주요 현안이나 중심 시책을 입안하고 결정할 때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마련한 회의기구다. 현재 모두 21개의 다울마당에서 302명의 위원이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 EOL 국민 “택배 확인하세요” 문자 미끼 던지는 검은 목소리 42620 김판 "추석을 앞두고 ‘검은 목소리’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스미싱(문자금융사기) 조직들은 명절 대목을 노리고 집중적으로 ‘미끼’를 던진다.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특성을 이용한 택배 사칭, 급전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점을 악용한 대출빙자가 대표적 유형이다. 경찰청은 선물 배달을 가장한 각종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문자메시지로 추석 인사와 함께 보낸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 코드가 설치돼 자동으로 소액 결제가 이뤄지는 스미싱도 주의해야 한다. ‘택배 사칭’은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고전적 수법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추석 선물을 택배로 배달할 예정’이라며 받을 사람을 확인한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수취인 정보가 다르다’고 하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전화를 끊는다. 이어 같은 사람에게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를 다시 건다. 잘못된 택배 배달 전화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믿게 된다. 수화기 반대편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며 계좌 이체를 유도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7239건, 피해액은 1069억원이다. ‘대출빙자형’도 단골메뉴다. ‘추석맞이 특별 저금리 대출’ 등으로 유인하고 신용등급 조정비나 보증료 등의 명목으로 먼저 돈을 요구해 이를 가로채는 수법이다. 미리 대출 상담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한 뒤에 돈이 필요한 사람만 골라 접근하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월평균 피해액이 약 8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다 ‘명절 인사 문자’ ‘택배 배송 문자’도 명절에 유행하는 사기다. 구조는 단순하다.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설치되고 자동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가 이뤄진다. 다만 인터넷 접속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이 더욱 치밀해지고 있다. ‘배송이 지연되고 있으니 아래 주소에서 배송 일정을 확인해보라’거나 ‘추석 선물을 보낼 테니 수령 가능한 시간을 아래 주소에 남겨 달라’는 식이다. 이미 악성 코드에 감염된 지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한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탐지한 스미싱은 134만1347건에 달한다. 경찰은 “돈을 요구하거나 계좌 이체를 권하면 바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의 ‘사이버캅’ 앱을 설치하면 문자메시지에 악성 코드가 포함됐는지 검사할 수 있다." EOL 국민 "야구 해설가 하일성,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 42621 박구인 "야구 해설가 하일성(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씨가 8일 오전 7시 56분쯤 서울 송파구의 스카이 엔터테이먼트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오전 7시 50분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씨는 지난해 11월 지인에게 빌딩 관련 세금을 내야한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월수입이 2천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부채가 워낙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씨는 지난 7월 또 다른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달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내의 차량에 동승해 음주운전 방조 여부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씨는 자신의 사기혐의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사기 혐의로 피소돼 억울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자신의 휴대전화가 하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내를 사랑한다는 얘기도 포함됐다고 한다. 하씨는 오랫동안 야구해설가로 활동해 왔다.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케이블 채널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하씨는 갑작스런 사회적 명예 실추로 상실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하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EOL 국민 "화천 고교생, 동급생들에 4년간 폭력…전학조치" 42620 서승진 "강원도 화천지역 한 고등학생이 4년여 동안 동급생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해당학교 등에 따르면 화천읍 내 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A군(16)은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사이였던 B군 등 6~7명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둘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4년전 중학교 시절부터 이들 학생들을 방과후 학교 주변이나 강변으로 불러내 주먹으로 가슴 등을 구타하는 한편 편의점에서 이들의 간식을 빼앗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최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을 타 지역으로 전학조치하기로 결정했다." EOL 국민 “내시경 절제술 대만의사들에게 전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유창범 교수 눈길 42622 정창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내시경 절제술을 제때 받지 못해 소화기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 외국 의사들에게 우수한 내시경술을 전수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8~9일 대만 장화시에서 개최된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ircad Taiwan 2016)’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내시경을 시연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유창범 교수는 8~9일 대만 장화시에서 개최된 ‘소화기 치료내시경 워크숍(Ircad Taiwan 2016)’에서 세계 각국소화기내과 전문의 및 전임의들을 대상으로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등에 대해 이론 강의와 시범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 상당수의 국가에서는 조기에 종양을 발견하고도 현지 의사들의 치료 내시경 술기 부족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환자들의 질환이 더 심해지고 결국 큰 외과적 수술을 받는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소화기 치료내시경술 실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유창범 교수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치료 내시경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 의사 중 한 명이다. 유 교수는 연중 수시로 해외 학회 및 워크숍에서 외국 의사들에게 내시경술을 전수하고 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식도암, 위암, 소장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 진단 및 치료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유창범 교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내시경술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함께 공유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더 많은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내시경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EOL 국민 10일 전국 늦더위 지속…일부 지역에는 비 소식 42623 이명희 "10일 서울 낮 기온이 29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늦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면서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북 북부, 전남 동부, 경상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강수확률 60%)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11일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중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북부, 경상, 전남 동부, 울릉도·독도에서 5~40㎜다. 오전 5시 기준 아침 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1.2도, 수원 19.6도, 춘천 17.8도, 강릉 19.1도, 청주 19.8도, 대전 19.2도, 전주 19.1도, 광주 19.3도, 대구 21.7도, 부산 22.5도, 제주 22.5도다.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9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이는 서울 기준 평년 기온 27도 대비 1~2도 높은 수준이다. 낮 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7도, 수원 29도, 춘천 28도, 강릉 24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8도, 광주 29도, 대구 27도, 부산 28도, 제주 27도로 예측된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서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까지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전 해상에서 2~5m로 높게 일다 낮아지겠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 규모의 파도가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과 11일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항해 또는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며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EOL 국민 "전북경찰, 고창군의회 전격 압수수색" 2016-09-07 김용권 "경찰이 전북 고창군의회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창군의회에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해 분석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고창군의회 의원이었던 A씨가 지역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 수천만원의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고창에서 서류 등을 가져와 비리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EOL 국민 대낮 10대 여학생 성폭행·납치한 20대 검찰 송치 2016-09-08 김연균 "대낮에 귀가하던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24)씨가 8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수체포, 특수감금 등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체포 당시 낸 교통사고로 건강이 좋지 않아 신병은 이미 의정부 구치소로 이감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평소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학생과 집에 가서 나의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려 납치했다”는 진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A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A양을 흉기로 위협,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서 1시간 떨어진 자신의 집 근처인 남양주시 화도읍으로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버스가 화도읍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최씨가 같이 내리려고 하자 순간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고 최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최씨는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나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교통사고를 낸 뒤 붙잡혔다. " EOL 국민 경남 일반농산개발선정 예산 확보 42620 이영재 "경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7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서 101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129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국비 70%를 지원받는 농산어촌개발은 농촌지역의 계획적 개발과 특색 있는 농촌자원 개발을 통해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도는 이번 공모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18개, 창조적마을만들기 59개 등 101개가 내년 신규 사업으로 확정, 이는 전국 533개 신규 사업지구 중 19%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국 최다 국비를 확보 했다. 사업유형은 농촌중심기능 활성화와 배후마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농촌 중심지활성화, 마을단위 기초생활기반확충 및 지역소득증대와 경관개선을 위한 창조적마을만들기, 준공지구 사후관리를 위한 시·군 역량강화, 주민 및 지자체 역량강화, 마을발전계획 수립,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번에 확정된 신규 사업은 주민주도형 상향식 공모사업으로 도는 앞으로 국비 1129억원에 지방비 484억원 등 1613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률 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신규지구 컨설팅을 지속하고 시군과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2018년 신규지구 선정에도 전국 최고 수준을 달성하도록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 EOL 국민 "용산구,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42620 라동철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조경관리사 자격과정’ 수강생 30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수업은 오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7주간 용산구 평생학습관과 지역 내 공원에서 주 2회(화·금) 진행된다. 조경계획과 재료, 시공 관련 이론을 습득하고 실제 수목감별을 비롯한 현장실습을 실시한다. 조경관리사 자격시험 일정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 자격 취득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자격증 응시료는 자부담이다. 구는 미군부대 이전 후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함께 가꿀 시민들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수강생 선발 시 지역사회 재능기부 등 활동계획을 주로 살필 예정이다. 구는 ‘동화구연지도사 자격과정’도 오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3회로 진행한다. 수강생은 동화구연지도사 2, 3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교육인원은 구민 30명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노년기의 심리·정서·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버케어이야기 상담사 자격과정’도 운영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1월 7일까지 주3회 수업을 진행한다. 역시 수강인원은 30명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구는 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통통통(고집불通에서 의사소通으로 通하는’ 부모되기 프로젝트’를 개시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주 2회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다음 달 10일에는 용산구 출신 개그맨 이홍렬씨 ‘삶을 긍정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상 모든 프로그램은 용산구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OL 국민 "직장인, 성희롱 당해도 쉬쉬… 인권위, 고용노동부에 “2차 피해 막아라”" 42621 오주환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성희롱을 당한 직장인이 2차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남녀고용평등법에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라고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이어 일정 규모보다 큰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성희롱 구제절차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 나눠주라고 했다. 직장인들은 2차 피해를 걱정해 성희롱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가 직장인 8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0.2%는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51%가 ‘안 좋은 소문이 날까봐’, 36%가 ‘고용상 불이익 우려’를 꼽았다. 인권위는 “직장인은 성희롱 사실을 알리면 회사에서 괴롭힘이나 보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기관처럼 민간기업에서도 성희롱 2차 피해를 막는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EOL 국민 "박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 ""양국 중요성 변함 없다.긴밀한 소통 중요""" 42616 남혁상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러 양국 관계를 잘 관리해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서로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는 그동안 여러 변화를 겪어왔지만 양국이 서로에게 갖는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여러 계기에 진솔한 대화를 나눈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양국 관계의 발전방향,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로 잘 논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아태 지역 내에서 우리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우리는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농업, 화학, 제조업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정상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데 대해 흡족해 하고 있다""고 했다. " EOL 동아 ‘초졸’ 학력의 문구점 대표가 박사들 앞에서 경영철학 강연 42624 최예나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옳다고 믿는 것에 열과 성을 다 하십시오.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성공'에 이를 것입니다"" 초등학교만 다닌 문구점 대표가 박사 학위 소지자를 비롯한 대학 경영자를 대상으로 경영철학을 이야기했다. 강연자는 고액기부자클럽 '울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울산지역 대표 문구점인 구암문구의 박봉준(60)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9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 받아 '내가 걸어온 길'을 주제로 문구사업의 성공 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또 해마다 1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배경을 털어놨다. 박 대표는 네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공사판을 전전하면서도 무엇이든 남들보다 열심히 하다 보니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그것이 성공의 자산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영세한 성격의 문구사업을 중소기업 규모로 성장시킨 비결에 대해 ""남들은 '10원짜리 장사, 코 묻은 돈 장사'라고 무시했지만, '교육사업에 일조한다'는 생각과 알아주지 않더라고 옳다고 믿었기에 다른 돈 되는 사업으로 빠지지 않고 한 길을 걸어 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구암(丘岩)'은 언덕의 바위처럼 문구점이 영원하라는 뜻. 10대에 문구점 점원으로 시작해 현재 삼산본점과 신정점, 범서점, 농소점, 북구점, 울산대점, 경주 동국대점 등 7개 점포를 가진 지역대표 문구업체로 성장했다. 박 대표는 사업 성공 비결에 대해 ""이익을 추구하는 장사가 아니라 시민이 필요로 하는 물품이 무엇인지 파악해 제공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소비자가 1년에 한 번밖에 찾지 않는 물건이라도 갖춰놓아야 한다는 경영으로 구암문구가 갖춘 물품은 현재 11만 3000여 가지에 이른다. 이는 '구암문구에 가면 모두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매출 증대 요인이 됐다. 지역 매장을 신설하는 것도 지역주민이 해당지역에서 손쉽게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부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내가 아무리 잘살아도 옆집 사람이 굶주리고 있으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것. 박 대표는 17살 문구점 점원으로 일할 때 사장이 고아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하는 점원을 보증을 서 줘 채용되도록 한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그 친구가 자기 동생들 주려고 가게 물건을 훔치다 쫓겨나는 것을 보면서 돈을 벌면 꼭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매월 1000만 원씩 연간 1억2000만원 기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자 오연천 총장은 ""자기 일에 대한 일관성과 그 일이 고객들에게 선사할 행복감을 생각하는 자세가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배운 사람들, 또는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이익에만 함몰돼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EOL 동아 제2의 학생부 조작 찾아낸다 2016-09-10 최예나 "광주의 모 사립여고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무단으로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전국 모든 고교의 학생부 기재 관련 실태조사를 10월까지 하라고 지시했다. 학생부 실태조사는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 매년 몇 개 표본을 정해서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교육부는 모든 고교에 대해 권한이 없는 자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했는지, 수정 횟수가 많지는 않은지 등을 시스템상에서 전부 조사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학교는 반드시 현장 점검을 하게끔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의 부당 정정은 금품·향응 수수와 상습 폭행, 성폭행과 함께 교원의 4대 비위 중 하나인 성적 조작으로 간주해 최소 견책부터 최고 파면까지 징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와는 별개로 교육부는 나이스 접속권한 관리 방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나이스는 담임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만 접속과 입력을 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정보상 오류가 있다면 반드시 정정대장을 작성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교장 결재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나이스 접속 권한을 부여하는 교장이 나쁜 의도를 갖고 권한이 없는 교사에게 임의로 권한을 줄 경우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이번 실태조사는 7월 대구의 한 고교 교사가 동아리 활동 내용을 무단으로 정정한 사건이 발생하자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고교(91곳)의 학생부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것과 동일하다. 당시 대구시교육청은 인증서 도용 여부와 학생부 내 비교과 영역이 무단으로 입력된 게 없는지를 전체 조사했지만 유사 사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EOL 동아 "“김형준 검사, 모친 적금 깨 스폰서비 돌려막아”" 42623 김민 "‘스폰서,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그간의 스폰서 비용 1억 원을 반환하라”는 고교 동창 김희석 씨(46·구속)의 요구에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2일 2000만 원을 돌려준 것으로 9일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 측은 자신의 비위에 대해 이미 언론사에 제보가 들어간 사실을 알고 “보름간 보도가 나지 않으면 추가로 금품을 주겠다”고 설득했으나 물밑협상은 끝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와 가깝게 어울릴 때도 금융 거래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했다. 김 부장검사는 3월 7일 친구 박모 변호사로부터 1000만 원을 빌린 뒤 다음 날 김 씨가 박 변호사의 처 계좌로 1000만 원을 입금케 했다. 김 부장검사가 김 씨의 돈을 빌린 것이지만 외관상으로는 김 씨와 박 변호사 간의 거래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김 씨 자금 500만 원은 2월 3일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 계좌로 입금됐다.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 씨는 수개월 동안 자신이 불구속 수사를 받도록 김 부장검사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종용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김 씨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4월경 1500만 원과 웃돈 1000만 원을 얹어 스폰서 비용을 돌려줄 당시 어머니의 적금계좌를 깼다”는 진술과 금융 거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김 씨는 김 부장검사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내연녀 A 씨와 김 부장검사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을 들이대며 김 부장검사를 압박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 씨가 2일 ‘사회 후배’가 있는 언론사에 녹취록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건네자 다급해진 김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에게 SOS를 쳤고, 결국 박 변호사 자금 2000만 원을 끌어다 김 씨에게 준 것이다. 박 변호사는 “많은 것을 체념한 듯 ‘내가 죽는 게 맞겠다’며 패닉 상태가 된 친구가 월요일에 갚겠다면서 송금을 부탁하는데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9일 김 부장검사를 출국 금지하고 김 부장검사의 금융 계좌와 통화 기록 추적에 나섰다. 감찰에서 수사 단계로 전환한 검찰은 “향후 도움을 받으려고 김 부장검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김 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빌린 1500만 원을 반환하는 과정에 대해선 박 변호사와 김 씨가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검찰은 내연녀로 지목된 술집 종업원 A 씨를 8일 불러 김 부장검사와의 관계, 금품 거래 자금의 성격 등도 조사했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혐의를 먼저 확정한 뒤 그와 식사 자리에서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 1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 부장검사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 알선수뢰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EOL 동아 "中 알고도 못막았나… “北, 하루전 통보”" 42623 구자룡 "북한은 5차 핵실험 하루 전인 8일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중국 베이징(北京)에 보내 사전 통보했다고 한 소식통이 9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방중은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중국에 대한 (5차 핵실험) 상의나 협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 정례 브리핑에서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었다. 북한은 3차 핵실험까지는 중국에 미리 통보했었다. 3차 실험 때는 30분 전에 알렸다. 화 대변인이 모호하게 답변한 것은 사전 통보 사실을 밝힐 경우 통보받은 후 핵실험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15시간가량을 중국과 북한만이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중국으로부터 어떤 관련 정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하루 전 통보받고도 막지 못해 북한 핵 개발에 대해 중국도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에만 사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국에 사전 양해를 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 EOL 동아 ‘뒤통수’ 맞은 시진핑… 사드배치 반대 명분 잃어 2016-09-10 구자룡 "올해 7월 8일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등 북-중 동맹관계 강화를 암시해온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난처한 처지가 됐다. 북한이 직접 미사일에 장착할 소형 핵탄두 폭발실험을 했다고 밝힌 마당에 이를 막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하라고 요구할 명분이 그만큼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이달 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사드 배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자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처리가 제대로 안 되면 각 측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발언한 지 불과 4일 만에 북한은 중국의 배려를 무색하게 만들면서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중국 내부에서 확산돼 온 ‘사드 한반도 배치의 북한 원인 제공론’을 더 확대시킬 것이 분명하다. 최근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자칭궈(賈慶國) 원장은 중국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며 한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정부는 사드에 반대한다고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가하더니 북한에 대해서는 한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정도로 제재를 이행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다시 시달리게 됐다. 4차 핵실험에 대한 올해 3월 안보리 제재 결의가 나온 뒤 북-중 교역은 전년 동기 대비 4, 5월에는 줄어들었지만 6월에는 늘어나는 등 중국의 대북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미 거센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확인 직후 비교적 신속하게 강도 높은 외교적 비난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례브리핑이 시작되기 두 시간 전 외교부 홈페이지에 “오늘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핵실험을 강행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4차 핵실험 때는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기 전에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홈페이지에 미리 성명을 올렸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준수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발표한 외교부 성명에서 안보리 관련 결의 준수를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 대변인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초치 방침도 밝혔다. 브리핑에선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엄정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브리핑 문답 후 스탠딩 문답에서 지 대사를 부르느냐는 보충 질문에 “당연히 대사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중국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의 관련 결의를 전면적이고 충실하게 이행해 오고 있다”고 대답해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매 시간 주요 뉴스로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내보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단행 5분 후 제2급(주황색) 긴급 대응체계를 발동해 지린(吉林) 성 등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방사성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9일 오전 접경 지역인 지린 성 옌지(延吉)에서는 진동이 뚜렷하게 감지됐다고 현지 주민이 전했다.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흔들리는 교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 EOL 동아 관절 꺾고 목 조르고… 순식간에 상대 제압 “이 맛이야” 2016-09-10 강홍구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래서 우리에게 더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브라질이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따봉’의 나라 브라질에 대한 관심을 높여줬다. 덩달아 ‘브라질리안 주짓수(Brazilian jiu-jitsu·브라질 유술)’의 인기도 높아졌다. 주짓수는 크게 브라질리안 주짓수와 유럽식 주짓수로 나뉜다.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타격을 금지하고 관절 꺾기, 조르기 등의 기술을 주로 구사한다. 올림픽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주짓수 체육관에서 직접 주짓수를 체험해 봤다. 리우데자네이루는 1925년 세계 최초로 브라질리안 주짓수 체육관이 문을 연 도시다. “고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무도(武道)는 예(禮)와 도(道)다. 도복을 갖춰 입고, 무릎을 꿇고, 고요히 명상에 잠겼다. ‘inner peace, inner peace, inner peace….’(만화영화 ‘쿵푸 팬더’에 나오는 대사로 ‘내면의 평화’란 뜻) 얼핏 잠이 들려는 순간, 정중하면서도 낮은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Master, Are you from japan?(고수님, 일본에서 오셨습니까?)” 몸무게만 100kg이 넘는 기자가 폼 잡는다고 도복을 입고 명상에 잠겨 있으니 동양의 무술 고수가 ‘도장 깨기(유명한 무술 도장을 찾아가 그곳의 강자를 꺾는 행위)’라도 하러 온 줄 알았나 보다. 그런데 하고 많은 동양 나라 중에 하필 왜 일본일까?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일본 고유의 무술인 유술(柔術)에서 유래됐다. 실전 대결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던 일본 유술가 마에다 미쓰요(1878∼1941)가 브라질의 항구 도시 벨렝에 정착해 기술을 전수한 것이 지금의 주짓수로 발전했다. 주짓수(Jiu-Jitsu)라는 이름도 유술의 일본식 발음인 ‘주주쓰’에서 나온 것이다. 세르지뉴 엔리키 미란다 관장(39)은 “당신을 일본에서 온 주짓수 고수로 생각한 모양”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기자가 빌려 입은 도복의 띠가 고수만이 매는 ‘레드&블랙’에 흰 줄 3개가 새겨진 것이어서 더욱 그랬나 보다. 주짓수 띠는 흰색, 회색, 노란색, 주황색, 녹색, 파란색, 보라색, 갈색, 검은색, 빨간색&검은색으로 나뉘며 이후에는 3년에 흰 줄 하나씩을 추가해 경력을 나타낸다. 띠만 보면 기자는 못 해도 20년 이상을 한 고수였던 것이다. ‘아차차∼. 저놈이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하면 어쩌지?’ 때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Master!”에서 “Hey, 캉(kang)!”으로 세르지뉴 엔리키 미란다 관장(왼쪽)의 기술 시범을 수강생들이 지켜보고 있다. 1시간여의 교육은 관장이 시범을 보인 뒤 각자 짝을 지어 기술을 반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기술 연습이 끝난 뒤에는 직접 대결을 하기도 한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그동안 본 무협지가 몇 권인가. 서로 인사를 나눌 때까지도 기자는 ‘동양에서 온 신비로운 고수’처럼 행세했다. 하지만 준비운동을 하면서 기자를 보는 눈빛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꺾기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주짓수 특성상 준비운동은 관절을 푸는 데 집중됐다. 바닥에 누운 뒤 무릎을 접어 양발을 바닥에 붙이고, 양측 옆구리를 번갈아 접었다. 준비운동만 했는데 땀은 비 오듯 흘러내렸다. 수업은 세르지뉴 관장이 부관장을 상대로 각종 기술을 보여주면 수강생들이 각자 정해진 훈련 파트너와 기술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관장이 보여준 기술은 바닥에 누워 서 있는 상대를 공략하는 ‘스탠딩-가드’였다. 양 선수의 자세에 따라 스탠딩-스탠딩(둘 다 서 있는 경우), 스탠딩-가드, 가드-가드(둘 다 엉덩이나 등을 바닥에 댄 경우)로 구분된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세르지뉴 관장이 상대의 양 소매 깃을 잡았다. 그리고 왼쪽 발뒤꿈치를 상대의 오른쪽 무릎 뒤축에 댄 뒤 잡아당겨 순식간에 스윕(바닥에 있는 사람이 상대방을 바닥으로 눕히며 일어나는 기술)에 성공했다. 관장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캉(kang)” 하고 기자와 한 남자를 불렀다. ‘캉’은 기자의 성이다. 올 것이 온 것이었다. 기자, 리우에 잠들다(?) 기자가 파트너와 함께 연습한 기술은 간단한 조르기였다. 바닥에 누워 있는 상대를 가슴으로 눌러 압박한 뒤 몸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서 상대의 목을 조르는 것이었다. 먼저 조르기 기술을 시도했지만 생각대로 쉽게 구사되지 않았다. 기술을 걸 생각에만 집중하다 보니 압박이 느슨해졌고, 그 틈을 타 상대는 자세를 풀고 달아나 버렸다. 팔에 신경을 쓰니 이번에는 상대의 다리가 풀렸다. 지켜보던 세르지뉴 관장이 “무릎이 아닌 발끝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상대의 몸을 위에서 누른 상태에서 발끝이 아닌 무릎을 바닥에 댄 채 이동을 하는 바람에 도망갈 틈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관장의 원포인트 레슨은 즉시 효과를 냈다. 바닥에 엎드려 무게 중심을 낮춘 채 발끝으로 이동하니 제대로 목을 조를 수 있었다. 상대는 이내 “컥컥” 소리를 내며 졌다는 의미로 바닥을 두드렸다. ‘오호∼, 이 맛에 격투기를 하나?’ 관장의 공수 교대 지시에 따라 이번에는 긴장된 표정으로 바닥에 누웠다. 관장은 “못 견디겠으면 항복의 의미로 바닥을 두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덜컥 겁이 났다. 공격을 당할 때 느낌은 공격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가슴을 짓누르는 상대의 몸무게는 승용차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뱀처럼 들어온 상대의 목 조르기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아직 다 못 쓴 기사,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본 브라질 아가씨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아, 내가 이렇게 가는구나…. 아직 고백도 못 했는데….’ 훈련 파트너인 루카스 비에이라 안요스(22·요리사)는 “온몸이 서로 맞붙은 채로 대결하는 것이 주짓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살을 빼기 위해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내 몸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껴 10년도 넘게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EOL 동아 ‘성행위 방송’ 인터넷 BJ 항소심도 징역형 2016-09-11 뉴시스 "청소년과의 성행위를 촬영해 방송하는가 하면 인터뷰를 하는 척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내보낸 개인방송 BJ(브로드캐스팅 자키)등에게 항소심 법원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노경필)는 공연음란·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40시간을 선고받은 인터넷개인방송진행자 A(25)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공연음란·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이수명령 40시간을 선고받은 B(24)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7일 오전 3시3분께 서울 강남구 A씨의 주거지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해 일부 시청자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개인방송국을 개설하고, 유료아이템을 선물 받은 뒤 청소년 C양과의 성행위를 촬영해 시청자 380명에게 방송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500개 이상의 유료아이템을 선물한 사람들에게만 이 같은 장면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것을 지속적으로 광고했으며,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상당한 양의 유료아이템을 선물받아 6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제안하고 주도했지만 C양이 청소년인 사실을 몰랐으며, B씨는 C양이 청소년임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오히려 C양에게 20살이라고 거짓말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지난해 4월13일 오전 0시56분께 서울 서초구 한 건물 뒤 길거리를 지나던 20대 여성 2명에게 접근해 인터뷰를 시도하면서 이들의 동의없이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시켜 촬영, 영리 목적과 함께 실시간 송출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행위 내용의 음란·선정성 등으로 인한 죄질이 불량하고, 인터넷방송의 동시성·참여자의 익명성 및 전파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사회 일반의 건전한 성문화와 선량한 풍속을 해할 우려 등 사회적 비난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또 ""불특정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피해자들의 신체를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해당 촬영물을 정보통신망을 이용, 실시간으로 유포하는 범행도 저질렀다. 이 범행의 피해자들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 EOL 동아 "나이 11세 낮추고 이혼 사실도 숨긴 의사, 맞선녀에 들통나 결국…" 42624 권오혁 "의사가 나이와 이혼 경력을 속이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했다가 들통 나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종문)는 업무방해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의사 정모 씨(44)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5월 결혼정보업체 A 사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실제 1972년생인 나이를 1983년생으로 11세 낮추고 이혼한 사실도 없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제출했다. 정 씨는 업체로부터 여성 회원 4명을 소개받아 만나다가 한 여성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 났다. 업체는 해당 여성 회원에게 가입비 580만 원을 돌려준 뒤 정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정 씨는 1심에서 “업체 측에 부실심사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정 씨가 반성하지 않고 업체와 합의도 하지 못 했다”며 징역 8월을 선고한 뒤 정 씨를 법정 구속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결혼중개 계약의 당사자로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기본이자 핵심인 나이와 이혼 경력 등을 임의 수정해 피해 업체에 제출했다”며 “적극적, 계획적으로 범행해 피해 업체에 재산상 손해는 물론 일반인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정 씨가 피해 업체와 합의해 피해를 보상하기로 하고 업체가 고소를 취하하기로 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EOL 동아 쓰레기에 교통난까지…우도 주민들 “이렇게는 못살아” 2016-09-10 권오혁 """지금 우도는 말 그대로 제주도의 축소판이에요. 가슴 아프게도 쓰레기와 교통난으로 몸살 앓는 제주도의 축소판 말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갈 무렵임에도 9일 오전 제주 우도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바다와 오름이 한 눈에 들어오는 우도 비경 곳곳을 누비며 저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우도 주민들의 표정은 씁쓸함 그 자체였다. 도항선에서 관광객들이 쏟아지자 주민 강모씨(49)는 한숨을 내쉬며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 줄곧 말을 아끼던 강씨는 ""지겹다""고 한 마디를 툭 내뱉었다. 당황하는 기자에게 강씨는 ""당신이 아니라 쌓여가는 쓰레기와 몰려드는 자동차가 지겹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민 이모씨(70)도 거들었다. 이씨는 ""우도에서 칠십 평생을 살았는데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면서 ""내년에는 쓰레기 없고 자동차 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남은 생을 보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민들 뒤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갔다. ◇ 우도, 쓰레기와의 전쟁...'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쓰레기 매립장으로 향했다. 생각 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입구를 지나 퀴퀴한 악취와 함께 눈에 보인 것은 켜켜이 쌓인 쓰레기더미였다. 소각장은 이미 쓰레기로 포화상태였다. 오랫동안 쌓여있었던 듯 곳곳에는 침출수가 고여 있었다. 소각장 뒤편에는 미처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들이 한 데 모아져 있었다. 매립장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직 임성일씨(57)는 ""주 6일 근무를 하는 데도 연말까지 이 쓰레기들을 다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허탈한 웃음만 내지었다. 최근 5년간 우도 관광객 수는 2011년 88만5000명, 2012년 102만7000명, 2013년 135만1000명, 2014년 151만5000명, 2015년 205만7000명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우도 관광객 수도 2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객 급증은 곧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졌다. 2011년 648톤 수준이었던 쓰레기 발생량은 2012년 869톤, 2013년 978톤, 2014년 998톤으로 빠르게 증가하다 2015년에는 무려 1489톤에 달했다. 여기에 매일 파도 따라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도 큰 짐이다. 2015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우도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4톤 가량. 문제는 우도 쓰레기 매립장의 하루 평균 처리량이 1.5톤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2.5톤의 처리잔량이 발생·누적되다 지금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 고혜동 우도면주민차지위원회 위원장은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부 관광객들과 몰지각한 쓰레기 배출 행위를 일삼는 일부 상인들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차량 뒤섞인 1차선 도로...'너도 나도 해안변으로' 교통난도 만만찮다. 7~8월 성수기가 지났음에도 도항선이 올 때 마다 수십여 대의 차량이 오르내렸고, 그 사이로 이륜·삼륜 자동차, 전동킥보드, 자전거가 한 데 뒤섞였다. 특히 우도 전역은 모두 편도 1차선 도로로 돼 있어 혼잡은 더욱 심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서빈백사와 검멀레해변 등에서는 진입하려는 차량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곳곳에서 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수시로 반복됐다. 비교적 한적한 해안가에서는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너비가 4~5m 밖에 안 되는 도로에 너도 나도 해안가로 주행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우도의 하루 평균 입도차량은 770대 정도. 2008년부터 7~8월 우도 반입 차량을 1일 605대로 제한하는 우도 차량총량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법적 효력이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다. 여기에 대여업체 17곳이 자전거 718대, 이륜차 419대, 삼륜차 492대, 전동스쿠터 219대 등 총 1800여 대의 차량을 제공하면서 교통혼잡이 극심해 진 것. 이에 따라 우도 내 교통사고도 2013년 58건, 2014년 67건, 2015년 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집 앞에서 렌터카와 교통사고가 있었다던 우도 주민 고웅욱씨(81)는 ""관광객들이 주민들 집 앞 도로에서도 쌩쌩 달리는 바람에 주민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상식선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쓰레기에 교통난까지, 제주도의 축소판이라던 '환상의 섬' 우도는 오늘도 신음하고 있다. " EOL 문화 "“최은영, 한진 물류기술도 日선사에 팔았다”" 42622 윤정선·윤정아 "한진해운 회장을 지낸 최은영(사진)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의 차세대 물류 시스템인 ‘알프스(Advanced Logistics Pathfinder System·ALPS)’ 기술을 빼돌려 일본 NYK 등 해외 선사에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한진해운 내에서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9일 한진해운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수홀딩스의 자회사 싸이버로지텍(CLT)은 한진해운과 일본 NYK, 싱가포르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 등과 계약을 맺고 차세대 물류 시스템 ‘오푸스(OPUS)’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해운 내에선 이 시스템이 사실상 지난 2010년 상용화된 알프스와 같은 시스템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한진해운 관계자는 “오푸스는 2008년부터 2년간 400억 원을 들여 한진해운이 당시 자회사였던 싸이버로지텍, 한국 IBM GBS 등과 개발한 알프스와 똑같은 시스템”이라며 “이 시스템의 저작권은 한진해운이 갖고 있지만, 이를 판매한 이득은 싸이버로지텍이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홀딩스 계열분리로 인해 한진해운은 울며 겨자 먹기로 알프스 시스템을 이용하며 매년 약 300억 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 시스템이 해외 경쟁 선사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알프스는 한진해운의 물류 프로세스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시스템”이라며 “이 시스템을 해외 선사에 팔면서 한진해운의 물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임사에서 스스로를 ‘영원한 대모(Godmother)’라고 지칭한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기술을 빼돌려 이득을 챙기고 있는 꼴”이라며 “회사 경영진이 ‘제식구 감싸기’로 이 문제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국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회장에 대해 “기업은 도산 위기에 있는데 자기 잇속만 챙기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EOL 매일경제 "입 연 `스폰서 검사` ""1500만원 외엔 떳떳""" 2016.09.11 서태욱 """조직과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평생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이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에 대해 출국을 금지하고 금융계좌 추적에 나서면서 스폰서·청탁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매일경제는 여러 차례 김 부장검사와 연결을 시도한 끝에 그의 심경을 들을 수 있었다. 김 부장검사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고 불찰이니 (검찰) 조사를 받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검사는 ""사건이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아이들과 아내가 큰 충격에 빠져 있어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그동안 검찰 생활을 하면서 했던 노력이 제 불찰과 실수로 물거품이 되었지만 가족만은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예금보험공사로 발령을 앞두고 뭐에 씌었던 것 같다""며 ""가족과 조직에 큰 죄를 지었다""고 후회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동창인 사업가 김 모씨(46·구속)와 박 모 변호사 사이에서 오간 돈 거래에 대해 ""알려진 것처럼 1500만원을 주고받은 것 이외에는 부정한 돈 거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숨기고 싶은 사적인 부분을 감추려다 보니 박 변호사 부인의 계좌까지 쓰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에 1500만원 거래가 이뤄진 이후 김씨는 회삿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김 부장검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약점(여자 관계)을 이용해 내가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쯤부터 김 부장검사는 정신이 들었다고 한다. 김씨에게 빌린 1500만원을 포함해 그동안 스폰서를 제공해 받은 대가보다 많은 4500만원을 변제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씨를 수사하던 서부지검 검사들과 따로 식사 자리를 만들어 김씨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따로 자리를 만들지도 않았고 사건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금보험공사에 발령이 나면 수사 협조 차원에서 남부·서부 부장검사 등을 만나서 식사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있다""며 ""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것도 이런 자리에서였다""고 했다. 또한 ""녹취록에서처럼 김씨 사건 청탁을 위해 검사들을 만난 것은 아니다""며 ""검사들을 만나 손을 쓰고 있다는 식의 말은 김씨 압박이 심해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씨 사건을 수사하는 서부지검 검사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은 ""사건 청탁 때문이라기보다 부끄러운 관계에 대한 진술이 있는지가 궁금했고 그 부분을 감추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 EOL 매일경제 "美 갤노트7 금지, 과도한 삼성 흔들기" 2016.09.11 "송성훈,이경진" "미국 정부기관들이 잇따라 갤럭시 노트7에 대해 사용 중지를 권고하고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외국 기업 때리기'를 통한 자국 산업 보호 의도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리콜(제품 회수)'을 협의 중이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9일(현지시간) 한발 더 나아간 조치인 '사용 중지' 권고를 전격 발표했다. 250만대 전량 리콜 조치로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던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 이슈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도 발화사고를 근거로 갤럭시 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면서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잇달아 비슷한 성명을 내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7일(현지시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최대 경쟁사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7 신제품 공개 시점과 맞물리면서 미국 정부 움직임이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CPSC 발표 직후 곧바로 미국뿐만 아니라 갤럭시 노트7이 판매된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지를 권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글로벌 동일 기준에 따른 권고""라며 ""공교롭게도 미국 정부 조치 이후에 발표했으나 이와 무관하게 미리부터 준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발적인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CPSC에 각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후속 조치를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PSC가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면서도 별다른 입장을 공개하지 않다가 9일 오후(한국 시간 10일 오전)에 전격적으로 사용 중지 권고안을 내놓는 바람에 삼성전자도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CPSC가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공식 리콜을 발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과정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이폰5 이후 별다른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지원사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두 기관인 FAA와 CPSC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신속하게 사용 자체를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갤럭시 노트7 사용 중지 권고에 대해 ""정부가 규제와 법을 활용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경우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미국도 툭하면 반덤핑 관세를 물려서 조사하고 다른 나라 기업들을 피곤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부과했던 반덤핑 관세가 협정 위반이라는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 EOL 매일경제 "靑, 美전술핵 재배치 거론" 2016.09.11 "남기현,신헌철"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언급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부 측은 구체적인 검토작업이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정치권과 학계에서 제기돼 온 이 문제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거론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1991년 한반도에서 전면 철수했던 전술핵의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조만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 내부에선 1992년 2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정식 발효된 바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김정은 정권의 잇단 핵실험으로 사실상 폐기된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공공연히 핵 보유국임을 선언하고 핵능력 고도화가 실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장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미군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최근 한·미 정상이 공언했던 '확장 억제' 전략의 구체화와 연계해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핵 보유국이 된 북한에 맞서 우리도 대등한 핵 전력을 보유함으로써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북한 핵 위협에 끌려다니는 '북핵 인질'이 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정부 차원의 공식 검토작업이 시작된 것은 아니고, 결정적으로 한·미 간 조율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는 예단하기 힘들다""며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 있는 사안이라 굉장히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부 입장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 김정은 정권이 노골적으로 핵 보유국임을 선언하고 올해에만 벌써 두 차례나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북한이 이미 약속을 깬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3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초당적인 국론 결집을 당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4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하고 귀국한 만큼 여야 3당 대표와 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선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무모한 도발 시도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조치들을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강구해야 한다""며 ""항상 예외로 쳐 왔던 문제도 이제 과감하게 논의 테이블에 얹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소형화까지 한다는 마당에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핵무장에 대해서도 국민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이 정부를 대신해 핵무장론 등을 공론화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발언이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남한이 자체 핵무장을 한다고 하면 미국 등이 주도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감내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 등 동맹국과 절연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반대해 온 우리 정부가 오히려 북한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셈이어서 명분이 없다""고 독자적 핵무장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핵을 무기에 탑재하려면 적절한 핵실험도 필수적인데, 한국 어디에서 그런 실험을 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대만 등의 연쇄 핵무장을 자극해 한국이 중국과도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 EOL 매일경제 """곡물가 급락 무섭다""…공멸 공포가 부른 `74조 빅딜`" 2016.09.17 문재용 기자 "독일의 화학·제약 업체인 바이엘이 세계 최대 종자 회사인 미국의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곡물 가격 추락 등 글로벌 농업계에 불어닥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것은 비단 바이엘과 몬산토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농업기업들 간 M&A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역시 시장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M&A에 앞서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지난해 12월 합병하며 시가총액 130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며, 중국 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는 지난달 스위스 신젠타를 440억달러(약 49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일 바스프와의 경쟁을 거쳤던 것을 감안하면 전 세계 종자시장의 63%를 장악하고 있는 6대 종자회사(몬산토, 신젠타, 바이엘, 듀폰, 다우케미컬, 바스프)의 이름이 모두 오르내린 셈이다. 이들 기업은 농업용 제초제·살충제 분야에서도 60~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바이엘은 이번 몬산토 M&A 배경에 대해 ""작물의 재배부터 관리·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3년 후부터는 연간 15억달러(약 1조6900억원)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제약 사업과 곡물 사업 비중이 50 대 50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지난해에는 제약 사업이 70%, 곡물 사업이 30% 수준이었다. 아울러 바이엘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농업 도입에 앞장서겠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농업기업 간 M&A가 잇따르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곡물 가격 급락이 꼽힌다. 옥수수·밀·대두 등 주요 곡물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계를 인용해 ""기관투자가들이 밀 가격 하락에 배팅한 기간이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여 년 새 가장 긴 기간""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곡물 가격 하락 전망이 득세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우선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고유가가 지속되던 2000년대 중후반 각국 정부는 바이오에탄올을 대안으로 내세워 막대한 양의 곡물을 소비했다. 미국의 부시 정권이 특히 적극적이었는데, 그 결과 오늘날 미국 차량들이 소비하는 연료의 10%가량을 바이오에탄올이 담당하고 있다. 재생가능연료협회(RF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에탄올 생산량도 미국을 중심으로 2007년 131억갤런에서 2015년 257억갤런까지 늘어났다. 석유가 비료제작·농기계 가동 등 농업의 다양한 과정에서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가 곡물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진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곡물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도 가격 하락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밀 가격의 경우 올해 유럽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반등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국·러시아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많은 밀을 생산해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처럼 낮은 곡물 가격이 고착화된 데 따른 비용절감·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호황이 이어지던 2000년대 글로벌 농업기업들이 주력상품인 종자·농업약품의 가격을 대폭 끌어올린 것도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가들은 본래 기후변화·해충 등에 대비한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생존력이 강한 유전자조작 종자를 구매한다. 그런데 유전자조작 종자 값이 지나치게 올라 오히려 일반종자를 쓰는 것보다 비용이 커질 경우 이를 꺼리게 된다. 실제로 일부 농가에서는 유전자조작 종자를 쓴 탓에 더 많은 비용을 치른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에 따르면 생물의 유전자를 활용한 기업들은 해당 생물의 원산국가에 일종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속식물을 가져다 유전자 조작에 활용한 기업은 그 수익의 일부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급해야 하는 방식이다.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입법 과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농업기업들이 추가비용을 지불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 EOL 매일경제 "트럼프, 건강검진 수치 공개…""과체중이지만 아주 건강"" " 2016.09.16 이명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1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했다. 지난 9일 트럼프를 검진한 주치의 헤롤드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의 건강 상태를 요약하면 아주 훌륭하다""고 밝혔다. 본스타인 박사가 작성한 2장짜리 검진 기록에 따르면 70세인 트럼프는 술·담배를 하지 않으며 키 193cm에 몸무게 107kg으로 '과체중' 범주에 속했다. 기록에는 혈압(116/70), 콜레스테롤(169), DHL 콜레스테롤(63), LDL 콜레스테롤(94), 혈당(99), 칼슘(98) 등 항목별 수치가 적혀있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가 매년 봄 간과 갑상선 검사를 받는데 정상 범주였고 2013년 7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용종이 발견되지 않아 정상이었다""고 적었다. 또 조기 심장질환이나 암 관련 가족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기록적인 유세 횟수와 이동거리를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후보가 향후에도 중단 없이 유세할 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필요한 뛰어난 체력과 스테미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의 오랜 주치의인데다 지난해 12월 ""만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역대 대통령직에 선출된 사람 가운데 가장 건강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4문단짜리 건강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이를 단 5분 만에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건강진단서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신뢰를 보낼지는 불투명하다. " EOL 매일경제 슈퍼리치 강남 재건축 주목…`반포·잠원` 1순위 2016.09.17 김인오 "월세시대가 가속페달을 밟고 고분양가 논란이 거센 데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자산가들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선호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열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절반을 넘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한층 짙어졌다는 진단이다. 매일경제신문과 신한은행 PWM 부동산투자자문 태스크포스(TF)팀이 지난 6일 '자산관리 멘토스쿨1기' 자산가 117명을 대상으로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수요를 설문한 결과 자산가들은 전세 임대를 염두에 둔 이른바 '갭투자'에 관심이 많고 강남권, 특히 서초동 부동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자산가 중 절반에 가까운 56명(47.9%)이 관심을 갖는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아파트를 첫손에 꼽았고 상가(23.9%), 빌딩(17.1%), 상가주택(9.4%), 빌라(1.7%)가 그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을 꼽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유사한 설문 때 자산가의 절반 이상이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59%)에 관심을 집중하고 아파트 등 주택은 23%에 그친 것과 크게 달라진 모양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아파트 투자·매매 방법으로는 48명(41%)이 기존 집을 사들인 후 전세를 놓는 방식의 '갭 투자'를 꼽았고 매매 후 월세 놓기(34.2%)와 청약 후 분양권 전매(15.4%), 경매(9.4%)가 뒤를 이었다. 이영진 신한은행 팀장은 ""저금리이기는 하지만 전세가율이 높아 자금이 비교적 적게 드는 갭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고 강남권은 특히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분양권 투자 차원에서 향후 투자할 만한 수도권 지역(2개 복수응답)은 서울 강남3구(110명, 66.7%), 마포(11.5%), 용산(11.5%), 성동(5.5%), 경기 동탄(3.0%) 순으로 강남권 쏠림이 심했다. 강남권 가운데서도 69명(59%)이 서초구 반포·잠원 일대를 꼽아 전통 부촌으로 통하는 강남구 압구정·청담·삼성 일대(29%), 상반기 재건축 시장을 이끈 개포지구(12%)를 능가했다. 연말까지 주목되는 재건축 분양에 대해선 59명(47.9%)이 서초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 42.7%가 서초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신반포18·24차 통합 재건축)를 꼽았다. 국내 자산가들은 부동산시장을 낙관하면서도 상승세가 오래가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열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41명, 35%)이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 하반기(23.1%), 올해 말(17.9%) 순이었다. 올해 말만 놓고 보면 지금보다 소폭 상승할 것(75명, 64.1%)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보합세(20명, 17.1%)나 크게 오를 것(13명, 11.1%)이란 예상은 합해도 3분의 1을 밑돌았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규제에 이어 당초 내년 1월부터 적용하려던 연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액(DSR) 심사를 연내로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여파란 진단이다. 자산가들의 기대수익률은 여전히 높았다. 투자 시 비용 등을 제외한 실질기대수익률은 연 4~6%대(79명, 67.5%)가 가장 많았고 연 7~9%대(28.2%), 연 10% 이상(2.6%) 순이었다. 수익형 부동산의 실질수익률이 3% 안팎에 이른다는 업계 분석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 EOL 매일경제 지금 40代초반 국민연금 최대 수혜族 2016.09.17 정의현 "국민연금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세대는 1975년께 태어나 이른바 'X세대'로 불리는 2차 베이비붐 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민연금을 통해 받는 혜택 크기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나 현재 국민연금 제도가 소득재분배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소득불평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소속 최기홍 연구위원은 연금포럼에 기고한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세대간 소득재분배는 193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5년 간격으로 해당 연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받고 있거나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순혜택을 따졌으며, 세대 내 소득재분배는 표본으로 선택된 13만6090명 개인들의 18세에서 59세까지의 정규화 생애평균소득을 기준으로 정렬해 소득계층을 5분위로 구분해 계산했다. 연구에 따르면 1975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받는 평균 순혜택은 5654만원으로 비교 대상 연령군들 중 가장 컸다. 순혜택은 급여에서 보험료를 뺀 수치다. 즉 평균적으로 받게 되는 급여의 총액(생애 혜택)에서 납부했거나 납부할 예정인 보험료의 총액(생애보험료)을 뺀 것이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보는 혜택은 자신이 낸 보험료 대비 몇 배의 급여를 받는지를 따지는 '수익비' 개념으로도 따져볼 수 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제도 정착을 위해 도입 당시 특례 연금제도 등을 사용하면서 초기 가입자들에게 높은 소득대체율을 보장했다. 이에 따른 수익비는 고령층일수록 높은 반면 젊은 세대일수록 낮았다. 예를 들어 1930년생의 수익비는 6.1이나 됐지만 1975년생은 2.2, 1995년생은 1.8로 낮아졌다. 하지만 초기 가입자들은 가입 기간이 짧은 까닭에 생애보험료 자체가 적고 이에 따라 노후에 받는 급여(생애 혜택)도 작아 순혜택 자체는 크지 않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순혜택의 규모는 후세대일수록 점차 커지다가 1975년생에서 정점을 이뤘고 1980년생 이후에는 완만하게 낮아졌다. 1975년생 이후 순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한편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을 늦추는 개혁을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단행했기 때문이다. 재정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 노후 수급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혁을 진행한 것이 1975년생 이후의 세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소득별로 하위 20%인 1계층부터 상위 20%인 5계층까지 각 소득계층별로도 수익비와 순혜택 수준을 따져본 결과 수익비는 소득수준이 낮은 1계층이 가장 높고 5계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면 순혜택은 소득수준이 높은 5계층 쪽으로 갈수록 커졌다. 최기홍 연구위원은 ""고소득층에 저소득층보다 더 많은 순혜택이 가고 있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소득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역진성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국민연금의 급여산식이 누진적 소득재분배를 의도하여 설계된 것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료를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하면 재정 안정화뿐 아니라 소득재분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EOL 매일경제 "이재용 ""인도, 전략거점으로 키울것""" 2016.09.17 이승훈 "삼성전자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행보로 인도를 선택했다. 인도는 베트남·중국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전략 생산거점 가운데 하나로 최근 내부에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수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5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이 부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사장)와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전무),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면담에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현지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도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가 인도 제조업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안다""며 ""삼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인도에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참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간 판매법인과 TV·생활가전·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첸나이·노이다),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내 전체 고용 인원은 4만50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터리 결함 문제가 발생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지난 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로부터 공식 리콜 명령을 받았다. 이번 CPSC의 대규모 리콜을 계기로 갤럭시노트7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EOL 매일경제 귀경길 불청객 `16호 태풍` 2016.09.17 유준호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영향으로 17일 경남·전라도 일부 섬 지역으로 오가는 선박 운항이 중단되는 등 귀경길 혼잡이 빚어졌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태풍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선박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됐다. 경남지역 남해안 일대에도 높은 파고로 통영~소매물도, 거제 저구~소매물도를 오가는 첫배를 끝으로 선박 운항을 중단했다. 일부 항공기가 연착하면서 귀경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말라카스 영향으로 18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80∼15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전남, 경남, 경북 남부, 제주도 산간 등 곳에 따라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말라카스는 18일 대만 북동쪽에서 일본 남동쪽 해안 쪽으로 북상해 19일 제주도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태풍영향권과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비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귀경길 해상교통 이용객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EOL 한국일보 전인지-박성현-유소연...에비앙 3R서 태극낭자들 두각 2016.09.17 박종민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전인지(22·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 유소연(26·하나은행)은 현재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중간합계 14언더파로 박성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유소연은 11언더파(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인경(28·한화)은 5위(9언더파)로 올라섰고, 김세영(23·미래에셋)은 6위(8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펑산산(중국)은 유소연과 같은 11언더파로 한국 선수들 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EOL 한국일보 "구상범 체제' 성남, 3연패 탈출...터닝포인트 되나" 2016.09.17 박종민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김학범 감독 사퇴 후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물리치고 3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성남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수원FC와 '깃발더비'에서 김현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앞서 3연패로 7위로 내려앉았던 성남은 승점 41을 확보, 아직 30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울산 현대(승점 42)와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12일 김학범 전 감독이 사퇴해 구상범 감독대행체제로 전환한 성남은 이날 승리로 양 팀의 '깃발 더비' 전적에서 1승1무1패 균형을 맞췄다. '깃발 더비'는 지난 3월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긴 팀의 구단 깃발을 상대 팀 홈 경기장에 게양하자'고 내기를 한 데서 생긴 말이다. 이어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FC의 대결에서는 전남이 자일과 안용우의 득점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주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운동장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후 4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상주와 인천 경기는 운동장 잔디 보식 공사가 이날까지 완료되지 못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18일 오후 6시 인천 홈 경기로 장소를 바뀌어 진행된다. " EOL 한국일보 TPP 부활하면 한국 경제적 손실 2030년 8조원 2016.09.17 조철환 "한국이 추석 연휴로 접어들던 13일 미국 워싱턴에는 거물급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새누리당),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미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네 분은 이날 저녁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에게 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안보 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는 물론이고, 미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판을 치면서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였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TPP에 대한 결론은 ‘낙관할 수는 없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막판 의회를 통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 의장은 한미 FTA 통과의 주역이던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의 “대선 이후 ‘레임덕 세션’에 TPP를 통과시키려는 오바마 정부의 노력을 돕겠다”는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이 분석한 주요 무역국의 TPP 이후 경제적 효과 무산된 것으로 보였던 TPP가 막판 부활하여 발효될 경우 이에 동참하지 못한 한국은 어떤 영향이 발생할까요. 한국에서는 ‘세계최대 ‘무역 블록’에서 제외되어 큰 손해가 날 것’이라는 의견부터 ‘한미FTA, 한ㆍ칠레FTA 등 기 발효된 개별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기가 어렵지요. 그런데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이와 관련, 객관적 입장에서 아주 심각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TPP 회원국의 경우 무역확대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미국은 2020년 880억달러, 일본은 910억달러의 GDP 증대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한국은 오히려 10억달러의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TPP 불참의 대가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어 2030년에는 8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됐습니다.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TPP 미가입에 따른 불이익 규모가 한국에서 가장 크게 발생한다는 겁니다. 절대 규모로는 중국의 피해가 더 크지만,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한국의 불이익이 최상위권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미 우리 정부가 밝힌 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뒤집기가 성공하여 TPP가 타결되고 이에 조기 합류한다면 한국도 확장된 무역블럭의 혜택을 누리게 되겠지요. 안보뿐만 아니라 통상분야에서도 향후 몇 개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OL 한국일보 ‘남매 국회의원’ 전성시대 2016.09.17 강윤주 "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남매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친남매는 아니지만, 계파와 선수를 뛰어넘어 피보다 진한 찰떡호흡을 보여주면서 붙은 별명이죠. 야당에서 새롭게 떠오른 남매 국회의원은 ‘김남매’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현미 예결위원장과 김태년 예결위 간사를 지칭하는 표현인데요, 두 사람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과정에서도 협상력을 발휘하며 새누리당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김현미(앞줄 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년(앞줄 맨 오른쪽) 의원이 지난달 8일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세종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이춘희(앞줄 왼쪽 세번째) 세종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본예산의 전초전 성격인 추경안을 두고 여야는 양보 없는 줄다리기 릴레이 협상을 벌였는데요. 야당 입장에선 누리 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을 우회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 분야 예비비를 늘리자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우회 지원은 국가 재정 원칙 상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입니다. 평행선을 걷던 여야 협상은 야당이 교육 분야 예비비 증액을 새누리당이 설정한 마지노선인 2,000억 원에 맞추며 한발 양보하되, 의료급여 보조 및 저소득층 생리대ㆍ장애인 지원 등 복지예산 1,500여 억 원을 각각 증액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협상 결과를 두고 “야당이 실리는 전부 다 챙겼다”는 관전평이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김태년 간사의 뚝심과 김현미 위원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곁들여집니다. 실제 두 사람은 추경 처리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상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김 간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뚝심을 갖고 주고 받기 식 협상을 통해 여당의 양보를 더 많이 이끌어냈다면, 김 위원장은 여야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죠. 이에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통과 된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김 간사를 과거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의원이 ‘박 남매’로 불린 것을 빗대 ‘김 남매’라 부르며 “두 분의 협상력이 빛났다”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이 62년생, 김 간사가 65년 생으로 3살 터울이나, 두 사람 모두 3선 국회의원이고 운동권 출신의 50대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공통 분모입니다. 야권에선 두 사람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처음 벌어지는 예산 전쟁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물론 야권의 원조 남매 국회의원은 우 원내대표도 언급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영선 더민주 의원이 함께 한 ‘박남매’입니다. 두 사람은 19대 당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이 같은 별명을 얻었는데요, 정부를 향해 날 선 송곳 질의로 야권의 든든한 공격수 역할을 다했죠. 지금은 박 위원장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졸지에 이산가족이 돼버렸는데요. 탈당 당시 박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다시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고 해, 두 사람이 야권 통합의 단초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입니다. 국회의원 남매 버전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탄생했습니다. 새누리당의 고질병과 같은, 절대 섞일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친박(박근혜)’ ‘비박’ 양대 계파의 대표적 의원들이지만 당의 위기 상황에서 뭉쳤고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싣는 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이은재(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성엽 위원장을 향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뉴스1 지난달 31일 오전 상황입니다. 국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내정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청문회 개회를 선포하려 하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합니다. 앞서 같은달 29일 교문위 전체회의에 앞선 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누리과정 예산 부담으로 급증한 지방교육채무 상환을 위해 예산 6,0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통과시킨 것을 항의하는 차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 요청에 대해 “이따 드리겠다. 청문회 상정부터 하겠다”고 했고, 그때부터 청문회장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성이 오갔고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습니다. " EOL 한국일보 美 아이폰7 시판 첫날 매장마다 '북적'…완판 이어져 2016.09.17 이종우 "미국에서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이'흥행 대박'을 낳을 조짐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중 판매가 본격 시작된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를 사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전자제품 매장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초도 물량이 워낙 달려 상당수 고객은 원하는 제품을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온라인 예약주문을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등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의 판매는 2년 전 아이폰6와 아이폰6S 출시 때보다 거의 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전 예약 단계부터 이미 동이 나버린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은 이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폰7+도 이번 주 초 온라인 판매에서 품절됐다. 이날 매장에 나온 아이폰7 골드·실버·로즈골드·블랙 등도 삽시간에 팔려나갔다. 애플은 성명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아이폰7+는 이미 완판됐다""면서 ""아이폰7 제트-블랙의 인기가 너무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도 허탕을 치기는 마찬가지였다는 것.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대변인은 ""아이폰7+는 물량이 없어 오늘 매장에서 아예 출시조차 못했다""면서 ""아이폰7+를 원하는 고객들은 온라인에 주문 예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 측도 ""아이폰7+ 제트-블랙을 손에 넣으려면 오는 11월 말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의 이 같은 흥행 조짐은 '신제품에 큰 혁신이 없다'는 평가에도,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아이폰에 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미국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전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공식 발령한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이날 CPSC의 갤럭시노트7 리콜 명령을 자세히 전하면서 ""아이폰7·아이폰7+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갤럭시노트7의 리콜 명령은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의 4대 이통사의 '공짜 마케팅'도 아이폰7·아이폰7+ 구매 열기를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앞서 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 등 이통사들은 옛 모델을 교환하고 2년간 사용하겠다는 약정을 하면 아이폰7 모델 32기가 제품을 무료로 주는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EOL 한국일보 "하늘길 막히고, 뱃길 끊기고, 축제 취소되고" 2016.09.17 이종우 "추석 연휴 나흘째인 17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전국에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섬으로 통하는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면서 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열리기로 했던 축제와 행사 등은 집중호우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고 유명 산과 관광지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 17일 오전 9시1분께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상록수산장 인근 계곡에서 야영객 2명이 호우에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 119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담양소방서 제공 동영상 캡쳐 ◇ 집중호우에 항공기·선박 운항 차질 17일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9시 50분 출발 예정이었던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142편이 출발이 늦어지는 등 이날 낮까지 국내선 연결편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바람이 초속 7.1m(15노트) 안팎으로 강하게 불었으며 윈드시어(windshear·난기류)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강한 맞바람이 서로 충돌해 방향과 속도가 다른 돌풍을 형성하는 것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250여편이 이륙해 귀경객과 관광객 4만여명을 다른 지방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또 오전 8시 5분 제주에서 출발해 8시 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된 9시 50분 에 도착했다. 경북 포항공항 주변 기상이 나빠 김포발 포항행 대한항공 1591편 항공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섬 지역으로 오가는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풍랑으로 목포 여객선터미널을 오가는 24개 항로 가운데 2개 항로(증도∼자은도, 목포∼가거도)의 운항이 통제됐다. 완도는 14개 항로 가운데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2개 노선이 끊겼다. 여수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여객선 결항으로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인원은 1만5천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 군산과 부안에서 서해 각 섬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은 아침부터 모두 발이 묶였다. 경남에서는 남해안 일원에 강한 바람과 2~3m 파고로 거제 저구~소매물도 선박 운항이 첫배를 끝으로 중단됐다. 통영~비진도~소매물도까지의 선박 운항은 통영~비진도까지만 단축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에서는 다른 지방으로 가는 대형 여객선 8척만 정상 운항하고 있다. 1만여명의 귀경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떠났다. 이 중 전남 우수영 항로는 돌풍과 높은 파도로 이날 오전 여객선이 지연 출항하기로 했다가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전 9시 30분에 제주항을 떠났다. 제주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은 해상의 높은 파도로 결항했다. 반면에 오전 한때 비가 내리다 낮부터 맑은 날씨를 보인 인천은 섬 지역을 연결하는 11개 항로, 14척의 여객선이 모두 정상 운항하며 대체로 순조로운 귀경길을 보였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이날 하루 귀경객 등 9천여명이 인천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에서도 서해안 섬 지역을 연결하는 7개 항로 7척 여객선이 모두 정상 운항했다. 보령항 여객운항총괄 관리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1천700여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섬을 나가거나 들어왔다고 밝혔다. 울릉도와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도 정상 운항했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온천천이 빗물에 불어 빠르게 흐르고 있다.뉴스1 ◇ 남부지방에 호우특보…18일까지 비 17일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전국 대부분에서 비가 내렸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부산, 창원, 거제, 남해, 통영, 하동, 사천, 고성, 진주, 산청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또 울산, 양산, 김해, 함안, 밀양, 의령, 창녕, 합천, 거창, 함양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특히 오전 중 부산지역은 평균 80mm가량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내일까지 7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남에도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유입돼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을 기해 제주시 추자도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산간 및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12시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추자도 116.5㎜, 용강동 61㎜, 아라동 53.5㎜, 한라산 삼각봉 49㎜ 등이다. 전북 부안과 군산에는 호우경보가, 순창 등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이날 정오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17일 오후, 북상하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군에는 이동면 소재 무림하천이 범람할 위기에 처해 박영일 남해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 축제·행사는 취소, 관광지는 '썰렁' 집중호우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와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창녕군과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창녕군지회는 17∼18일 부곡온천관광특구 내 소싸움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제17회 창녕 상설 민속 소싸움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창원시와 남산상봉제축제위원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천주산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18회 창원 남산상봉제'를 오는 20∼2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축제위원회는 많은 비가 내리고 산길 안전사고도 우려돼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에서 시작된 '병신년 마산 만날제' 행사도 이날 많은 비로 상당수 행사가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장터목·세석·벽소령 등 5개 대피소에 머물던 등산객들은 이날 모두 하산했고, 추석 연휴를 맞아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도 모두 발길을 돌렸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도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25개 구간 중 12개 구간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 팔공산과 경북 소백산, 주왕산 등 지역 유명산과 각종 한가위 민속놀이 행사장에도 비가 내리면서 등산객이나 관광객 발길이 끊겼고, 부산 태종대와 해운대 등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중외공원, 무등산국립공원 등에도 찾아오는 평소보다 찾아오는 사람이 적었다. 반면에 서울과 수도권 지방은 오전에 비가 내리다가 그쳐 주요 관광지에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화문과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 연인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복궁 등 주요 고궁 주변에서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사진을 찍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한국의 가을 풍경을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강남 코엑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대형 쇼핑몰과 아웃렛, 영화관 등에도 연휴 넷째 날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도 대공원과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 시내 유원지와 관광지에 가족 단위로 연휴를 즐기러 온 행락객들이 몰려들었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후 1시 기준 8천여명이 입장했다. 핼러윈 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은 각종 분장을 한 동·서양 귀신들의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캐리비안 베이에는 4천여명이 찾아 워터 슬라이드 등을 타며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한국민속촌에도 4천여명이 찾아왔다. 입장객들은 송편을 직접 빚어 솔잎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쪄내는 송편빚기 체험과 옛 농기구를 사용해 곡식을 수확하는 추수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OL 한국일보 공병우 “아리아·동화 같은 구성…오페라 바이블이죠” 2016.09.17 이윤주 "밤의 여왕 아리아’로 잘 알려진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는 1993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개관 이래 전당이 가장 많이 제작한 오페라다. 2001~2009년 총 9차례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 ‘가족오페라’로 자리매김했다. 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길에 유쾌한 새잡이꾼 파파게노와 신기한 마술피리, 밤의 여왕과 지혜로운 철학자 자라스트로가 동화 같은 이야기를 펼친다. 모든 장르를 섞어놓은 다채로운 음악 덕분에 오페라 초심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23∼27일 예술의전당에 ‘마술피리’가 돌아온다. 명절 연휴 끝에 온 가족이 즐기며 피로를 풀만한 공연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파파게노 역을 맡은 바리톤 공병우(42)는 “오페라의 바이블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리릭 소프라노, 베이스, 테너 같은 다양한 음역대의 노래가 전부 나와서 신인 등용문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공병우는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오페라는 기본적으로 삼각관계인데, 유일하게 삼각관계가 없는 오페라가 마술피리”라고 말했다. “동화적 요소를 갖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죠. 아이들은 힘들어도 신데렐라가 왕자 만나는 건 보는데 트라비아타가 죽는 걸 보진 못하잖아요.”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타미노 왕자 역을 맡은 테너 김우경(왼쪽)과 열창하는 공병우. 예술의전당 제공 모차르트의 프리메이슨 사상을 드러낸 작품으로 꼽히는 마술피리는 세 시녀, 세 천사, 세 가지 시련, 세 개의 문 등 오페라 전반을 숫자 ‘3’이 이끌면서 자유·평등·박애 등 모차르트 자신이 꿈꾸던 이상향을 펼친다. “나이든 관객을 위한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 젊은 층을 위한 타미노 왕자와 공주의 사랑, 중장년을 위한 감초 연기”가 얼버무려진 오페라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대학원 성악과 재학 중 프랑스 국립오페라 센터의 전액 국비 장학생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며 1999년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공병우는 2000년부터 프랑스 몽펠리에 오페라극장의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해 스페인ㆍ독일ㆍ노르웨이 등에서 활동하다 2010년 귀국했다. 국립오페라단 ‘돈 카를로’, ‘돈 조반니’, ‘진주조개잡이’, 서울시 오페라단 ‘도요새의 강’,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등 국내 굵직한 공연의 주역으로 섰다. “불어 딕션 수업에서 학점 C를 받았는데 프랑스로 유학 갈 줄 상상도 못했다”며 웃는 그는 “학생이 12명인데 교사가 13명이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수업 듣고 매달 오디션을 봤다. 경쟁적인 분위기가 저를 늘어지지 못하게 만든 것 같다”고 유학 당시를 회상했다. “테너, 소프라노처럼 바리톤도 음역대, 배역에 따라 나뉘죠. 개인적으로는 젊은 바리톤과 늙은 바리톤으로 나눠요. 테너가 잘생긴 주인공이라면 바리톤은 희로애락을 표현하거든요.” 이번에 맡은 파파게노 역은 “1억 관객 배우 오달수 같은 역할”이라고 소개한다. “(고운 음색의)레제로 바리톤이라 노래 자체에 부담은 없거든요.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반드시 필요한데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의 거품을 완전히 빼야 해요. 천민까지는 아닌데 평범한 사람이 돼야 하죠. 노래 근사하게 부르는 건 타미노 왕자가 할 거에요.” 임헌정 지휘로 코리안심포니가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김우경(타미노 왕자), 장혜지(파미나), 전승현(자라스트로), 손가슬(밤의여왕)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출연한다. " EOL 한국일보 명절 끝 ‘주부의 고독’ 달래줄 소설 5선 2016.09.16 박선영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의식만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여성이라는 젠더 의식은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사람마다 그 비중이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명절이 되면 한국의 여성들은 기적처럼 모두 여성이기만 한 존재가 된다.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공평무사하게도 모두가 그저 여성이 되는 순간들. ‘내가 이토록 여성이라니’ 절감하게 되는 그 순간은 그러나 기쁨이나 환희, 감격 같은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슬프게도 그 순간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은 지독한 고독이다. 이것을 ‘주부의 고독’이라고 부르자. 타자들에게 자아를 모두 분양하고 남은 후의 텅 빈 내면과 혹독한 가사노동으로 너덜거리는 육체의 대조적 조합. 대체로 고독은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 발생한다. 자아가 너무 승해 타자를 들일 공간이 이곳엔 없다. 그러나 주부의 고독은 이와 다르다. 내면에 타자가 너무 많아 나를 들일 자리가 없는 상태. 자아를 상실하고, 혹독하게 힘들고 바쁜 와중에, 나를 어디에다 잃어버렸을까 뒤늦게 울고 있는 사람. 그가 주부다. 양보한 삶의 결과가 이것이었던가.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는 고독한 주부들을 위해 다섯 편의 소설을 골랐다. 연휴의 끝, 고요히 자기만의 방에서 읽으면 좋을 소설들이다. 세계적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찍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젊은 시절 모습(위)과 평생의 연인이자 동반자였던 사르트르(아래 사진 왼쪽)와 함께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던 노년의 어느 날.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몬 드 보부아르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로 페미니즘의 대모가 된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 그가 말년에 쓴 중편소설 ‘모스크바에서의 오해’(부키 발행)는 줄곧 의식하지 않으면 소설이 아니라 자서전으로 읽힌다. 60대가 된 대학교수 남편과 교사 아내가 남편의 전처에게서 태어난 딸 마샤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여행을 떠난다. 사회주의에의 달콤한 환상이 우스꽝스런 전체주의에 대한 환멸로 바뀌는 와중에 아내는 다정한 의붓딸의 젊음에 기묘한 질투를 느끼고, 뒤늦게 아버지 노릇에 심취한 남편은 아내의 고독은 눈치도 채지 못한 채 체류 기간을 연장한다. 이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부부 관계의 파탄 위기가 소설의 중심 서사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실제 1962~66년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 있다. “‘그이한테 양보하지 말아야 했는데.’ 니콜은 생각했다. 그녀는 앙심을 느꼈다. (…)파리에서 우리 부부는 너무도 촘촘한 습관들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어떤 질문도 허용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 딱딱한 껍질 밑에, 진짜 우리와 살아 있는 우리 사이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소설은 남편과 아내를 두루 초점화자로 활용하지만, 사랑이라는 제도 속에서도 약자인 여성에게 어쩔 수 없이 편중된 스탠스를 자주 취한다.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어머니에게서는 과보호를 받은 탓에, 니콜의 내면에는 자신이 여자인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 “여자는 못 한다”는 말을 무시로 들으며 “여자도 할 수 있어”를 입증하기 위해 살아온 삶이었으나, 노년이 돼 돌아보니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여자의 두뇌가 남자의 두뇌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할 작정”이었으나, 교수가 되는 대신 교사가 되었다. “학생들을 가르쳤고, 여성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다른 여자들-그녀가 좋아하지 않은 다른 여자들-처럼, 남편에게, 아들에게, 가정에 잠식당했다.” “관계가 불편해지면 그는 그녀를 잊었고, 멀리 떼어놓았고, 다시 만날 때는 그녀가 진정되어 있으리라 여겼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자기가 행복하면 그녀도 행복해야 했다. 사실 둘 사이에 진정한 유사성은 없었다. 가정, 아이들, 여가 시간, 오락, 우정 그리고 몇몇 흥분거리. 그 때문에 그녀가 젊은 시절 품었던 야망을 모두 포기하는 동안, 그는 그 사실을 이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세상에서 그 말고는 아무것도 없이 다시 빈손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마저 그녀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늙은 아내는 젊고 매력적이며 예의 바른 청년과 무심히 악수하는 순간, 그 수컷의 시선에서 이제 자신은 여성조차 아닌 무성(無性)의 존재임을 깨닫는다. 불가피하게 여전히 젊은 자신의 영혼과 이제는 무성이 돼버린 늙은 육체 사이의 일치를 단념한다. 섹스의 세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아내는 남편의 흔쾌한 동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품 안에서 쾌락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조금은 사랑해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시작했기 때문에 계속되는 부부관계. 이것이 그들을 기다리는 미래였을까? (…)그들은 계속 함께 살 것이고, 그녀는 자신이 느끼는 불만을 감출 것이다. 많은 부부가 그렇게 포기하고 타협하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고독 속에서. 나는 혼자다. 앙드레 곁에서 나는 혼자다. 그리고 그것을 납득한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제공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사랑과 그 후의 일상’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를 영구지속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결혼은 역사가 매우 짧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연원을 두는 이 낭만적 연애 및 결혼관은 어쩌면 종식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낯선 것을 향한 모험과 안정을 향한 욕구가 모순적으로 동거하는 이 제도를 한번 정직하게 직시해 보자. ‘낭만 따위 개나 줘버려’의 태도로 정략적인 결혼제도를 옹위할 것인가, 낭만 이후의 환멸을 배려와 소통의 시민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할 것인가.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후자를 지지한다. 보수적이고, 그래서 그만큼 공감의 대역대가 넓다. 그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유다. ‘사랑의 과정(The Course of Love)’이라는 원제목이 더 적절한 드 보통의 신작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행나무 발행)은 낭만적 연애 과정을 묘사하는 전반부보다 결혼 생활의 지독한 환멸과 너절한 일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후반부가 압도적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건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주제는 수시로 반복되며, 독자로 하여금 “우리는 사랑이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과하게 많이 알고, 사랑이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모하리만치 아는 게 없다”는 자백을 기어이 받아낼 태세다. “결혼: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버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 드 보통은 모든 사랑의 아키타이프로 아기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상정하며, 빛나는 통찰을 길어올린다. “파트너의 내면에 감춰진 불안한 유년의 자아”를 어르고 달래지 못하면 그 관계는 성공하기 어렵다. 예컨대, 우리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토라짐을 느끼는 것은 언어 도구를 갖지 못한 아기에게 완벽한 욕구의 충족을 가져다 주던 엄마의 사랑, “무언의 이해가 약속되어 있다는 이상”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라짐의 핵심에는 강렬한 분노와 분노의 이유를 소통하지 않으려는 똑같이 강렬한 욕구가 혼재해 있다. 토라진 사람은 상대방의 이해를 강하게 원하면서도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설명을 해야 할 필요 자체가 모욕의 핵심이다.” 인간관계의 원형을 제공하는 육아의 중요성을 숙지하고 있기에 부부는 헌신하고 봉사한다. “부모의 사랑이 그토록 강한 것은 아이가 괴롭고 두려운 심정으로 어른 세계의 진짜 척도와 불편한 고독을 이해해야 할 그날을 위해서”이며 “한두 명의 어른에게 끝없이, 터무니없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누려본 적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자신이 빽빽하게 얽힌 삶의 문제를 풀어나갈 만큼 강해지길 바랄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신념”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사랑 받은 아기는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편안함과 신뢰라는 불멸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고, “유아기의 핵심 사항들은 사건들로서가 아니라 감각기억으로서 저장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육아는 이 부부의 관계 파탄 원인이 된다. 아이들만 바라보는 삶의 정신적, 육체적 소진이 핍진하게 묘사되며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는 제반 문제-돈, 커리어, 가사노동, 성생활 등-가 줄기차게 제시될 때, 비혼의 독자라도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을 향한)사랑을 위한 노력이 그들을 녹초로 만든다. 그들에겐 서로에게 줄 것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그들 각자의 내면에 있는 피곤한 아이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에 화가 치밀고 조각나 있다.” 외도를 한 남편이 죄책감과 권태감으로 불현듯 아내에게 “당신은 지루하다”고 고함칠 때, 잠옷 차림의 아내는 절규하듯 되받아친다. ““당신은 내가 재밌는 줄 알지, 이 모든 게. 그렇지?”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여는데, 여전히 그를 보지 않는다. “끊임없이 날 지치게 하고, 화나게 하는 어여쁜 두 아이와 신경쇠약 문턱까지 간 아주 흥미로운 남편을 건사하기 위해 내 경력의 황금기를 날려버리고 있는 게? 당신은 내가 열다섯 살에 저메인 그리어의 망할 ‘거세된 여성’을 읽을 때 이런 삶을 꿈꿨다고 생각해? 일주일 내내 이 집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려고 내 머리가 하잘것없는 생각들로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알아? 그러는 동안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당신이 건축가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걸 내가 막았다는 참 신비한 분노를 품는 것뿐이야. 자기 몸 사릴 핑계를 찾느라 날 비난할 때 빼고는 사실은 나보다 돈 걱정을 훨씬 더 많이 하면서. 내 탓으로 돌리면 언제나 쉬워지니까. 내가 원하는 건 하나야, 당신한테 오로지 원하는 건 나를 존중해달라는 거야. 당신이 무슨 공상을 하든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무슨 짓을 벌이든 상관 안 해. 하지만 당신이 나를 무례하게 대하는 건 더 이상 봐줄 수가 없어.” 남편의 외도 사실을 모른 채로도 충분히 분노한 아내가 양탄자를 향해 밀가루 봉지를 던지고, 며칠이 지나도록 양탄자 주변에 폴폴 날리는 밀가루를 남편이 쓸고 닦을 때. 오, 국적불문. 이 고통은 왜 이토록 보편적인가. ‘만국의 주부여, 단결하라.’" EOL 한국일보 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 2016.09.15 황수현 "“왜 내 시집 기사 안 써줘요?” 지방에 출장 가 있는 동안 한 시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최근 시집을 낸 시인은 한국일보에서 자신의 시집 기사를 쓰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했다. 읽은 시집이다. 그러나 나는 시집에 대한 기사를 쓰지 않았을 뿐더러 토요일자 신문 맨 뒤에 시 한 편씩을 소개하는 ‘주말의 시’란에도 싣지 않았다. 시는 여러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부적응의 언어다. 세계에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시인들은 세계 밖의 언어로 말한다. 어떤 시인은 중언부언하고, 어떤 시인은 욕하고, 어떤 시인은 죽어서도 잊지 못할 단말마를 내지른다. 시를 읽는 일은 저 언어 아닌 언어들 사이에서 내 언어를 찾는 일이다. 벌어진 세계의 틈 사이에 내 자리도 있는가 보는 일이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말 일이지만, 자리 확인은 때때로 절박한 일이 된다. 앞서 말한 시인은 자신의 시를 ‘통속시’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가 젊은 한때 통(通)했던 속(俗)의 야만성이 행간마다 선연하다. 여자가 해준 밥을 먹고, 여자의 몸을 품평하고, 여자가 던진 원망의 눈길을 변명 삼아 다른 여자에게로 이동하는 일이 낭만으로 여겨졌던 시절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그는 언뜻 세계와 불화하는 듯도 하다. 가진 자와 성공한 자들에 비해 처량하고 궁상맞은 자신의 신세를 노래한다. 그러나 ‘죄라고는 사랑한 죄 밖에 없는, 가난하고 불쌍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낭만적인 나’의 서사 밑엔 늘 여자가 방석처럼 깔려 있다. 그는 세계에 자기 자리가 없다고 한탄하지만, 여성을 착취하는 세계의 메커니즘에서 내려올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 시절에 여자가 ‘밥 혹은 몸’이었듯, 그의 시에서도 여자는 ‘밥 혹은 몸’이다. 야만의 세계를 꼭 빼 닮은 야만의 시에 여자의 자리는 없다. 최근 페미니즘이 화두가 되면서 몇몇 문예지가 관련 글을 실었다. 페미니즘의 역사를 읊고 한국 사회에서 왜 이게 화두가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은 많지만 문단 내 성차별에 대해선 침묵 일색이다. 이 와중에 ‘21세기 문학’에 실린 김현 시인의 글 ‘질문 있습니다’는 기록할 가치가 있다. 어린 시절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미스 김”이라 불렸다는 시인은 갖은 성희롱 끝에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당도한다. “왜 수치는 당하는 사람의 몫일까”. 군대 선임들로부터 “대리 여성” 취급을 당하고 엄마와 누나가 가정폭력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가운데 시인은 데뷔해 문단에 나오게 된다. 그가 거기서 본 것은 여자 시인들 이름을 열거하며 “따먹고 싶은 순으로” 점수를 매기는 남자 시인들, 동료 여자 시인에게 “걸레 같은 년”이라고 욕하며 스스로 ‘명예 남성’을 자처하는 여자 시인들이다. “아 저 개새끼가 말로만 듣던 그 개새끼구나. 술에 취하면 여자 시인들 아무한테나 걸레 같은 년이니, 남자들한테 몸 팔아서 시 쓰는 년이니 하는 바로 그 개새끼로구나. ‘술이 죄지, 술에서 깨면 사람은 착해’라는 말을 들으며 점점 개새끼가 된 그 개새끼구나.” 한때 세계 바깥의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왜 세계의 폭력을 그대로 답습하는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문학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 할 때, 그 인간과 세계에 당연히 여자도 포함될 거란 기대가 누군가에겐 얼토당토 않은 일이었나 보다. 김현 시인은 우리 모두가 “잠재적 방관자”라며 다음과 같은 제언으로 글을 맺는다. “문단의 페미니스트 여러분! 문단에서 벌어진 여성혐오, 범죄 기록물을 ‘독립적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에겐 필요한 언어”가 있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왜소해진 한국 문단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며 ‘광광’ 우는 자들의 목소리가 벌써 들려오는 듯 하다. 그러나 세계의 견고함을 찢는 문학의 불온함은 안온한 착취 메커니즘 위에선 결코 가동하지 않는다." EOL 한국일보 다보탑 난간석 부러지고 첨성대에 틈…문화재 비상 2016.09.13 신은별 "신라 문화재의 보고인 경주 지진으로 국보인 불국사 다보탑의 난간석이 부러져 주저 앉고 첨성대에 미세한 틈이 생기는 등 문화재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13일 경주시와 그 일대 문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다보탑 난간 부재가 탈락하고 첨성대 기울기가 바뀌는 등 23건의 문화재(국가지정 13건 ㆍ시도지정 10건)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중요 문화재 정밀 계측에서 다보탑의 주저 앉은 난간석은 일제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첨성대는 기존보다 북측으로 약 2㎝ 기울고 상부 정자석 남동측 모서리가 약 5㎝ 더 벌어진 것이 확인됐다. 13일 첨성대를 방문한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덕문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첨성대는 구조적으로 원형이어서 지진 등에 자체로 견딜 힘이 뛰어나다”며 “육안상 위험한 수준의 파손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불국사 대웅전의 경우 지붕, 담장 기와, 용마루 등이 파손됐다. 담장 파손의 경우 파손 범위가 넓어 아직 피해 범위가 파악되지 않았다. 또 분황사 모전석탑 및 단석산마애불에서도 일부 균열이 발견됐으며 양동마을 내 독락당에서도 담장기와 일부가 파손되는 등 경주 문화재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향후 정밀조사하면 피해 늘 듯 문화재청은 전날 지진 발생 직후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 안전경비인력 등을 중심으로 문화재 피해 상황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12일 오후 11시까지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오릉 담장,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한 정도였고 육안상으로는 지진 규모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날이 밝은 뒤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가자 상황이 일변했다. 향후 지반, 암석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정밀 조사가 진행될 경우 문화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주시 문화재과 김병성 문화재보수팀장은 “인력상 (경주시 소재)문화재 전수 조사는 힘들다”며 “국보급, 보물 등 우선 순위를 두고 육안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불국사, 석굴암 등 피해 보고가 들어온 문화재 위주로 정밀 조사 및 긴급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속한 복구를 위해 긴급보수비 2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분야별 전문가로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ㆍ운영해 문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등과 합동으로 경상권 지역 건조물 문화재 약 52건에 대해서도 20일부터 피해상황 점검에 나선다. 경주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서너 차례 발생했다. 게다가 기상청은 “향후 규모 6 초반의 지진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어 문화재의 지진재난 대응 체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진재해 대응 등에 관한 규정’을 폐기하면서 지난해 도입한 ‘지진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문화재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 60쪽 분량의 이 매뉴얼은 문화재에 피해가 발생한 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만 집중하고 있어 더 강력한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장치 등 선제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진 대응 DB 구축 예산 없어 표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3년 서울대에 의뢰해 건축재해 예방을 목적으로 홍수, 지진, 건축문화재 재해 이력 등이 포함된 통합재해예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서두에 “건축문화재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시키는 지진의 빈도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진의 발생지역이 평양-군산-경주를 잇는 ‘L’ 형상을 보이는데 이는 역사도시가 위치한 지역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해외 사례로 “일본의 경우 1923년 관동대지진과 1995년 고베지진 이후 지진 발생시 건축문화재에 일어날 안전성 확보에 관한 지침과 중요 문화재 건조물 내진진단지침이 정해져 재해시 위기 관리 및 내진 성능 진단, 보강시 유의 사항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 등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해 문화재 수리기록을 분석ㆍ검토하여 적정 보수주기에 따라 보수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문화재별 재해위험도 등을 갖출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현재 진행이 보류된 상태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향후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경우 문화재 피해는 규모별로 어떨 것이라는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12일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과 계속되는 여진에 따른 관람객과 유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3일 하루 임시 휴관했다. 박물관 전 직원이 다수의 국보와 보물 및 지정문화재가 전시 중인 전시실 및 수장고를 긴급 점검한 결과, 신라역사관 외부 유리창 4장 파손, 외벽 타일 일부 떨어짐 외에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부터는 정상 개관한다. 경주 지진 문화재 피해 현황 (13일 오후 4시 기준)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명 종 별 피해 내용 불국사 사적 국보 등 다보탑(국보) 난간석 접합부 탈락 대웅전(보물) 지붕 및 담장 기와 파손 대웅전 용마루 파손 관음전 담장기와 일부 파손 서회랑 기와 일부 파손 등 석굴암 주변 국보 일주문에서 석굴암 진입로 낙석 첨성대 국보 기울기 2cm 변이, 상부 정자석 5cm 벌어짐 분황사 모전석탑 국보 일부 균열 발생 단석산마애불 국보 보호각 지지대 하부 균열 경주오릉 사적 동측 담장 기와 파손 이견대 사적 내림마루 기와 일부 파손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 보물 동탑 옥륜부 이탈, 서탑 기움 기림사 대적광전 보물 대적광전 벽체 일부 균열 발생 양동마을 중요민속문화재 독락당(보물) 담장기와 일부 파손 근암고택 담장기와 일부 파손 이성원가옥 기와 일부 파손 시도지정문화재 문화재명 종 별 피해 내용 육의당 도 유형문화재 담장 기와 일부 파손 서악서원 도 기념물 담장 기와 일부 파손 상서장 도 기념물 담장 기와 일부 파손 종오정 도 기념물 담장 기와 일부 파손 외동 수봉정 도 기념물 기와 파손 충의당 도 민속문화재 담장 일부 파손 종덕재 정당 도 문화재자료 파손 및 문 뒤틀림 신라오릉 숭덕전 도 문화재자료 담장기와 및 벽체 파손 도봉서당 도 문화재자료 담장 기와 일부 파손 경주 향교 시 유형문화재 명륜당 벽체 일부 흘러내림" EOL 한국일보 "악기의 제왕 파이프 오르간, 가을을 수놓다" 2016.09.13 이윤주 "파이프 오르간은 흔히 ‘신의 음성을 대리하는 악기’,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경건한 음색, 다양한 선율이 빚어내는 초월적인 소리는 듣는 사람을 압도한다. 해외 대규모 연주홀에서 ‘공연장의 얼굴’로 불리지만 국내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듣기는 쉽지 않았다. 대학과 교회를 중심으로 오르간이 설치돼 일반 관객들은 연주회 소식을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됐지만 클래식 전용 홀이 아닌 다목적 공연장이어서 연주에 한계가 있었다. 이달 말 굵직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잇달아 열린다. 금세기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장 기유의 내한공연과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생상스 교향곡 3번 연주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롯데콘서트홀에 68스톱(파이프 묶음에 신호를 보내 특정 악기 소리를 내도록 해주는 장치. 스톱의 숫자만큼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5,000여개의 파이프를 지닌 대형 오르간이 설치되며 롯데문화재단이 기획한 야심 찬 공연들이다. 25억원을 들인 오르간은 오스트리아의 ‘빈 뮤직페라인 홀’ 파이프를 제작한 리거사거 맡아 완공까지 2년 넘게 걸렸다. 20일 독주회 여는 오르가니스트 장 기유. 롯데문화재단 제공 20일 독주회를 여는 장 기유(86)는 12세에 프랑스 서부 앙제의 생세르주 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된 세계 최상위급 연주자다. 교수, 오르간 제작자, 작곡가, 시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2010년 프랑스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나 “정부가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다”며 항의의 표시로 수훈을 거부해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 프랑크 ‘영웅적 소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리스트 ‘바흐의 이름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자신이 작곡한 ‘사가 4번과 6번’ 등 70여 년 음악 인생의 정수를 보여준다.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돼 이번 주 추가로 172석을 더 만들었다. 티켓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에서만 가능하다. 독일 명문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의 연주 모습. 롯데문화재단 제공 23일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이 연주할 생상스 교향곡 3번은 파이프 오르간과 오케스트라 음색의 조화를 이룬 곡이다. 국내 실연은 전자 오르간 소리를 스피커로 확성해 파이프 울림을 대신하는 식이었다. 지난달 롯데콘서트홀 개막 공연에서 서울시향이 연주한 바 있다. 앞으로 한동안 실황 연주를 듣기는 어려울 테니 챙겨볼 만하다. 도이치방송교향악단은 정명훈이 지휘 인생을 시작한 악단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정명훈은 1984년 전신인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이번 연주에서는 정씨가 서울시향 예술감독 재직시절 부지휘자로 있었던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1544-7744" EOL 한국일보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천상의 다리 월영교 2016.09.13 왕태석 "달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정자들과 바위에는 달과 연관된 이름들이 많다. 신라 최치원이 말년에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은 경남 창원시의 월영대(月影臺), 맑디맑은 물위에 달 그림자가 비친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경북 문경 대야산의 월영대(月影臺) 등이 그렇다. 경북 안동에는 누각 말고도 달에서 이름을 따온 다리가 있다. 안동호 위를 가로지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 월영교(月映橋)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지은 부인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월영교는 이름처럼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서 보는 풍경이 으뜸이다. 물위에 비치는 달빛과 다리의 그림자도 예쁘지만 소나기가 내린 후 밤안개 속에서 빚어지는 풍경은 너무나 신비롭다. 다리를 비추는 오색조명이 안개에 녹아 들면 마치 북극의 오로라가 눈앞에 펼쳐진 듯 황홀하기까지 하다." EOL 한국일보 "그의 바람대로, 그는 전설이 되었다" 2016.09.13 박지완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우주에서 영원한 삶을 살게 됐다.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는 그의 생일인 지난 4일부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을 ‘프레디 머큐리’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 1991년에 발견된 ‘소행성 17473’. 이 소식은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메이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EOL 한국일보 “노출 많은 여성 게임 캐릭터보다 나만의 그림책 그리고 싶었어요” 2016.09.13 조태성 "“초심을 꼭 지켜 나가자는 제 나름의 다짐이에요.” 홍그림(32) 작가는 13일 자신의 그림책 ‘조랑말과 나’(이야기꽃)를 들고서 쑥스럽게 웃었다. 이름이 ‘그림’인 사람답게 어릴 적부터 미술에 취미가 있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게임업체에 취직도 했다. 그런데 회의가 밀려왔다. “게임 캐릭터를 그리는데, 진한 일본풍에다 노출이 강한 그림들을 요구해왔어요. 그게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구체적 지시도 있었다 했다. 상업 논리에 따라 여성들을 헐벗게 그리려다 보니 이게 뭔가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작업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작가로 전업했다. 취업이 어려운 시대, 다들 말렸지만 속은 편했다. “그림도 제가 원하는 풍으로 그릴 수 있고, 거기다 스토리까지 스스로 구성할 수 있으니까 그게 더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4, 5년 준비기간을 거쳐 처음 내놓은 책이 ‘조랑말과 나’다. 한 아이가 어떤 일이 있어도 조랑말을 꿋꿋이 이끌어나간다는 얘기다. 조랑말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그 무엇, 그러니까 꿈이나 소망 같은 것으로 대체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강아지, 고양이처럼 친숙한 애완용 동물이 아니라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조랑말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여정을 함께 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그림책 첫 작업은 어땠을까. “작가가 혼자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해 줄 것인가, 어떻게 표현해야 다양한 의미도 받아들여질까 등.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말이 많다. “그림책만으로 생계가 안 된다는 건 저도 너무 잘 알고요.(웃음) 다만, 제가 택한 길이니까 오래 작가를 할 수 있도록 다른 일들을 병행하더라도 쭉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EOL 한국일보 한반도 흔들리는데 드라마 내보낸 KBS 2016.09.13 조아름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는 부실 지진 보도로 도마에 올랐다.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인 5. 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내보내 너무 안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방송 체계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KBS는 12일 오후 7시 44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자 3분 뒤부터 이 소식을 자막 방송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오후 8시 32분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뒤에도 재난 특집 방송 등으로 전환하지 않고 정규방송을 이어갔다. 오후 8시와 8시 45분 약 4분 가량의 뉴스특보를 방송했지만 이후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말 겨루기’와 일일 연속극 ‘별난 가족’을 예정대로 방송했다. 뉴스특보의 내용도 지진 발생 지역과 규모 등 기상청이 발표한 기본 정보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나 대피 요령 등을 원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KBS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제40조2)에 따라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 재난상황과 대응책 등에 대해 신속하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진 등 특정 재난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 지난해 7월 구체성을 전면 보완했다며 기존의 ‘KBS 재난보도준칙’을 개정했지만 ‘정확하고 신속한 보도’ ‘공식 발표 자료 보도’ 등 개괄적인 내용에 그쳐 무용지물이란 비판이 나온다. KBS와 달리 일본 방송의 재난보도 매뉴얼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재난방송 시스템을 자랑하는 공영방송 NHK는 보도국 내부에 기상재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에는 재난보도 책임자는 회사에서 반경 5㎞ 이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 12일 뉴스를 시청한 시민들의 불만은 컸다. 회사원 조민구(30)씨는 “부산에 사는 부모님 걱정에 KBS를 봤는데 드라마가 나와 황당했다”고 비판했다. KBS의 이날 지진 보도는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보다 못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연 한국재난정보미디어포럼 회장은 “이번 지진규모 정도면 방송사가 정규방송을 끊고 생중계로 전환했어야 한다”며 “재난 전문가 양성 등 방송이 평소 재난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가 12일 오후 8시(사진 위)와 8시 45분 각각 내보낸 뉴스 특보. 특보가 끝난 뒤 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내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처 KBS는 “확인된 정보가 한정돼 있어 특보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특집 ‘뉴스9’와 ‘뉴스라인’ 등을 통해 속보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EOL 한국일보 자식 보내는 어미 마음 왕후도 매한가지 2016.09.13 신은별 "“어제 황급히 대궐 밖으로 나가는 사연을 보니 가뜩 슬프고 원통한 심사에 놀랍고 답답하여 할 말이 없다. 너희 집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지 않았더니 그저 불행할 뿐이로다.” 조선 23대 왕 순조(재위 1800~1834)와 왕비 순원(純元)왕후의 막내딸이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德溫)공주는 16세가 되던 해 생원 윤치승의 아들 윤의선과 혼례를 치렀다. 혼례 당시 덕온공주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어머니뿐이었기에 모녀 간 정은 더욱 애틋했다.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듯 서둘러 궁을 떠난 딸을 걱정하며 순원왕후가 쓴 편지에는 이 같은 모정이 담겨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2월 18일까지 ‘1837년 가을 어느 날-덕온공주 한글 자료’전을 열어 덕온공주의 혼례 및 혼인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과 한글 편지 등 29건 41점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와 사위에게 준 혼수물품 발기(물품의 목록과 수량을 기록한 문서)와 주로 사위 윤의선 앞으로 보내진 편지에는 왕가의 여인이 아닌 어머니로서의 절절한 마음이 진하게 묻어난다. 덕온공주에게 준 혼수 발기(1937)는 길이가 5.5m에 달한다. 혼례와 동시에 분가한 딸을 위해 꼼꼼하게 살림살이를 챙겼던 것으로 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덕온공주의 혼수 발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공주 혼수 발기다. 당시는 일반 사가에서는 길어야 1m 내외 문서가 오갔던 것과 달리, 덕온공주의 혼수 목록 길이는 5.5m에 달한다. 노리개, 비녀, 댕기 등 장신구부터 부엌 도구 및 바느질 도구까지 적힌 물품만 해도 200여 종이다. 주로 살림에 보태어 쓸 수 있는 비단도 재질과 짜임에 따라 40여 종을 포함했다. 사위를 챙기는 데도 부족함이 없었다. 윤의선을 위한 혼수 목록에는 금관부터 허리띠에 이르는 의복 관련 물품이 적혀있다. 왕가의 혼례라는 이유로 호화로운 혼수가 오갔던 것은 아니다. 국립한글박물관 김미미 학예연구사는 “이미 살림살이가 갖춰진 시댁에 들어가 사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공주의 경우 혼례를 치른 후 분가했다”며 “그래서 순원왕후는 더욱 꼼꼼하게 덕온공주의 살림살이를 챙겨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한 1837년 덕온공주 혼례 당시 쓰였던 실제 물건 중 일부도 전시에 포함됐다. 순원왕후가 23세(1844년)에 세상을 떠난 덕온공주 제사에 보낸 음식 발기(1845).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문헌에 따르면 덕온공주는 조카 헌종(憲宗ㆍ재위 1834∼1849)의 계비 간택일 먹은 점심이 체해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급체가 직접적 원인이라 알려졌지만 덕온공주의 건강은 원래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순원왕후는 자주 편지를 보내 딸의 안부를 물었다. 병치레가 잦았던 덕온공주의 제사 준비 또한 잔인하게도 순원왕후의 몫이었다. 순원왕후가 보낸 제사음식 발기에는 각종 나물, 만두, 떡을 비롯한 음식들이 빼곡해 자식 잃은 어머니의 비통했을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EOL 한국일보 김양수 작가 개인전 ‘개구리 몸짓 바람 만든다’ 2016.09.13 신은별 "일휴(一休) 김양수(56)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 계산동 봄갤러리에서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개구리들의 몸짓은 바람을 만든다’는 주제로 준비한 작품 20여 점과 함께 글쓰기에 빠져있던 흔적을 모아 출간한 시집 3권(‘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을 전시에서 공개한다. 전남 진도 출신인 김양수 작가는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와 북경에 위치한 중국중앙미술대학 벽화과를 졸업한 뒤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다. 동국대 티벳대장경 역경원운영위원이다." EOL 한국일보 "이인호 이사장 ""KBS 사장 선임, 청와대 조언 들었다""" 2016.09.12 조아름 "이인호 KBS 이사장이 지난해 KBS 사장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의 조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정황이 나왔다. 당시 사장 후보였던 강동순 전 KBS 감사의 ‘고대영 사장에 대한 청와대 낙점설’ 폭로를 일부 뒷받침하는 내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지난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보낸 국민감사청구 결정문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최근 감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손병두 전 KBS 이사장의 조언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언론노조는 강 전 감사가 “청와대 수석이 이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대영 후보를 검토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하자 지난 2월 “KBS 이사장이 사장 임명제청에 대해 KBS 이사가 아닌 인사들과 논의한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며 국민감사청구를 제기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최근 이를 기각했다. 결정문에서 이 이사장은 “KBS 사장 임명제청과 관련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조언을 들었으나 특정인을 임명 제청하는 것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또 KBS 이사 추천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권한이고 자신도 이사 재선임 여부가 문제되는 입장이라 이사 추천에 관해 누구와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청구인의 주장과 관련자의 답변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사자의 진술 외에는 문서 등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 녹취 자료 등이 없는 이상 감사를 실시해도 사실 관계를 증명하기 곤란하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EOL 한국일보 한국문학 자기성찰 하는 포럼 연다 2016.09.12 황수현 "독립 문학공간을 지향하며 지난해 5월 출범한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주최하는 두 번째 포럼이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한국 문학의 과잉과 결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김병익 문학평론가의 축사에 이어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조강석 인하대 교수, 백지은 문학평론가, 정과리 연세대 교수가 각각 총론, 시, 소설, 평론 부문에서 발제한다. 발제 후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포럼을 준비한 이인성 문학실험실 대표는 “한국문학 역시 세계화의 물결을 타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문학사회는 여전히 좁은 자기 땅덩어리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들처럼 울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이런 자기반성적 의구심을 보다 구체적인 문제의식으로 전환시키고 공론화시켜 보자는 게 포럼의 의도”라고 밝혔다. 이날 제2회 김현문학패 수여식도 열린다. 비평가 김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문학실험실이 제정한 김현문학패는 한국 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시인과 소설가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소설가 김태용씨와 시인 이제니씨다. 김혜순 시인이 선정사를, 김정환 시인이 축사를 하고 가수 이아립의 축하공연과 성기완 시인이 이끄는 밴드 ‘아프로아시안사운트액트’ 그룹의 공연도 이어진다." EOL 한국일보 “꿈꾸던 바람둥이 역할 단번에 오케이했죠” 2016.09.12 이윤주 "“잊으라 했는데에~ 잊어달라 했는데에~” 아침 10시 기자 앞에서 나훈아 ‘영영’을 부르는 성악가라니. 학창시절 별명이 ‘장녹수’(트로트 중에서도 KBS 드라마 ‘장녹수’ 타이틀곡을 특히 잘 불렀단다)였던 이 엉뚱 발랄한 남자는 바리톤 김주택(30).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명훈 키드’다. 2011년 정명훈이 지휘한 국립오페라단의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악역 파올로 역을 맡았던 그는 유럽과 일본, 한국에서 여러 차례 정명훈과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다. 그리고 지난 달 31일 역시 정명훈이 지휘한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합창단 내한공연에서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올랐다.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인 라 스칼라 프러덕션과의 작업은 “이탈리아 유학 12년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김주택은 5일 서울 정동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원래 꿈은 테너였다”며 “변성기가 지나며 목소리 톤이 낮아져 바리톤으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명절이나 할머니 댁 김장하는 날 어른들 계시면 트로트 자주 불렀어요. 고음이 잘 올라가서 중학생 때까지 록발라드 가수가 꿈이었죠.”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합창단의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김주택이 열창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곱상한 외모, 유쾌한 성격 때문에 노래도 ‘좋은 게 좋은 식’으로 부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2004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으로 유학 간 후 국내외 굵직한 대회를 휩쓸었고, 2009년 잔도나이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잔니 탕구치를 만나며 음악 인생에 날개를 달았다. 라 스칼라와 피렌체 등 유명 오페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를 맡은 이탈리아 음악계 거물인 탕구치는 김주택을 2009년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 역으로 데뷔시켰고 그가 캐스팅을 맡은 오페라 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나비부인’ ‘청교도’ 등에 기용했다.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로도 “전설의 바리톤 피에로 카푸칠리와 비슷하다”는 찬사를 했다. 넉살 좋게 자기 자랑을 꺼내놓는 이 남자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기에는 너무 젊다는 것. 바리톤에게 맞는 배역은 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아버지 제르몽과 오페라 ‘리골레토’ 곱추 리골레토처럼 고령에 맞춰져 있다. ‘나쁜 남자’를 연기하며 여성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테너 배역이 아직은 부러운 나이다. 20~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하는 오페라 콜라주 ‘카사노바 길들이기’는 테너들의 전매 특허 배역이었던 ‘바람둥이’ 역할을 바리톤에 맡긴 공연이다. 기획사는 일찌감치 김주택을 염두에 두고 이 주크박스 뮤지컬 같은 유명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를 모은 공연을 구상ㆍ제작했다. 김주택은 이 작품에서 영화감독 준 역을 맡아 오페라 ‘돈 조반니’의 ‘그대 창가로 오라’ ‘샴페인 송’, 오페라 ‘돈 파스콸레’의 ‘천사처럼 아름다운’ 등을 부른다. 꿈에 그리던 나쁜 남자 역을 맡은 소감은 “3년 전 제안 받고 바로 수락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연습 첫날 노래가 아니라 걷기 연습을 시키시더라고요. 동선이나 몸짓, 표정이 오페라와 연극이 달라 제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도 되죠.” 드디어 여주인공과 키스도 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특유의 눈웃음을 치며 눙친다. “무대에서 확인하세요.”" EOL 한국일보 추석 연휴 최대 50% 할인 공연 풍성 2016.09.12 이윤주 "한가위에 노래와 춤이 빠지면 섭섭하다. 명절에도 무대는 쉼 없이 막을 올린다. 어느 해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대 50%의 할인 이벤트를 여는 곳도 더러 있다. 국공립 공공기관은 무료 공연, 전시회를 연다. 연휴 나들이객을 위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뮤지컬 '그날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극ㆍ뮤지컬 공연들은 연휴기간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장에 십수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대형 공연을 싼 값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그날들’은 13~18일 공연을 전석 30% 할인한다. 고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2013년 초연 당시 거의 모든 창작 뮤지컬상을 휩쓸었다.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이 번갈아 출연한다. (02)541-7110 뮤지컬 '킹키부츠'. CJ E&M 제공 블루스퀘어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13~18일 좌석별로 최대 50%를 할인하는 ‘추석 위크 할인’을 진행한다. 폐업 위기에 처한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80㎝ 남자 하이힐을 만들며 재기를 꿈꾸는 내용으로 정성화, 강홍석, 이지훈, 김호영 등이 출연한다. 1544-1555 샤롯데씨어터에 오르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3~18일까지 2매 단위 구매시 40% 할인한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연쇄살인을 그린 작품으로 스위니 토드 역에는 조승우와 양준모, 인육으로 파이를 만드는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전미도가 출연한다. 1588-5212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수현재컴퍼니 제공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1∼18일 추석 연휴 공연을 40% 할인한다.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로 만든 2인극으로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소박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여러 세대 관객이 함께 즐길만하다.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 이지숙, 유리아가 번갈아 출연한다. (02)744-4033 충무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햄릿 -더 플레이’는 16~18일 선착순 50석에 한해 40% 할인을 제공한다. 데뷔 15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서는 영화배우 김강우와 ‘햄릿’으로 데뷔한 김동원이 교차출연한다. (02)766-6007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한가위 별별잔치'. 국립국악원 제공 국공립 예술단체들은 온 가족이 즐길만한 무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15, 16일 오후 8시 국악원 연희마당에서 ‘한가위 별별잔치’를 연다. 한국형 퍼레이드 ‘길놀이’를 시작으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팔월가’ ‘추석달’ 등을 연주하고 권원태 명인이 줄타기를 보여준다. 무료 공연으로 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1회당 900석씩 모두 1,800석을 선착순 사전 신청 받는다. (02)580-3300 서울돈화문국악당은 15일 오후 3시 무료 공연 ‘판소리 읽어주는 여자’를 올린다. 소리꾼 박인혜가 판소리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의 주요 대목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요를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역시 선착순 신청 받는다. (02)3210-7001~2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남사당놀이' 공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전국 12개 국립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15일 추석 당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남사당놀이보존회의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전통음식 만들기’, 국립대구박물관은 ‘마당극과 민속놀이’, 국립전주박물관은 ‘추억의 놀이와 옛 생활 도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준비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당일 무료 개방하는 4대궁(창덕궁 후원 제외)ㆍ종묘ㆍ조선왕릉에서도 전통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 정관헌과 함녕전에서는 각각 국악 공연 ‘풍류’(15일),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14~18일)가, 종묘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17일)이 개최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추석 연휴 동안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세부 사항은 해당 관리소 및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1977년 추석 맞이 귀성객들로 인산인해인 서울역 풍경.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귀성길에 오르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추석-귀석’전을 통해 옛 추석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1960~90년대 각 시기별 귀성 모습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은 사진으로 구성됐다. (02)724-0274" EOL 한국일보 이혜영 “미술계가 뭐라든 저는 그릴 때 행복한 걸요” 2016.09.12 신은별 "“철저히 ‘대중 작가’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죽고 난 뒤에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대중이 사랑했던 이혜영이라는 작가가 있었다’고 기억해준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30일까지 두 번째 개인전 ‘바람의 뮤즈’를 열고 있는 방송인 이혜영(45)은 8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부터 대중을 상대로 일해왔잖아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좋아요. 전시도 그런 마음에서 계속 열고 있고요. 전시를 세 번쯤 더 열면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요?” 어느덧 방송계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이혜영은 그런 바람을 전시에 담았다. 그래서 전시 제목도 ‘바람의 뮤즈’다. “제 그림을 보면서 ‘이혜영은 늘 도전하는 사람이구나, 나도 뭔가를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으면 해요.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이나 잘했는데 포기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길 바라는 ‘바람’을 전시에 담았어요.” ‘바람’은 또 이씨 자신의 꿈을 실현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화가가 꿈이었는데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방송 활동도 할 만큼 하고, 이제 엄마가 된 후에야 비로소 꿈을 이루게 된 거죠.” 의상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 CEO 등으로 활약한 이혜영은 “어느 날 갑자기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간의 삶이 제가 그림을 그리기까지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애견 '부부리'를 그린 작품 '스카프를 훔친 부부리'(2016). 진화랑 제공 “그림 그리는 게 제일 쉽다”는 데도 이유가 있다.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서 하루 12시간을 꼬박 그려도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을 시작한 지 약 5년 만에 작품은 어느덧 200점을 넘겼다. 지난해 10월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마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신작 위주의 두 번째 전시를 열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열정 덕분이다. “전시를 일부러 준비했다기보다는 그려대다 보니 그림이 많아서 전시를 할 수가 있었던 거죠.” 이혜영은 이번 전시에서 조형과 설치 작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전시에는 신작 20점을 비롯, 40여 점의 작품이 포함됐다. 설치와 조형에도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백 개의 바람개비가 달린 흰색 그물이 전시장 신ㆍ구관 건물을 덮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차용했다는 부부리 조형물을 1층 전시장 한 가운데 세워 놨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어요. ‘정말 하나도 모르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무작정 한 발 내디뎌 본 거죠.” “궁금증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나 조형 또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나중에 대중이 참여하는 전시나 설치나 조형만으로 구성한 전시도 열고 싶어요. 전시를 하고 있는데도 다음 전시를 열고 싶어 마음이 급하다니까요.” 그는 “미술계의 평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 작품을 어떻게 말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알고 싶지도 않고요. 저한테는 그저 그림 그리고 있다는 그 자체가, 그림이 저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OL 한국일보 “중국이 대안? 가라타니 고진의 파탄” 2016.09.11 조태성 "미국이 밉다고 중국이 대안일 수 있을까. 진보진영에 알게 모르게 번져 있는 이 관념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조경란 연세대 교수의 글 ‘중국은 ‘제국의 원리’를 제공할 수 있는가’가 계간지 역사비평 가을호에 실렸다. 조 교수의 비판 대상은 최근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 가라타니 고진이 낸 ‘제국의 구조’(도서출판b) 다. 이 책에서 가라타니 고진은 중국의 역사적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국주의’가 아닌 ‘제국’으로서의 가능성을 크게 포장한다. 옛 제국주의가 약소국가를 억압하는 방식으로 지속불가능한 형식이었다면, 제국은 억압 대신 상호호혜성을 기반으로 옛 제국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본다. 알려졌다시피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 민족국가를 뛰어넘기 위해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세계공화국의 가능성을 끄집어냈다. ‘제국의 구조’는 바로 이 세계공화국의 가능성이 중국에 있지 않느냐는 얘기다. 그렇기에 ‘제국의 구조’에서 가라타니 고진은 거칠 것이 없다. 그는 현대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제국을 재구축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심지어 “중국에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만들어진다면 소수민족이 독립할 뿐 아니라 한족도 지역적인 여러 세력으로 분해되어 버릴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민주 대신 제국”이라는 주장인 셈인데,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 해도 손색없다. 조 교수는 이런 가라타니 고진의 주장을 두고 ‘선한 제국’으로서 갖춰야 할 구체적 요건이 단 하나도 제시되어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느슨한 형태의 방목 통치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고, 그 역사적 구현태는 바로 조공책봉시스템을 가리키는 듯 하다”고 짐작만 할 뿐이다. 막연한 희망뿐이니 남는 건 ‘중국의 근대는 서구의 근대와 다르다’는 식의 자화자찬이다. 조 교수는 냉혹하게 중국 내부에서부터 먼저 상호호혜성에 기반한 ‘제국의 원리’를 적용해보라 한다. “정치는 사회주의 체제지만 경제는 신자유주의가 국가제도의 틀을 통해 전사회적으로 관철되고 있는 곳이 중국”인데, 이런 중국이 자신들의 “격차문제, 소수민족 문제, 부정부패 문제, 생태문제, 종교 문제 등 다원성과 공존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에 제국의 원리 운운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낯설지 않다. 신해혁명을 통해 옛 제국의 전통을 끝내고 공화국을 수립한 쑨원마저도 ‘언젠가 되찾아야 할 나라’로 티베트, 몽골 이외 타이, 버마, 부탄, 네팔 등을 포함시켰다. 이들 나라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지배를 받아본 적 없는 국가들이다.그래놓고는 ‘우리가 뭘 어째서가 아니라 그들이 문명의 감화를 받기를 원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옛 중국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것이 이러한데, 이 전통을 이어받아 상호호혜성에 기반한 제국의 원리라는 것을 상상해낼 수 있을까. 그렇기에 조 교수의 결론은 가라타니 고진이 ‘제국으로서의 중국’을 내세운 것은 결국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계공화국의 논리적 파탄”일 뿐이다." EOL 한국일보 소녀의 살갗은 순수하다고?… 참을 수 없는 '로타의 텍스트' 2016.09.11 김현호 "‘마침내 로타가 이곳까지 왔구나.’ 얼마 전 함영준 큐레이터가 한국일보에 쓴 ‘순수하다고? 수상하다고!’(본보 9월 1일자 23면)를 읽은 후에 든 생각이었다. 몇 년 전 로타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그것들이 언젠가 일간지 지면에 등장한다거나, 심지어 동시대의 주목받는 현대미술 큐레이터가 비판적으로 다루는 일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사실 그것은 몸을 찍고 싶은 욕망과 찍히고 싶은 욕망이 흘러 다니다 교합해서 태어난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 중 하나에 불과했다. 관련기사 ☞ 순수하다고? 수상하다고!… 로타 사진 유감 로타? ‘설마’했던 것을 ‘실제’로 했을 뿐 사진가로서 로타가 지닌 강점은 ‘설마 이런 걸 할까’ 하는 바로 그걸 ‘실제로 한다’는 점이었던 것 같다. 함영준이 지적했듯 그는 일본 그라비아 사진집과 애니메이션의 성적 코드를 사용하거나, ‘소녀’를 향한 관음증을 드러내는 민망한 일을 기꺼이 한다. 그런 로타의 사진은 혐오와 매혹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로타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그의 사진은 ‘로리타 콤플렉스’나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드러내는 변태적인 이미지이며, 그것이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입에 오르내리고 인기를 끄는 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남성중심주의가 빚어내는 메스꺼운 풍경이다. 반면 로타의 사진을 옹호하는 이들에게는 별 달리 큰 노출도 없는 아름다운 사진에 쏟아지는 격렬한 비난과 모욕은 곧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과도한 도덕주의의 숨막히는 단면일 테다. 그러나 서로를 향해 휘두르는 칼날들은 어째 잘 부딪치지 않고 헛도는 듯하다. 로타의 사진은 분명 남성들의 뱃속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쾌감을 제공한다. 또한 누구든 자신을 불쾌하게 하는 사진을 비판할 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판의 선을 넘어 로타의 사진을 잠재적 범죄로까지 몰아가는 것은 지나치다. 특히 성적 쾌감을 자극하는 이미지가 실제 범죄를 일으킨다는 식의 논리적 비약은 부정확할 뿐 아니라 자칫 검열에 대한 사회적 근거로 악용되기도 쉽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왜곡된 성 관념을 반성하자? 공허하다 격렬한 논쟁에 반해서 로타의 작업 자체에 대한 사회적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예를 들어 그의 사진이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적 관념의 결과물이니, 사회적인 반성과 올바른 성적 이해를 정립하자는 식의 말은 정확하다 해도 공허하다. 사진이 항상 일방적으로 사회를 반영하기만 한다면 더 나은 사진을 위한 노력은 무의미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로타의 민망한 사진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려는 노력일지도 모른다.? 사실 로타의 사진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것은 꽤 뻔한 악취미다. 우리는 일본 여고생들이 입는(다고 상상되는) 체육복을 어디선가 구해서 스튜디오에 두고 ‘성인’ 여성들에게 건네는 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로타의 사진 속 여성 모델의 표정과 자세는 경이로울 정도로 단조롭다. 한결같이 멍한 눈빛을 하고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을 아크로바틱하게 강조한다. 그런 여성들의 육체는 마치 종이로 오려낸 인형처럼 평면적이다. 당대의 시각문화적 지형에 대한 감각이나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길러내지 못한 이가 자신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의심할 기회조차도 갖지 못했을 때, 그럼에도 많은 작업량과 적지 않은 촬영을 통해 톤과 빛, 모델을 통제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을 때 흔히 탄생하는 사진들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로타의 텍스트 사실 로타의 우스꽝스러운 취향은 사진에서보다도, 만 부 가까이 팔려나갔다는 그의 사진집에 삽입된 조악한 텍스트에서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소녀는 창가의 봄 햇살을 맞으며 자는 낮잠을 좋아한다”, “소녀의 살갗은 우유처럼 하얗고 순수하다”는 문장들의 촌스러움은 견디기 어렵다. 이는 그가 ‘소녀’라는 안전하고 말랑말랑한 단어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카메라 앞에 있는 몸이 겪었던 시간과, 그것이 지닌 인격의 다양성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로타의 사진이 모델들을 성적 대상화하므로 비윤리적인 사진이라는 식의 명쾌한 논리에 좀처럼 동의하지는 못한다. 또한 그의 사진을 보면 나 역시 속이 스멀스멀 간지러워진다는 사실 역시 고백해야겠다. 사실 사진의 역사 자체가 타인의 육체를 찍은 이미지를 가지려는 욕망으로 얼룩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욕망은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인간들은 최초로 카메라를 가지게 되자마자 허겁지겁 누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곧 포르노그래피 산업이 생겨났고, 19세기의 파리와 런던은 유럽 전역과 신대륙까지 포르노 사진을 공급하는 허브가 되었다. 2차대전 당시 미군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했던 핀업걸 베티 그래블. 타인의 육체를 감상하려는 욕망은 보편적이며 사진의 역사는 이 욕망으로 가득하다. 이것은 좀 이상한 일이다. 인간은 왜 다른 이의 육체를 찍은 사진을 가지고 싶어하는가? 우리는 최소한 사진 속의 이성과 섹스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사진 속의 육체들을 왜 욕망하고 왜 매혹되는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사진의 역사에서 그 이상한 욕망과 매혹은 절대 식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욕망은 때로 예술 제도 안으로 숨어들어갔고, 때로는 핀업 사진이 되어 잡화점에서 팔려나갔다. 에로티시즘은 여러 장르의 사진이 사용하는 중요한 연료였다. 에로티시즘은 즐거운 일이다 문제는 작업에 어떤 에로틱한 시각적 욕망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외과 수술을 하듯이 그런 욕망을 사진으로부터 잘라내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기와 음모를 그대로 노출한 사진들 중에도 예술의 어떤 윤리적 최전선에 도달한 것들이 있다. 몸을 찍는 예술가들은 대개 자기 욕망의 추한 모습을 직시하며 그것이 풍기는 악취와 지린내를 드러낸다. ‘소녀’나 ‘순수’와 같은 따뜻하고 안전한 단어 뒤에 숨는 사진이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예술 사진과 로타의 사진은 전혀 다른 곳에서 유통된다. 미술관이 욕망을 해부하는 곳이라면, 상업사진 스튜디오는 욕망을 아름다움이나 우아함과 같은 다른 형태의 이미지로 변환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로타의 욕망이 ‘소녀’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되는 작업 방식을 윤리적으로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단지 우리는 어떤 악취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는 있다. 페미니즘 이론가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에로티시즘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고 썼다. 우리는 ‘보그’ 표지 얼굴의 아름다움을 단호하게 부정할 정도로 경건해질 필요는 없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그 얼굴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아름다운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성장과 변화와 쇠퇴를 허용하는가? 긍정적인 감정 뿐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들도 표현하는가? 인위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허물어지는가? 혹은 금속이 되려고 하는 나무처럼 무생물적 대상의 다른 아름다움 자체까지 거짓으로 모방하는가? 새겨들을만한 지적이다. 로타가 찍은 사진 속 육체들은 무생물을 닮았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만화를 실사로 재현하는 것이 자신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소녀’의 흉내를 내는 사진 속 성인 여성들의 멍한 표정과 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육체는 무생물인 만화 주인공들의 관습적 코드다 아마 그를 둘러싼 소아성애 논란을 로타는 전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소녀’는 웃고 학교에 가고 분식집을 오가는 진짜 소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파이어스톤의 질문은 로타에게도 던져진다. 당신의 사진 속 여성들은 조금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아름다울 수는 없는가. 인간은 서로 다르게 생긴 개체다, ‘소녀’나 ‘순수’ 같은 단어로 규정하기에는 복잡하다. 주름과 흉터, 군살이 있다. 그런 흔적을 지닌 채로 당신의 카메라 속에서 아름답고 섹시해져서는 안 되는 것인가. 당신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무생물의 ‘소녀’가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격할 수는 없는가.? 이 질문은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진들에까지 확장된다. 우리가 사진에서 보기 원하는 신체의 아름다움은 과연 인간의 것인가? 사실 로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진 속 신체는 어딘가 증강되어 있다. 여성의 눈과 가슴은 언제나 더 크고, 코는 더 오똑하다. 허리는 잘록하고 다리는 길다. 피부는 매끄럽고 탄력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젊다. 무생물에 가까운 육체다.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거친 피부와 펑퍼짐한 몸매를 가져도 된다고, 그리고 그 상태로 지닐 수 있는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찾아보자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명체인 당신의 아름다움이 무생물처럼 완전할 필요는 없다고, 영원히 젊은 상태로 고정되어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EOL 한국일보 한 세트로 자리 지켜온 서울대 의과대학 2016.09.11 안창모 "서울에 대학로라는 도로가 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문화지구의 중심도로다. 적어도 필자가 대학을 다녔던 1980년대에는 서울에서 가장 젊은 거리였다. 대학생들이 유일하게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대학로라는 이름이 붙여진 줄 알았다. 그런데 대학로라는 이름이 젊은이가 아닌 이곳의 터줏대감이었던 경성제국대학, 지금의 서울대학교가 위치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사실을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이 땅에는 대학이 하나뿐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연희전문과 보성전문을 비롯한 각종 전문학교가 대학으로 승격되기 전까지 서울대학이 유일한 대학이었다. 바로 그 역사가 거리의 이름으로 남았다. 관행적으로 대학로로 불리던 도로 이름이 공식적인 도로 이름이 된 것은 1966년이었다. 1975년 서울대 법문학부가 관악으로 옮겨간 후, 동숭동 일대가 아파트단지로 바뀔 뻔 했지만, 졸업생과 건축가 김수근의 노력으로 아파트 대신 미술관과 공연장 그리고 단독주택지로 바뀌었다. 그 한복판에 마로니에공원이 있고, 주변에는 예술가의 집(구 서울대 본관)과 김수근이 설계한 아르코미술관과 공연장이 있다. 마로니에 공원 건너편 언덕에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창경궁의 후원인 함춘원이 위치했지만, 1900년 함춘원 동북쪽에 영희전이 들어섰고 함춘원 정상에는 대한의원(1908)이 들어선 후 총독부의원을 거쳐 경성제대 병원과 의과대학이 자리잡았다.?병원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모습이 많이 바뀌었지만, 함춘원 이후의 변화를 선도했던 대한의원은 처음 모습으로 남아있고, 의과대학 역시 옛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 본관 전경. 안창모 제공 흥미로운 것은 의과대학이다. 본관뿐 아니라 정문 그리고 경비실까지 한 세트로 옛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오래된 것들이 역사도시에서 전체의 질서와 무관하게 드문드문 남아있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서울대 의과대학처럼 정문과 경비실 그리고 의과대학 본관이 하나의 세트로 완벽하게 남아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 80여 년이 넘게 원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과 건축이 아직까지 등록문화재나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채, 병원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존재한다는 점 역시 놀라운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자가 지적하기 전까지 이곳이 근대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듯하다. 서울대 의과대학 정문. 안창모 제공 서울대 의과대학 경비실. 안창모 제공 어찌 보면 의식하지 못하지만 근대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이 문화재 지정보다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영희전 이전 이후 동숭동은 1916년 경성공업전문학교와 경성의학전문학교 등이 입지하면서 관학의 거리로 바뀌었다. 동숭동은 지난 100여년에 걸쳐 관학의 거리에서 젊은이의 문화지구로 크게 바뀌었지만 곡선의 야트막한 담장 속 정문과 경비실은 의대본관과 함께 원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담장의 황갈색의 줄무늬타일이 흰색타일로 바뀌었을 뿐이다. 역사는 장소 그리고 건축물을 통해 오늘로 이어지고 있다." EOL 한국일보 "궁궐은 저주의 게임장, 조선 왕실의 흑역사" 2016.09.09 조태성 "오래되고 낡아서 살기에 불편해졌다거나, 어디가 무너져 긴급하게 고쳐야 한다거나, 불이 났다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리 급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채 녹지 않은 땅을 상대로 힘겨운 공사를 벌인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조귀인 사건. 조귀인은 인조의 후궁이었다. 그는 효종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해서 효종이 즉위한 뒤 효종과 대비를 저주하기 위한 모략을 꾸몄다. 믿을 만한 종을 통해 “죽은 사람의 두골, 수족, 치아, 손톱, 발톱, 머리카락, 벼락맞은 나무, 무덤 위의 나무”를 구했다. 심지어 무덤을 파헤쳐 “시체의 살점”을 떼오거나 “시체에서 흘러나온 물을 적신 솜” 따위도 구해왔다. 이런 것들을 모아다가 효종과 대비가 머물거나 자주 드나드는 곳에 갈아서 몰래몰래 뿌려댔다. 조귀인 스스로 여종들에게 “수고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로는 저주가 최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귀인의 여종들은 물론, 딸인 효명옹주도 동원됐다. 어디에다 얼마나 뿌렸는지 알 수 없으니 대대적 공사가 벌어졌다. 그 해 2월에서 4월까지, 3개월 동안 승려 2,000여명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나온 온갖 저주물들의 양은 엄청 많았다. “임금이 거쳐가는 길과 계단, 문 주위에서 빠짐 없이 저주물들이 발견”됐다. 흉악하기는 그 양에 못지 않다. “개뼈다귀, 불탄 고양이, 죽은 참새” 정도는 애교였고 “어린아이의 어깨뼈나 두개골,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항아리” 같은 것까지 나왔다. 당연히 이것들은 조귀인 만의 것은 아니었다. 저자 유승훈은 이렇게 썼다. “조귀인이 혼자서 이 모든 저주를 한 것은 아닐 터이다. 광범위하게 오랫동안 저주가 있어온 흔적이다. 숱한 왕실과 궁인들이 저주에 동참했다는 증거이며 궁궐 내 쉬쉬했던 주술의 역사가 민낯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 민낯을 한데 모은 것이 바로 ‘조선궁궐저주사건’이다. 효종대의 조귀인 사건 외에 성종대의 저주상자, 중종대의 작서 사건, 광해군대의 무녀 옥사 사건, 정조대의 존현각 자객 침입 사건 등 모두 9건의 사건을 다뤘다. 저주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의혹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앞뒤 전후 사정과 맥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사건들만 뽑아 엮은 것이다. 무당의 굿 장면. 조선을 두고 성리학적 합리성으로 무장해 불교와 무속을 배척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글항아리 제공 책은 읽어나가기 다소 까다롭다. 어렵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다. 일단 남을 저주하고 욕하는 꼴들을 지켜보는 게 쉽진 않다. 더구나 여기서 다루는 사건들은 일반 여염집이 아니라 권력의 최정점인 궁궐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투다. 최정점에서 벌어지는 싸움이니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때론 집안과 정파 전체를 걸어야 하는, 그야말로 절대적인 싸움이다 보니 더더욱 음험하고 치사해진다. 그럼에도 묘하게 이 책에 이끌려 들어가는 것은 조선을 두고 ‘성리학적 합리성’을 갖춘 나라라고 추켜세우는 데 대한 의심을 확인시켜주기 때문이다. 식민지가 된 패배감을 ‘악독한 일제’에다 모두 내던져버리고 나니 언젠가부터 조선에 대한 분칠이 유행했고 그 대표적인 것이 ‘성리학적 합리성’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그런 건 대게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당사자들이 목소리 드높여 외친다면, 오히려 더 철저하게 의심해야 한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같은 속담이 괜히 생겨나는 게 아니다. 앞서 언급한 효종대의 조귀인 사건만 해도 그렇다. “산 자의 일도 모르는데 죽은 자의 일을 묻지 말라”고 일갈한 공자의 세속주의 선언을 물려받은 조선의 국왕 아니던가. 의연하게 “저주한다 해봤자 결국 내 손에 잡혀 사약을 받지 않았느냐. 그깟 저주 따위가 대체 무슨 소용이냐”라고 쿨하게 한마디 하고 그만뒀으면 아주 멋있었을 텐데, 결국 그 저주물을 치운다고 궁궐을 다 들어다 엎었다. 조귀인의 저주 못지 않게 효종의 수리도감 설치 또한 조선이 여전히 비합리적인 무속에 지배당했다는 사실을 드러내주는 징표인 셈이다. 책의 또 한가지 흥미 포인트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에 대한 얘기다. 거듭 제작된 TV 드라마 덕분에 우리 뇌리에는 ‘어질고 후덕한 인현왕후 vs 악독하고 모진 장희빈’이란 구도가 박혀 있다. 저자는 이를 허물어뜨린다. 지독한 악녀 이미지 때문에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 김태희 등 시대의 명배우들이 다 도전했던 장희빈은 천하의 둘도 없을 악녀가 아니다. 물론, 인현왕후를 저주하긴 했으나 통상적 수준이다. 인현왕후 얼굴을 그려다 화살을 쏘아댔다는 둥의 얘기는 나중에 과장된 얘기다. 장희빈이 활과 화살을 이용해 극악한 주술을 부렸다지만, 사실 조선시대 활과 화살은 무당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도구였다. 궁궐의 요청을 받은 무당들도 당연히 활과 화살을 썼을 것이다. 글항아리 제공 인현왕후 또한 점잖은 인물은 아니었다. 숙종에게 장희빈 험담을 끊임없이 늘어놓는가 하면 이런저런 협박도 꺼리지 않았다. 숙종이 “덕 없고 언행은 사나우며 말과 행동의 분노와 원망에 차 있어 세월이 갈수록 감화의 기대가 끊어지고 있다”고 한탄하면서 천하의 악녀처럼 취급한 상대도 장희빈이 아니라 인현왕후였다. 인현왕후가 죽은 것 역시 장희빈의 저주 때문이 아니라 이런 갈등 과정에서 온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하기야 생각해보면 인현왕후든 장희빈이든, 아니면 그 누구든 일단 궁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궁궐 내 권력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된다. 게임에 참여한 이상, 플레이어 처지에서 최선은 게임의 룰에 이끌려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 게임에서 선과 악을 쫙 갈라 누구는 절대선이었고, 누구는 절대악이었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답은? 게임판 자체를 뒤엎는 것뿐이다. 저자는 “저주 사건의 실체를 알아갈수록 궁궐사회의 이중성과 위선이 해괴하게 느껴진다”고 썼다. 성리학적 합리성 운운하면서 한사코 먹으로 피를 가리려는 것 보다는, 혹독한 남성중심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국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지 들여다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EOL 한국일보 “혐오할 시간에 은혜 나누라” 노숙자가 일깨운 다른 세상 2016.09.09 조태성 "일요일 저녁 식사 뒤면 딱 알맞겠다. 석양이 드리워진 창가에 앉아 불룩한 배를 쓰다듬으면서 슬슬 출근할 생각을 할 때쯤이면 으레 나올 만한 한마디.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이 푸념이 책 제목이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닌데, 그래도 이건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닌가. 저자는 1979년생 일본 와세다대 출신 구리하라 야스시. 이러면 엘리트 같은데 실상은 다르다. 일단 주 연구 대상이 오스기 사카에다. 맞다. 20세기 초 일본 사회주의권의 거물. 그 때문에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과 함께 살해된 아나키스트. 그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으니 당연히 ‘혐한’ ‘헤이트 스피치’로 유명한 단체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에 대한 반대 시위 등에 열성적으로 뛰어다닌다. 위안부 따윈 모르겠다는 아베 신조를 두고는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떠올리며 “일본에 있는 중국인과 조선인이 쇼와 천황과 군부의 우두머리들을 제물로 바쳐 머리 가죽을 벗겨버”리는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전은 또 있다. 그렇다고 ‘정치적 올바름’의 이름으로 계몽되지 못한 이상한 바보들을 훈계하고 가르치려 드는 열혈 좌파도 아니다. 아무렴.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대개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집회가 너무 일찍 시작해서 참석하기 곤란하다고 말하고, 혹여 시간 맞춰 갈 수 있을 때 일어났더라도 타고난 ‘길치’라 도심을 헤매다 보면 정작 집회보다는 집회 뒷풀이 때에나 간신히 도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집회 참석도 일이라면, 이 또한 일 안하고 배불리 먹는 것이긴 하다. 시위에 참여했어도 재특회에 맞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구호 몇 번 외치고는 지쳐서 뒤로 빠져 담배나 피워댈 정도로 “비실비실하고 허약해서 별 쓸모가 없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박사 논문은 미끄러졌고 대학 강의는 잘리기 일쑤고 한 때 결혼을 꿈꾸던 여성은 저자의 무능력에 진절머리 치다 떠나갔다. 그 냉정한 절교 선언 뒤에다 대고 저자가 하는 거라곤 “좋아하니까 사귀고 있을 뿐인데 장래의 생활을 위해서라느니, 아이를 낳기 위해서라든가 하면서 돈 생각만 하고 있다.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가면서”라는 중얼거림뿐이다. 저자는 왜 이리 살게 됐을까. 한번은 도쿄 노숙자들의 ‘한겨울 살아남기 투쟁’에 가담했다. 이 지식인의 손은, 정작 밥하고 빨래하고 트리 만들고 하는 데는 완전 잼병이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진 구리하라를, 노숙자들은 “괜찮아, 와준 것만으로도 좋은 걸”이라며 끌어안았다. “자신이 희생자라는 생각이 강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가나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과잉이라 할 정도로 고조”된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을 맛본 셈이다. 저자는 되물었다. “보상이 부족하다고 차별과 혐오를 일삼을 것인가, 살아있는 모든 것과 은혜를 나눌 것인가.”" EOL 한국일보 [우리 출판사 첫 책] ‘똥 봉투 들고 학교 가는 날’(2004) 2016.09.09 우안숙 "아이앤북출판사는 첫 창작동화로 어린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다.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의 놀이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잘 풀어내어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동시에 부모님이 어린 시절에 했던 장난과 고민들이 지금의 우리 친구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랐다. 책을 통해 부모님과 아이들과 더 깊게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품을 기획한 이유다. 출판사 첫 책인 ‘똥 봉투 들고 학교 가는 날’에는 총 6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먼저 ‘추억의 곰보빵’. 용태는 축구를 못한다며 민석이를 놀렸다가 그토록 좋아하는 빵을 얻어먹지 못했다. 민석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용태는 고물을 주워 팔며 용돈으로 곰보빵을 샀다. 어렵게 산 빵을 누나에게 들킬까 용태는 한여름 장독에 빵을 이틀을 묵혔다. 추억의 곰보빵은 이 빵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즐거운 딱지치기’도 재미있다. 성준이는 누나의 미술책을 뜯어 강력한 딱지를 만들었다. 이 딱지로 늘 패배를 안겼던 철호와의 대결에서도 10장이나 따게 됐다. 결국 아빠에게 회초리를 맞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공부 1등보다 딱지치기 1등이 더 신난다’는 순진함을 볼 수 있다. ‘공포의 채변 봉투’는 채변봉투를 채워가지 못한 기덕이가 구슬 10개로 맞바꾼 친구 기범이의 대변을 제출하며 벌어지는 얘기다. 한여름 밤 친구들과 수박서리를 하다 들통난 성일이의 이야기 ‘한밤의 대소동, 수박 서리’는 감동적이다. 성일이는 친구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수박 주인 김씨 할아버지에게 혼자 벌을 받는다. 할아버지는 그 마음을 높이 평가해 성일이를 용서하고 시원한 수박까지 준다. TV가 귀했던 과거 어느 날을 그린 에피소드도 있다. ‘요술 상자 텔레비전’은 TV를 갖고 있는 경수네 집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홍수환 선수의 권투 중계가 있던 그날 민근이는 권투 선수의 꿈을 갖게 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민근이의 꿈은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겨울의 최고 놀이 썰매타기’는 어릴 적 썰매 경주와 추위를 녹여주던 모닥불, 군고구마 등 겨울방학을 꽉 채워줬던 것들을 보여준다. 이 동화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작가 섭외였다. 기획은 좋지만 글을 흔쾌히 써주겠다는 작가가 없었다. 지명도가 없는 새내기 출판사라 그런지 번번이 거절의 메시지를 받았다. 여러 번 두드림 끝에 좋은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다행히 동화가 출간된 후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무려 10만권이 넘게 팔려나갔다. 첫 기획 창작에서 ‘대박’을 거둔 후 아이앤북출판사는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EOL 한국일보 "뇌 연구 진일보, 인지신경과학의 모든 것" 2016.09.09 이형열 "“이 기분 좋은 회고록은 인지신경과학의 창시자이자 가장 저명한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의 눈을 통해 인지신경과학의 역사를 들려준다. 가자니가 교수를 아는 사람은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내려 갈 때마다 그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가자니가 교수를 모르는 사람은 이 흥미로운 지식의 최전방에서 논의 중인 아이디어, 발견된 사실, 이 분야의 특징, 학술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 모두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미국의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가 쓴 이 책에 대한 소개글 한 대목이다. 마이클 가자니가는 누구인가? 그는 인지신경과학이라는 2세대 인지과학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인지신경과학도들의 교과서인 ‘인지신경과학’의 저자이다. 그는 스승이자 198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로저 스페리와 함께 분리뇌(분할뇌) 연구를 통해 좌우 뇌가 어떻게 서로 소통하며 기능하는지를 밝히는데 평생을 바쳤으며, 뇌의 사회적, 법적, 철학적 함의를 연구하는 신경윤리학을 발전시켰다(그의 ‘뇌는 윤리적인가’를 이 코너에서 소개한 바 있다). 우리는 흔히 과학자라고 하면 고독한 천재가 홀로 사무실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수가 많다. 저자는 우리에게 전혀 다른 풍경을 제시한다. 인지신경과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나가는데 직간접적으로 함께 한 수많은 과학자, 심리학자들이 등장하며 그들과 함께 했던 연구 과정들이 자세히 나온다. 대략 꼽아봐도 인지과학의 개척자이며 분할뇌 연구의 권위자 로저 스페리, 인지부조화 이론을 세운 심리학자 리온 페스팅거, 단기기억의 용량이 7±2라는 것을 발견한 심리언어학의 선도자 조지 밀러, 장기기억을 절차적 기억과 서술적 기억으로 나눈 뒤 서술적 기억을 다시 의미적 기억과 일화적 기억으로 나뉜다는 것을 발견한 엔델 털빙, 기억 분야의 대가인 하버드대 심리학자 대니얼 샥터, 인간과 동물의 정서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뉴욕대의 조지프 르두 등 수 없이 많다. 이 외에도 함께 연구한 동료 교수, 박사후 연구원, 대학원생, 평생을 함께 한 분할뇌 환자 J W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고 있다. 이런 저자의 인간적인 면모, 특히 사람의 장점을 보고 그걸 잘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위대한 연구의 토대였음을 알게 된다. 그의 말처럼 “과학은 정말이지 팀플레이”인 것이다. 또 그는 1989년에 신경과학저널을 창간하여 이 분야의 주제와 연구를 선도하는 공로를 세웠다. 미국은 넓다. 3,000마일이나 떨어진 미국의 동ㆍ서부를 횡단하며 거쳤던 대학도 무척 다채로워 읽는 재미를 더한다. 다트머스에서 칼텍으로, 칼텍에서 UC샌타바버라로, 거기서 NYU, 코넬, 다트머스, UC데이비스로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그는 말한다. “나의 여러 모순 가운데 한 가지는 내가 누구 못지않게 틀에 박힌 삶을 살면서도 현상 유지를, 특히 지성적 현상 유지를 혐오한다는 것이다.”" EOL 한국일보 "어떻게 살 것인가, 패션이 결정한다" 2016.09.09 신은별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19세기 영국 정치가 겸 소설가 에드워드 조지 불워 리턴은 아마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듯하다. 그는 “인간은 매번 같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며 옷을 입을 때의 기본 원칙과도 같은 ‘TPO’(TimeㆍPlaceㆍOccasion)를 강조했다. “패션 외교만큼 섬세한 외교는 없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 큐레이터 1호 김홍기씨가 낸 ‘옷장 속 인문학’은 ‘알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는 평범한 주장에서 한발 더 나간다. ‘어떻게 입을 것인가’의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옷은 직업과 사회적 관계, 심지어 애정까지 결정지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감, 정체성, 세상과 대면할 용기, 시대를 읽는 눈, 미적 감각 등 취향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입증해간다. 패션이라는 개념은 르네상스 시대에 처음 생겼다. 신념과 복종을 미덕으로 여겼던 ‘신’ 중심의 중세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근대사회로 이행해감에 따라 비로소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성이라는 개념이 나왔고, 패션은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아주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등장했다. 패션은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도 기여했다. 1980년대 사무직 노동자들 사이에서 스니커즈가 유행하며 처음으로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스니커즈가 출시됐다. 물론 착화감이 좋은 탓도 있었겠지만 일부 여성들은 하이힐이 아닌 스니커즈를 신음으로써 ‘하이힐을 신고는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 어렵다’, 즉 성공한 여성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무엇을 입는지’와 별개로 둔다면 ‘입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우리 모두가 매일 무언가를 입는다. 너무도 친숙해 우리는 옷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자는 패션의 사회적 의미와 역사에 끼친 영향을 얘기하며 옷을 사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입는다’는 것은 곧 “나와 마주하며 내 모습을 정확하게 알아가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행위”이며 동시에 “사회라는 시험대에 자신을 반복적으로 내놓는 훈련”이라는 그의 말은 이 한 문장으로 축약된다. “입는다, 고로 존재한다.” 현실밀착형 교양서인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EOL 한국일보 아이도 매혹된 ‘동물의 기품 있는 죽음’ 2016.09.09 최정선 "‘시튼 동물기’를 읽으면 ‘시튼 동물기’가 읽고 싶어진다. 물론 둘은 다른 책이다. 앞엣것은 고은 시인의 시에 그림책 작가 한병호가 그림을 그려 꾸민 그림책, 뒤엣것은 동물학자이자 작가인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동물문학의 고전이다. 그림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차령이는 책 읽는 걸 좋아해요/ 잠자기 전에도/ 책을 읽어요/ 그런 책 가운데/ 시튼 동물기가 있어요” 화면에는 책이 한 권 서 있다. 표지에는 여우와 부엉이와 토끼와 곰이, 나뭇등걸과 풀밭과 호수가 빼곡하다. 벌어진 책장 사이로 살쾡이가 고개를 배죽 내밀고 늑대가 훌쩍 뛰어들고 나뭇가지가 넌지시 돋아난다. 책장을 넘기니 날카로운 눈매의 늑대들이 활기차게 숲길을 달린다. 엄마는 아이에게 같은 책을 왜 자꾸 읽느냐고 묻는다. 아이가 대답한다. “엄마 나는 여기가 참 좋아요/ 이리 왕 로보의 당당한 죽음/ 회색 곰 와프의 죽음이 좋아요” 늑대 로보는 존엄성과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다. 무리를 이끌며 드넓은 목장 지대를 휩쓸던 천하무적 늑대가 사람들에게 제 짝을 잃고는 슬픔을 못 이겨 파멸의 길에 들어섰다. 덫에 걸린 로보는 물도 먹이도 마다하고 “사람보다 당당하게” 위엄을 지키며 숨을 거둔다. 회색 곰 와프는 일찍이 사냥꾼의 총에 가족을 잃고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온전히 제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외톨이 꼬마 곰을 숲의 지배자로 만들어준 시간이 다시 그를 병들고 쇠약한 존재로 바꾸어놓자, 제 발로 독가스를 내뿜는 죽음의 골짜기로 걸어 들어가 지난날을 회상하며 “아주 새록새록” 죽어간다. ‘시튼 동물기’ 속 동물들은 제 몫의 삶을 제 의지대로 살아가는 매혹적인 존재다. 그들은 거칠고 당당하며 자유롭고 시련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다. 시인은 그들의 삶을 동경하는 아이, 그들의 죽음이 저마다 파란만장한 삶의 완성이며 슬프고도 찬란한 순간이라는 걸 이해하는 아이를 보여준다. 간결하고 리드미컬한 시어 속에 담긴 세계는 깊고 아련하다. 화가는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리기보다 시가 연상시키는 어떤 느낌, 어떤 정서에 주목하여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백한 석판화로 그려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느끼고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배운다. 이 그림책은 백여 년 세월을 가로지르며 여전히 깊은 감동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시튼 동물기’에 대한 흥미로운 독후감이다." EOL 한국일보 외계인에게 보낸 지구의 자기소개서 2016.09.09 황수현 "외계인에게 한 줄짜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뭐라고 할 것인가. “안녕? 여긴 지구야”. 이건 너무 평범하다. “안녕? 우릴 침략할 생각은 아니겠지?” 지구 멸망 서사를 너무 많이 본 듯 하다. “빨리 와서 지구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해줘”. 외계인에게도 유머 감각이 있다면 이게 풍자란 걸 알아채겠지만 그대로 이해한다면 큰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외계에 보낼 한 줄짜리 메시지를 정하는 작업이 실제로 있었다. 여행자란 이름을 가진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와 2호가 1977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됐다. 이들은 목성과 토성을 탐사한 뒤 태양계 바깥으로 튕겨 나가 영원히 우주를 떠돌 운명이었다. 이 탐사선들에는 지름 약 30㎝의 금박을 씌운 LP레코드판, 일명 ‘골든 레코드’가 붙어 있다. 태양계 밖에서 마주칠지 모를 미지의 외계 문명에게 보내는 지구의 자기소개서다. 그 안에는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 27곡,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 지구와 생명의 진화를 표현한 소리 19개, 지구 환경과 인류 문명을 보여주는 사진 118장이 수록됐다. 골든 레코드에 실린 미국 우주비행사 제임스 맥디빗의 사진. 다섯 개의 손가락인 것으로 사람임을 추정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사이언스북스 제공 ‘지구의 속삭임’은 당시 골든 레코드판의 제작을 맡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총책임자)과 프랭크 도널 드레이크(기술감독), 앤 드루얀(창작감독), 린다 살츠먼 세이건(인사말 구성작가), 존 롬버그(디자인감독), 티머시 페리스(프로듀서) 등 6명의 관리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한 기록이다. 제작 과정 자체가 지구의 소개 자료로 적합하다 할 정도로 해프닝의 연속이다. 청각 메시지로서의 인간의 말이 외계인에게 흥미롭게 여겨질 거라 생각한 세이건은 인사말을 녹음하기로 한다. 문제는 누구의 말을 담을 것인가이다. 세이건은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하루이틀 머무르며 가입국 대표들로부터 인사말을 받으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대표단 수석의 대부분이 남성이라 지구의 성비를 보여주는 데 부적합했을 뿐 아니라 당일 자리를 비운 대표도 있을 터였다. 결국 유엔 산하 우주공간위원회 위원들의 인사말을 받기로 했지만 대표들은 일장연설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간신히 편집을 마쳤으나 이번엔 당시 유엔 사무총장 쿠르트 발트하임이 우주에 보낼 인사말을 직접 낭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청한 적 없는 일이지만 내용이 좋아 세이건은 이것도 레코드판에 싣기로 한다. 그러고 나니 의문이 든다. 정작 보이저호를 발사한 미국의 대통령은? 결국 지미 카터 대통령의 메시지도 실린다. 아니, 그럼 상하원 의원들은? 놀랍게도 그들의 이름도 실린다. “존 테니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의 이름이 왜 보이저 레코드판에 실렸는가 하고 누군가 의아해 한다면, 쿠르트 발트하임과 관료주의의 속성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대답해주면 된다.” 골든 레코드에 실린 사진들. 왼쪽부터 인체 내부, 사계절과 바닷속 풍경,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필리핀 여성. 사이언스북스 제공 사진은 (외계인에게도 눈이 있다면)가장 강렬한 메시지가 될 것이었다. 세이건과 동료들은 인간의 생식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한 사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노골적 성적 정보”는 실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 전에 쏘아 올린 파이오니어 10, 11호에 새겨진 인간 남녀의 나체에 대해 “우주로 외설물을 보낸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DNA 구조 그림을 실을 때도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화학적 속성을 갖고 있다면 DNA그림이 신기하겠지만, 만약 온 우주 생명체의 속성이 동일하고 그들이 이미 그걸 알고 있다면? 우릴 너무 무식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고심 끝에 선택된 118장의 사진엔 우주에서 본 지구, 인체의 겉과 속,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 사계절 풍경, 올림픽 육상주자들, 뉴턴의 저서 ‘태양계의 구조’의 한 페이지, 정밀기기를 생산하는 공장 등이 포함됐다. 이 모든 소동에도 불구하고, 익히 알고 있듯 지구와 연락이 닿은 외계 문명은 아직 없다.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지구의 ‘자소서’를 쓰기 위해 전 인류가 한마디씩 훈수를 둔 것 자체가 축제였다. 게다가 보이저호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탐사선의 예상수명은 2030년, 레코드판의 예상수명은 10억년이다. 아득한 훗날, 보이저 레코드의 모든 메시지를 이해한 외계인이 지구에 착륙해 “말씀 많이 들었다”며 악수를 청할지도 모른다. 그때까지 지구가 ‘안녕’하다면." EOL 한국일보 "자살 보도, '무도'보다 못한 언론" 2016.09.09 조아름 "2005년 한 배우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관련 기사들이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OOO씨 목매 자살’이라는 거르지 않은 제목이 그대로 신문과 방송, 온라인을 오르내렸고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생전 그가 작성한 노트 내용이 사진과 영상으로 보도됐습니다. 출연 작품의 제목을 따와 ‘OO처럼 날아가’ 등의 표현으로 마치 그의 선택을 미화하는 듯한 기사도 나왔습니다. #. 지난 8일 야구해설가 하일성(67)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일성씨 목매 자살’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포털 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경제적 문제 등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온갖 추측성 보도가 넘쳐났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이튿날 구급차 안으로 그의 시신이 옮겨지는 영상이 지상파 메인뉴스 등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11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변한 게 없습니다. 2005년 이후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자극적이고 지나친 자살 보도에 관한 사회적 문제 제기와 언론 내부에서 제기된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위의 두 사례 모두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제정한 ‘자살보도 권고기준 2.0’(2013)에서 금지한 보도행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권고기준에 따르면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하고 자살이란 단어를 자제하며 원인에 대한 추측은 물론 자살과 관련된 사진 및 동영상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하씨에 대한 보도가 넘쳐나던 8일 오후 각 언론사에 ‘보도 자제 강력 요청’이란 제목으로 권고기준을 첨부한 공문을 보냈지만 이를 진지하게 참고한 언론이 몇이나 될 지 의문입니다. 이날 공교롭게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자살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월 ‘나쁜 기억 지우개’ 편을 통해 출연자들이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신과 전문의 등의 현실적인 조언을 방송에 내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보도 영역과 예능 영역을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해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모방 위험(‘베르테르 효과’) 탓에 ‘언론이 자살 사건을 무조건 보도해선 안 된다’는 일부 자살예방 전문가들의 극단적인 주장이 비현실인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모든 범죄 보도가 그렇듯 자살 사건도 예방에 무게를 두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베르테르 효과’가 심리학 서적 등에만 존재하는 죽은 용어가 아님을 우리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을 통해 지켜봐 왔습니다. 흥미 위주 보도의 부작용에 대해 언론이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OL 한국일보 조계종 스님들 존엄사 주제 토론대회 연다 2016.09.09 김혜영 "조계종 학인 스님들이 존엄사를 주제로 토론대회를 벌인다. 대한불교 조계종 교육원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제1회 조계종 학인 토론대회, 동몽이상(同夢異想), 같은 꿈 다른 생각'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승가의 전통적 학습방법인 논강(論講) 전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토론대회에는 12개 사찰 승가대를 포함해 기본 선원,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서 2인 1조의 총 24개 팀이 출전한다. 1차 예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2차 결선은 심사위원 종합평가로 진행된다. 주제는 각각 예선이 '현대사회에서 불교를 펼치는 데 있어, 선불교와 초기불교 중 어느 가르침이 더 적합하고 효과적인가', 결선이 ‘존엄사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학인들의 토론역량을 높여 사고력, 발표력 등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처음 대회를 준비했다”며 “교단 내에서도 관심이 많아 평소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백담사 기본선원에서도 두 팀이나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EOL 한국일보 그들을 멈추게 할 수 없더라도 투쟁하라 2016.09.09 변해림 "“나는 매일 아침 노예들이 지은 집에서 일어납니다.”미셸 오바마가 울컥 터져 나오는 감정을 고르고 있을 때, 전세계 사람들이 그녀에게 이입했다. ‘세상과 나 사이’의 저자 타네하시 코츠는 미셸과 함께 울먹이는 사람들을 보고 시니컬하게 코웃음 쳤을 것이다. 흑인 대통령 부부의 존재를 인류의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몽상가’라며. ‘인류’나 ‘인류애’를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주의는 만연하기 때문이다. 타네하시 코츠가 책을 집필한 2014년은 공권력에 의한 흑인 살해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을 때였다. 열여덟 살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은 담배를 훔쳤다는 이유로 백인 경찰관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 경찰관은 비무장이었던 브라운을 향해 모두 열두 발의 총알을 발사했고, 이 사실은 흑인들의 분노를 결집시켜 퍼거슨 사태로 번졌다. 미국은 대통령이 흑인이지만, 여전히 흑인들은 단지 흑인이이라는 이유만으로 신체를, 목숨을 위협받는 곳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을 돌이키며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총과 주먹, 부엌칼, 강도, 강간, 질병 앞에서 알몸으로 버텨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길은 있다. 현실을 도피하고 ‘꿈’속에서 마비된 채 살아 가기. 코츠는 “파푸아 사람들이 톨스토이와 프로스트를 배출하면 내가 기꺼이 읽겠다”며 인종주의를 드러낸 러시아계 유대인 작가 솔 벨로에게 맞춰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백인이라 생각하거나 백인처럼 살 수 있다는 ‘꿈’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바로 자신이 누구보다 동경했던 중산층 흑인 프린스 존스가 경찰의 손에 죽었음을 알았던 순간이다. 심지어 존스를 쏜 것은 흑인 경찰관이었다. 이 비극적이고 기만적인 현실에서, 흑인은 백인들의 ‘꿈’속에서 잠들어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기니의 영웅 사모리 투레에게서 따온 이름을 가진 아들에게 ‘세상과 나 사이’라는 책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흑인’이라고 규정 당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고백하는 책이다. 흑인을 죽인 이들이 사실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하고, 흑인들이 실패한 삶을 사는 것은 ‘개인적인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저자의 말대로 광범위한 면책이다. 이 광범위한 면책, 즉 무책임한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츠는 아들 사모리에게 먼저 뿌리를 기억하라고 얘기 한다. ‘네 이름을 기억하렴. 너와 내가 형제임을. 대서양을 건너 저질러진 강간의 아이들임을 기억하렴.’ 그리고 다른 하나는 투쟁이다. 패배의 가능성이 높음에도 싸워야 한다. ‘우리가 그들을 멈출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지만 ‘네 선조들을 위해 싸워라. 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네 이름을 위해 싸워라’라며 비장하지만 담담한 어조로 말한다. 기억과 투쟁이라는 답에서 타네하시 코츠와 2016년 한국사회는 연결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로 끌려간 할머니들이 살아있음에도 가해자들은 느긋하다. 어차피 할머니들은 죽어갈 것이고 죽은 이들은 곧 잊혀질 것이라 자신하기에. 2년 전 세월호 희생자들이 잊혀지고 있기에 ‘산 자는 살아야 한다’고 무신경하게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기에. 기억과 투쟁. 그것은 잊혀지기 싫은 자, 잊혀지는 것을 방관하기 싫은 자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다시 한 번 코츠의 말을 되뇌어 본다. 우리가 그들을 멈출 수 없음을 알면서도 투쟁하라." EOL 한국일보 "조계종 “봉은사 앞 105층 건축, 문화재영향평가 해야”" 2016.09.09 김혜영 "대한불교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와 봉은사가 9일 ‘서울시의 현대차 용지 개발 계획’이 봉은사의 문화재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발계획 보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개발계획은 1,200년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봉은사의 역사문화수행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시가 계획을 중단하고 우선 천년고찰 봉은사에 대한 문화재영향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봉은사가 겨우내 얼어붙고 이끼가 끼어 국가지정 문화재가 훼손될 뿐 아니라 신도들의 수행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통사찰보존및지원에관한법률과 문화재보호법은 해당 평가를 지방자치단체장 재량에 맡기고 있다. 앞서 서울시 2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105층 규모 현대차 신사옥 건립 계획을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최종 수정 가결했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9월 낙찰 받아 10조 원에 사들인 이 부지(옛 한전부지)는 과거 봉은사 소유였으나 1970년 당시 상공부가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매입했다. 조계종은 당시 상공부가 강압적으로 총무원 관계자를 협박해 토지를 사들였다고 주장해왔다." EOL 한국일보 "[주말 가볼만한 공연ㆍ전시] ‘강변음악회’‘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2016.09.09 신은별 "초가을 밤 탁 트인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0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2016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를 연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등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소속된 트리오 오원이 함께 하는 공연은 일레트로닉 뮤직과 클래식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석 무료(문의 다산콜센터 12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개관 이후 첫 공예 전시인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전을 내년 1월 30일까지 열고 있다. 전시는 공예품 제작 행위와 과정, 공예가들의 태도와 노도 등을 총체적으로 살핀다. 공예를 하나의 고정된 사물로서 보는 것을 넘어 동시대 공예를 읽고 가치를 조명하자는 취지다. ‘시간을 두드리다’(이봉주ㆍ고보형), ‘공간을 주무르다’(배연식ㆍ강기호), ‘관계를 엮다’(박미옥ㆍ오화진) 3개의 섹션으로 나눠 6명 공예가의 작품 100여 점을 소개한다." EOL 한국일보 평창 청동기시대 무덤서 비파형동검ㆍ피장자 인골 2016.09.08 신은별 "강원 평창의 청동기 시대 중기 무덤에서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과 피장자의 인골이 동시에 출토됐다. 청동기 시대 인골 출토는 드문 일이고, 두 유물이 나란히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이 진행한 평창군 하리 건물 신축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에서 기원전 500년 제작으로 추정되는 비파형동검과 피장자의 인골을 동시에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이 8일 밝혔다. 발굴 조사 결과 판석으로 만든 청동기 시대 석관묘 14기를 확인했으며, 이 중 9기에서 피장자의 매장부가 발굴됐다. 특히 2호 무덤은 장축 2.04m의 대형 석관묘로 형식과 크기가 주변 다른 무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여기서 곧게 편 형태로 매장된 인골과 나란히 비파형동검이 출토됐다. 청동기 무기 혹은 제기로 지배층의 부장품으로 알려진 비파형동검이 함께 묻힌 것으로 봐 2호 무덤의 주인은 당시 지역사회 유력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26.3㎝, 최대폭 3.8㎝의 비파형동검은 동검을 구부려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석관에 매장됐다. 전형적인 비파형동검으로부터 퇴화된 세형동검으로 변해가는 과도기 유물이다. 세형동검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상을 보이는 비파형동검. 청동기 시대 중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발굴된 인골과 비파형동검은 무덤 조성 시 사용한 석회암 등으로 인해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굴조사로 청동기시대 시신 매장 방법과 장례 풍습 등 선사시대 무덤 연구에 필요한 중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피장자의 신원을 밝히고 DNA 분석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개인주택 신축부지에 대한 소규모 발굴조사로 진행됐다. 2013년 입회조사를 통해 토기 조각, 마제석검편 등 유물이 수습돼 청동기시대 무덤 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706㎡의 사업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추진됐다.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는 9일 오후 2시 평창군 평창읍 하리 240-4번지에서 열리는 현장설명회에서 공개된다." EOL 한국일보 언니들의 읽기 열풍… 페미니즘이 젊어졌다 2016.09.08 조태성 "메갈리아 논란 이후 문화계에 서서히 페미니즘이 번져나가고 있다. 변화가 도드라지는 곳은 출판시장이다. 출판 시장 전체는 불황이라지만 페미니즘 서적의 출간은 크게 늘었다. 올해 스타트를 끊은 것은 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테드(TED) 강연과 인터뷰를 담은 얇은 책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합니다’(창비)였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이후 관련 서적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집계에 따르면 올해 판매량 순으로 ‘나쁜 페미니스트’(사이행성),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창비),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은행나무), ‘아주 작은 차이’(이프), ‘페미니즘의 도전’(교양인) 등이 인기를 얻었다. 알라딘의 박태근 MD는 “페미니즘 책은 2011년부터 매년 평균 70종이 출간됐는데 올해는 100종이 출간 될 것을 예상한다”면서 “출판계에서도 페미니즘은 한번은 짚어볼 문제라는 의식이 있고 여기에다 강남역 살인 사건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까지 겹치면 페미니즘 책의 출간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 관심 40대에서 20대로 페미니즘 책이 쏟아지는 데는 상업적 이유도 있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소비하는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으로 분류된 서적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엔 171%, 올해엔 8월까지 159%에 이른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눈여겨볼 지점은 성별ㆍ연령별 구매 비중이다. 2014년에는 40대 여성 구매 비중이 24.2%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엔 20대 이하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42.5%다. 대학시절 전통적 여성 운동의 세례를 받은 여성들에게서, 그런 것에 대해 잘 모르는 새로운 젊은 여성들에게로 페미니즘의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페미니즘에 관심가진 젊은 여성들은 페미니즘 책들을 사모은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다. 세상에 맞설 '무기'가 확보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이진옥 대표는 이 흐름을 ‘세대 교체’ 혹은 ‘변화의 바람’으로 해석했다. 이 소장은 “메갈리아 논쟁으로 분출되어 나온 최근 페미니즘 얘기들을 보면 서울 몇몇 대학의 여성주의 수업을 통해 유통된 고학력ㆍ수도권 여성들의 소위 ‘먹물 페미니즘’과 다르다”면서 “역설적으로 여성을 둘러싼 여건이 너무 열악해져 현실 상황에서 많은 차별을 접하고 느끼다 보니 여성 스스로가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는 이상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한 무기로서 책을 찾아 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소장은 그런 차원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메갈리아 논쟁에 대해서도 찬반을 떠나 긍정적 역할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페미니즘은 괜찮다, 메갈리아만 아니면 된다’는 얘기를 이끌어내고 있지 않느냐는 거다. 이런 흐름은 다른 문화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레진코믹스에 연재 중인 웹툰 ‘레바툰’은 ‘썸이나 한번 때리자’며 여성을 끌고 가는 장면에서 ‘데이트 강간’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처음엔 ‘지나친 비판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던 작가 레바는 이후 트위터에 페미니즘 입문서인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만화를 그리고 싶진 않다”는 게 변신의 이유다. ‘흙수저 밴드’로 이름을 알렸으나 ‘야동을 보다가’ 같은 노래 때문에 ‘여혐 밴드’라 지목당한 중식이 밴드 역시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같은 책을 읽으며 페미니즘을 공부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의 한 장면. 남자 기준에 맞춘 외모지상주의와 성형문제를 다룬 웹툰으로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 제공 네이버에 연재되는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은 외모지상주의와 여기서 비롯되는 젠더 폭력을 꼬집은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일별 인기 순위를 보면 토요웹툰 가운데 2위다. 매회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도 뜨겁다. 주인공은 ‘대공사’를 거쳐 추녀에서 미녀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불행하다. ‘성괴’(성형괴물)로 보는 주변 시선에 주눅들어서다. 그러다 이런 조언을 듣는다. “예쁜 건 힘이 맞아요. 하지만 그 힘, 누가 원하기 때문에 주어진 걸까요?” 영화 쪽에서는 20세기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을 그린‘서프러제트’(Suffragette)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러링 해보고 해방감 느꼈다” 이런 문화를 접하면서 변화를 꾀하는 여성들이 2030 세대에서 늘고 있다. ‘내 ID는 강남미인’을 즐겨본다는 박지원(25)씨는 성형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을 “사이다 같은 장면”으로 꼽았다. 이주영(28)씨도 “이 웹툰을 보면서 다름 사람에 대한 외모를 함부로 언급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상훈(23)씨는 “‘서프레저트’ 같은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 내 여성의 위치를 다시금 되돌아봤다”고 했다. 페미니즘에 관심 가지고 책을 찾아보던 대학생 김명준(25)씨는 최근 여혐 표현이 많은 또래들의 단톡방을 나왔다. 그는 “예전엔 막연히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생각했던 것을 확실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인 이선민(23)씨는 요즘 주변의‘남자사람 친구들’의 변화에 한번씩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늘 ‘여자가 조심해야 한다’ ‘짧은 옷이나 야한 옷 입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녀석들이 이제는 ‘남자들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강남패치’ ‘한남패치’ 검거 동영상이 한을 품은 여성들의 일대 소동이라는 자극적인 틀로 보도되자 “연쇄 살인마라도 잡았느냐” “이 나라는 여자한테 더 가혹한 헬(Hell)”이라며 핏대를 세우는 경우도 있었다. 이씨는 “‘메갈리아 논쟁’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페미니즘을 여전히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도 많지만 그래도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오가면서 남자들이 ‘이게 뭘까?’ 한번 더 생각해보기 시작한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효과는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페미니즘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채선영(29)씨는 최근 페미니즘 문화를 접하면서 스스로 ‘미러링’을 해보며 해방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하면 살을 좀 뺄 수 있을까, 예쁘게 화장을 잘 해볼까 생각했었다”는 채씨는 페미니즘 논쟁을 접한 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남자들의 외모와 차림새를 두고 점수를 매겨봤다고 한다. “남들 보기에 어떨까 하고 평가 당하는 시선을 당연하게 여기다가 평가하는 사람의 위치에 올라본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했고 해방감을 느꼈어요.” 약자 목소리 낼 때 충돌은 불가피 그러나 ‘이런 작은 변화의 움직임들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말하긴 이르다. 웹툰만 해도 취재를 위해 페미니즘 성향의 작가들에게 연락하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잘 봐줘서 고맙고 기쁘다”면서도 막상 공개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했다. 워낙 날카로운 주제라 한번 논란이 불붙기 시작하면 어떻게 제어할 도리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메갈리아 티셔츠를 인증한 성우와 이를 지지한 웹툰 작가들이 겪었던 어려움이나, 메갈리아 기사 때문에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격한 항의와 절독 사태에 시달리는 상황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라는 책에서 여성혐오 현상을 분석한 사회학자 오찬호는 “거듭된 문제제기와 논쟁을 통해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한층 더 정교해졌고 또 그에 따른 비판과 고발도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페미니즘은 그 논리 전개상 남성들의 특권의식을 짚어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서 ‘왜 남녀 대립구도를 만드냐’는 항의가 생기면 딱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반가운 변화의 징조가 있지만 페미니즘이 주도권을 잡았다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더 치열한 싸움을 겪어야 한다고 본다”는 얘기다. 그런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배제된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그들이 공론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은 ‘대화’라기보다 ‘충돌’일 경우가 많다." EOL 한국일보 기술자 넘어 예술가로 ‘21세기 다빈치’ 꿈꾼다 2016.09.07 오미환 "메이커 겸 미디어 아티스트 최재필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졌다. 그가 자란 지방 도시에 하나뿐이던 컴퓨터 학원에서 컴퓨터 언어를 접하면서 매혹됐다. 하지만 그걸 왜 배우는지, 그걸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몰랐다. 프로그래밍을 해서 공장을 돌릴 수 있고 음악이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컴퓨터게임만 했다. 메이커에서 예술가로 지금 그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기술자가 아니라 미디어 아티스트다. 2009년 웹에이전시협회가 주최한 웹아트 전시에 참여하면서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미디어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강의를 하면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수강생들에게 묻고 배우면서 예술이라는 낯선 세계를 익혀가던 그가 작가로서 처음 관객을 만난 것은 2014년 가을 메이커페어 에서다. 당시 그는 컴퓨터 파일을 받아 먹으면서 혼자 노는 스마트폰 ’스마트 버디’ 를 만들어 갖고 나갔다. 파일을 휴지통에 버리면 꿀꺽 삼키며 좋아하고 받아 먹은 음악 파일을 노래로 불러주는 스마트버디는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이 나서 이틀간 내내 밥도 안 먹고 현장을 지키며 설명을 했다. 이 작품이 인연이 되어 디지털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해커톤과 전시에 참여하면서 그는 비로소 ‘작가’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웨어러블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한 나비의 2015년 전시에서 그는 ‘잠복소’ (해충 방제를 위해 겨울 나무에 두르는 짚)를 발표한다. 디자이너 김지예씨와 협업한 이 작품은 사람이 내뿜는 날숨에 반응해 숨 쉬는 나무다. 죽은 듯 보이는 겨울 나무가 인간과 숨을 교환하는 생명임을 실감케 하는 이 작품은 기술이 작가의 메시지를 담은 예술로 확장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최재필의 '잠복소'. 관객이 뱉는 날숨에 반응해 크게 숨 쉬는 나무로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작품이다. 사진 제공 아트센터나비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공유하는 기술 기반 메이커가 예술 창작으로 영역을 넓힌 사례다. 현재 UX 컨텐츠 제작업체에서 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아직은 작가로 불리기가 부끄럽다”면서 “메이커와 예술가라는 두 세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술을 도구로 뭔가를 표현한다면 메이커도 작가일 것”이라며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내 색깔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메이커가 작가는 아니지만, 모든 작가는 메이커”라고 생각한다. 메이커와 예술가, 기술과 예술은 어디서 겹치고 어디서 갈라지는가. 아트센터나비의 연구원으로2015년 가을전시 “메이커블 시티’를 진행했던 이 미술관 연구원 전혜인씨는 “둘의 경계는 모호해 보이지만, 메이커와 예술가의 공통점은 저항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예술은 익숙한 것, 일상적인 것을 다르게 보고 낯설게 만드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시대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메이커블 시티’는 개방과 공유의 흐름 속에서 창의적인 메이커와 융복합 예술가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로서 도시의 모습을 제시하는 전시였다. 스스로를 ‘뭔가 연구하고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디자이너 현박은 ‘다면화병제작소’라는 작업으로 이 전시에 참여했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직접 만든 대형 3D프린터로 다면체 화병을 출력하는 이 작품은 관객이 모델링 값을 줘서 형태와 크기를 완성한다. 관객이 모델링한 디자인은 실시간으로 업로드 되어 데이터를 공유한다. 만들어진 결과물보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작업은 3D프린터 같은 디지털 창작 도구에 의한 제조기술의 개인화와 이에 따른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생각케 한다. 디자이너 현박의 '다면화병제작소'. 오픈소스를 활용해 만든 자작 3D프린터로 뽑은 이 화병들은 관객의 모델링으로 완성된다. 사진 제공 아트센터나비 예술과 기술의 재회 사실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 두 단어는 그리스어 ‘테크네’라는 공통 어원을 갖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까지만 해도 둘은 하나로 통했다. 다빈치는 수많은 기계적 장치를 고안한 기술자이기도 하다. 20세기 후반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또한 기술과 예술을 매개하는 전자무당의 예술굿이다. 스스로 만들고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는 최근의 메이커운동은 전문가나 숙련된 장인의 몫이었던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돌려줌으로써 개인 제작 또는 창작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예술과 기술이 재회하는 장면도 많아졌다. 흔히 이런 현상을 ‘융합’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작가이자 교육자로 퍼포먼스, 전자장치, 드로잉과 스토리텔링을 수반하는 작업을 해온 최태윤씨는 “나는 내 작업을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융합이라는 단어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왜 불편하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은 답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융합이라는 표현은 각기 어떤 것이 빠진 두 객체가 절충된 제 3의 객체를 가리킨다. 하지만 기술에는 예술적인 면이 있고 예술도 상당히 기술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둘은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전자회로의 PCB(인쇄회로 기판) 패턴은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 개발을 하는 엔지니어도 예술가와 다를 바 없이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창작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도예가는 흙과 물에 관해, 안무가는 몸과 움직임에 대해 고도의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 융합이라는 단어는 예술과 기술이 각기 가진 예술성과 기술성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뉴욕에 살면서 지난 10년 간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 예술의 관계를 연구하고 작업해 온 그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일 개막한 ‘미디어시티 서울 2016’ 에 자신이 기획한 ‘불확실한 학교’라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중이다. 예술과 기술, 장애의 관계를 다루는 워크숍과 공개 세미나, 전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학습해온 배타적 가치관과 차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다. 워크숍은 듣지 못하는 농인 작가들이 코딩을 배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동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는 활동이다. 농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워크숍을 그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사회참여적 맥락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 코드는 기술이 아니라 언어다. 인간과 기계 사이 제 3의 언어로서 코드를 안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직접 해먹을 수 있으면 더 좋은 것과 같다. 코드는 어떤 장애를 지닌 사람에게도 차별이 없는 정직한 언어다. 장애 예술가, 활동가들과 함께 코드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쾌감을 느낀다.” 최태윤의 손으로 만든 컴퓨터. 기술의 탈신비화를 통해 기술에 대한 소유권 회복을 주장한다. www.taeyoonchoi.com 기술의 접근성-블랙박스를 열어라 그는 “기술은 예술의 매체이자 시민을 위한 소통의 장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장애인이라 해도 기술은 접근하기 힘든 대상일 때가 많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메이커운동조차 중산층의 취미적 요소가 있는 게 사실이다. 봉인된 블랙박스처럼 속을 알 수 없고 접근할 수 없는 기술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기술의 주인이 아니라 단순 소비자로 묶어 버린다. 봉인을 뜯어내는 작업으로 그는 2013년부터 원시적인 컴퓨터를 만들어 왔다. 전자부품과 디지털 논리 집적 회로를 사용해 손으로 만든 어설픈 컴퓨터다. 이 작업의 목표는 뛰어난 기술적 성취가 아니다. 핵심은 기술의 ‘탈신비화’이고 이를 통해 도구에 대한 소유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직접 컴퓨터를 만들어보니 나와 기계의 관계가 바뀌었다. 기계(기술)이 내 것이 되었다. (기술)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자율성을 회복하면서 (기술에) 의존적이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팹랩이 키덜트를 주제로 진행한 아트팹랩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달걀미술관. 완성을 앞둔 멘토링 장면이다. 사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팹랩 새로운 기술은 도구나 수단 또는 그 자체로 예술적인 매체로서 예술에 영향을 미친다. 예술은 기술이라는 블랙박스를 두려움 없이 뜯어보고 해킹하곤 한다. 거기서 새로운 영역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자리잡은 아트팹랩이 최근 주최한 ‘아트팹랩 챌린지-키덜트 랜드’는 예술가와 메이커들이 함께했다. 디자이너, 작가, 메이커로 이뤄진 9개 팀이 키덜트를 주제로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2주 동안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만들었다.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 아트팹랩의 디지털 장비를 제작에 사용했다. 최우수상은 달걀미술관 팀이 차지했다. 달걀미술관은 학교 앞 문구점에서 흔히 보는 캡슐 뽑기 자판기와 닮았지만, 캡슐 안에는 장난감이 아니라 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생각이 담긴 글이 들어있다. 뽑기놀이하듯 돈을 넣고 작품을 뽑는 이 이동형 미술관은 작품을 감상하고 전시하는 새로운 형식을 제안한다. 예술가들의 기술놀이가 단순히 신기한 볼거리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것은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만드는 이같은 제안과 질문 때문일 것이다. 오미환 선임기자 " EOL 한국일보 "덕혜옹주묘, 의친왕묘 임시 개방한다" 2016.09.06 신은별 "문화재청은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기 남양주시 홍릉ㆍ유릉(사적 제207호) 내에 위치한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모신 홍릉(洪陵)과 제2대이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ㆍ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裕陵)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조선왕릉과는 달리 황제릉의 형태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홍유릉 경내에는 이와 함께 경내에는 ‘덕혜옹주묘’(고종황제와 후궁 복녕당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고종의 고명딸), ‘의친왕묘’(고종황제와 귀인 장씨 사이에 태어난 고종의 다섯째 아들)를 비롯해 ‘영원’(영친왕과 영친왕비의 묘), ‘회인원’(황세손 이구의 묘) 2기 등 황실 가족 묘 7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 동안 공개를 제한했던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는 최근 영화와 소설 등으로 대한제국 황실 가족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개방이 결정됐다. 임시 개방 일정에 맞춰 관람로를 중심으로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자료 36점도 전시돼 묘역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황실 가족의 일대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EOL 한국일보 "사랑은 비극이어라, 결혼은 환멸이어라" 2016.09.05 박선영 "문예사조로서의 낭만주의는 에밀 졸라의 자연주의가 대두하면서 자연스럽게 종식됐다. 그러나 연애사조로서의 낭만주의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막강하다. 알랭 드 보통은 후자의 이 낭만주의를 척결하고자 한다. 인간을 자연(환경)의 결과로 본 에밀 졸라처럼, 드 보통은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의 유구한 기만적 서사를 심리과학자의 냉정한 시선으로 깨부순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21년 만에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소설과 에세이, 서사와 철학 사이에 스타일의 편차가 매우 적은 바, 21년에 감격할 만큼의 새로움은 없다. 다만 작가가 결혼과 육아라는 오랜 삶의 경험을 축적했다. 사랑과 이별에 한정됐던 소설의 시공간이 결혼과 출산과 육아와 부부 갈등과 외도와 혼인 파탄의 위기로까지 확장되며 공감의 영역대를 넓힌다. 원제 ‘사랑의 과정(The Course of Love)’을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김한영 옮김, 은행나무)으로 바꿔 달고 나온 책은 그 자체 이미 브랜드가 된 작가답게 출간 1주일 만에 5만부가 팔려나가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종합순위(교보문고) 3위에 올랐다. 결말을 미리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생활이 된 사랑은 어떻게 지속되는가’라는 책 띠지의 물음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지속되지 않는다. 각별하고도 처절한 노력이 없다면.’ 영혼의 짝을 한눈에 알아보고 뜨거운 연애 감정에 불타 오른 두 남녀, 라비와 커스틴은 낭만주의의 세례를 받고 자란 사람들답게 저절로 지속되는 낭만적 사랑의 감정을 기대한다. 하지만 사소한 갈등과 숨막히도록 부대끼는 존재감, 출산과 육아가 으레 촉발하는 육체적·정신적 소진,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는 대조적으로 배우자에게는 떨칠 수 없는 ‘너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는 원망, 아내(때로는 남편)만 아니면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성적·정서적 취약성…. 끝내 외도를 저지르고 파탄지경에 이르러 부부관계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기까지, 기실 소설 속 서사란 82쿡(주부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즐비한 하소연들과 다를 게 없다. 명조체의 건조한, 그래서 서글픈 서사 사이에 해설자의 고딕체 논평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드 보통식 소설 작법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제도의 철학적 탐구를 위해 이야기를 예시로 활용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노출한다. 통찰은 이 논평에서 번득인다. 모든 연애서사는 ‘A는 B를 좋아하는데, 알고 보니 B도 A를 좋아하더라’의 확인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데 그 비극이 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달리, 사랑은 그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것은 더 이상 낭만적이거나 열정적이기만 하지 않다. 드 보통이 반복해 지적하는 바,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건 단지 사랑의 시작이다.” 작가는 모든 사랑의 원형으로 유아기에 받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시한다. 인간의 일생이란 부모로부터 무한의 희생적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의 등가물을 찾아 연애를 하지만, 연인은 부모가 아니므로 그러한 사랑은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비극적 환멸로 점철된다. 육아일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의 황홀함과 유의미함을 강조하는 소설은 육아의 고충이 부부애의 파탄으로 전이되는 지점을 적시한다. “(아이를 향한)사랑을 위한 노력이 그들을 녹초로 만든다. 그들에겐 서로에게 줄 것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그들 각자의 내면에 있는 피곤한 아이는 오랫동안 방치된 것에 화가 치밀고 조각나 있다.” “안정과 모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근본적 모순을 낭만주의 결혼은 내장하고 있으므로, “결혼 생활에 머무른 것은 기이하고도 신기한 업적”이다. 사랑이 감정이 아니라 기술임을 이제는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안다고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자와의 “전투로 단련된 상흔 입은 사랑”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을지, 아이를 키우는 부부라면 바이블처럼 읽게 될 소설이다." EOL 한국일보 조각의 거장 카푸어 “단순할수록 더 깊다” 2016.09.06 신은별 "“작품에 많은 시도들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때론 단순함이 더 깊은 의미를 담아 내는 것 같습니다.”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방한한 인도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62)는 지난 달 31일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단순함’에 대한 시각 변화를 이끌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카푸어는 10월 30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근작 19점을 소개하는 개인전 ‘군집된 구름들(Gathering Clouds)’을 연다. 2003년, 2008년에 이은 국제갤러리 세 번째 개인전이자 2012년 삼성리움미술관에서 가진 대규모 회고전 이후 4년 만의 한국 전시다. 신작 ‘트위스트’ 15점과 전시제목과 동명인 ‘군집된 구름들’ 4점으로 구성됐다. '비정형(Non-object)'를 탐구한 신작 '트위스트' 시리즈. 높이 2.5m의 작품 3점은 전시장 바닥에, 60cm 높이의 작품 12점은 선반 위에 놓여져 있다. 국제갤러리 제공 카푸어는 작품이 갖는 의미나 사회적 영향력에는 큰 관심이 없다. 오래 전부터 일상적으로 해왔다는 명상 또한 작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물체에 적용된 힘이 절제된 형태의 움직임으로 어떻게 전환되는 지에만 집중한다”며 조각 작업을 통해 “오브제가 갖고 있는 ‘영적인 성질’을 실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물질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그가 수 년에 걸쳐 탐구하고 있는 주제는 ‘비정형(Non-object)’이다. 작품은 단순해 보이지만 정의 내리기 쉽지 않다. 유리섬유로 조각된 벽걸이 형태의 디스크 작업인 ‘군집된 구름들’은 검은 안료로 칠해져 오목한 표면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트위스트’ 또한 단순한 해석에 저항한다. 극도로 매끄러운 표면의 스테인리스 덩어리는 불특정 각도로 뒤틀려 있어 반사와 왜곡이 동시에 나타난다. 관람객은 마치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의 작품은 이처럼 해석이 모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람객의 몰입과 자발적 탐험을 유도한다. “한눈에 보이는 것만큼 단순하거나 직관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표면과 트위스트가 어우러져 매우 다각적인 차원을 느끼게 하죠. 물성을 뒤틀었을 때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업합니다.” 비정형에 대한 탐구는 그가 생각하는 예술의 성질과도 맥을 같이 한다. “예술은 물성(物性)과 비물성(非物性)의 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찰흙으로 도자기 하나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죠. 찰흙은 손에 잡히는 것이지만, 찰흙으로 만든 도자기는 전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어떤 것을 의미할 수도 있죠.” 작품 제작에는 보통 3, 4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제작을 마친 작품이 곧 완성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만들고 바로 (작업실 밖으로)내보내지는 않아요. 6개월 정도 두고 지켜보죠. 숙성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그 기간 동안 ‘잘 만들어진 게 확실한가? ‘내가 이걸 왜 만들었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집니다.” 카푸어는 “작업은 지켜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세상에 못 나오는 작품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스튜디오는 ‘실험실’에 가깝다. 매일 오전 9시 작업실에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는 “규칙적인 사람”이지만, 작업 자체를 규칙이나 일정에 맞춰 하지는 않는다. “‘오늘은 어떤 오브제를 택해야겠다’는 식으로 시작하지는 않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다가 ‘이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작업에 돌입하는 거죠. 작업에 해답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탐구하고 탐구할 뿐이에요.” 영국의 한 기업이 만들어내 카푸어가 예술적 사용 권한을 독점하면서 논란이 된 반타블랙(VantaBlack)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반타블랙은 빛을 99.96% 흡수할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검은 색’으로 알려져 있다. 카푸어는 “반타블랙은 너무나도 까맣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며 “신비롭고 초월적이기 때문에 ‘비정형’ 탐구에 매우 적합한 재료”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여전히 “활용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그는 “대략 30㎡ 정도의 (대형)작품에 사용하고 싶지만 (그때까지)아마 몇 년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푸어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지만 “예술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ㆍ의무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대다수 예술가들은 스스로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들도 일개 인간에 불과합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건 예술가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이 중요한 거죠.”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카푸어는 1973년 영국으로 이주, 혼지예술대와 런던 첼시대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 대표 작가로 참여해 뛰어난 신인에게 주는 ‘프리미오 듀밀라(Premio Duemila)’상을, 이듬해 영국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터너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EOL 한국일보 "CJ그룹, 3년 만에 대규모 임원 인사" 2016.09.12 허재경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8ㆍ15 특별사면 이후 첫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총수 부재’로 3년간 밀려 있던 승진 인사를 실시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등 그룹 내 임원 50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 때 33명이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늘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위기상황 때문에 지난 3년간 보류한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한 것으로 그룹 비전인‘2020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비중 70%)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계열사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철하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대상에서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1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김 대표는 CJ그룹 내부에서 부회장 자리에 오른 첫 번째 인물이다. 지금까지 CJ그룹의 부회장은 오너 일가나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로 채워졌다.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근태 대표이사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2006년부터 CJ 중국본사 대표로 일해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급에서는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CJ주식회사에선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인사에선 부사장대우 12명, 상무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승진했다. 그동안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가 임명됐고,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이 선임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오너인 이재현 회장이 8ㆍ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결과”라며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EOL 한국일보 가계부채 줄여 집집마다 웃음 주겠다면서요? 2016.09.16 김동욱 "“가계부채 부담을 줄여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살아나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에 이같이 밝히며 다른 대선 후보와 달리 가계부채 대책을 공약 1순위로 내세웠습니다. 당시 TV 토론회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는 개인의 경제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방치되면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죠. 일찌감치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었던 겁니다. 박 대통령이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날로 심각해지는 가계부채의 불길을 잡고 저소득층의 가계빚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신용대출 연체자의 빚을 탕감해주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박 대통령이 보수 정당에 소속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은 저소득층의 채무 부담을 줄여주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하긴 했지만 정작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지난 2014년 7월 경기 부양 목적으로 이전까지 부동산 규제의 최후 보루로 여겨졌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완화하면서 스스로 가계부채 급증세에 불을 붙이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로 최근 2년간 가계부채가 220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3년 2월 이후 올해 8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늘어난 가계부채는 대략 308조5,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명박 정부 5년간 늘어난 가계부채가 298조3,000억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박근혜 정부는 이 기록을 지난 7월(299조8,000억원), 출범한 지 3년 5개월 만에 넘어선 것입니다. 가계부채 대책에 가장 공을 들이던 박근혜 정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계부채가 가장 많이, 그것도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시키고 부채의 질을 높이겠다며 새로운 대책을 내놨는데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기존 변동금리ㆍ일시상환 대출에서 고정금리ㆍ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시켜 금리 인상기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정부가 1년 간의 준비 끝에 이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사실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건 당시 문재인 후보였습니다. 정부가 당시 공약을 참고해 대책을 내놨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이 내놓은 해법들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통하지 않은 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가계부채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안 좋다는 식으로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그만큼 부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대해 경고만할 뿐이지 가계부채가 얼마까지 도달해야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예지력을 발휘해 가계부채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 누구도 주택대출 부실이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로 이어질지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죠. 가계부채 폭탄이 정말로 터지면 우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패닉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이미 내놓은 대책만 믿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정부 대책이 잘 통한다면 좋겠지만, 사실 대책과 현실이 엇박자가 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제 정부가 이번에 주택공급 물량을 줄이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일부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으면서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가계부채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 당시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가계부채 문제는 점점 나아지는 중입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게시했습니다. 지금은 이 카드뉴스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부는 그간 가계부채는 빠르게 늘었지만 부채의 질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당장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그때보다 나아졌을까요?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로 늘었는데,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의 부채상환 위험성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아파트 집단대출 역시 주택공급 과잉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고요. 자꾸 문제를 작게만 보려는 정부가 불안한 건 괜한 노파심일까요. 아직은 괜찮다는 정부를 향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나서는 한국은행이 오히려 더 책임감 있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EOL 한국일보 압력솥으로 갈비찜 뚝딱! 빠르고 쉽게 명절음식 하는 법 2016.09.14 권영은 "추석이면 많은 주부들이 명절 음식 준비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 그러나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주방용품의 사용법만 제대로 활용해도 얼마든지 쉽고 빠른 요리가 가능하다. 압력솥으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갈비찜을 30분 만에 뚝딱 해치울 수도 있다. 손이 많이 가는 잡채도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완성이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휘슬러코리아의 이시영 수석 셰프는 “명절을 처음 맞이하는 초보 주부도, 살림의 달인 베테랑 주부도 시간과 품을 확 덜어줄 조리도구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수석 셰프의 도움말로 추석이 괴로운 이들을 위해 압력솥과 냄비를 이용한 빠르고 쉬운 명절음식 조리법을 알아봤다.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갈비찜. 휘슬러코리아 제공 빠르고 쉬운 요리에 가장 유용한 조리도구는 압력솥이다. 압력솥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요리 시간도 일반 조리기구보다 70% 이상 단축시켜 준다. 일반냄비로 당근을 삶으면 15분이 걸리는데 압력솥을 사용하면 5분이면 될 정도다. 이 수석 셰프는 명절 대표 요리인 갈비찜 요리에 압력솥을 추천한다. 일반 냄비로 조리할 경우 덩어리인 고기의 윗부분은 익지 않고, 바닥은 쉽게 타기 십상이다. 그래서 보통 주부들은 고기를 먼저 2시간 익힌 후 따로 건져 양념을 하고 다시 30분 정도 익혀 갈비찜을 만든다. 요리 초보의 경우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고기만 너무 익거나 감자나 당근 등 채소는 덜 익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압력솥으로 갈비찜을 만들면 2시간이 훨씬 넘게 드는 시간도 1시간 30분 가까이 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번거로움 없이 모든 식재료가 알아서 골고루 잘 익는다. 이 수석 셰프는 “재워둔 갈비와 식재료를 함께 압력솥에 넣고 고압으로 가열한 후, 압력이 내려가면 뚜껑을 열고 중간불에서 10분간 더 조리하라”고 조언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로 만든 잡채. 휘슬러코리아 제공 잡채나 나물 요리는 바닥이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일반 프라이팬으로 잡채를 조리할 경우 당면과 양파, 당근, 시금치, 버섯 등 각 재료를 따로 볶아야 해서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한 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로 만들 때는 모든 재료를 차례대로 한꺼번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중간 불에 10분 정도 익히면 된다. 냄비에 기름을 한 숟가락 두른 후 당근과 양파를 깔고, 그 위에 불린 당면과 파프리카, 버섯 등 모든 재료를 올린 후 뚜껑을 덮으면 된다. 이어 양념을 넣고 저어주면 잡채가 완성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로 조리한 나물 요리. 휘슬러코리아 제공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는 나물 요리에도 제격이다.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호박 등 사색 나물 무침을 일일이 따로 볶을 필요 없이 한번에 만들 수 있다. 깨끗이 씻어 다듬은 나물을 냄비에 돌려 담고, 그 위에 올리브오일과 맛소금 등 양념을 뿌린 후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익히면 된다. 8분 후 깨소금을 두르고 양념을 고루 섞어주면 4가지 나물이 한꺼번에 완성이다." EOL 한국일보 "인구는 늘었는데… ‘1,000명 넘는 성씨’는 줄었네" 2016.09.15 김진주 "최근 15년간 귀화인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7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반대로 1,000명 이상인 성씨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외적인 귀화인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5,000만 인구 중 1,000명 이하의 ‘희귀 성씨’가 예전보다 늘었다는 의미인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 15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2000년 728개에서 지난해 5,582개로 7.7배나 늘었지만,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인 성씨는 174개에서 153개로 줄었다. 성씨 조사는 1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데, 이번부터 통계조사 방식이 방문조사에서 행정조사로 바뀌면서 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 수치가 대폭 수정된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우선 전체 성씨가 늘어난 데는 귀화인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로 귀화한 외국인은 1996년 131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까지 총 15만9,128명이 우리나라로 국적을 바꿨다. 우리나라로 귀화한 사람들은 대개 혼인을 사유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생활의 편리함이나 외부 시선을 의식해 창성창본(創姓創本ㆍ성과 본을 새로 짓는 것)을 선택한다. 귀화자가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해마다 200~300건의 창성창본이 이뤄질 정도다. 실제 한자가 없는 성씨의 경우, 2000년 298개에서 지난해 4,075개로 대폭 늘었는데 귀화자들이 등록한 희귀 성씨가 대부분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귀화인들이 많이 등록한 한자 없는 성은 ‘레’ ‘팜’ ‘쩐’ ‘에’ ‘짱’ 등이다. 희귀한 성으로는 ‘무크라니’ ‘앙드린카’ ‘하불로’ 등도 있다. 또 귀화자들 중에서는 본국에서의 성 대신 남편의 성을 따라가거나 ‘김’ ‘이’ ‘박’ 등처럼 우리나라에서 흔한 성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실제 한자성으로 바꾼 귀화인들의 성씨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이>박>최>정’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 순서와 같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성씨가 늘고 있는데도 되레 1,000명 이상인 성씨가 2000년보다 줄어든 건, 조사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통계청은 이번부터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를 시작했다. 일일이 가정집을 방문해 가구원수 등을 조사했던 과거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주민등록등본 등의 행정자료로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 현장조사의 경우, 가구원이 한자 성의 부수를 모르거나 제대로 적지 않았을 때 조사원이 임의로 이를 분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러다 보니 15년 전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분류됐던 성들이 이번 조사에서 1,000명 이하로 분류되는 경우가 생겼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허씨 가운데 경주 허씨의 규모는 2000년 6,774명에서 지난해에는 1,000명 미만까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행정자료를 토대로 하면 적어도 부수를 잘못 보고 멋대로 분류하거나, 가구주가 본인 성씨의 한자를 몰라 오류가 나는 경우는 없다”라며 “앞으로는 성씨 통계도 보다 정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OL 한국일보 "6년 표류 여의도 ‘파크원’ 사업, 본궤도 오르나" 2016.09.14 박준석 "6년째 ‘표류’ 중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Parc1) 프로젝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사업의 발목을 잡아온 소송의 매듭이 풀린 가운데 2조원 규모의 사업비 조달도 순항 중이다. 시장에서는 오피스ㆍ호텔ㆍ쇼핑몰이 함께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단지인 파크원이 준공되면 여의도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크원 사업 금융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2조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계열사 등 자체 투자금(약 7,000억원)을 제외한 1조4,000억원에 대한 외부 조달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순위 대출(만기 4년, 금리 7.4%)의 경우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너도나도 참여하겠다고 나서면서 접수 금액(1조원 가량)이 모집액(3,000억원)의 3배를 웃돌았을 정도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 또한 금리가 4.4%로 후한 편이라 은행과 보험사 등의 참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업자가 파크원 준공 이후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PF를 모두 상환하는 조건인 데다, 시공사로 예정된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까지 확약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파크원은 옛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4만6,000㎡)를 99년간 빌려 지상 72층과 56층 오피스 빌딩 2개동, 호텔, 복합쇼핑몰 등을 짓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국제 금융 허브 육성을 목표로 2007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2010년 토지 소유주인 통일교재단과 시행사인 Y22디벨롭먼트 간의 소송이 불거지며 전면 중단됐다. 긴 소송전 끝에 2014년 8월 대법원이 Y22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 재추진의 토대가 마련됐고, 최근 자금 조달의 실타래까지 풀리면서 공사는 연내 재개될 전망이다. 준공 예정은 2020년이다. 시장에서는 파크원이 준공 이후 여의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파크원 오피스 타워I(72층ㆍ338m)은 284m 높이의 IFC(국제금융센터)를 제치고 여의도 내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 부동산개발 전문가는 “최근 3년간 여의도에 연면적 3,300㎡ 이상의 신규 대형 오피스의 공급이 없었고 오피스 빌딩을 지을 공간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의도 내 빌딩 임차료가 상당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새 건물인 파크원에 대한 임차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크원 내 상업 시설 개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상업시설인 파크원 리테일의 연면적은 18만1,722㎡로 인근 IFC리테일(9만1,835㎡)의 두 배에 달한다. 현재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이 파크원 복합쇼핑몰 개발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원 부지에 명품관, 백화점, 각종 문화시설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여의도 상권 수요를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물론 성공을 예단할 수는 없다. 외국계 부동산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여의도 노후 아파트 재건축, 여의나루 일대 한강변 개발 계획 등 파크원 부지 주변에 개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다만 금융기관의 탈 여의도 현상이 두드러지고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여의도 내 상권 수요가 두텁지 못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OL 한국일보 "고향 가는 길, 선물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운전’" 2016.09.14 김창훈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이면 언제나 그렇듯 전국의 고속도로는 또 한번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운 고향까지 가기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이들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 출발 전 꼼꼼한 점검 잊으면 곤란 13일 한국지엠(GM)에 따르면 정체된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추석 연휴에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수다. 엔진오일과 자동변속기용 오일 등 각종 오일류, 배터리 전압, 냉각수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하고, 여분의 유리 세정액(워셔액)을 준비하는 게 좋다. 와이퍼를 미리 새것으로 교체해 두면 빗길 등에 대한 걱정도 줄일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면허증과 차량등록증, 삼각대 등을 챙기고 가입한 자동차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 전화번호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인 응급약품을 차 안에 챙겨두는 것도 좋다. 평소 문제 없이 달리던 차가 장시간 주행 시 갑자기 이상이 생긴다면 원인은 대부분 엔진 과열이나 배터리 방전이다. 운행 중에 냉각수 온도계가 갑자기 치솟으면 엔진 과열이다. 일단 에어컨을 끄고 서행해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 등 정체가 극심한 도로 이용 시에는 사전에 우회도로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추석 전날인 9월 26일 도로별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서평택IC까지 3시간이 걸렸지만 국도로 우회한 차량은 1시간 10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우회도로 정보는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나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를 이용하면 된다. 추석연휴 주요 고속도로 우회도로. 연합뉴스 안전의 동반자 타이어에도 관심을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된 부품이다. 글로벌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운전자 중 69%가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하는 법을 몰랐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에 대한 지식은 더 심각해 82%가 자신이 타고 있는 차의 공기압 상태를 모르는 채 운전했다. 타이어에 주입된 공기는 차량과 탑승객의 무게를 버티는 역할을 한다. 적정 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하게 주입되면 통상적으로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분류된다. 이 상태로 계속 주행하면 타이어가 쉽게 손상되고,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거리 주행 전에는 타이어의 외관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마모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이 마모한계(1.6㎜)에 다다랐다면 교체시기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 무게와 성능, 계절 등에 따라 다른데, 운전석 문을 열면 안쪽에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가 표시돼 있다. 확인이 어려우면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최적의 컨디션으로 준법 운전을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차량 간격이 조금만 벌어져도 옆에 있던 차가 사정없이 끼어들어온다. 이런 습관은 장시간 운전으로 신경이 예민해진 운전자들 간 불미스러운 사태로 발전하거나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차가 막힐수록 차선 변경 때는 반드시 방향 지시등을 켜고, 무리하게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 앞차 꽁무니에 달라붙을 듯이 따라가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앞 차와 안전거리를 둬야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에 도로까지 정체될 경우 가장 무서운 게 졸음운전이다. 억지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운전을 하지 말고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는 게 현명하다. 동승자 중 운전이 가능한 이가 있다면 교대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가족이 이동하는 연휴에는 정원을 초과한 차들도 간혹 눈에 띄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은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자, 주변 운전자들에 대한 의무다. 한국지엠 정비소에서 추석연휴 장거리 운전에 나설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자동차 업체들 무상점검도 활용 추석이나 설 연휴 기간 자동차 업체들은 일제히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에 나선다. 올해는 현대ㆍ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휴게소 33곳에서 총 55개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사전에 차량 점검을 못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 자사의 전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등 기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 시 냉각수와 엔진오일도 보충해주고, 워셔액과 일부 소모성 부품은 무상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쉐보레 관계자는 “무상 점검기간 중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국 어디서나 긴급출동 및 차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EOL 중앙일보 국민연금 혜택 ‘X세대’가 가장 많이 받는다. "2016.09.17 " 배재성 "국민연금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가 1970년대 중·후반에 출생한 이른바 ‘X세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와 정책적 시사점’(최기홍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193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5년 간격으로 해당 연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받고 있거나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순혜택을 따진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1975년에 출생한 국민연금 가입자가 받는 평균 순혜택은 50654만원으로 비교 대상 연령군들 중 가장 컸다. 순혜택은 급여에서 보험료를 뺀 수치다. 즉 평균적으로 받게 되는 급여의 총액(생애 혜택)에서 납부했거나 납부할 예정인 보험료의 총액(생애보험료)을 뺀 것이다. 1988년 도입한 국민연금의 초기 가입자들은 보험료율(소득 중 납부하는 보험료의 비율)이 낮고 정책적으로 정한 지급 급여의 수준(소득대체율)이 높아 수익비는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제도 도입 초기에는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않아도 연금을 주는 특례 연금 제도도 있었다. 이에 따라 수익 비는 고령층일수록 높았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낮았다. 예로 1930년생의 수익비는 6.1이고 1975년생은 2.2, 1995년생은 1.8로 낮아졌다. 하지만 수익비가 높다고 혜택이 큰 것은 아니다. 초기 가입자들은 가입 기간이 잛아 생애보험료가 작다. 이 때문에 노후에 받는 생애혜택도 작아 순혜택이 많지 않다. DA 300 조사에 따르면 순혜택은 후세대로 갈수록 커지다가 1975년생에서 최고치를 찍고 1980년생 이후 낮아진다. 그 결과 1975년생 전후로 1980년생에 이어지는 X세대가 국민연금으로 받는 혜택이 가장 높다. 1930년생과 1935년생의 순혜택은 각각 105만원, 679만원이지만, 1950년생은 2643만원으로 커졌고 1960년생 4035만원, 1970년생 4938만원으로 점차 증가해 1975년생에서 5654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1980년생 5448만원, 1990년생 5169만원, 1995년생 4851만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EOL 중앙일보 중국 “북핵은 북·미 갈등 탓…방울 건 사람이 떼야” 2016.09.13 예영준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면서 추가적 대북 압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중국이 미국과 책임 공방을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책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냄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의 유래와 난관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며 “북핵 문제의 실질(實質)은 북·미 간의 갈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변천 과정을 전면적으로 돌아보고 절실하고 유효한 해결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방울을 건 사람이 그 방울을 떼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 간 협상에 의한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 발언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이르게 된 데는 중국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통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답변은 사전에 문안 조율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된다. DA 300 화 대변인은 또 대북 압박 일변도의 해결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강력한 (대북) 압박만 가하는 것은 북핵 문제를 더욱 긴장되게 하는 옭매듭이 될 수 있다”며 “각국은 대국을 보고 언행을 신중하게 하며 서로를 자극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한반도 관련 각국의 안보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방위성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불과 9개월 사이에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안보법과 관련해 “적극적 평화주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이제 실행할 때”라고 자위대를 독려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게 대북 독자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시했다. 스가 장관은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 “온갖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OL 중앙일보 일자리의 미래 "2016.09.13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아이] 일자리의 미래" "이상렬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아이] 일자리의 미래" "최근 멕시코 페스케리아시(市)에서 준공식을 한 기아차 공장은 한국 경제의 고민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 첫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다. 세계 경제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고 수준의 보호무역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대선에선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앗아간 주범으로 공격받고 있다.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허물어 무역을 진흥시키자는 자유무역의 이상은 퇴색 중이다. 빗장을 걸고 있는 나라들의 메시지는 단순·명료하다. 시장 접근을 원하면 자기 나라 안에 직접 공장을 세우라는 것이다. 멕시코가 GM과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집결지로 부상한 것도 이런 사정이 작용했다. 멕시코에서 공장을 돌리면 미국과 중남미의 무역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 멕시코가 이 지역의 FTA 허브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멕시코에 공장이 없었던 기아차는 중남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디 기아차뿐이랴. 많은 우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공장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둘째는 노동생산성이다. 멕시코 자동차업계 근로자 임금은 하루 평균 약 40달러로 중국보다도 낮다. 신입사원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의 30%밖에 안 된다. 멕시코가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해외에 새로 지어진 공장 라인은 유연성이 높다.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기호에 맞춰 생산 모델을 변경하더라도 공장 작업자들이 금방 적응할 수 있게 꾸며졌다. 생산설비는 오래되고, 근로자들은 라인 이동을 꺼리는 국내 공장에 비해 생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DA 300 셋째는 정부가 주는 ‘지원(혹은 혜택)’ 경쟁력이다. 각국 정부는 공장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혜택을 주느냐가 기업들의 입지 선택을 좌우한다. 멕시코는 기아차 공장에 496만㎡(150만 평)의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장에 필요한 전용 전력선과 철로를 무상으로 깔아줬다. 법인세 감면은 물론 공장 직원들의 소득에 대해서도 감세 혜택을 줬다. 물론 멕시코는 반대급부를 얻는다. 기아차와 협력업체들이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 1만5000개다. 정규직으로 고용된 그들은 중산층에 진입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소비력을 과시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을 붙잡기 위해 그 같은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오랫동안 한국 경제를 묘사해온 단골 표현은 ‘소규모 개방경제’였다. 기업들은 국내 공장을 열심히 돌리면서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해외 시장 개척으로 극복했다. 그 사이 일자리가 생겨났고 중산층이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은 예전처럼 활기차게 고용을 늘리지 못한다. 노동생산성은 벽에 부닥쳤다. 해외 시장에선 고율 관세를 비롯한 유·무형의 장벽이 국내 생산 제품을 막아서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해외로 옮겨가는 공장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 메커니즘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시스템의 재편과 혁신이 절실하다.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아이] 일자리의 미래" EOL 중앙일보 "IS 성노예 피해 야지디족 여성, 유엔 친선대사 됐다" 2016.09.18 홍수민 "시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범죄 피해자인 이라크 야다디족 여성 나디아 무라드(23)가 유엔 친선대사로 지명됐다. DA 300 AFP통신에 따르면 나디아 무라드는 1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달아날 방법을 찾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여전히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정말 두려운 것은 IS가 격퇴되더라도 그 테러범들이 수염을 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거리를 활보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IS는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모여 사는 야지디족을 급습해 수천명을 죽이고 여성 2천명을 납치했다. 무라드도 이 과정에서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면서 여러 차례 노예로 팔려 다니다 가까스로 탈출했다. 무라드는 지난해 9월 법정 대리인 아말 클루니 변호사를 통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IS를 제소했다." EOL 중앙일보 전 세계 20마리 뿐인 희귀 알비노 '핑크 돌고래' 2016.09.17 윤병세 "전 세계에 20여 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분홍색 큰돌고래가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서니스카이즈는 “루이지애나주 캘커슈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분홍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15일 전했다. 이날 발견된 돌고래는 지난 2007년 관광보트를 모는 에릭 루 선장이 처음 발견했던 분홍 돌고래 ‘핑키’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는 “내가 처음 발견한 이후 핑키는 이 동네에서 완전 유명인사가 됐다”며 “관광보트에 오르는 관광객들은 모두 그녀를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보트 밖에 뛰어나간다”고 설명했다. DA 300 루에 따르면 핑키는 친근한 성격에 호기심이 많다. 루는 “자기를 보려고 찾아온 관광객들을 보기 위해 배에서 1m 거리까지 접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캘커슈 호수는 멕시코만과 맞닿아 있어 민물보다는 거의 바닷물로 채워져있는데, 이 때문에 돌고래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돌고래의 피부가 분홍색으로 보이는 건 선천적으로 피부의 색소가 적어 나타나는 알비노(백색증) 때문이다. 핑키같은 알비노 돌고래는 특이한 색깔 때문에 포식자에게 붙잡히기 쉬운 탓에 보통 돌고래에 비해 수명이 짧다. " EOL 중앙일보 "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의 0.000001도 못배웠다"" 혹평 [출처: 중앙일보] 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의 0.000001도 못배웠다"" 혹평" "2016.09.12 [출처: 중앙일보] 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의 0.000001도 못배웠다"" 혹평" "정현목 [출처: 중앙일보] 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의 0.000001도 못배웠다"" 혹평" "도올 김용옥 교수(한신대 석좌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공과와 관련, ""자기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0.000001도 못 배웠다""며 혹평했다. 김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간 거 하나 말고는 뚜렷하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별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만 해도 생각에 스케일이 있었다. 미국 문제에 대해서도 그 분은 절대 그렇게 미국 뒷다리만 붙들고 그래야 우리가 산다, 이런 생각이 있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제개발해서 어떤 힘의 기반 위에 올려놓으면 어떻게 미국에서 우리가 벗어나서 독자적인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그런 틀을 0.000001도 배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정 교과서와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소위 '수구' 논리를 가지고 모든 걸 재단하고, 사상적 독재까지 하겠다는 것""이라며 ""세월호 문제만 해도 그렇게 해결돼야 할 문제가 아니다. 개성공단 문제도 그렇고 모든 게 다 그렇다""고 지적했다. DA 300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선, ""바보스러운 일이다. 우리 스스로 평화에 대한 주도권을 포기한 셈""이라며 ""사드를 배치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은 정책이 아니라, 망측한 자멸의 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남경필이라든가 유승민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카드로 내놓으면 반기문(유엔사무총장)의 한 1000배는 세다""며 ""오히려 반기문이 나온다면 야당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대선 후보의 자세로 '무아지경'과 '통합'을 제시했다. ""자리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를 버리면서까지도 이 민족의 대의를 세우겠다고 하는 그 추상명사에 대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을 포섭해서 대통일의 장을 만들어 새롭게 부활해야만 진정한 리더가 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중앙일보] 도올 김용옥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의 0.000001도 못배웠다"" 혹평" EOL 중앙일보 스폰서 검사' 김형준 거래 창구로 변호사 수차례 활용 2016.09.11 김현재 "비정상적 돈거래 잦아, 檢 계좌추적 등으로 구체적 정황 확보 이른바 '동창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자신의 동창과 비정상적인 돈거래를 할 때마다 자신이 수사한 사건 피의자였던 박모 변호사를 '거래 창구'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최근 박 변호사를 소환해 지난 3월부터 9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김 부장검사에게 4천만원을 빌려줬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변호사는 특별감찰팀 조사에서 첫번째 거래가 이뤄진 3월 7~8일 김 부장검사에게 1천만원을 빌려줬고, 다음날 중고교 동창 김모씨가 박 변호사의 부인 계좌에 고스란히 이 돈을 입금했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에 오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부장검사가 내연녀 A씨와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A씨에게 3월 7일까지 1천만원을 보내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 부장검사는 일단 6월 20일 김씨가 A씨 계좌로 직접 보낸 500만원과 3월 8일 박 변호사에게 대신 갚아줬던 1천만원 등 총 1500만원을 김씨에게 갚았다. 이어 7월 초 자신의 사기 횡령 사건 수사 무마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진 김씨로부터 압박과 함께 추가 금전 요구를 받게 되자, 박 변호사에게 또 한번 손을 벌렸다. 김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에게 자신을 대신해 1천만원을 김씨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씨가 직접 박 변호사의 사무실에 찾아와 서류 봉투에 담은 현금 1천만원을 받아갔다. 김 부장검사는 자신이 김씨 사건에 연루된 사정이 대검찰청까지 보고된 정황을 알고 향후 수사나 감찰에 대비해 이같은 비정상적 거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대검찰청이 감찰에 착수한 이달 2일 김씨가 언론에 스폰서 의혹을 제보하고 여성과 찍은 사진 등을 추가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자 박 변호사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청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2천만원을 자신 명의 계좌에서 김씨 측 계좌로 송금했다. DA 300 한편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증권 범죄 혐의가 있던 박 변호사를 수사한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 출신인 박 변호사는 재직 당시 김 부장검사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박 변호사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7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금융위원회가 포착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통보했는데, 이 사건 수사 책임자가 김 부장검사였다. 특별감찰팀은 아울러 김 부장검사와 김씨 등의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EOL 중앙일보 "너무나 현실적인 일본 소녀, 1년만에 바뀐 모습이…" 2016.09.12 유길용 "1년 전 실존인물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한 일본 소녀의 사진. '사야(Saya)'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녀는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된 가상 인물이었다. DA 300 실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정교함 때문에 지난해 10월 사야가 등장했을 때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년 뒤 사야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사야를 창조한 3D 그래픽 아티스트 테루유키 이시카와와 그의 아내이자 동료인 유키 이시카와는 사야의 새 버전을 선보였다. 1년 전과 같은 헤어 스타일에 앳된 모습 그대로지만 눈 주변과 볼에 전에 없었던 점이 몇 개 나있다. 여기에 발그레한 볼이 더 현실감을 준다. 컴퓨터그래픽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테루유키는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www.telyuka.com)와 트위터에 올리고 곧 전시회를 열어 사야의 모션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OL 중앙일보 손석희는 왜 전두환에 '전 대통령' 아닌 '씨'를 붙일까 2016.09.09 이진욱 "지난 7월 4일 방송된 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의 멘트 일부다. 손 앵커는 '전두환'이라는 이름 뒤에 '전 대통령'이 아닌 '씨'를 일관되게 붙이고 있다. 앞서 손 앵커는 제36주기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17일자 '뉴스룸'에서 '5·18 발포 명령 부인한 전두환, 책임 없나?'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두환 씨"" ""전 씨""라고 말했다. 다수 언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손 앵커는 일관되게 '전두환 씨'로 불러 왔다. 이는 최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결국 취소로 마무리 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전두환 예방' 논란으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c******'는 ""손석희 앵커도 뉴스에서 전두환 씨로 호칭합니다. 전직 대통령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죠. (추미애 대표는) 이런 인간을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하시는 겁니까? 방문 계획하신 거 사과하세요""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사용자 '@w**********' 역시 ""언론도 점점 대통령이란 호칭 떼고 전두환 씨라고 부르고 있는 추세인데, 야당 대표가 깨끗이 모른 척하면 되지, 뭐하러. 이해 안 됨""이라고 꼬집었다. ◇ \""헌법 체계 모조리 무너뜨린 범법자…경계·용서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 아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닌 '전두환 씨'로 불러야 한다는 논리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실제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의 제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 항목을 보면 '1. 재직중 탄핵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2.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3.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정부에 대하여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한 경우' '4. 대한민국의 국적을 상실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천문학적인 비자금 조성,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을 수 없게 된 사람에게 사회적으로 굳이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인권변호사로 이름난 권영국 변호사는 9일 ""전두환은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도 간접선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정통성을 지닌 대통령이 아니""라며 ""내란죄 주모자로 이미 법원에서 확정적으로 확인된 자에게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전두환 씨'로 부르는 것이 우리 헌법 정신에도 부합하는 올바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DA 300 이어 ""추미애 대표는 전두환 예방 계획에 대해 '화합 차원'이라고 해명했는데, (전두환이라는) 범법자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경계와 용서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은 될 수 없다""며 ""과거사를 청산하지 못해 친일과 독재가 득세하는 현실에서, 정작 당사자는 제대로 된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친일·독재했던 사람들과 화합하자'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헌법은 국민의 의사에 기초해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인데, 전두환이 벌인 12·12군사쿠데타, 5·18광주학살은 군사·물리력으로 모든 헌법 체계를 무너뜨린 중범죄""라며 ""전두환에게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 역시 결국 형식적으로 전직 대통령 자격을 용인하는 대단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사회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OL 중앙일보 "‘안락사’ 선언한 패럴림픽 선수 “아직은 때가 아냐. 매순간 즐겨” " 2016.09.12 배재성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이후 안락사하겠다고 선언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벨기에 휠체어 스트린트 선수 마리케 베르보트(37·여)가 11일(현지시간) “아직 죽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안락사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베르보트는 400m 휠체어 경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여전히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으나 지금은 매 순간 매일 매일 즐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르보트는 이튿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락사 서류(euthanasia papers)가 내 손에 있으나 여전히 삶의 순간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죽음의 순간에서 힘들었던 날보다 좋았던 날들이 더 많아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리우 패럴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며 이미 2008년에 안락사 준비 서류에 서명을 한 상태라고 재차 확인했다. 14살때부터 난치성 척추 질환(degenerative muscle disease)을 앓고 있는 베르보트는 패럴림픽 직전 인터뷰에서 “난치성 척추 질환을 앓고 있어 매일 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사였고 내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프랑스 르 파리지엥과의 인터뷰에서도 “특히 잠잘 때 통증이 끔찍하다”며 “잠을 10분밖에 못 잔 날도 있다”고 밝혔다. DA 300 벨기에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 그는 이미 장례식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보트는 이날 회견에서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면 운동을 그만두고 삶의 모든 작은 순간들을 즐기고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극심한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한 안락사는 염두해 두고 있다”며 “매일 계속되는 이 통증에 현재 시야가 20% 정도로 매우 좁아져 있고 자주 발작 증세가 일어난다”고 고통스러워 했다. 이어 베르보트는 안락사에 대한 논란에 “안락사를 ‘자살 행위‘로 치부하지 말아야한다”면서 “안락사는 고통을 덜어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나에게 안락사 서류가 없었다면 너무 힘든 통증 때문에 이미 자살했을 것”이라며 “이 서류가 내 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덜어 준다”고 말했다." EOL